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노조)이 경기도 공공버스의 노사 임금 교섭 결렬에 따른 총파업을 예고했다. 4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 측은 지난달 28일 경기도에 버스 노동자의 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는 1차 조정회의가 결렬됨에 따라 공공버스와 민영제 노선 등 전체 조합이 참여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오는 6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전체 조합원 6000여 명 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총파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노동쟁의조정신청에 참여한 20개 사업장의 공공버스 노선과 차량 658대가 운행을 멈춰서게 된다. 노조는 오는 13일 열리는 2차 조정회의가 또다시 결렬될 경우 이튿날일 1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8일 노조는 노선버스 운송 사용자단체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4차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조정신청을 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서비스 개시 불과 열흘 만에 흥행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르몽드는 3일(현지시간)자 26면 문화 섹션에 "참혹한 한국 TV 시리즈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을 조명한 기사를 실었다. 르몽드는 '오징어 게임'이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빈부격차를 바라보는 문제의식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관객들이 영화관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섬뜩한 유머와 기발한 미장센이 빛나는 피로 얼룩진 공포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등 전통 놀이와 같이 "너무나 한국적..
과자와 라면, 우유·유제품 등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르자 물가 당국이 칼을 빼 들기 시작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감시 역할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전 부처로 확대하고 이상 징후 포착 시 강도 높은 수준의 제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 부처가 물가 모니터링 강도를 최근 격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상황에서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서민 생활과 밀접한 각 부처가 물가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해당 부처가 담당하는 영역의 물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일례로 농식품부는 가공식품을, 산업부는 유류가격을 살피는 방식이다. 이는 평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673명 늘어 누적 31만9천77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천86명)보다 413명 줄면서 지난달 23일(1천715명) 이후 11일 만에 2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는 휴일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보통 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을 지나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더욱이 신규 확진자 1천673명만 놓고 보면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로는 1주 전인 지난달 27일(2천38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날 신규 확..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4일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대해 거듭 해명에 나섰다. 윤석열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완전히 뭐 한 건 잡았다는 식으로 계속하고 있다"며 당내 경쟁 주자들의 '무속신앙'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는 '왕뚜껑' 라면도 안 먹을 것이고, 배에도 복근 왕자도 안 새기겠다"며 농담 섞인 답변을 이어갔다. 진행자가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를 바르거나 닦으면 웬만한 것은 지워지지 않나. 손을 씻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일부에서는 주술적인 이야기를 자꾸 하려는 것 같은데 그쪽 계통 사람이 그런 의미로 적어줬다든지 하면 검은 매직으로 안 쓴다"며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를 치르다 보..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재난형 가축질병에 대한 강력 방역을 추진하는 ‘특별방역기간’을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난 겨울 11개 시군에서 37건의 AI가 발생해 165개 농가 1472만수를 살처분 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자 올해 재발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고강도의 선제적 차단방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AI 방역강화 차원에서 위험시기별 가금농장·시설에 대한 정밀검사를 강화한다. 육계(분기 1회)·육용오리(사육기간 중 2회)를 제외한 가금은 매월 1회 이상 검사를 실시하며, AI 국내 발생 시 검사 주기를 단축할 방침이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거점소독시설 확대운영, 오리농가 사육제한, 산란계 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 등도 추진한다. 가금농장·철새도래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지난 세 차례 TV 토론 당시 손바닥에 적혀 있던 왕(王)자와 관련,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손바닥 글씨가 왕이나 대통령, 정권교체와 관련이 있다거나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는 억측"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며 "지지자가 그렇게 하시니 뿌리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손바닥에 가로로 줄을 긋고 점 세 개를 찍기에 왕자 인 줄도 몰랐다"며 "세 번째 토론 때 글씨가 커서 '왕자입니까' 물었더니 '기세 좋게 토론하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아이들이 열나고 아프거나 중요한 시험을 보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로 돌아와 발전 공약과 함께 최근 자신에게 무분별하게 제기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보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북부 평화경제 기반 및 접경지역 간선 교통망 확충 ▲경기동부 광역교통망 구축 및 모빌리티 체계 구축 ▲경기남부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 육성 등의 공약을 내걸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먼저 “경기북부에 미군 반환 공여지는 국가주도 개발을 추진하고 공여지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경제특구법 제정을 적극 지원해 남북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접경지역을 대륙으로 진출하는 첨단산업 단지로 만들겠다”며 “경기~강원에 걸친 DMZ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행정..
검찰이 2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임·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 검찰, 유동규에 ‘배임’ 혐의 적용…“의도적으로 성남시에 손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유 전 본부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조사를 벌인 지 하루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결과적으로 민간 사업자에 거액이 돌아가게 하고 성남시에 그만큼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의뜰 지분은 성남도시개발공사 50% +1주(25억5000원), 5개 금융사 43%(21억5000만원), 화천대유 1% -1주(4999만5천원), 화천대유..
한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로부터 받은 ‘냉동버거’ 폭로에 ‘급냉육을 손으로 빚어 문제없다’고 밝혀 논란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수제버거’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어 관련 논란도 규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모 지역에서 모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본사가 수제버거 허위·과대 광고를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해당 프랜차이즈 가입과 제품 홍보 과정에서 본사는 버거 주 재료인 햄버거 빵과 패티를 손수 제작하는 방식이라 홍보한 반면, 실제로는 가맹점주들에게 냉동빵과 냉동육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본사에 이의제기를 하고 실제와 다르기에 가맹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본사로부터 위약금 약 1억원 및 비밀유지 위반 등을 이유로 한 3000만원 지불을 요구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수제버거에 대한 사전적 정의와 소비자 통념을 따라 본사의 냉동빵·냉동육 납품을 통한 영업 방식은 소비자 기만이라고 지적한다. 통상 맥도날드·버거킹 등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는 미리 제작된 냉동 버거빵 및 냉동 패티 등 냉동식품을 공급·조리해 대량생산하는 방식이다. 반면 A씨는 소비자 통념상 수제버거는 이와 차별화된 조건으로 냉장육 및 수제작 방식을 도입해, 상대적으로 더 신선한 제품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일반 패스트푸드 대비 더 비싼 가격을 받는 방식이라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냉동육은 동결 특성상 고기의 근육세포를 파괴시켜 육질저하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본사는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A씨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본사는 “타사처럼 간편조리를 위해 완성품 냉동패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급냉육을 분쇄·소분해 분쇄육 자체를 납품하고 가맹점에서 직접 패티로 제작해 냉장 보관하는 방식”이라 해명했다. 이어 “2014년 사업 시작시 냉장 패티를 썼으나, 2017년 가맹사업으로 공정위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에 냉동육 사용을 공시했다”며 “3년 전부터 (홍보상) ‘냉장’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제버거의 정의는 ‘손으로 빚는 것’에 달려있다는 논리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가맹점간 분쟁의 기준인 수제작의 정의에 대해 단순 ‘손으로 빚는 행위’만이 아닌, 원재료의 신선도까지 포함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관계자는 “가맹점 가입 설명과 제품 홍보 과정에서 (자사의) 수제버거 실상을 설명하지 않았다면 실제 설명 자료를 비교함에 따라 허위·과장 광고 적용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타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A씨의 사례가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도 발생한다고 말한다. 경기 수원시의 한 수제버거 가맹점주는 “2030세대 입맛으로 최근 수제버거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겼으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제버거 개념과 달리,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냉동으로 제작된 납품 식재료를 받고 판매한다”며 “일부 본사에서는 이를 설명하나, 가맹점주 입장에서 스스로 수제버거 명칭을 붙이기엔 양심상 난감할 따름”이라 설명했다. 같은 지역의 다른 수제버거 가맹점주는 “해당 본사의 ‘패티는 손으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부분을 인정한다면, 소비자분들이 기대하는 수제버거 이미지가 훼손될 부분도 있어 우려스럽다”며 “프랜차이즈가 결국은 가맹점 유치, 확장을 반복하는 형태이니 냉동 식재료 납품 방식은 어찌보면 필연적”이라 말했다. 반면 수제버거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부족해 해당 논쟁을 매듭짓기 어려워 보인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거대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생닭·냉동닭 논쟁이 있기도 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신고까지 가진 못했다”며 “수제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가맹본사 해명과 불일치하다고 이를 법적으로 인정하기 애매한 부분”이라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