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힐 듯한 폭염으로 그야말로 역대급 더위가 찾아오고 있는 요즘,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즐거운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간이다. 공교롭게도 이 행복한 기간은 빈집 등에 들어가 절취하는 이른바 ‘빈집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통상 7~8월의 경우 평소보다 빈집털이 절도 피해사례가 20~30% 정도 증가하는 시기로, 경찰은 대대적 홍보를 비롯하여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하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하절기 특별 범죄 예방활동을 실시하는 등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예방 활동과 더불어 우리 스스로의 관심과 주의도 필요하다. 이에 들뜨고 즐거운 마음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몇 가지 간단한 주의사항만 확인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아 당부한다. 먼저 현관 출입문은 이중 잠금을 반드시 하도록 하고, 도어락의 경우 자주 터치했던 숫자는 마모가 생기는 등 비밀번호의 흔적이 남을 수 있으므로 변경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유·신문 투입구나 창문의 시정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하고 그간 정기적으로 받아보던 우유나 신문의 경우 휴가 기간 중 일시 중지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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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지 않고서는 그 고통을 알 수가 없다.” 대상포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표현도 섬뜩하기 이를 데 없다. ‘피부가 타 들어가는 듯한 고통이다’ ‘바늘로 내 몸 세포 하나하나를 콕콕 찌르는 느낌이다’ ‘깨진 유리조각 위를 걷는 것 같은 아픔이 온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평소엔 상상하기조차 힘든 표현들이 동원되는, 그야말로 공포의 질병이다. 요즘 폭염과 함께 대상포진이 불청객으로 찾아와 극성이다. 특히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 기승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상포진 노이로제에 걸려 있다. 찾아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인 만큼 피부가 조금만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는 등 비슷한 초기증상만 보여도 기겁(氣怯)하기 일쑤다. 대상(帶狀)포진은 이름 그대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나타난다. 발진은 붉게 돋아나는 작은 두드러기 형태며 수포는 물집을 말한다. 그러나 대상포진 자체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합병증이다. 그것도, 불과 며칠 안에 엄청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측을 불허한다. 그 안에 손을 쓰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시력과 청력을 잃을 수 있고 또 안면장애, 배뇨장애가 올 수 있다. 또 전체 인구 가운데 10~20%가 발병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85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조 ‘이 법은 적법한 집회 및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한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함으로써 집회 및 시위의 관리보장과 공공의 안녕질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헌법상 보장된 적법한 집회시위의 자유는 보장하고, 위법한 집회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으로 집회시위를 관리하는 주된 목표였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경찰에서는 집회시위 관리 패러다임을·준법보호·불법예방으로 집회시위의 자유와 일반 국민의 기본권과 조화를 위해 예방적 관점에서 불법행위 사전대응에 중점을 두어왔다면, 최근에는 대법원 판례 및 시위양상 등을 감안해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인권 중심적 집회시위 문화 정착에 중점을 둔 집회시위 대응 패러다임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경찰에서는 집회시위를 통제·관리의 대상이 아닌 헌법에 기초한 기본적 인권의 보장과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을 분명히 하고, 집회시위 보장을 위한 신고절차 개선, 기존의 금지(제한)통고 관행을 개선하여 금지(제한)통고에 대한 기준 명확화, 경찰부대&mi
‘혼인한다’는 뜻의 한자 ‘婚(혼)’. 그리고 이 글자로 만들어지는 결혼, 이혼, 재혼, 미혼, 비혼, 졸혼 등등의 단어들. 인간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 어떤 선택이든 그것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변한다. 달라진 삶이 행복까지는 아니어도 불행하지 않다면 우리는 그 선택을 어떻게든 유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선택 이후의 삶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생기고, 달라진 삶을 불행하다고 느끼면 우리는 두 번째 선택을 고민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혼인 방식은 결혼(結婚)이다. 하지만 이혼, 재혼 등 두 번 이상의 선택을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연애와 신혼 시기 행복의 조건은 “당신만 있으면 돼”이지만 부부로 살아가면서 행복의 조건이 “당신만 없으면 돼”로 바뀐다고 이야기한다. 농담은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런데 나의 삶에서 배우자가 사라진다면 과연 불행이 사라질까? 여성가족부가 2015년 실시한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30분 미만인 부부가 전체의 30.9%였다. 5년 전인…
그들의 생존법 /임향자 힘이 약한 것들 떼로 모여 산다 물결처럼 흘러가는 멸치와 정어리 떼 모이면 거대한 물줄기다 따개비 굴 홍합 거북손은 바위 한 귀퉁이를 붙잡고 집성촌을 이룬다 해조류나 조개껍데기를 머리에 이고 이동하는 위장술은 필수과목 가끔 바람의 간섭으로 또 다른 종이 제 영역으로 뛰어들면 긴장한다 살아남기 위해 촘촘히 짜놓은 생존전략 미역은 미역귀에 씨를 품고 너울을 붙잡고 멀리까지 씨를 뿌린다 야행성 성게는 바위틈에 몸을 꽉 끼우고 떼로 잠을 잔다 가시를 세우는 방어술도 쥐치가 내뿜는 물줄기에 중심을 잃고 뒤집히면 철갑 갑옷도 무용지물이다 내장을 빼앗긴 성게 껍데기가 파도에 밀려와도 쫓고 쫓기며 알을 슬고 치어가 태어나고 바다는 번식한다 뒤쪽에 눈알무늬를 그려 천적을 쫓는 물고기 보호색으로 제 몸을 숨기는 법도 바다가 일러준 것이다 어미가 가르쳐 준대로 그녀도 조새를 들고 바위에 붙어산다 가난도 바다를 붙잡고 옹기종기 모여 산다 ‘힘이 약한 것들 떼로 모여 산다’는 말이 솔깃하다. 마음에 와서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힘이 없는 것들은 떼로 모이지 않으면 살 수가 없지. ‘살아남기 위해 촘촘히 짜놓은 생존전략&rsquo
강원도 홍천의 1일 오후 최고기온이 41.0℃까지 올라간데 이어 어제도 기록적인 폭염은 계속됐다. 기상관측 이래 전국 역대 최고도 갈아 치웠다.부산·인천에서는 1904년, 서울에서는 1907년부터 기상관측이 이루어졌는데 전국에서 40℃를 넘은 것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가 유일했다. 이날 서울 최고기온도 39.6℃로 서울지역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이번에 한반도 폭염 역사가 새로 쓰인 것이다. 지난달 이후 전국의 폭염일 수도 15일을 넘어섰다. 7월 중순 이후 폭염이 거의 날마다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가 거대한 열(熱) 돔에 갇힌 것 같다. 올여름 온열 환자(7월 30일 기준)가 2천266명으로 이미 지난해 총 환자(1천574명)를 훨씬 넘어섰고, 사망자는 28명으로 2011년 감시시스템이 작동된 이후 최고치다. 이런 폭염이 앞으로도 일주일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여서 더욱 걱정된다. 이럴 때 가장 힘든 사람은 노약자나 홀몸노인, 쪽방 생활자 등 소득이 낮고 생활이 어려운 폭염 취약층이다. 땡볕 아래서 야외 노동을 하는 농민이나 건설 노동자, 배달원도 마찬가지로 힘들다. 폭염 피해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닭·돼지 등
노인이 되면 대부분 인지능력과 판단능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 당뇨, 관절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게 돼 건강에 관심이 많다. 이런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에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건강기능식품이나 의료기기를 고가에 판매하는 행위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감언이설로 노인들의 구매를 부추겨 충동구매를 하도록 하고, 여기에 더해 효도를 빙자한 무료관광을 시켜주며 유혹한다, 음식과 술을 제공하기도 하고 노래와 오락을 함께 하며 외로운 노인들의 환심을 산다. 휴지와 식용유, 간장, 비누 등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체험방으로 유인, 허위·과장광고를 하면서 고가의 의료기기를 구입하도록 유도한다. 이처럼 친밀하게 다가와서 과장된 건강효과를 홍보함으로써 노인들은 대부분 쉽게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 할부로 구매한 노인들은 빚 독촉에 시달리기도 한다. 나중에 자녀들이 이 사실을 알고 반품, 환불을 요구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공짜로 음식물과 여흥을 제공하는 경로잔치, 무료여행 등 선심행위를 의심해야 한다. 물품을 구입하기 전에는 자녀 등 가족과 상의해야 한다. 특히 모든 질병에 특
오래 전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MC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학생은 장래 꿈이 뭐예요?’라고 묻자, ‘제 꿈은 환경미화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왜 환경미화원이 되려느냐?’고 묻자 그 학생의 대답은 나를 놀라게 했다. “앞으로의 세상에는 차들도 많아지고, 그러면 공기오염도 많이 될 테지요. 전 하늘을 날며 오염된 공기를 제거하는 환경미화원이 될 거예요.” 그 당시 그 학생의 대답은 선견지명이 있는 기발한 발상이었다. 이오덕 동요제에 나온 작품으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시를 쓰고, 동요작곡가 우창수 선생님이 곡을 붙인 ‘여덟 살의 꿈’이란 노래가 있다. ‘초등학교, 국제중학교와 민사고를 나와서 하드대를 나온 다음, 정말 하고 싶은 꿈은 미용사가 될 것’이라는 노랫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선택해야 할 직업은 부모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잘하고 재미있어 하는 그런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아이들은 삶의 목표를 쉽게 찾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아이들까지 생기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 인류대를 나오고 많은 스펙을 가져도 취업이 어려운 시대이다. 4년제 대학진학자 4명 중 3명은 후회하는데, 그 이유는 원
2015년부터 시작된 뉴욕미술계 진출을 수원-뉴욕 아트프로젝트로 칭하며 복합문화공간 행궁재에서 계속 진행했다. 올해 뉴욕행은 9월 7일부터 한달간 개최하는 2018국제보자기포럼 2부 뉴욕전에 참가하는 한국작가 작품 62점을 가지고 조연주 행궁재갤러리 대표와 함께 간다. 우리가 전시할 세크라멘트 센타는 브루클린에서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건너 맨하탄 로어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 있는 학교를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연극과 같은 공연 예술을 하는 공연장과 아티스트 스튜디오도 있어 뉴욕시 후원으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강좌도 진행한다. 특히 이곳은 19세기 이민자중 동유럽 유대인들이 정착한 곳이다. 많은 이야기를 지닌 세월만큼 낡은 건물들은 이제 도시재생이란 이름으로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간직한 공간들로 재탄생하여 뉴욕에서도 젊은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한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근처에 뉴욕 명품 쇼핑거리인 소호와 젊은 디자이너 거리인 노리타, 단편과 독립영화 페스티발이 열리는 트로이베카가 있다. 또한 서쪽으로는 철길을 공원으로 만든 하이라인 파크가 있는 미술갤러리 거리인 첼시가 있다. 뉴뮤지엄이 있는 소호에는 공장과 창고가 많았는데 대공황 이후 도산과 폐업으로 황폐해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