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본인의 말에 책임지고 약속대로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행은 "보도에 따르면 내곡동 땅 측량 입회인으로 서명한 사람이 큰 처남이 아니고 장인이라고 한다. 해명이 또다시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처가 일가 내곡동 땅 보상금 36억원 외 단독 농지 분양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로 주택 용지를 분양받았는지, 몇 평인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등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과거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가 없었다'는 말이 연상된다.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는 오 후보의 말을 뒤집으면 진실 앞에 겸손하지 않은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진실을 비틀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오 후보가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했다는 증언자가 3명이나 나왔는데,
4·7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크게 뒤쳐지는 판세가 이어지면서 여권 대선주자들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를 8일 앞둔 현재 여론조사처럼 야권 우세가 재보선 당일까지 이어진다면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들 역시 위태로운 형국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람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다. 직전 당 대표에다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패한다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성비위에 휘말려 치러지게 됐는데, 이 위원장은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헌을 개정하며 공천을 강행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지사는 재보선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지만, 선거 이후 다가올 후폭풍의 영향권 안에 위치해 있다. 차기 대선까지 정권심판론이 이어질 경우 이 지사가 출중한 개인기를 발휘하더라도 야권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면 대선
문재인 대통령은 공직자 투기 행태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으로 불거진 사태에 대해 엄정 처리를 강조하며 “국가의 행정력과 수사력을 총동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조사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넓어질 수도 있다. 정치적 유·불리도 따지지 말고 끝까지 파헤쳐달라”며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처벌하고, 부당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차명 거래와 탈세, 불법 자금, 투기와 결합된 부당 금융대출까지 끝까지 추적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강력한 투기 근절방안과 재발방지책을 빈틈없이 시행해 부동산 부패가 들어설 여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재산등록제도 모든 공직자로 범위 확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상설적 감시기구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 ▲투기자에 토지 보상 불이익 부여 ▲농지 취득 심사 대폭 강화 등을 언급하고 국회의 협조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만큼은 국민들로부터 엄혹한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맞고
통일부가 오는 30일 시행되는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증진, 남북한 관계의 발전,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세 가지 차원 목표를 함께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정부 입장에 부합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북전단금지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각 매개물 게시, 전단 등 살포를 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대변인은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은 접경 지역 우리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북한 주민의 알 권리 증진 같은 여러 인권적 가치들이 함께 조화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우려를 제기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해석지침을 통해 법 적용 범위도 명확히 했다"며 "해석지침 마련, 법 시행 준비 과정에서 국내외 인권단체 등과의 소통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북한 외무성이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가 소집된 것
범여권 의원 70여명이 민주화 운동에 공헌한 이와 그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유신 반대 투쟁과 6월 민주항쟁 등 국민 기본권 신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예우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유신반대투쟁, 6월 민주항쟁 등 국민의 기본권 신장에 기여한 민주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에 대해 교육·취업·의료·대부·양로·양육 및 그 밖의 지원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민주화운동의 정신 계승·발전을 위해 각종 기념·추모 사업을 실시하고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시설물이나 교양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설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만 법률에 근거해 관련자들을 국가유공자와 민주유공자로 예우하고 있어, 그 외 민주화운동 관련자 등에 대한 예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에 유신반대투쟁, 6월 민주항쟁 등 국민의 기본권 신장에 기여한 민주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실시하는 법률을 제정해 민주사회 발전과 사회정의 실현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9일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투기를 억제하고 집값을 안정 시키기 위한 부동산 정책이 현실에서는 거꾸로 갔다”며 “결과적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정부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믿고 따랐다가 손해 봤다고 느끼는 국민들과 상대적 박탈감을 겪게 된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책도 정책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우리 정부·여당의 잘못된 자세, 태도였다”며 “정부의 정책 책임자, 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폭등 현실에 ‘우리 정책이 옳다, 조만간 효과가 있을 것이다, 특정 지역의 일시적 문제다’라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이런 오만과 무감각이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여러 가지로 부동산 문제로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것 같아 참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며 “저희가 더 치열하게 반성하고 틀을 제대로 짜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동산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놓고 여야 공방이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후보가 ‘셀프 보상’ 의혹이 있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는 추가 증언이 나왔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29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2005년 6월에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세훈 후보가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측량 팀장의 증언을 담은 보도가 있었다"며 "현장 간 사실 없다던 오세훈 해명은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김 당대표 직무대행은 "측량인 3명과 경작인 3명, 총 6명 중의 3명이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현장에 있다는 걸 확인해줬다"며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은 결격 사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간 사실이 없었다고 거짓말한 것은 오세훈 후보"라며 "이제 와서 측량 현장에 본인이 있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데 거짓말도 거짓말이지만 비겁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오세훈 후보가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국민을 속이려 한 것"이라며 "오 후보는 거짓 해명으로 유권자들을 속이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오 후보를 향해 내곡동 현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했다. 김 실장이 지난해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의 시행 이틀 전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리는 계약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지 하루 만이다. 부동산정책 실패와 LH사태로 민심이반이 극에 달한 와중에 김 실장의 전세값 대폭 인상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들끓자, 그간 감싸온 김 실장을 전격 경질하면서 민심 진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전세값 14% 인상' 사실이 보도된 직후인 전날 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전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밝혔고 문 대통령이 이를 즉각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019년 6월 정책실장이 된 지 1년 9개월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을 전격 경질한 배경에 대해 “부동산과 관련된 상황이 대단히 엄중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상황이나 사실 여부, 해명 여지와 관계없이 본인이 물러나는게 도리라는 (김 실장 본인의) 강력한 의사 표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엄중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방지대책과 관련,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4월 국회에서 공직자 투기근절 제도화 수준을 더 높이겠다. 모든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하도록 추가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대행은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이익을 몰수하고 있고 이미 추진 중으로,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몰수를 위한 소급입법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범죄수익은닉법도 개정, 개별법에 산재해 있는 범죄수익환수체계를 점검하고 환수 기준을 금융범죄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대행은 "야당이 법안 검토를 핑계로 처리를 지연시켰지만, 시간을 이미 충분히 가졌다"며 이번주에라도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이해충돌방지법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그는 "부동산거래신고법을 개정,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설치하겠다"며 ▲ 비공개 내부정보를 불법부당하게 활용하는 투기 ▲ 조직적 담합 시세조작 ▲ 불법중개 및 교란 ▲ 불법전매 및 부당청약 등 부동산시장 4대 교란행위 처벌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집권 후 최악의 위기에 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부동산 부패 색출과 근절을 위한 긴급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가동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속수무책’ 하락하는 가운데 민심을 다잡을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지난해 6월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9개월 만의 주재다. 이번 회의에서는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 방안, 부동산 투기 발본색원을 위한 범부처 총력 대응 체제 가동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범계 법무부·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김우호 인사혁신처장,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김대지 국세청장, 김창룡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다. 반부패정책협의회 정부위원은 아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와 변창흠 국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참석한다.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체제를 가동한다는 취지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부동산 적폐청산 등 투기 의혹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한 '정면돌파' 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