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간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지적장애 여성이 오산에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접수돼 경찰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오산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쯤 신원 미상의 여성으로부터 “한 지적장애 여성이 집주인에게 폭행 등 온갖 학대를 받고 있다”며 “장애인시설 입소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제보내용에 따르면 지적장애 1급인 A씨는 평소 농사일과 파지 수집 등을 통해 번 돈을 함께 사는 집주인 B씨에게 상납하는가 하면 시키는 일을 하지 않을 경우 폭행 등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오산 모 복지시설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여기서 나온 음식물 찌꺼기를 챙겨 궐동의 한 농가주택에서 B씨가 기르는 개에게 먹이는 등의 궂은일까지 도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B씨는 A씨가 받는 60만원 상당의 장애인 기초생활수급비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A씨 명의로 장애인 수급비 신청이 들어온 시점이 2002년인 것을 감안, A씨의 수급비를 10년 넘게 B씨가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사결과 대부분의 제보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증명됐다”며 “A씨가 집주인에게 당한 피해사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오산시의 열린 토론문화가 전국적인 사례로 인정받았다. 오산시는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창설 10주년 기념식에서 어수자 시 평생교육과장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자체 관계자로는 유일하며 시가 그간 시민토론문화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해온 결과가 국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중앙선거방송토론회와 상호 우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 교육도시 이미지에 부합하는 민주시민 토론문화 확산과 오산의 특화된 토론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학교수업문화에 토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사 토론연수를 통해 토론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토론연구모임을 구성했다. 아울러 각 학교에서는 학생토론 동아리를 구성해 대학생 토론 전문가가 직접 학교로 매주 찾아가 학생들이 토론에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내고 있다. 토론문화 확산을 위한 여름캠프와 토론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론문화 확산을 위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정책토론회의 적극적 참여, 고등학생
○…경기도의회 박동우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이 오산시장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 박 위원장은 17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는 아쉬움도 크지만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오산시의 현실이 저로 하여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강조. 그는 “민선5기 곽상욱 시장은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부족했다”면서 “갈곶동 물류센터를 막겠다는 공약도 지키지 못했고 서울대학교병원 부지도 수년째 방치됐다. 소비성 축제판이나 벌이고 있다”고 비판. 이어 ▲아파트 관리비 인하 ▲교복 가격 40% 인하 ▲분당~동탄~오산 간 전철 추진 ▲명품 아웃렛 유치 ▲대형 놀이공원 유치 ▲아이 키우기 최고 좋은 도시 오산 ▲오산의 3대 흉물 취임 후 6개월 내 해결 ▲광역버스(사당) 노선 및 준공영제 실시 등 8대 주요 핵심공약을 제시. /오산=지명신기자 msj@
오산시의 서울대병원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주말농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병원부지의 농장분양이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병원부지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영농부지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2008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건축비용은 서울대병원이 부담하고 토지와 기반시설을 오산시가 지원하기로 협의한 뒤 내삼미동 일대 토지 12만3천521㎡를 516억8천7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 측이 현재 의료계 환경을 내세워 오산시에 새로운 병원을 설립하기 어렵다고 통보를 해와 사실상 병원유치는 백지화 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시는 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던 막대한 부지를 ‘주말농장’이라는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는 개인, 어린이집 단체, 학교, 장애인 단체, 다문화가족, 남부사회복지관, 자원봉사센터 등에 1만3천㎡의 부지를 주말농장으로 분양했다. 문제는 시가 주말농장에 대한 계좌를 임대해 주면서 개인에게는 1계좌(16.5㎡)당 5만원을 받고 있으나 일부 사회단체들에는 계좌와 관계없이 무료로 부지를 분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오산시 산하 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는 일부 프로그램이 나이 제한을 둬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복지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수강을 거부해 노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오산시와 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복지관은 ‘빈 둥지 시기 여성의 CIS찾아가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동화구연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해 오는 13일부터 9월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하지만 일부 노인들이 프로그램 수강을 접수했으나 복지관은 나이 제한 등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거절했다. 이에 반발한 노인들은 수차례 복지관을 방문해 항의했으나 끝내 참가신청을 접수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복지관은 이 프로그램을 40~65세까지로 나이 제한을 두고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강을 애타게 기다려온 이모(66) 할머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손자들에게 동화책을 보다 재미있게 읽어주고 싶은 마음에 참가를 신청했는데 단지 나이 한 살 더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참가를 제한시키는 것은 노인들의 배움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서모(67) 할머니는 “오산시는 노인
오산시는 지난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신대학교와 공동 주관으로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자원봉사단은 기존에 오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던 다문화가정자녀를 위한 ‘사랑의 동화책 읽어주기’ 사업에 대해 한신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구성됐다. 발대식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멘토 역할을 자청한 10명의 한신대학교 학생자원봉사단의 선서와 위촉장 수여, 오산시와 한신대학이 결연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사랑의 동화책 읽어주기’ 사업 소개와 현장 강의로 진행됐다. ‘사랑의 동화책 읽어주기’ 사업은 한글로 된 동화책을 읽어주지 못하는 초기결혼이민자를 대신해 지도사가 주 1회 가정을 방문, 엄마대신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이날 발대식을 가진 자원봉사단을 통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원봉사단은 5명씩 각 2팀으로 운영, 대상 가정에 주1회 추가 보충수업을 지원하게 되며 월 2회 회의를 통한 사례공유 피드백으로 대상 가정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속보>오산시체육회 일부 간부들이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경륜 도박을 했다는 의혹(본보 11일자 8면 보도)이 사실로 드러났다. 11일 오산시와 시체육회에 따르면 사무국 소속 E과장과 K부국장이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경륜게임장에서 근무시간 중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지난 10일 당사자들에게 ‘경륜 도박을 해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해당 직원들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특히 K부국장의 경우 관용차까지 사적으로 이용하면서 그동안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체육회의 총체적인 관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K부국장은 당시 E과장을 경륜장에 끌어들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오산시 문화체육과 관계자가 ‘체육회 간부들이 종합형 스포츠클럽 관련 프로그램 모색을 위해 경륜장을 방문했다’고 해명한 바 있어 도박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표에 대한 처리는 임원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행동강령지침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 이런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
최근 수원시 일대에 위치한 경륜게임장에서 오산시체육회 일부 간부가 근무시간에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오산시와 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30분쯤 체육회 사무국 소속 E과장과 K부국장은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경륜게임장에서 게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체육회 일부 직원들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경륜도박을 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사실여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산시 역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 사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최근에 발생한 공무원 횡령사건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준공무원에 해당되는 체육회 간부가 또다시 도박사건과 연류돼 큰 난관에 봉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김원근 오산시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산시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청렴도시’라는 말이 낯 간지럽게 됐다”면서 “지난달 한 공무원의 2억원 횡령사건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