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 모르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수많은 전쟁을 혼자 치렀다고 믿진 않지만, 충무공 이순신의 곁을 지키고 함께 왜적에 대항한 이들에 대해는 생각보다 무관심하다. 역사를 빛낸 모든 이들을 기억하기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모두를 기억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전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순신의 손과 발이 되어준 정걸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료와 기록을 모두 모은 ‘80세 현역 정걸 장군’은 그런 의미에서 집필됐다. 정걸 장군은 이순신 장군보다 한 세대나 앞선 인물이지만, 여든의 나이까지 임진왜란을 비롯한 전쟁들에 참전해 승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 그의 업적은 역사적 평가를 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정걸은 1514년 흥양(지금의 전라남도 고흥) 출생으로 문과 집안의 자제였으나 무과에 지원하여 급제했다. 후에 이순신과는 무려 31년이라는 나이 차가 나지만 일흔일곱의 나이에 이순신의 전라좌수영 경장(조방장)이 됐다. 정걸은 겸손과 지혜의 덕목으로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으로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왔고, 풍부한 경륜과 지혜로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걸의 도움이 필요했…
잘 자라오던 아이도, 무언가 마음속에 상처가 있었지만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아이도, 사춘기가 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급격한 신체 변화와 심리 변화 때문에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 시기 아이들은 부모의 섣부른 공감이나 단호한 훈육이 통하지 않는다. 화를 내자니 아이가 더 반항할까봐 겁이 나고, 그대로 두자니 아이가 엇나가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엄마의 말 공부’의 저자이자, 20여 년간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따뜻하고 힘 있는 말을 강조해 온 이임숙 작가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 저자는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를 통해 까칠하고 예민한 사춘기 아이의 진심을 알고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면,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10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와 대화법은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함을 강조한다. 책은 저자의 ‘내가 만약 열다섯 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나의 부모님께 어떤 도움을 청하고 싶을까?’라는 말로 시작한다. 부모 세대의 청소년기와 요즘 세대는 무척이나 다른 것처럼…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홍사준) 청소년희망등대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수원시 중학생 29명을 대상으로 한 과학창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성공리에 종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IBM과 함께하는 과학창의 진로체험’은 IBM 현직 멘토들과 함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이해하고 IBM Watson을 활용해 TJBot을 만들어 보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한국IBM에서의 TJBot 인공지능 로봇 만들기 체험활동으로 4차 산업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인공지능 코딩 체험을 통해 IT 전문가라는 꿈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한 한국IBM 시스템즈하드웨어 사업본부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한 한국IBM 임직원 모두 학생들의 배우고자하는 열정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며 “진로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뉴 칼라시대를 준비하고 리드할 수 있는 핵심인재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시청소년재단과 한국IBM이 함께하는 과학창의 진로체험은 한국IBM 시스템즈하드웨어 사업본부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별도
군포문화재단은 지난 25일 기존 군포책마을을 ‘수리산상상마을’로 변경해 새롭게 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군포시는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에 걸친 평생학습 지원을 통해 다양한 꿈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하고자 명칭변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9일 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수리산상상마을’로 명칭이 공식 변경됐다. 이에 군포문화재단은 기존의 성인 중심의 평생학습 공간에서 어린이와 성인이 모두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하고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 수리산상상마을에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굴하고 발현할 수 있는 ‘어린이 창의예술센터’를 설치한다. ‘어린이 창의예술센터’에는 다양한 재료를 경험해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상상둥지’, 예술가의 실험적 시도를 경험하는 ‘상상실험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공간 ‘상상숲’, 놀이가 있는 공방 ‘상상 작업실’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어린이 창의예술센터 설치 준비 과정에 참여한 시민대화모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코레일은 철원 DMZ 패키지 투어와 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결합된 이색 투어 상품 ‘평화열차 with BMF’를 출시해, 참가자 4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8월 10일 진행하는 ‘평화열차 with BMF’는 철원 안보관광지 위주로 투어를 시행하는 DMZ 패키지 투어 상품이다. ‘평화열차 with BMF’는 수원역을 출발해 고석정, 백마고지 등을 관광한 후 의정부에서 BMF를 관람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특히 ‘평화열차 with BMF’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블랙뮤직페스티벌의 ‘Super Mania’존 입장밴드와 기념 KIT, 축제장 내 푸드트럭 10% 할인권이 제공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최근 관광이 도시에 유동인구를 증가시키고 소비와 유통을 증가시키는 등 지역경제에 큰 활력 요소로 작용하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평화열차 with BMF’가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냉전과 분단의 현장을 관광과 축제로 연계해 의정부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로 탄…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26일부터 30일까지 항일 독립 운동 선봉에 선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인 신흥무관학교를 재조명하기 위해 신흥무관학교 옛터 답사단을 중국에 파견했다.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 신흥무관학교 옛터 답사’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고양문화재단,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가 주최 및 주관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윤경로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등 총 28명의 답사단은 중국 심양, 유하, 통화, 백두산, 단동 등에 위치한 신흥무관학교 옛터 및 관련 지역을 답사하며 항일무장투쟁 정신을 되새기고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를 확인한다. 한편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실시한 ‘경기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민간공모 지원사업 2차’에 선정돼 기획되었으며, 고양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해 경기도내 광역단체기관과 기초단체기관의 협력사업으로 추진됐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양성평등센터는 지난 25일 연구원 교육장에서 성인지예산제도 내실화 방안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포럼은 예산편성 및 집행과정에서 성별로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성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인지예산제도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경기도와 시군 성인지예산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박옥분 도의원(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도 및 시군 소관부서 공무원, 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 관련 기관 및 단체 등 다양한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포럼은 안태윤 경기양성평등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연구원 임혜경 박사의 ‘경기도 성인지예산제도의 내실화를 위한 성과목표 수립 전략’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수범 박사의 ‘성인지예산제도의 운영 현황 및 개선방안’ 주제발표와 전문가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정정옥 연구원장은 “지난 2013년 회계연도부터 시작된 경기도 성인지예산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의회를 비롯한 각계의 관심이 높아져 온 만큼, 이번 포럼은 실질적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제도적 보완점을 찾아가는 자리가…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홍사준)은 지난 27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홀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청소년 역사토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토론대회는 ‘청소년, 3·1 운동을 통해 미래를 말하다’를 논제로, 수원대학교 국제대학 김옥순 학장이 좌장을 맡고 수원화성박물관 한동민 관장, 수원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김형인 조직위원장, 광교고등학교 백선혜 교사 등 민관학 역사 전문학 3인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돼 다양한 측면에서 청소년들의 의견을 평가했다. 토론대회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4팀이 팀별 입론발표, 심사의원 질의응답, 4팀 간 토론 등 복합적인 방식으로 70여 분 간 열띤 토론을 펼쳤다. 또 과거 100년 전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에서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3·1운동의 시사점과 계승방안에 대한 고민이 토론 내내 이어졌다. 김형인 심사위원장은 “결선에 오른 4팀 모두 성숙한 토론태도를 겸비한 가…
올해 62세인 A씨는 수개월 전부터 목에 만져지기 시작한 혹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껴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았더니 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후 A씨는 대학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목 오른쪽에 발견된 혹은 림프절이 커진 것으로, 구강암, 편도암, 인두암 같은 두경부암 또는 갑상선암이 전이됐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를 한 결과, 하인두암이 우측 목에 전이된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A씨의 하인두암처럼 입, 코, 목 부분에 생기는 암을 두경부암라고 한다. 해부학적으로는 갑상선도 두경부 영역이어서 두경부암에 갑상선암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다른 두경부암과 달리 갑상선암은 경과가 좋은 편이라 질병통계에서는 따로 분리돼 처리되곤 한다. 2015년 보건복지부 국가암정보센터 자료를 보면, 두경부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종에서 연간 발생 건수 10위에 해당했다. 여기에 별도 암으로 분류되는 갑상선암을 두경부암 범주에 넣는다면, 두경부·갑상선암 발생 건수는 연간 총 3만건으로, 위암(2만9천건)을 넘어 전체 암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된다. 일반적으로 두경부암은 갑상선암보다 인식 수준이 높지 않아 늦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에게 비브리오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환자의 평균 80%가 7~9월에 발생하고 있다”며 “발생 장소는 음식점, 주요 원인 식품은 어패류였다”고 28일 밝혔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하며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세정제를 써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도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 부위를 통해 바닷물 속의 비브리오 불리피쿠스(Vibrio vulnificus) 등에 감염됐을 때 발생한다.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지는 8~9월에 전체 환자의 약 64%가 몰린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