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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 그 드라마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한 장면이 있습니다. 주인공이었던 나정이가 대학 동기들한테 이렇게 얘기를 하죠. “여자친구가 이렇게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거니?” “오빠, 오늘 우리집에 페인트 칠을 했는데, 페인트 냄새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 그래서 문을 열어놨더니 바깥의 매연이 들어와서 머리가 아파. 문을 열어야 돼? 닫아야 돼?”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그러자 남자 동기들은 열어야 되는지, 닫아야 되는지 고민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의논을 합니다. “야, 그래도 페인트 냄새가 낫지 않니? 닫아야 되는 거 아냐?” “아니지. 매연이 차라리 낫지. 문을 열어야 돼.” 이러면서 의논을 하고 있으니까, 그 모습을 보던 나정이가 혀를 차며 이렇게 얘기 하죠. “야, 그런 대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말한는거야. ‘너 오늘 머리 많이 아픈 거 아냐?’, ‘병원 가봐야 되는 거 아냐?’ 이런 대답을 말해야 정답이야.” 이렇게 얘기하
벽 /최연하 허공에 쌓은 모래성은 아니었는데 혼자만의 경계에 갇혀 건너지 못할 크레바스를 만든다 미래의 방식으로 웃고 울며 서로의 통증을 감싸던 시절은 뒤돌아서고 무섭고 낯선 벽하나 비스듬히 세워졌다 믿음의 부재 뒤에 숨겨진 검은 말들 흔들리며 너와 나를 조각낸다 시간의 둘레를 감고 점점 어두워져가는 서로의 눈빛 남는 것은 점점 단단해지는 매듭 뿐 뒤집어보고 뒤돌아봐도 아픔만 무성하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벽이 ‘나’와 ‘너’를 가로막고 비스듬히 서 있다. 여기서 벽은 이전의 ‘나’와 현재의 ‘나’를 또한 분리시킨다. 그래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낯선 벽에 화자는 아픔이 무성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낯선 벽을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 그것은 중요하지가 않다. 서로의 통증을 감싸주고 ‘미래의 방식으로 웃고 울’던 너와 내가 무섭고 낯선 벽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 불안하고 두려울 뿐이다. 시간은 흐르고 점점 굳어져가는 어두운 눈빛이 견뎌내기 힘들다고 화자는 토로하는데 ‘너’라는 대상은 ‘믿음의 부…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코너에 ‘교육 공무원 ‘41조 연수’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저녁 현재 참여인원 9천340명으로 지난 17일 청원이 글이 올라와서 이달 16일 청원이 종료된다. 이 청원의 주요 골자는 교사도 방학기간 동안 수업연구나 연수는 학교에 출근해서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반대로 교사 입장에서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린 ‘교육공무원에 대한 가지각색 사회적 불만에 대해 교사입장으로 청원합니다’라는 글은 지난 6일 올라와 ‘41조 연수’폐지 청원보다 11일 먼저 올려져 있으며, 24일 저녁 현재 7천333명이 동의하여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사입장의 청원의 주요 내용으로는 교육공무원을 위한 임금협상, 학생으로부터 자유로운 점심시간 확보와 더불어 1시간 연장근무, 방학기간 무임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쪽 청원과 관련하여 J교사는 “유독 교사만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교수들은 여름방학 한달반, 겨울방학 두달 반 쉬고, 6년마다 유급 안식년을 사용한다. 의사들은 건강보험금이 들어간 의료수
사상 최고의 무더위에 짜증나는 뉴스가 들려왔다.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던 영국 원전건설 우선협상자의 지위가 상실됐다는 것이다. 도시바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을 한국전력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자 다른 잠재적 구매자와도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협상권’을 더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영국 정부 또는 다른 주주와 협의해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잠재적 합의를 위한 한전과의 협상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혀 여지를 남겨놓기는 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상반기까지 인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계약 체결은 거듭 지연됐다. 당시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신임 한전 사장 임명 등으로 불확실성이 생겨 한전 임원들이 영국을 찾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22조원 규모다.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한전으로서는 반드시 수주를 해야 하는 사업이다. 더욱이 탈원전 정책을 표방한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도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이었다. 자유한국당도 이에대해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용치(龍齒)’는 ‘용의 이빨’이란 소리다. 적 탱크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하천 등지에 촘촘하게 설치하는 장애물이다. 용치는 바닷가에도 있다.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바닷가 곳곳에도 용치는 2열, 또는 3열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용치는 우리 군이 북한군의 해안 상륙을 막기 위해 1970~1980년대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해안 용치는 약 3m 높이로 콘크리트나, 철제로 만들었다. 어민들과 환경단체가 확인한 것만 해도 서해5도 3개 섬에서 12군데 3천 개 이상 된다고 한다. 이 용치가 설치된 이후로 어선이 파손되는 등 어업활동에 지장을 받고 해수욕장도 폐쇄되는 등 섬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크게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채 몇 십 년을 견뎌왔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용치가 훼손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무용지물이 되고 흉물이 됐다. 이에 섬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용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섬 주민과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2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도 열고 “과거에는 안보와 국방을 위해 존재했지만 현재는 쓰임이 없는 용치가 오히려 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분단과 대립의 상징인 용치는 철거돼
재난이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 태풍, 홍수, 호우, 폭풍, 지진 등 자연현상으로 발생하거나 화재, 붕괴, 폭발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로 14년차를 맞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재난과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이 실제 재난과 사고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적용하며, 매뉴얼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이다. 재난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실생활에서 꾸준한 대비와 함께 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임직원이 2천600여 명 근무 중 이었는데, 희생자는 10명에 불과한 것은 평소 근무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실시한 결과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방재 선진국인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유치원생 때부터 재난 대응 훈련과 안전교육을 수없이 반복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5월 가평군에서는 행정기관,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등 200명이 참여하는 ‘재난대응…
피서철이 다가왔다. 필자는 부모님과 동생, 자녀들과 함께 물놀이를 갈 생각이다. 하지만 여동생은 내켜하지 않았다. 요즘은 몰카도 많고, 자신의 수영복 사진들이 인터넷에 떠돌까봐 찝찝하다는 것이다. 인천경찰청에서는 7월1일~8월31일까지 해수욕장·지하철역 등 다중운집장소에서 불법촬영 등 성범죄 예방 및 집중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해수욕장을 포함한 물놀이시설, 지하철역 화장실 등에 몰카가 설치되었는지 여부를 탐지장비로 집중 점검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해수욕장에 설치된 여름경찰관서에는 ‘성범죄전담팀’을 운영해 단속활동과 더불어 성범죄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불법촬영 범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중대범죄다. 영리를 목적으로 했다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이 무거워진다. 문제는 성범죄로 판결을 받게 되면 20년간 신상정보를 관리 받게 된다. 매년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고, 6개월마다 신상정보 진위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호루라기를 갖고 다니자. 범죄가 일어나려 한다면 호루라기를 불어봐라. 지나가는 시민들 ‘
세계 각국은 그 나라가 처한 안보상황과 위협수준 등에 따라 국가방위에 필요한 군 규모를 우선 정하고, 경제여건 및 병역자원 등을 고려하여 자국 실정에 맞는 병역제도를 채택하여 운영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최근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과거 북한의 도발, 동북아 지정학적 구조 등으로 일정 수준의 군 병력을 유지할 수밖에 없으며, 국가재정 부담, 인력획득 여건 등을 고려하여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병역은 국민들에게 민감한 문제이며 관심의 주제다. 특히 고위공직자, 연예인, 체육선수 등 흔히 말하는 공인(公人)의 병역이행 여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병역문제가 인사청문회의 단골주제로 등장하거나, 모 가수가 병역면탈로 국민들로 부터 외면당해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본인이나 자녀의 병역사항으로 선거에서 곤혹을 치르는 정치인을 보면 그 정도를 실감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과거와는 달리 자진하여 당당히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연예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군에 입대하면 팬들로부터 잊혀져 인기가 하락하고 전역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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