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마다 시민단체와 각 직능단체에서 활동하는 시민 오피니언 리더들은 구성원끼리 인간적인 관계로 구성되고 운영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공공의 성격과 지역발전의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선출직 공무원 못지 않게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리더십 또한 중요하다. 어느 날 공자에게 위정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 세 가지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식량과 군대, 국민의 신뢰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 중에 둘을 버려야 한다면 식량과 군대를 버리라고 했다. 몇 년 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이 세계 1천500명의 최고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21세기형 최고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에 대해 설문 조사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88%가 꼽은 첫 번 째 항목은 ‘윤리성’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지도자에게는 깨끗한 인격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거의 매년 나라와 지역을 책임질 정치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성공만하면 된다는 성과중심이 아니라 지도자의 도덕성, 정직성이 국민과 2세들에게 진정한 가치관의 잣대요 국가지도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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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서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5일에 이어 16일 오후 두번째로 소환돼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는 전직 고위 법관들을 겨냥한 검찰의 막바지 수사에서 중대한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차장 등을 맡아 양 전 대법원장을 보좌한 그가 현재 법원의 심각한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면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진실을 털어놓는 게 도리다. 당시 법원 수뇌부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진술할 경우 법원의 잇따른 압수수색 영장 기각 등으로 난항을 겪는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된다. 반대로 임 전 차장이 모든 게 자신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본인 선에서 ‘꼬리 자르기’에 나선다면 향후 수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그에게 적용되는 혐의가 40여 가지에 달하는 만큼 이 모든 것을 혼자 떠안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은 앞서 사법 농단 의혹에 연루된 판사들에 대한 무더기 소환에서 법원 고위층의 개입 정황을 뒷받침할 증거나 진술을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임 전 처장 조사에서…
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부인에 대한 애절한 심경을 적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글이 국민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박 의원은 부인이 임종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지난 12일 금요일 아침 9시 아내에게 주말 일정을 이야기하고 다음날에 돌아오겠다고 하자 부인이 “네”하고 손을 잡아주며 가벼운 미소를 지어줬다고 했다. 그것이 마지막 대화였단다. 마음의 준비를 한 부인이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그랬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시고 그 대신 이젠 두 딸만을 위해 살아요”라는 당부의 말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인에게 “미안하고 잘못했고 사랑했다. 여보, 잘 가”라고 써서 읽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박 의원은 “남편들이여! 살아 있을 때 부인께 잘 하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해당기사에 애도 댓글을 달고 있다. 그런데 악성 댓글(악플)도 눈에 띈다. 차마 다시 옮기기도 민망하다. “박지원 의원을 좋아하지 않으나 부인이 유명을 달리 하셨다니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댓글처럼 상대방이 밉더라도 상을 당했을 때 위로의 말을 해줘야 정상이다.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해선 안 된다.…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하고 실학자이며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 선생은 한국 최대의 실학자로서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장한 역사적 위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당시 조선이 직면한 시대상황의 문제점과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공정하고 올바르게 제시한 위인으로 당대와 현대를 아우른 조선시대 최대의 실학자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애중 폐족의 위기와 절망의 18년간의 유배생활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좌절과 포기, 상실감이라는 단어가 유배생활과 밀접하게 떠오를지 모르지만 조선시대 대학자인 정약용선생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학문적 업적으로 승화시켰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 권의 수많은 저서는 다산 정약용의 온갖 어려움과 역경속에서 저술된 역작으로 후대에 이르러 칭송받는 역사적, 교훈적 결과물로 그 가치의 중요성이 높다. 저서들의 면면에는 당대 상황의 불공정으로 인한 부패와 타락을 막을 수 있는 실천방안이 들어 있고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다산의 실학사상이며 개혁사상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현세대에도 존경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인간이 해야
보이스피싱(스미싱) 관련 수법과 예방법을 SNS나 뉴스 등 여러 매체를 통하여 홍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개인정보에 관련하여 불안해하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이용하거나, 돈이 궁핍한 서민들의 심리를 악용하는 것으로, 개인정보나 대출 등 금융과 관련된 내용의 전화나 문자가 모르는 번호로 온다면 관련 기관에 문의하여 반드시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날이 갈수록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사례를 숙지하여 속지 않도록 하자. 기존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사례로는 첫째, 대출을 받게 해준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거나, 금리를 싸게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방법. 둘째, 가족이 납치되었거나 크게 다쳐 병원에 가야한다며 돈을 요구하는 방법. 셋째, 수사기관(경·검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여 개인정보 노출을 핑계로 통장에 있는 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준다며 돈을 요구하는 방법이 있다. 요즘에는 실제 금융사이트(은행, 금융감독원 등)나 경·검찰 공식 홈페이지를 똑같이 모방한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는데, 전화나 문자로 알려주는 홈페이지 주소에…
월급을 받거나 사업활동을 하는 등 소득이 있는 국민들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를 소득세라고 하는데, 모든 국민들이 소득이 있다고 개별적으로 자신의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하는 것은 번거롭고 신고절차가 어려워 신고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며, 국가도 그 많은 신고 건을 처리하거나 개개인이 신고하지 않는 경우에 이를 찾아내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힘들다. 이에 우리나라는 개개인이 자신의 세금을 직접 납부하지 않고 회사 등 소득을 지급하는 사람이 일정액을 미리 징수하여 납부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원천징수’라고 한다. 원천징수가 적용되는 소득은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퇴직소득과 봉사료 수입이며, 이중 주변에서 빈번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근로소득, 사업소득, 기타소득이다. 회사 등은 소득을 지급할 때 원천징수를 해야 한다. 원천징수할 금액은 소득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급여, 상여금 등의 근로소득은 정해진 간이세액표에 의해 매월 급여에서 원천징수하며, 프리랜서 소득 등 사업소득은 지급액의 3.3%를 원천징수하며, 상금이나 당첨금 등 기타소득은 기타소득에서 정해진 경비를 제외한 소득금액의 2…
우리 몸속에는 먹고 자는 행위를 조절하는 생체 시계가 있다. 우리 몸은 이 생체 시계를 바탕으로 제법 합리적인 경제 활동을 한다.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 흡수되어 포도당으로 변하고 혈액을 통해 세포로 운반되어 신체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 중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는(기초 대사량) 곧바로 쓰이게 되고 남는 에너지는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 글리코겐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을 하게 된다. 순수하게 운동 생리학적으로만 볼 때 인간의 몸은 섭취한 양과 상관없이 2시간이 지나면 공복 상태가 된다. 더 이상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등산과 같은 장시간 하는 신체 활동을 먹지 않고 계속하게 되면 우리 신체는 어떤 피로와 반응이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먹지 않으면 뇌의 능력이 떨어진다 근육은 지방이든 탄수화물이든 모두 에너지로 사용 한다. 그러나 뇌를 움직이는 주 에너지는 탄수화물뿐이다. 뇌와 적혈구는 탄수화물만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근육의 피로뿐만 아니라 뇌, 신경계의 피로도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오전 11시, 오후 3시에 등산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백 톤의 질문 /서안나 뒤돌아보면 가을이었다 소주가 달았다 내가 버린 구름들 생강나무 꽃처럼 눈이 매웠다 고백이란 나와 부딪치는 것 심장 근처에 불이 켜질 때 그렇게 인간의 저녁이 온다 불탄 씨앗 같은 나를 흙 속에 파묻던 밤 죄 많은 손을 씻으면 거품 속으로 사라지는 두 손은 슬프다 어떤 생(生)은 어떤 눈빛으로 커튼을 닫고 밥을 먹고 슬픔을 물리치나 깨진 중국 인형의 눈동자 속에서 울고 싶은 자들이 운다 죽은 꽃이 죽은 꽃을 밀고 나오는 부딪치는 밤이었다 돌아누우면 물결이던 애월 아주 먼 곳에서, 더 먼 곳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에 ‘애월’의 깊은 가을이 성글었다. 뒤를 돌아보면 온통 가을이었을 정도로 그곳은 시인만의 계절이 살아 있고, 또한 생활의 쓸쓸함과 고독의 깊이가 박혀 있는 곳이다. 삶의 어느 순간에 찾아온 ‘장소’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기억들이 시인에게 부딪치고, 그때 심장 한 구석에서 불이 켜지듯 생기가 돌며 ‘고백’이 시작되는 것이다.그 문장의 너머에 성근 가을의 ‘애월’이 있다. 그러므로 ‘백 톤의 질문’이란 장소를 향한 시인의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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