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폭염의 원인으로 지구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지자체들도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자제하는 대책의 일환으로 기존 디젤·CNG버스 대신 차세대 운송수단인 전기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전기버스는 내연기관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화석연료 대비 연료비가 30%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수선 관리비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유럽과 중국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대단위 운영경험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는 전국 버스정책 책임자들의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다. 올해 서울, 부산, 인천 등 광역지자체에서도 국토부와 환경부 등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전국의 150대가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 운영이 성공하면 내년에는 1천 대 이상 교체할 예정이며, 전기버스 운영을 추후 더욱 확대시킨다는 정부 청사진도 나와 있다. 서울시의 경우 오는 11월부터 시범운행을 실시할 전기버스 업체 3곳을 선정했다. 앞서 서울시는 전기버스 8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범운행 테스트를 진행 후 현대차(제품명: 일렉시티), 에디모터스(e-FIBIRD
우도 /심재휘 객선의 잦은 접안이 짧았고 이별은 가벼웠다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섬사람의 귀가와 바다를 등지고 구부정한 집들이 모여 칼이 빠져나간 자리인 듯 골목이 깊었다 그러니까 심장을 깊게 찌를 칼을 뽑으며 누군가 뒤를 돌아보지 않은 날이 있었다 배를 타고 섬을 떠나며 바다에 칼을 버린 날이 있었다 가을볕에 말라가는 백일홍부터 나무가 나무에게 건네는 흔들림까지도 모두 골목인 섬 아무나 마을 가운데로 쉽게 들어갈 수가 없고 찔린 마음이 쉽게 흘러나올 수도 없는 섬 한나절 머물렀던 우도를 떠나며 아물지 않는 골목들에게 미안했다 사람들은 제 심장 한 편에 우도가 자라고 있는 줄 몰랐다 -시산맥 / 2017·겨울호 아, 우도에 갔는데 저걸 못 보았다. 칼에 찔린 듯 깊은 골목의 구부정한 집들을 못 보았다. 심장에 파고든 칼이 있어도 바다에 버릴 생각을 못 했다. 바다를 휘도는 전기자동차를 타고 희희낙락 파도처럼 깔깔거리기만 했다. 서빈백사의 하얀 모래에 마음을 씻어보겠다고 우르르 내달리다 왔다. 검멀레 해변에 앉아 스산한 날들의 기억만 묻어두고 왔다. 시인은 평범한 일상, 흔한 풍경도 새롭게 볼 줄 아는 심안(心眼)이 있어야 한다는데 우도에서 저런 감
수원산 고갯길은 지방도 387호선 가평 불기고개와 포천 군내면을 잇는 국지도 56호선이다. 이 도로의 전체 길이는 3㎞ 정도다. 그러나 산을 넘어가야 하는 매우 위험한 길로써 경사도가 심하고 구부러져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용률은 저조하다. 심하게 구불구불한 구간이 20% 이상이고, 경사도 10~17%인 급경사지가 34%에 달해 눈이 3㎝만 내려도 도로가 통제되는 등 차량통행 여건이 열악하다. 따라서 주민들의 숙원은 수원산 터널 개통이었다. 수원산 터널 공사를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포천의 교통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었다. 그런데 여러가지 문제로 20여 년간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공약으로 수원산 터널사업을 내건바 있다. 경기도는 남 지사가 취임한 2014년 하반기부터 포천 수원산 터널 추진을 위해 사전 검토를 진행하고, 정부에 국가도로망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그러나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포천 주민들이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는 포천시 군내면 직두리~내촌면 신팔리를 연결하는 국지도 56호선 수원산 고갯길을 5.1㎞, 2차선 도로로 직선화하기로 하고…
고용 참사에 이어 소득 분배가 10년 만에 최악이라고 한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의 정책기조는 그대로 밀고 나갈 태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일자리 등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고용률과 상용 근로자 수 등 전체적으로 보면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성장률도 지난 정부보다 나아졌고, 가계 소득도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며, 상반기 수출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하성 정책실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충격’, ‘양극화 심화’라는 경제성적표에 거듭 송구하다면서도,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과 가계에 정당한 몫만큼 돌아가게 하는 성장이 되어야 하며 이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아니라면 다시 과거 양극화의 고통을 가져 온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최저임금뿐 아니라, 기본 생계비를 내리고 복지를 확대해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을 늘려주는 여러 정책들이 망라된 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장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을 시작으로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경기지역 고등학교 기숙사 영상’ 등 잇단 불법촬영(카메라 등 이용촬영)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불법촬영 범죄 발생건수가 2011년 1천353건에서 2017년 6천470건을 기록하며 6년사이에 4.7배 가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기술의 발달로 초소형 카메라 구입이 쉬워지면서 볼펜, 안경, 시계, 라이터, 자동차 키 등 날이 갈수록 다양하고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렇게 촬영된 영상이 SNS,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하여 빠르게 무차별적으로 유출되면서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자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큰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간다고 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여성가족부 산하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센터’를 개설하여 운영중이다. 경찰 또한 최근 불법촬영·유포사건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사이버 안전국에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을 신설하여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사이버
종종 민원인들이 속도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들고 지구대를 방문해 “오랜 기간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다니던 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이 됐다”며 그 이유를 문의하시는 경우가 있다. 단속 사유를 살펴보면 기상 상황에 따라 제한속도를 변경하여 운용하는 ‘가변형 단속’ 구간에서 하향 적용된 제한속도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평소대로 도로를 이용하다가 과속으로 단속된 안타까운 경우였다. ‘가변형 구간단속’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용되는 것일까? 인천에서는 지난 2015년 짙은 안개로 발생한 ‘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가변형 구간과속장비를 도입하였고, 현재 총3개 구간(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인천김포고속도로→인천북항터널, 인천대교 중간지점 양방향 9.3㎞)에서 운용하고 있다. 가변형 구간과속단속은 기상상황(호우, 강설, 강풍, 안개)에 따라 각각 80㎞/h, 60㎞/h, 30㎞/h까지 속도를 하향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단속을 실시하게 된다. 만약 비가 와서 노면이 젖은 경우는 80㎞/h로 하향된 속도가 전광판에 현출되어 이를 알리고 단속을 실시하게 된
유난히 뜨거운 여름이었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니 뜨거운 태양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밀려온다. 조금 선선해진 틈을 타 오늘은 멀리 전주향교로 여행을 떠나보자. 전주향교는 고려말 창건 후 몇 번의 이사를 하게 된다. 처음 창건위치는 경기전 근처였으나 향교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하여 황하대 아래로 옮겼다. 지금의 위치로 옮겨진 것은 선조36년(1603)에 순찰사 장만이 중심이 되어 옮겨졌다. 따라서 최종위치로 옮겨진 것을 기준으로 하면 약 415년, 황하대 아래로 옮겨진 것을 기점으로 하면 약 608년, 고려말 창건을 기준으로 하면 약 66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향교이다. 전주향교의 여행은 골목 입구의 홍살문과 하마비로부터 시작한다. 골목입구에 위치한 홍살문과 하마비는 자칫 놓치기 십상이나 반드시 챙겨봐야 할 요소이다. 홍살문은 향교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부터는 우리의 몸과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진입하라는 의미이다. 홍살문 우측에 하마비가 우뚝 서있다. 위로 길쭉한 형태이며 옆면이 약간은 두꺼운 모습이다. 중간 아래 부분으로는 약간 거무스름하게 변해있다. 아마도 땅속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전주향교의 하마비에
하루 세 끼를 먹게 된 것은 근세에 들어서다. 그 이전에는 아침, 저녁 두 끼가 관례였다. 문헌에 점심이 처음 나온 것은 1406년 태종 실록이다. 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태종은 각 관아에서 먹던 점심을 폐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당시 중앙관서에서는 간단한 간식과 차를 마시는 다시(茶時·지금의 티타임과 유사)를 즐겼는데 이를 점심으로 표현한 것이다. 조선 정조 때 실학자 이덕무는 자신의 저서 양엽기(鴦葉記)에서 백성은 아침저녁 한 끼 5홉씩 하루 한 되를 먹는다고 했다. 또 병조참판 정의양은 임금에게 양식을 비축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리면서 비축 군량미의 양을 조석 2식(朝夕二食)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이 같은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엔 하루 두 끼 먹었던 것이 확실하다. 일일이식(一日二食)을 했던 중국에서도 점심은 아침과 저녁 사이에 드는 간단한 식사를 일컫는 말이었다. 한끼를 마음에 점을 찍고 넘겼다는 뜻과 식사 중 다음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에 먹는 간단한 음식이란 뜻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불가에서도 점심이란 단어를 쓴다. 선승들이 수도를 하다가 시장기가 돌 때 마음에 점을 찍듯 간식 삼아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양뿐만이 아니다. 서양도
한동안 난타를 배웠다. 신명나고 율동적인 악기를 찾다보니 난타를 접하게 됐고 난타의 매력에 푹 빠져 신나게 두드렸다. 북이 내는 묵직하고 둔탁한 울림이 좋았고 전통소리인 우리가락과 현대음악의 조화 그리고 무음난타까지 다양한 타법으로 연주자를 흥겹게 한다.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여 리듬과 추임새를 놓치기도 하지만 흥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때론 힘겹고 때론 순서를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북을 치다보면 답답했던 가슴도 확 풀리고 무엇보다 같은 악기를 하면서 서로간의 친분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기는 것이 좋다. 기타 하나 둘러매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면 젊은 날 모래사장에서 밤새워 노래하고 놀던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기타와 카세트 하나 들고 야간열차에서 삼삼오오 기타연주에 맞춰 박수치고 노래하며 흥을 돋우던 먼 시절의 이야기가 엊그제인냥 또렷한 것을 보면 마음은 아직 그 시절에 머물고 있나보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최고의 낭만이고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물론 시대에 따라 유행과 패션 그리고 삶의 모습들도 다르지만 그때의 뮤지션들은 기타하나 둘러매고 대학가요제를 준비했고 거기서 수상을 하게 되면 가수로서의 탄탄대로가 열릴 정도 였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내로라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약화된 상태로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가을태풍은 또 올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칼럼을 연재하고자 한다. 우선 농업 관련 전망이다. 최근 한반도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갔고 영상 40도를 넘었다. 10년 후면 노지의 작물들은 영하 35도와 영상 45도의 날씨를 견뎌야 하리라 예상된다. 우리가 자주 먹는 작물들은 시설 내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기온이 오르면 공기 중의 수증기 양이 많아져 오히려 땅의 수분이 더 빨리 증발한다. 그로인해 비가 내리기 힘들어지다가 기류변화가 오면 갑자기 스콜(squall)폭우가 오는 아열대기후가 된다. 여름만 길어지면 다행인데 겨울이 더 추워지고 불규칙하게 길어지는 것이 문제다. 온난화로 북극권의 제트기류 회전력이 약해지면 잘 뭉쳐있던 찬공기가 여름철 아스팔트처럼 느슨해져 일본까지 흘러내린다. 5월의 영하 추위는 노지의 작물을 얼려버려 비싼 시설 내의 작물만 남게 되고 가격은 폭등하게 될 것이다. 더워도 작물이 견디지 못한다. 병충해는 더 심해지며 철새가 텃새가 되듯 새로 유입되는 해충들이 더 많아진다. 귀농인들은 난방과 냉방, 병충해 방재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더운 공기로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