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6일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원안을 고수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처리 방향이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자유선진당과 절충을 통해 미디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의 지상파 참여가 옳으냐가 중점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당이 그 분야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주면 우리가 원안을 굳이 고수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이 미디어법을 조속히 상정해줘 협의 처리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간 ‘1.6 회담’에서 합의한 대로만 진행해주면 3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필요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라는 게 논의의 장에 올라가면 2박3일 논쟁만 해도 결론이 날 정도로 법안 내용이 충분히 알려져있다”면서 “민주당도 대안을 내놓고 논쟁을 하면 미디어법안도 충분히 정리될 수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덧붙여 “이번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오는 19일부터 법안심사를 착수, 임시국회 동안 모든 쟁점법안이 여야 원내대표간 ‘1.6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