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평도 어장의 꽃게 조업이 본격화되면서 불법 중국어선이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인천시 옹진군 연평어장의 가을어기 꽃게 조업이 시작된 이달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이 하루 평균 46척으로 지난달 말과 비교, 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이달 들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됐는데 다음 달 중순 이후엔 불법 중국어선이 더 증가할 전망이라니 걱정스럽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에 양국은 지난 2014년에 어업지도선 공동순시를 첫 도입해 실시, 25척의 위반어선을 검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9월 발생한 중국어선원 사망사건으로 잠정 중단됐다.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을 피해 달아나던 중국 어선에 섬광폭음탄을 터트리자 화재가 발생해 선원 3명이 숨지고 나머지 14명은 해경 함정에 구조된 사건이다. 이후 지난 8월 중국 청도에서 한·중 어업지도단속 실무회의를 개최,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의 양국 어업지도선 공동순시를 오는 10월 중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국 공동 순시로 불법 조업을 뿌리 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2월 10월 전
임대사업 등록자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토부 장관이 “임대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상을, 어떤 혜택을 줄이겠다고는 공개하지 않은 채 축소 방침만 밝히면서 벌어진 일이다. 정부는 지난 2일 등록 임대주택에 주던 세제 혜택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음지에 있던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을 양성화하겠다며 내놓은 임대등록 활성화 정책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다주택자가 집을 사는 데 임대등록 활성화 정책을 역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정책변경 추진의 이유다. 하지만 시행한 지 8개월에 불과한 정책을 바꾸는 것을 두고 악용 소지도 예측하지 못하고 시장에 혼란을 주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혼란만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다주택자 임대등록 활성화 정책의 이유는 간단하다. 등록 임대주택에 사는 무주택자가 안정적 임대료로 4년 또는 8년 이상 거주할 수 있다는 정책적 효과가 커서다. 양도세 중과세 대상인 다주택자에게 매각이나 임대등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출구를 열어주는 효과도 기대했다. 등록 임대사업자에게는 취득·재산세 등 지방세와 건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찍어주던 칭찬 도장이 생각난다. ‘참 잘했어요’라는 원 모양의 스탬프 도장이다. 숙제를 해도 일기를 꼬박꼬박 써 내도 도장을 찍어줬다. 이 도장을 받으려고 선생님이 내 주는 과제물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점점 시들해졌다. 이 도장이 내 노력을 칭찬하는 느낌이 없었다. 요즘 말로 영혼 없이 찍어주는 도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요즘도 주변 선생님들 중에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칭찬 도장으로 보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모양도 내용도 그 옛날 도장과 똑같다. 하지만 내가 경험 했던 것처럼, 아이들은 선생님의 칭찬 도장은 진정성이 없다고 느낀다. 학생들에게 칭찬을 해 주는 것은 중요한 교육 수단이다. 칭찬이 능력을 발휘하는 힘이 된다. 특히 학생들은 또래끼리 경쟁하면서 많이 지쳐있다. 힘겨운 입시의 관문도 지나야 하고, 먼 미래에 취업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위축되어 있고, 사회적 시스템에 적응을 못해 방황하게 된다. 심지어 경쟁에서 일찍 밀리는 아이들은 낙담해서 일탈을 하게 된다. 그나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칭찬이나 격려다. 이것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다. 그래서 선생님
“구우~~ 구우~~” 비둘기 울음소리가 새 아침의 여명을 연다. 반팔 차림으로 새벽운동을 나가면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초추(初秋)의 바람이 불어온다. 백로가 지나서인지 풀잎엔 방울방울 물방울 고개 숙인 벼, 떼지어 날아드는 잠자리, 산자락따라 만발한 코스모스, 맑고 높은 파란 하늘…. 어김없이 계절이 바뀜을 실감한다. 올 여름은 우리에게 정말 특별하게 기억될 날들의 연속이었다. 싱가포르에서의 북미간 정상회담과 6·13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 일부 종목이지만 남북단일팀 구성 등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많은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했다. 거기에 연일 맹위를 떨치며 35도를 상회하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됐다. 지표의 반사열은 찜질방 습열같아서 호흡이 헉헉 막히고 팔뚝엔 땀띠 천국이지만 부인이 입에 물려주는 ‘아이스바’는 순간적이나마 폭염을 물리치는 마술사로서 별미에 극치였다.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오손도손 알콩달콩 얼굴을 바라보며 산다면 얼마나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요?” 잠자리에서 내자(內子)가 갑자기 질문을 한다. 80대 중반까지 살 수 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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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곳간’을 채우려는 과세자 입장에선 아무리 많이 걷어도 부족한 게 세금이다. 그러다 보니 한 푼이라도 더 긁어내려는 희한한 명목의 세금을 수없이 양산했다. 1세기 로마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공중변소에서 수거한 오줌으로 양털의 기름기를 제거했던 섬유업자들에게 물렸다는 오줌세를 비롯 러시아 귀족들에게 부과한 수염세, 17세기 프랑스의 창문세, 공기세, 독일의 매춘세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951년 지방세법 개정 이전 일부 지방에 요정 출입자에게 물리는 입정세(入亭稅)를 비롯 전봇대에 매기는 전주세, 개주인에게 부과하는 견세 등이 있었다. 피아노와 선풍기가 귀하던 시절이라 피아노세와 선풍기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세금에는 무슨 명목을 갖다 붙여도 불만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재정적자 축소가 아무리 급해도 그렇다. 또 무리한 세금 부과는 생각지 않은 부작용을 만들어내는 법이다. 이럴수록 과세자는 새로운 세수발굴에 더욱 나선다. 국민 건강과 복지 증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행동을 억제 한다는 목적을 내세워 세수 증대 효과를 노리는 일명 죄악세(Sin Tax)도 그중에 하나다. 복지국가로 진화할수록 죄악세 대상은
불가와 깊은 연(緣)을 가진 꽃이 연(蓮)꽃이다. 불교를 설명 하면서 연꽃을 배제하면, 음식에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것처럼 믹믹하다. 부처님께서 마야부인의 옆구리로 세상에 태어나시어 일곱 발자국씩 걸을 때마다 룸비니 동산에 연꽃이 피어올라 떠받들었다고 하며 부처님을 모신 사찰의 천정, 벽화, 문살, 탑, 기와 등 거의 모든 곳에 연꽃 문양이 새겨져있다. 부처나 보살이 앉은 자리가 연화좌(蓮花座)이고 스님네가 입는 가사(袈裟)를 연화복(蓮花服), 연화의(蓮花衣)라고 부른다. 부처님이 오신 날이면 어둠을 밝히는 연등을 단다. 연꽃은 곧 불심이며 불심은 연꽃으로 상징된다. 화엄경에서는 연꽃을 향(香), 결(潔), 청(淸), 정(淨)의 네 가지 덕으로 말하고 있다. 이 말이 아니더라도, 예로부터 연꽃의 고결함과 아름다움을 예찬한 글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 함부로 탐하지 않는 처염상정(處染常淨), 그 자체가 불교적이다. 연뿌리는 질펀한 늪 바닥에처해 있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본성을 간직하여 세상을 정화한다는 것이다. 중생들이 몸은 비록 어지러운 사바에 있어도, 정(淨)하게 지녀 세상을 구제해야 한다는 불교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것이다. 많은 꽃이 수면 위
1. 걷기의 시작은 자세부터 한국인의 체형은 근육양이 적고 좌식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걸을 때 흔들림이 크다. 이로 인해 발목이 안쪽 또는 바깥방향으로 꺽이는 내반(안장걸음) 또는 외반(팔자걸음) 현상이 많다. 등산은 많이 걷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바르게 걷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바르게 걷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가 골반을 받쳐주고 허리를 세워 주기 때문이다. 즉 골반은 디딤돌이고 허리는 주춧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올바른 보행방법은 맨발로 걷듯 가볍고 편안하게 걸으면 된다.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아야 하고 내측 발바닥에 하중의 70%를 실어야 한다. 명치, 무릎, 발끝을 일치시키고 양발의 모양이 11자 형태를 유지하는 스윙 워킹을 함으로써 발목, 무릎, 골반, 척추의 교정 효과가 있고 상체 추진력에 의한 에너지 절약형 보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2.오르막길 내리막길 어떤 피로감이 나타날까? 우선 오르막길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오르막길에서 쉽게 지치는 이유는 숨이 차서 쉽게 지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르막길 어떻게 걸어야 숨차지 않고 편하게 걷는 것 인지 1분에 110m를 걷는 속도의 경우를 살펴보자.…
흐엉 1 /권혁재 가뜩이나 작은 체구의 흐엉이 유골 상자에 담겨 더 가벼워졌다 오래 견딘 중독증에서 수은처럼 차가운 죽음이, 납빛 살갗을 태우고 세 시간 만에 투명인간이 되었다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야자수 빽빽한 흐엉의 외딴 집 긴 잠결에 유언도 없이 깃털 같은 발걸음으로 흐엉이 떠나갔다 -시집 ‘안경을 흘리다’ 외국인 노동자수 100만 시대, 우리의 3D업종이나 사양산업, 건설업과 농축산업에 까지 그들이 아니면 이제 우리 산업의 동력은 주저앉을 지경에 이르렀다. 낯설고 물 설은 타국에서 그들이 겪는 고통과 설움에 동참해 함께 아파하며 시로 형상화해온 시인의 시선이 뭉클하다. ‘흐엉’! 이름만 들어도 베트남여인이 분명한, 온갖 궂은일과 냉대 속에서 살았을 그녀는 수은중독으로 한 줌 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간다. 부당한 작업환경과 문화적 배타성, 타 민족에의 우월감으로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우리는 대체 누구던가.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더 거슬러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일터에서 막장 같았던 눈물겨운 삶의 주인공은 누구던가. 우리의 자화상이 그들이건만 이제 조금 먹고 살만 하다고 그들의 인권을 무심히, 참혹하게 짓밟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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