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6일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원안을 고수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처리 방향이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자유선진당과 절충을 통해 미디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의 지상파 참여가 옳으냐가 중점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당이 그 분야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주면 우리가 원안을 굳이 고수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이 미디어법을 조속히 상정해줘 협의 처리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간 ‘1.6 회담’에서 합의한 대로만 진행해주면 3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필요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라는 게 논의의 장에 올라가면 2박3일 논쟁만 해도 결론이 날 정도로 법안 내용이 충분히 알려져있다”면서 “민주당도 대안을 내놓고 논쟁을 하면 미디어법안도 충분히 정리될 수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덧붙여 “이번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오는 19일부터 법안심사를 착수, 임시국회 동안 모든 쟁점법안이 여야 원내대표간 ‘1.6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5월 홍준표 원내대표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원내사령탑을 향한 한나라당내 경쟁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경쟁을 촉발시킨 것은 4선의 안상수 의원(과천·의왕)으로 그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당이 어려울 때 한번 더 희생하라는 권유가 많다”며 “다수의원들이 재출마를 요청해오면 거절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영남출신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대표가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논리로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당내에서는 안 의원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원내총무를 맡아 현 야당의 공세를 막아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론을 기대하는 여론이 제기되기도 하는 상태. 안 의원의 출마 선언 이후,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도 수도권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 의원이 홍 원내대표 임기 직전 원내사령탑을 역임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면서, 황 의원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조짐이다. 4선의 정의화 의원도 조만간 공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힐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의원은 부산 출신이라는 ‘핸티캡’을 극복하기 위해 대야관계가 원만한 인물이 원내를 이끌어야 생산성 있는 국회가 만들어진다는
용산사건과 관련한 정부비판 광고에 ‘경기도립예술단지부’등의 경기도 관련 단체의 명의가 사용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이 15일 “실체도 없는 유령이 경기도의 단체랍시고 이름을 내걸어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고에 참여한 단체 중에 ‘경기도립예술단지부’, ‘경기문화재단지부’, ‘경기지역문화예술지부’를 경기도에 확인한 결과, 경기도에는 ‘도립극단’, ‘무용단’, ‘국악단’, ‘오케스트라단’ 등 4개 단이 있는데 이들을 묶어 ‘도립예술단’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지부’라는 말이 붙은 단체는 없다고 한다”며 “유령이 시국선언을 했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경기도립예술단과 경기문화재단에는 일부 구성원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가입해 있다고 하는데 이를 ‘민노총 경기도립예술단지부’, ‘민노총 경기문화재단지부’라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숨어서 뭔가 있는 것처럼 유령 단체를 만들어 뻥튀기를 한 것은 아닌가”라면서 “‘민주’라는 단어를 붙이고서 이런 유령 장난을 치지는 못 할 텐데 하는 생각에 고개는 더욱 갸웃거려진다”고 꼬집었다. 앞서 100여 개 문화예술·언론단체들은 지난 11일 용산 참
정부와 여당이 강력범에 대한 얼굴 공개 및 유전자 정보도 보관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여당은 12일 국회에서 실무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치안대책’에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이 밝혔다. 장 위원장은 “당정은 흉악범의 얼굴공개에 대해 제한된 범위 내에서 국민 알권리 충족과 범죄 예방효과, 추가 신고나 증거수집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신상을 공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먼저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신상공개에 관한 특례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세부규칙 등은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 정부와 한나라당은 강력사범에 대한 ‘유전자은행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올해안에 관련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여야는 용산 사건과 관련해 11일 열린 국회 긴급현안 질문에서 ‘책임소재’ 및 ‘편파수사’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나라당은 농성자들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고, 민주당은 경찰이 무리한 진압작전을 펼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질의에서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이번 사태는 용산 지역의 순수한 철거민들의 생존권 저항이 아니라, 주범인 전철연의 치밀한 폭력농성 수법으로 선동된 잔인한 참사였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인기 의원은 “검찰 수사 결과 시너가 뿌려져 있는 계단에 화염병을 던져 발생한 화재인 것이 밝혀졌다”면서 “‘다 함께 죽자’는 알카에다식 자살폭탄테러와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철거민들의 연합단체인 전철연이 회원인 철거민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업무로, 전철연 배후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왜곡이자 정치적 매터도”라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경찰 수뇌부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편파.부실수사로, 국민 누구도 신뢰하지 않을 것&r
한나라당이 실업난 해소를 위해 6만명 규모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키로 했다. 한나라당 경제위기극복 종합상황실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자리대책 보완방안’을 보고했다. 이날 종합상황실 거시·일자리팀장인 나성린 의원은 보고를 통해서 “취업애로를 겪고 있는 청년층이 2008년말 현재 이미 약 101만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년 2월 졸업시즌에만 추가로 23만명 이상의 청년층이 취업이 안되거나 취업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청년 일자리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6만명 규모의 ‘청년 일자리 추가대책’을 정부와 협의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신규 채용시 정부가 1인당 월 약정 금액의 50%(월 80만원 한도, 6개월간)를 지원해 1만개의 인턴 일자리를 마련하는 방안과 함께 미국 인턴 대상 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저수지를 향해 시원하게 골프공을 날릴 수 있는 골프연습장이 요즘 주요 화제다. 수도권 최초의 수상 골프연습장으로 지난해 12월 3일 개장한 용인 수지구 고기리의 한백골프클럽이 바로 그곳. 수도권 최초의 수상 골프연습장이란 호기심은 골퍼들의 입소문을 타고 어느새 국내 최고의 명품골프장으로 자리잡았다. 개장 한 달 만에 주중에도 빈 타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인기다. 한백골프클럽은 용인 낙생도시 자연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했다. 지상 3층 규모에 층당 32타석씩 총 96타석의 수도권 최대 규모인 이 클럽은 페어웨이 길이가 300m에 달하는 신개념 친환경 수상 골프연습장이다. 한백수상골프클럽은 답답한 그물망에 갇힌 기존 골프연습장과는 달리 탁 트인 저수지를 향해 마음껏 공을 날려 보낼 수 있다. 낙생저수지와 광교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2층과 3층 연습타석은 필드의 청량감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공을 때리면 저수지 한 가운데에 130m, 180m, 220m 등의 거리가 표시돼 자신이 친 공의 낙하지점도 곧바로 알 수 있다. 저수지를 향해 골프공을 칠 수 있는 이유는 일반 공(45g) 보다 4g정도 가벼운 특수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저수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10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장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초유의 경제위기를 비롯한 국가적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개인의 진퇴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용산 사건과 관련 경찰에는 법적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어제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용산 화재사고의 실체적 진실은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경찰의 엄정한 법집행이 강경과 과잉으로 매도당하거나 논쟁거리가 되는 서글픈 현실은 조속히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이 사퇴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경찰청장 내정자로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치안정감)과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 등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현재로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9일 실시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은 현 후보자에게 도덕성 및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내정철회를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현 후보자에 대한 비전 점검에 주력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현 후보자의 부친 소유였던 성일운수의 소유 대지를 매매한 것은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변칙 매매일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 자산 중 땅을 미리 현 후보자 형제에게 넘기기로 하고 회사를 싼 값에 판 가장매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같은 당 이미경 의원은 “고려대 교수인 현 후보자가 4명의 교수와 함께 신청한 18건의 연구실적 중 자기표절 1건, 허위등록 2건이 발견됐다”며 논문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현 후보의 대북관도 야당의 표적이 됐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특히 현 후보자가 주도적으로 창안했다는 ‘비핵ㆍ개방 3000’ 정책은 현재 남북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이자 장애요인”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6.15선언과 10.4 선언은 합의문이 아니고 선언문”이라며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선 먼저 양측이 합의를 해야 구체적으로 이행책임이 따르는 것”
‘의무투표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8일 대선과 총선 등 공직선거에 부득이한 사유 없이 참여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표율 제고를 위해 호주와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 중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 중앙선거관리위가 지난 99년 공직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에게 과태료 5000원을 부과하는 내용의 이와 유사한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지만, 국민정서상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개정안은 선거권자는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공직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을 추가하고, 이에 반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1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