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2천709만 명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고작 6만4천명만 늘어난 것이다.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10만 명 이하에 머물러 있다. 고용율은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데 이것도 9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2천70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5천명 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취업자 둔화는 고용률 하락을 뜻한다. 10월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자는 97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9천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3.5%다. 이 가운데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우리나라 평균 실업률을 훨씬 뛰어넘는 8.4%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엔 청년실업률이 10.5%까지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취약 계층인 청년층의 상황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장·노년 일자리도 그렇지만 나라의 미래인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 청년들이 받는 경제고통지수가 계속 악화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지지기반도
기업들의 신입사원 교육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타고난 열정을 키워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축소경제에서 기업환경이 나빠지고 또 모방추격형(fast follower) 경영에서 창조혁신형(fast mover) 경영으로 전환하여야 할 시점에서 기업들은 모든 직원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그런데 성인이 된 이후에 교육을 통해서 느끼는 외적 동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래서 기업들은 애초부터 원래 내적인 동기를 많이 가진 사원들을 뽑는 방식으로 입사제도를 바꾸었고, 기업들의 이런 방식은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업과 대학의 면접관들은 짧은 대화나 지원자들의 눈빛에서 바로 내적인 열정을 발견한다. 의외로 사람들은 타인의 열정을 매우 쉽게 간파한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의 총장을 지낸 ‘김용(현 세계은행 총재)’은 당시 입학사정관으로 참석했다. 그리고 그가 학생들의 면접을 보던 얘기를 인터뷰에 남겼다. 그는 분명히 백지연 씨가 쓴 책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에서 말했다. “그런 건 우리 눈에 아주 잘 보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저마다 무언가와 씨름을 하고 있다. 성장 중심 교육은 양적인 성장을 가져왔지만, 성숙한 개인으로 나아가는 데는 부족했다. 예전에는 한 아이가 태어나면 온 마을이 함께 키웠다. 가까이 조부모가 양육을 도왔고 수많은 육아전문가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또 다자녀를 키우다 보니 형이 아우를 돌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결혼을 기피하거나, 자녀를 낳지 않아 저출산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자녀를 키우는 일은 큰 냉장고를 엄마 혼자 메고 계단 위를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서로 친구가 되어 협력하여 성숙한 개인, 지속가능한 성숙한 미래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래교육의 두 축은 창의성과 인성교육이다. 우리교육은 너무 경직되어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지 못하고 있다. 언어를 통해서도, 너무 기다려 주지 못하는 성급함과 잘하고 못하는 것에 너무 민감해 쉽게 주눅 들게 하는 어른들의 ‘잘못 병’으로 더욱 그렇다. 우리 사회는 다양성에서도 너무 인색하다. 또 동일한 잣대가 아닌 이중 잣대도 문제이다. 좀 더 공정한 교육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 주말
5년밖에 살 수 없다고 한다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든 하고 싶은 5가지를 지금 당장 시도하라! 인간의 선택에서 실수를 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인생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는 환상 때문에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에, 다음에, 다음에 하다가 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인식하게 되면 좋아하지 않는 일에 마냥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수는 없다. 먼저 가슴에게 물어보라.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무엇을 위해 그 일을 하려고 하는가?”,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지구가 46억 전에 탄생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인생은 고작 100여 년이다. 지구의 역사와 비교하면 우리 인생은 유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순간만 빛나는 불꽃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한순간의 불꽃을 적어도 아름답고 환하게 하고 싶을 것이다. 별것 아닌 일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없을 뿐 아니라 인생을 최고로 즐기지 않은 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의 최대의
튐에 대하여 /박덕규 내 경쾌한 공의 운동, 실은 도약을 위해 근육을 모으는 때, 바로 그 순간, 이미 돌아올 것을 예감함, 태어나면서 죽음을 본 끔찍함. 끔찍함! 시집 『아름다운 사냥』은 1984년에 초판 되었으므로, 시 「튐에 대하여」의 시적 정서는 한국 현대사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주체는 질곡의 현대사 속에서 공의 ‘운동성’처럼 생의 한계와 절망 사이를 오갈 뿐, 삶의 체험과 휴식을 허락받지 못하는 존재이다. 시인의 목소리는 공포의 진실 앞에서 격앙되어 날카롭다. 경쾌함·끔찍함의 대비가 그렇고 태어남과 죽음의 대비가 그렇다. 내 안의 신이 너를 만나는 ‘삶’이 없다는 것, 이것은 너와 내가 행복할 순간 즉, 사랑의 역사를 구성할 수 없는 기회의 부재함(끔찍함!)을 고발하는 시선(觀)이다. 나는 ‘태어나면서·죽음을 본’ 자이다. 사면(四面)에 눈이 있고 귀가 달린 시대에, 주체는 불안의 순간마다 탄력성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하지만 매 순간 생과 죽음을 반복하는 운명에 갇힌 존재이다. 나는 극렬한 운동성을 통하여 나를 사로잡는데, 나의 사로잡힘이 생의 생성이 아…
이제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2019년 예산안 심사가 한창이다. 국정감사는 대한민국 헌법과 국회법, 그리고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법부인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실태를 파악하고 국정의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 시정하는 절차로서, 법안과 예산심사에 앞서 실시하는 국회의 중요한 의무 중의 하나이다. 올해에는 필자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으로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과 그 소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치렀다. 특히 꼼꼼하게 확인하고자 한 부분은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지였다. 기존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 출범한 것이 2017년 7월 26일인데, 1년 넘는 시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개선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고자 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흔히 하는 얘기 중 하나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홍보 수단과 비용, 그리고 제품을 판매할 경로가 부족해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이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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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종교에서조차 교조를 신격화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대승불교에서도 당연하게 부처를 신격화한다. 그러나 초기불교 경전에서는 2천500년도 훨씬 전의 역사적 붓다를 인간적인 존재로 조명하고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 유럽의 불교학자들은 붓다를 인간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부처님 재세시와 초기불교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인간이라 부르지 않고 초월적이고 절대적 존재로 부각한다는 부분도 있지만, 한국 불교계에서도 인간 붓다라는 말은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그러한 주장의 연원은 멀리 유럽에서까지 소급한다. 유럽에서 불교학이 처음 형성될 때 주로 문헌 속에서 붓다의 모습을 찾아가면서 붓다를 인간적인 존재로 보고자 하였다. 일본에서도 ‘인간 붓다’론이 나오는데 대표적인 학자가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이다. 부처님을 말할 때 ‘고타마’, ‘그대’, ‘선인(仙人, isi)’, ‘성자(聖者, muni)’라고 불렸으며 나중에 나오는 ‘초신(超神, atideva)’ 혹은 ‘신들의 신(devadeva)’으로 불리었다는 부분이 있다. 오래된 부분에서 붓다를 인간적으로 묘사하였고 후대에 성립된 부분에서 신격화 되었다는 것이다. ‘고타마’ ‘그대’ 등으로 불리는 형태와 ‘초신’,…
“견디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질문을 받은 그가 말했다. “낙관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곳(포로수용소)에서 나가게 될 거야’라고 말하던 사람들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면 나가게 될 거야’라고 말합니다. 다음은 추수감사절, 다시 크리스마스를 고대합니다. 그렇게 석방되기만을 기다리던 낙관적인 사람들은 수용소에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하고 죽어갔습니다” 미군 장교 스톡데일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하노이 힐턴 포로수용소에서 수차례 고문을 받는 등 전쟁포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8년이라는 시간을 죽지 않고 버텼다. 그에게는 정해진 석방 일자도 없었고, 살아남아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했다. 그와 같은 고통 속에서 8년을 생존했고 그토록 보고 싶던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스톡데일의 역설(Stockdale Paradox)은 냉혹한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면서 한편으로 결과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중성’을 의미한다. 무조건 안 될 것으로 생각하는 비관주의나 대책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