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액트 장르 : 드라마 감독 : 리처드 이어 출연 : 엠마 톰슨, 스탠리 투치, 핀 화이트헤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초고속 매진을 기록한 이후 CGV 스크린문학전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칠드런 액트’가 오는 4일 개봉한다. 영화 ‘칠드런 액트’는 법이 삶을 지배할 정도로 무엇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완벽주의 판사 ‘피오나’가 치료를 거부하는 만 17세 9개월의 미성년 ‘애덤’의 생사가 달린 민감한 사건을 맡아 펼쳐지는 내용이다. 피오나는 언제나 최고의 판결을 내려왔기에 애덤과 관련한 사건을 맡은 후 언론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사건과 피오나를 주목하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법과 판례에 근거해 정당한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속 한구석에는 지난밤 남편의 폭탄선언의 여파가 자리해 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판사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의 우아한 일상에 불현듯 찾아온 결혼생활의 위기와 오롯이 판결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중대한 재판이 동시에 주어진 것이다. 퇴근 후 집에서도 수백 장의 종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일에 몰두하는 피오나를 보며 남편 ‘잭’은 대화를 시도하려는 하지만 피오나는 시큰둥한 반응
13년의 공백 장르 : 드라마, 가족 감독 : 사이토 타쿠미 출연 : 타카하시 잇세이, 릴리 프랭키, 사이토 타쿠미 오는 4일에 개봉하는 ‘13년의 공백’이 다가오는 초여름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잔잔한 감성을 극장에 수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71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가족영화의 차분한 정서뿐만 아니라 관객을 실없이 웃게 만드는 블랙 코미디의 재미,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느끼게 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모두 담아낸 가족 영화이다. 영화는 한 가족이 맞이하게 된 아버지의 부재와 그에 따른 고통, 또 감내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부재로 13년간 축적되어 온 원망과 자책에 대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가, 갑작스레 다시 나타난 아버지 앞에서 사랑과 그리움으로 변하면서 증폭된다. 이러한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은 잔잔하고 쓸쓸한 분위기로 어디에나 있을 법한 가족의 풍경을 그려냈다. 그러나 이후 영화는 블랙 코미디가 접목된 신선한 광경을 그려낸다. 단출하기 짝이 없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채워준 사람들이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13년의 공백’ 속 남은 가족들이 아버지에게 한 뼘 더 다가가거나 혹은 완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는 ‘7월 간암 예방의 달’을 맞아 암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을 위한 암 교육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 간암환자를 위한 영양관리(4일 오전 11시, 영양팀 김미향 영양사) ▲ 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9일 오전 11시,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 ▲ 운동을 통한 암예방과 피로관리(10일 오후 2시, 스포츠의학센터 임재준 운동치료사) ▲ 간암 예방과 최신 치료(16일 오후 2시, 간센터 조효정 교수) ▲ 불면증 다루기(23일 오후 3시,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주 교수) 강의를 통해 도움이 되는 최신 의학정보를 제공한다. 암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누구나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강의가 사전예약제이고 신청자가 적은 경우 폐강될 수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는 암환자의 치료를 넘어 ‘삶의 질 향상’과 ‘치유와 회복’을 추구한다. 유튜브 동영상 ‘암 아카데미’, 이완요법·상담·운동 등을 내용으로 하는 행복교실, 경기지역암센터 홈페이지·블로그 등을 통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전화신청 및 문의 :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 031-219-7142) /정민수기자 jms@
손 없는 색시(의정부예술의전당) 인형극은 보통 아동극이라는 편견이 강하다. 우선 인형은 실제 사람처럼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또 실제 작품의 줄거리도 그리 무겁지 않기 때문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지난달 26일 시작해 오는 4일까지 공연하는 ‘손 없는 색시’는 가볍지 않은 작품의 메시지와 설정, 엔딩 등으로 인형극이 단순 아동극이라는 편견을 깬 작품이었다.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을 매개로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 전쟁의 상흔을 상기시키고 또 극이 전개될수록 그 아픔을 선명히 했다. 우선 공연의 초반부 색시의 ‘남편’이 전쟁터에서 총에 맞아 죽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색시’가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리다 색시의 손이 몸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된 것이 그렇다. 이후 색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태어난 색시의 아이 ‘붉은 점’이 깊은 주름을 가진 노인의 모습을 한 점 역시 전쟁에서 비롯된 색시의 갖은 슬픔 때문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붉은 점’은 색시에게 예쁜 수의를 입혀 달라 해 색시와 함께 손을 찾으러 떠나게 되는…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2일부터 9월 28일까지 3개월간(기간 중 일요일, 월요일 제외) 화성행궁을 상설 야간개장하고 궁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상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심 속 궁궐 야경이 아름다운 화성행궁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야간개장은 화성행궁 입장료만으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수원시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오는 16일부터는 궁궐의 밤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진다. 먼저 화성행궁 곳곳에 궁궐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빛의 포토존’이 설치돼 볼거리를 더하고 관람에 깊이를 더해 줄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이 제공되며, 행궁 곳곳에서 재현 배우들이 들려주는 조선시대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또 해설사와 함께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수원 화성의 성곽 야경을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 택시도 야간 운영돼 화성행궁과 수원 화성의 밤을 잇는 투어 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성행궁 공간 개방뿐만 아니라, 궁궐의 건축물 곳곳을 활용한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상설 콘텐츠와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화성행궁 야간 상설 콘텐츠와 특별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화성행…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박명숙)은 메마른 일상,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동네에 주민들이 직접 활력을 불어넣을 인테리어예술정원을 만드는 ‘우리동네예술정원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재단은 예술의 생활화 다양화를 통해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예술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성남문화예술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동네예술정원프로젝트’는 그 중 동네에서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가 협력·실행하는 주민 밀착형 예술프로젝트인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초록놀이터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목공과 회화, 조형 등 다양한 예술이 집약된 시민예술프로그램으로 7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상대원동 책이랑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한다. 먼저 배움과정을 통해 예술정원사로 거듭난 시민들이 인근 주민들과 함께 동네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인테리어 정원을 제작한다. 실내식물 기초교육부터 행잉볼 플랜터, 스텐실식물표본, 식물가구제작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경험하고, 공용공간에 인테리터 정원을 직접 조성한다. 또 동네 어린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예술체험을 진행…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뇌신경센터에 신경과 전문의 이동규 원장(사진)을 새롭게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찾아오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높아 척추센터와 뇌신경센터의 연계를 통해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신경과 전문의 이동규 원장을 영입하고 뇌신경센터를 보강했다. 이동규 원장은 두통, 어지럼증, 치매, 뇌졸중, 말초신경질환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 질 예정이다. 또한 척추·관절센터와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돕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규 원장은 “3회 연속 척추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수원 윌스기념병원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척추와 뇌는 같은 신경계로 뇌의 기질적인 질환을 치료하는 신경과는 척추전문병원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은 “평소 허리, 관절 통증을 호소한 환자들의 경우 뇌신경 이상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며 &l
서예작가인 다원(茶媛) 유귀례의 서예전이 오는 14일까지 오산시립미술관 이음초대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귀례 작가가 10여년 이상 경기도서가협회 및 각종 공모전에 꾸준히 출품한 입상 작품과 전시회를 위해 3년여 준비한 해서, 예서, 행서, 초서, 전서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반야심경을 비롯한 불교경전과 사서삼경, 한시 작품과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과 명품 서 예술미를 나타낸 만주벌판(고구려 옛 영토)의 광개토태왕비문을 국전지(화선지 전지 1장 반지) 21장에 전문 임서해 우리 옛 조상들의 기상을 전하고 있다. 유귀례 작가는 일찍이 오산시 청학서우회에서 현봉 조상기 선생에게 12년 이상 사사를 받았며, 서우회 회장으로 서예동호인들 친목에도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약력은 경기도서가협회 초대작가, 삼봉서화대전 초대작가, 오산시서예인 연합회 전시회 11년 출품 등 이력이 다양하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 수원SK아트리움은 미술관 in 공연장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아트리움 시네마’를 오는 5일과 6일에 개최한다. ‘아트리움 시네마’는 지난 2017년부터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자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 속에서 올해 3년 차를 맞이했다. 이번 2019 ‘아트리움 시네마’는 거장 우디 앨런 감독의 도시(CITY) 시리즈 영화 중 하나로 시간 여행을 통해 1920년대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미드나잇 인 파리’(5일)와 세계 유명 화가 클림트의 그림 속에 숨겨진 실화를 다룬 ‘우먼 인 골드’(6일)를 상영한다. 미술관 in 공연장 ‘아트리움 시네마’는 무료 관람으로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를 통해 1인 4매까지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현장에서 상영 시작 20분 전부터 잔여 석에 한해 선착순 배부한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suwonskartrium.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수원SK아트리…
지난 2014년 노벨 생리학상은 새 뉴런들을 획기적으로 발견해 낸 연구자 세 명에게 수여됐다. 이 뉴런들은 우리가 우리 위치를 매 순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쥐가 자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체계이다. 쥐들은 자기가 있는 곳의 작은 지도 내지는 일종의 GPS를 해마라는 뇌 부위 안에 갖고 다니는 셈이다. 존 오키프는 쥐가 우리의 입구에 있을 때와 통로 안에 있을 때 각기 다른 세포들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서 우리는 단지 이 지도만 보고 쥐의 이동을 재현해 낼 수 있다. 다시 말해 해마 안에 삽입된 전극을 이용해 뉴런들의 활성화를 보는 것이다. 마이-브리트 모세르와 에드바르 모세르는 이웃한 뇌 영역에서 또 다른 뉴런들을 발견했는데, 이것들은 이 지도의 격자 형태를 형성하는 데 관여한다. 쥐들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틀림없이 이 뉴런들 덕분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주제와 관련해서 쥐 대신에, 방향설정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런던 택시 기사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그 택시기사들이 런던의 미로 속을 능숙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은 역시 해마를 ‘튼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