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와 포항 등지에서 해안가로 밀려온 마약류가 잇따라 발견되자 군과 해경이 경기도 화성 제부도 일대에서 합동수색을 실시하며 해안 경계 강화를 나섰다. 육군 제51보병사단 비전대대는 지난달 26일 평택해양경찰서와 함께 제부도 서해안 취약 구역을 중심으로 합동수색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수색에는 비전대대 기동타격대와 정보분석조, 평택해경 수사과 등이 참여했다. 군·경은 마약 은폐가 쉬운 지형과 접근이 제한된 구역을 중심으로 해안선 전반을 점검하고, 밀거래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면밀히 살폈다. 이날 수색에서는 케타민 등 마약류 의심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제주에서는 차 제품 포장재로 위장한 케타민이 해안가에서 연이어 발견됐고, 포항에서도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조류와 해류의 영향을 고려할 때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해안 어디로든 마약류가 떠밀려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전대대는 이번 합동수색을 계기로 군·경 공조 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하는 한편, 해안 밀입국과 마약류 유입 가능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비전대대 관계자는 “지역 해안에 대한 경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정기적인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화성시정조효노인복지관이 연말을 맞아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과 재가 어르신 100여 명을 직접 찾아가는 송년 행사를 진행했다. 복지관은 ‘따뜻한 연말, 마음을 전해효(孝)’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이 가정 방문을 통해 선물을 전달하며 정서적 돌봄을 더했다. 복지관은 어르신들의 기호를 고려해 양갱 세트, 홍삼캔디, 전병, 오란다 등 간식으로 구성한 선물 꾸러미를 준비했다. 선물과 함께 지역 어린이집 아동들이 정성껏 작성한 감사카드도 전달해 세대 간 정서적 교류를 이끌었다. 선물을 받은 한 어르신은 “적적한 연말에 직접 찾아와줘서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탄하 스님은 “연말은 특히 외로움이 크게 느껴지는 시기”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 한 분도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역 돌봄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사조는 ‘유행’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미술 사조는 단순히 인기가 식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조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역사적으로 모두 수행했을 때 역할을 마친다.“ 미래 예술 담론에서 ‘구조 미학(Zipperism)’을 제시해온 이상근 작가는 “구조 미학은 단순한 미술 사조가 아니라, AI 시대의 예술이 자신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최소한의 언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예술의 생산·유통·수용 과정이 데이터와 알고리즘 중심으로 재편되는 지금, 작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는 구조적 접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구조 미학의 핵심을 ‘관객 주권’과 ‘작동 구조의 투명성’, 그리고 ‘예술과 사회 시스템의 연결 방식’으로 설명한다. 그는 “AI가 창작의 파트너로 등장하면서 작품의 구조를 감추는 관행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관객이 작품의 작동 로직을 이해하거나, 반대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설계하는 선택 자체가 미학적 행위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 미학이 등장한 배경에 대해 “예술이 사회적 시스템과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기술·정치·경제 구조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는 사실이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전제가
효행구 봉담2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효행구 봉담 상인회가 MG화성새마을금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효행구에서 유일한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효행구 봉담 상인회는 지난 9월 화성특례시 고시를 통해 공식 인정된 조직이다. 회장 김정훈 상인은 화성시 골목형상점가 연합회장을 겸하며 지역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상인 리더로 활동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상인회는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사용 촉진▲공동 마케팅과 소비 진작 프로그램 ▲페이백 행사▲상권 환경 개선 및 공실 완화 활동 등 골목형상점가 지정 취지에 맞는 사업들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MG화성새마을금고는 상인회원의 주거래 금융기관으로서 기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인회가 추진하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금융·행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정훈 회장은 “골목형상점가는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숨 쉬는 생활 터전”이라며 “금융기관이 상인회와 나란히 서서 지역 목소리를 함께 내겠다는 데에 협약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금융·상인·시민을 잇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효행구 봉담 상인회는 앞으로
화성특례시 향남읍 한울초등학교 학생들이 1일 화성특례시의회를 찾아 유기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직접 건의했다. 교실을 넘어 지역 현안을 고민한 학생들의 제안에 시의회도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배정수 의장, 김상균 의원, 박혜정 동물보호과장을 비롯해 한울초 6학년 7반 학생 5명과 지도교사가 참석했다. 학생들은 ‘동물지킴ON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학생들이 내놓은 제안은 ▲생명존중 교육 확대와 유기동물 보호센터와의 연계 프로그램 ▲생활권 내 공공 반려동물 놀이터 확충 ▲유기견·길고양이 발견 시 시민 행동요령 안내 제작·배포 ▲유기동물 입양 가정에 대한 기초 진료·건강검진 비용 지원 등으로, 지역 실정에 맞춘 현실적인 방안들이 담겼다. 배정수 의장은 “유기동물 문제를 안타까움으로만 두지 않고 정책과 제도라는 언어로 풀어낸 점이 의미 있다”며 “오늘 제안한 내용이 관련 정책과 조례 논의에서 검토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명 존중과 책임 있는 반려문화는 어릴 때부터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면담 뒤 의회 청사를 둘
화성특례시가 1일 발표한 ‘2025년 화성시민 독서실태 조사 연구용역’ 결과, 시민의 독서율은 77.5%로 높은 편이지만, 공공도서관 이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을 한 달에 1~2회 이용하는 시민은 36.4%였고, 주 1회 이상 꾸준히 이용하는 시민은 15.8%에 그쳤다. 연간 이용률은 53.2%로, 시민 다수가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찾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시민들은 ‘시간 부족’(39.5%), ‘필요성 미인식’(35.3%), ‘거리 문제’(31.6%)를 주로 꼽았다. 장서나 시설 등 도서관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어, 접근성과 시민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수행한 책과사회연구소는 “시민들은 책 읽기가 삶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지만, 여가 활동은 영상 매체 중심으로 이루어져 독서가 후순위로 밀려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민의 69.6%는 자신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공도서관 기능 혁신과 이용자 중심 프로그램 확충 등을 제시하며, ‘책 읽는 도시, 꿈꾸는 화성’ 실현을 위한 정책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작은 포트홀 하나, 신호등 하나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시대, 화성특례시 사례는 ‘민원 접수 후 처리’에서 벗어나 ‘먼저 발견하고 대응하는 행정’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전국 최초 행정종합관찰관 신설과 QR 신고제 결합은 시민 안전망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 제도가 앞으로 조례 제정과 포상·참여 확대 등의 정책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그리고 시민 삶의 안전망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신문은 ‘화성특례시 ’행정종합관찰제‘ 6개월 성과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주) 지난 7월, 화성시 남양읍 한 도로에서 상수도 누수로 인해 지반이 서서히 내려앉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차량 전복이나 보행자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근길 현장을 목격한 공무원이 즉시 ‘행정종합관찰제’ 앱을 통해 신고했고 시는 다음 날 긴급 정비에 나섯다. 시민 신고보다 한발 앞서 위험을 발견하는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 사례다. 화성특례시는 올해 5월 도입한 ▲공무원 선제 관찰 체계 ‘행정종합관찰제’와 ▲시민 QR 신고제 ‘생활불편 도와드림 QR’을 통해 6개월간 총 7,943건의 생활불편 민원을 발굴하고
화성특례시는 1일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ASML로부터 화성캠퍼스 조성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시가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보여준 각별한 관심과 전폭적인 행정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담고 있다. 시는 대규모 투자기업의 신속한 정착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 지원체계를 운영하며, 인허가, 입지 협의, 기반 시설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ASML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2024년 네덜란드 ASML 본사 방문과 정례적인 소통 체계 구축을 통해 화성캠퍼스 조성 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ASML을 비롯한 기업의 투자 활동은 반도체를 포함한 지역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활동 지원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ASML 코리아 대표는 “화성특례시는 기업 활동에 대한 이해가 높고 필요한 지원을 민첩하게 제공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화성캠퍼스를 기반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반도체 산업 지원 전담 조직인 ‘반도체산업팀’을 신설하고, 삼성전자·ASML·ASM 등 주
화성특례시의회 장철규 기획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진안·병점1·병점2)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환경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조례 제·개정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 위원장은 ‘화성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눈·비 가림막 설치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악천후 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은 4년마다 열리는 전국 단위의 지방의정 상으로, 지방자치연구소㈜와 민관소통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 4대 협의체가 후원한다.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 성과를 낸 지방의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장철규 위원장은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현장을 살피겠다”며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화성특례시가 식생활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망을 강화하고자 오는 12월부터 ‘먹거리 기본보장코너’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 푸드뱅크·푸드마켓 제도의 절차나 기준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던 위기가구까지 신속하게 식품과 생필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도입한 먹거리 지원사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복지 사각지대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용자는 수행기관인 나래울푸드마켓(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이나 행복나눔푸드마켓(화성남부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하면 별도의 신청 절차나 소득 기준 없이 생계가 어려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원 품목은 1인당 기본 식재료와 생필품 3~5개다. 1회 이용은 조건 없이 가능하지만, 2회 이상부터는 담당 복지사 상담을 통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복지 자원으로 연계된다. 시는 이를 통해 단순 물품 전달을 넘어 지속적 복지 개입이 필요한 가구를 발굴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소득 기준이나 신청 절차 때문에 기존 제도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주민들이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