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민주당 등이 주장하고 있는 이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이 17일 “정부로서는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국민과 함께 애도하는 마음으로 장례를 치렀고, 검찰수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과할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 요구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만큼 비판의 자유가 보장돼 있는 나라도 없는데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정 개혁을 위한 ‘근원적 처방론’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표피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정치 선진화를 위해 제도까지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깊이있게 같이 고민해보자는 뜻인 것 같다”며 “지금 어떤 결론을 내려놓은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정기조 전환요구에 대해서도 “새정부 들어와서 추구하고 있는 기본적인 국정과제들이나 기본적인 축은 흔들림없이 추진될 것”이라며 “새정부의 글로벌외교나 경제위기관리, 녹색성장, 교육개혁 등은 상당한 정당성이 있고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추진할 것)”라고 말해, 4대강 살리기 등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명지대(총장 유병진)와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가 교육·연구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의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실천하기 위한 교류 협약식을 양 대학의 총장 및 부총장을 비롯, 실·처장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명지대학교 용인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협약은 두 대학 간 ▲학생 수업 및 교직원 교류를 포함한 학술교류 ▲교육자료와 교육시설 공동 활용 ▲채용박람회와 해외연수 공동 개최 ▲교육연구 성과의 자역사회 환원을 위한 사회봉사 공동 실천 ▲학생과 교직원의 능력개발 등의 내용을 주된 골자로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있다. 단국대학교 장호성 총장은 “전국적으로 대학간 교류활성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협력을 화두로 양 대학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명지대 유병진 총장도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양 대학이 용인과 죽전의 수도권 동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해당 지역의 발전에도 점진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영재·하지은 기자
정부와 여야는 16일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 여성 피랍 사망사건과 관련해, 엄중 규탄과 대책 마련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봉사단체에 대한 테러는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로서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예멘과 협력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의 인수 및 운구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당한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멘은 물론 납치나 폭탄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해외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진출 기업체와 선교사, 체류 교민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보호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엄모씨(34·여)의 사망을 공식확인하면서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최종현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금번 사건의 신속한 진상파악을 위해 예멘 정부 및 독일, 영국 등 관련 국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무고한 외국인에 대한 테러행위는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돼
민주당이 16일 “4대강 정비에 쓰겠다는 22조원은 결국 돈없는 서민의 세금과 나라빚으로 충당된다”면서 “4대강 정비 사업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부겸, 김진표, 백원우 의원 등 민주당 보건복지·환경노동·교육과학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자들 돈은 놔두고 서민 돈 걷어서, 정권의 기반인 건설사들 신세 갚는데 쓰겠다는 정권에게 국민들이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가”라면서 “환경 파괴와 삽질에 투자해야 할 시기가 아니라는 비판에 8조를 더 늘려서 4대강 정비라는 ‘또 다른 삽질 사업’으로 답하는 정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국민들은 경제위기에 실업이다, 물가다, 사교육비다 해서 고통 받는데, 그런 고통을 외면한 채 자기 지지기반인 부자들만 챙기는 이명박 정권과 경제관료들은 당장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며 “부자감세 정책을 철회하고 4대강 사업비를 일자리·복지·교육에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16일 “나 같으면 규모가 작고 또 예산도 적게 들어가는 강을 하나 선택해서 시범사업을 하겠다”면서 “시범사업은커녕 검증도 거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태열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특위 위원장은 16일 “18대 국회에서는 적어도 기본법은 만들어서 국민들이 충분히 소화하면서 따라올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17대 국회에서 특위를 만들어서 상당 부분 여야간에 합의를 봤고, 총론에서 국민적인 큰 공감이 이뤄졌지만 각론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지금이 정말로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입법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대안을 모색하는 공청회를 5일에 걸쳐서 하고, 특위 위원들이 현장에서 주민들 의견도 듣는 일정계획을 어제 확정했다”면서 “우선 시군구 행정구역이 너무 좁고 인구도 과소해서 전국을 70여개 전후로 통합 광역화하자는 것으로 양당의 견해가 거의 일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16일 “이 대통령이 스스로의 진퇴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는 강경 발언에 한나라당이 발끈하자 민주당 지도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원내대표단-중진 연석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전날 라디오 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국정기조를 바꾸는 게 아니라 국민의식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국민 코드에 맞춰야지 국민이 대통령 코드에 맞추면서 따라갈 순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스스로의 진퇴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지난 4일 의원 워크숍에서도 “이 대통령이 사과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고, 엄밀히 말하면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일”이라며 “이 대통령이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고 덕망있는 국무총리를 물색해 책임총리제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강경발언을 쏟아낸데 이어 또 한번 직격탄을 날린 것. 이강래 원내대표가 즉각 “이 의원의 발언은 어제 천주교 사제단의 시국선언을 인용한 것이죠?”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고, 이 의원도 “그런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뉘앙스의 이 의원 발언에 대해 한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현 정권을 비난한 발언을 놓고 여야가 연일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5선언은 망각 속에 사라진 합의가 됐다”며 “문제는 6·15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인데 남쪽에선 그것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일방적으로 북한 대변인식의 발언을 하는 사람이 정치권에 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누가 위반했고 누가 약속을 파기했느냐”면서 “아무소리도 하지 않고 우리 정부에 대해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그런 일방적인 태도가 어디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6·15 선언의 결과는 국민에게 안보불감증이라는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 상태를 만들어줬고 북한을 핵무장시켰다”며 “내가 알기로 이 분은 평생 입을 열면 하느님 말씀을 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전생 운운하며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정체성의 혼란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다”며 “내용으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크게 양보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분이 독재와 반독재 투쟁을 선동한다는 것은 국민들로서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이라고도 했다. 이군현 의원도 “전직 대통령인지 반
박준선(용인 기흥), 김영우(포천·연천) 의원 등 한나라당 초선의원 48명은 15일 “친이-친박 등 계파를 초월한 초선의원 공동체를 만드는 등 자기반성과 국정운영에 대해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산적한 민생현안을 조속히 처리해 한나라당이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초선의원의 반성과 결의’라는 성명서를 내고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볼 때 방관자적 태도를 보여온 것이 아닌가 하며 깊이 반성한다”며 “대화합과 소통을 위해 초선이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당내 계파문제가 한나라당과 국가 미래의 중대 장애요인임을 분명히 주지하고 초선의원들부터 상호 존중을 통한 대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친이친박이 공동 노력을 통해 공동체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 참여한 초선의원들은 “자기쇄신과 솔선수범을 통해 감동의 정치를 펼치고, 초선의원들이 각계 각층과 직접 소통하는 국민 대토론회를 열겠다”면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박연차-천신일 특검’ 찬성 발표에 민주당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자유선진당은 당5역회의를 통해서 ‘지금 특검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면서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관련 수사결과를 보고 ‘산 권력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설설 피하는 검찰의 잘못된 태도를 특검을 통해서 분명히 밝혀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선진당의 특검 필요성과 주장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반색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일 선진당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된 세미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우리와 함께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데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선진당과 특검 공조체제를 구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4일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말들과 그 행간으로 보면 4월 재보선 결과와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에 도취해 결국 6월이라는 아주 민감한 달의 투쟁 방향과 궁극적으로 정권타도 투쟁으로 연결시키라는 지침을 내린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장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직 국가 원수를 지낸 원로로서 나라의 울타리가 돼 주셔야 할 분이 서거정국이란 특수상황을 확대 왜곡해 정권붕괴까지 이어지는 오해를 할 정도의 정제되지 않은 말을 퍼부었다”면서 “현 정국을 독재 대 반독재 투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늘 즐겨 쓰던 이분법적 구도 형성으로 정략적 정치기법에 아직도 몰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묵묵히 경제를 걱정하고 생업에 몰두하는 말 없는 다수의 국민들은 실제 침묵하는 양심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이들을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는 부류로 매도하는 것은 많은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