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부모는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공부를 잘하기 바란다. 그러나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이 경우 부모는 흔히 형제자매나 또래 친구를 예로 들면서 다그치기 일쑤다. 아이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너는 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개임만 하느냐. 옆집 친구는 시험만 보면 90점대를 받아온다는데 넌 겨우 60점대이니 한심하구나”라고 부모는 별생각 없이 아이를 나무라지만 늘상 이 같은 말을 자주 들어온 아이는 반성하기보다는 상대를 원망하거나 스스로 난 안된다고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항변하지 않지만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아이는 “엄만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동생은 혼내지 않으면서 왜 나만 맨날 야단쳐”, “문제는 옆집 친구 때문이야, 그 자식 때문에 내가 맨날 혼난다”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하는 것을 보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잦은 잔소리는 자녀에게 짜증만 불러일으킬 뿐 행동을 고치지는 않는다. 형제자매간 편애나 누군가와 비교는 자녀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비교는 언어적이든 비언
‘갑질, 동문서답, 무식, 막무가내’. 지난해 말 오산시 공무원노조가 ‘워스트(Worst)’ 시의원을 선정, 해당 시의원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설문에 붙인 결과 나온 응답이다. 선거 때는 시민을 주인으로 삼겠다며 머리를 조아린다. 입버릇처럼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최대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며 자신을 낮춘다. 당선되고 의원 배지를 달고 나면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고개를 뻣뻣하게 세운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해결 할 수 있을 것처럼 우쭐대고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인다. 오산시의원들이 다 그렇다는 건 분명코 아니다. 시의회 입성 100일 남짓된 짧은 기간동안 초선 시의원들을 비롯해 일부 재선의원들의 ‘규격미달’ 언행이 눈살을 지푸리게 한다. 시의원이 해야 할 일은 부당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즉 시민의 공복으로서 행정의 감시자로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하는, 그 책무를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특히 억지 민원을 들고 다니며 해결사 노릇이나 하려는 시의원, 툭 하면 집행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들은 사라져야 한다. 세금만 축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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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 네 헛된 평생에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전도서 9장 7-10절) 우리는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요? 본문은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고 시작하는 전도서의 내용입니다. 이 고백을 통해 우리 인생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 느껴봅시다. 솔로몬은 행복한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부와 지위를 누렸고, 수많은 왕비를 거느렸으며, 지혜의 글을 많이 남긴 사람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누리며 살았습니다. 빌 게이츠와 같은 부를 누렸고, 빌 클…
지난 여름 교육감 선거 중에는 학력에 관한 의미 있는 다툼이 벌어졌었다. 혁신학교를 운영하면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는 논란에 따른 학력 논쟁이 선거공약으로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른바 진보 후보 측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수학여행, 남북 학교 간 자매결연, 남북 학생 평화축제, 토론·실천 위주의 통일교육 등 남북 학생 교류를 특징적 공약으로 내놓은데 비해 보수 후보 측은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어 진보·좌파 교육감들이 그동안 혁신학교를 지정 운영해서 망쳐놓은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학력 문제는 선거 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구체화되었다. 중간·기말고사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이 높으면 학력이 높고 그 성적이 낮으면 학력이 낮다고 보는 건 옳지 않으므로 학력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고, 혁신학교의 창의력, 체험 중심 교육에 대한 불신·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또 교과목 성취도로만 평가하는 학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지 않으므로 지성과 감성, 시민성의 조화로운 발달을 학력으로 봐야 한다는 연구가 이루어진데 이…
“한국인 갓난아이의 97.1%에서 ‘몽고반점’이 관찰된다. 이는 일본과 중국에서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 갓난아기의 비율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5년전 관동대의대 신손문 교수팀이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신생아 1천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발생위치는 엉덩이 및 몸통 부분이 97.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팔(1%), 다리(0.8%), 가슴과 등(0.7%), 머리와 목(0.2%) 등의 순이라고도 밝혔다. 아시아인에게서 몽고반점이 특별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멜라닌세포가 백인보다 많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백인 아이가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동양인처럼 선명하진 않다. 몽고반점은 4~5세부터 사라지기 시작하여 13세 경에는 없어진다.이것 말고도 갓난아기들에게 관찰되는 또 하나의 점이 있다. 경계가 불투명하면서 연한 핑크빛의 반점 ‘연어반’이 그것이다. 천사가 아기에게 키스해 생긴 자국이라 하여 ‘천사의 키스’ 또는 ‘황새잇자국’이라고도 불린다. 얼굴이나 목의 혈관이 기형적으로 생겨 나타나며 보통 생후 1년 이내에…
참회 /김왕노 되돌아서서 울지 마라! 네 울음 비수처럼 내 늑골 틈으로 파고든다. 네보다 더 죄 많은 나도 네 앞에 이렇게 떳떳하게 서지 않았느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거나 숨기는 데 급급하다. 그러나 시인은 자신의 잘못을 떳떳하게 인정하고 잘못을 저지른 대상에게 깊은 참회와 위로를 건네고 있다.방탕을 일삼던 성 어거스틴은 자신이 지은 많은 죄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낱낱이 고백하고 참회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주교의 자리에까지 오르지 않았는가. 그의 ‘참회록’은 이러한 진솔하고 참된 고백을 담고 있는 반성문이라고 본다. 이렇듯 성인(聖人)도 진솔한 반성과 참회에 주저함이 없는데 하물며 아담과 이브의 원죄를 안고 태어난 인간들이 자신의 잘못된 삶은 방치하고 반성과 참회하는 가슴이 없다면 가족들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원치 않는 방향으로 어그러지고 말 것이다.진리의 조명은 좋아하면서도 진리의 책망은 싫어하는 인간의 속성을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시 ‘참회’를 통하여 나 자신도 채비 해야겠다는 생각을…
특수학교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정신지체, 지체장애, 정서·행동장애, 자폐성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건강장애, 발달지체 장애 등을 갖고 있는 장애인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다. ‘교육기본법’ 제18조(특수교육)에 의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체적·정신적, 지적장애 등으로 특별한 교육적 배려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학교를 설립, 경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과 특수학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분명히 존재한다. 언제 누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인이 될지도 모르는데도 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서울시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벌어진 논란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를 강서구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하자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발했다. 주민들은 학교부지에 국립한방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며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이에 장애인 학부모들이 이들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해 여론이 들끓었다. 특수학교는 장애인들의 의무교육기관이다. 기피시설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2016년 특수교육통계에 의하면 특수학교 배치율은 29.1% 밖에 되지 않는다. 전국 기초 지자체…
국가 경쟁력이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의 총체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즉, 기업이 다른 나라의 기업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때 효율적인 사회 구조, 제도 및 정책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하는 국가의 총체적인 능력을 뜻한다. 올해 우리의 이같은 경쟁력이 140개 국가 가운데 15위로 작년보다 2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어제 발표한 ‘2018년 국가경쟁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보급과 거시경제 안정성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고 혁신역량은 8위, 시장규모는 14위로 평가됐다. 2007년 이후 한국의 국가경쟁력 종합순위는 대체로 하락 또는 정체에 빠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승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뜯어보면 걱정스러운 부문이 적지 않다. 노동시장은 48위로 저조했는데. 이 분야를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노사관계 협력 124위, 정리해고 비용 114위, 근로자의 권리 108위 등이었다. 노동 분야 관련 문제가 국가경쟁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독과점 수준이 93위나 됐다. 공정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 혁신적
인류의 기나긴 역사를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그 시초는 채집과 사냥을 통한 경제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자급자족 생산을 하던 농업혁명 시대를 거쳐, 산업화로 인한 대량생산시대인 산업혁명 시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혁명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은 영국의 산업혁명을 지칭한다. 간단히 말하면 산업혁명은 공업화이다. 이는 기술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종합해보면,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대략 1760년에서 1820년 사이에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의 혁신과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 등의 큰 변화를 일컫는다. 전통적으로 영국은 양을 키워 면사와 직물을 생산하는 모직물(털실로 짠 천) 공업이 발달했다. 그런데 모직물 대신 면직물(목화에서 얻은 솜으로 짠 천)을 찾는 사람이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게 되었다. 이는 17, 18세기에 아메리카의 백인 농장주들이 설탕, 담배, 면화 플랜테이션 노동력으로 아프리카 흑인노예를 받아들이면서, 영국 노예상인들이 노예에게 입힐 의류용으로 인도 면직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