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합창단이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과 25일 오후 5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족오페라 ‘며느리 방귀 복 방귀’를 선보인다. ‘며느리 방귀 복 방귀’는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방귀’라는 소재를 재밌게 풀어낸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김은혜 작곡가 작품이다. 연출은 베르디 ‘아이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등 다수 오페라 작품을 연출한 장서문 감독이, 대본은 ‘딩동댕 유치원’, ‘생방송 보니하니’ 외 유수 어린이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한 이익선 작가가 맡았다. 1막 혼례식은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중 결혼행진곡의 일부 선율을 차용해 화음을 새롭게 입혔다. 막이 열리면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단장하는 친정 엄마의 애틋한 노래가 그려지다가, 잔치 분위기로 변한 음악에 맞춰 하인들의 합창과 율동이 이어진다. 2막 방귀 소동에서는 다양한 악기로 방귀 소리를 표현한 것이 특히 흥미롭다. 시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며느리가 방귀를 참으며 생기는 긴장감을 미끄러지는 듯한 현악기 연…
파주시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휴가 오는 6월 18일까지 기획전 ‘산책자들’을 개최한다. 김미래, 김창영, 이희준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구상 중심의 회화의 유행과 흐름과는 별개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방식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전시 제목인 산책자는 도시를 구성하는 집단의 일원이면서 동시에 그로부터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존재를 나타내는 용어로 발터 벤야민은 도시의 생활 방식과 경험 구조를 비판적으로 개념화하기 위해 산책자(Flaneur)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산책자들’은 주변의 변화로 발생하는 물리적, 심리적 움직임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는 작업을 통해 색면-추상 회화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정민수기자 jms@…
경기도립무용단이 오는 7월까지 재능기부 프로그램 ‘얼쑤! 신명나는 사물한마당’을 진행한다. 경기도립무용단은 평택시 애향아동복지센터를 찾아가 문화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수업은 경기도립무용단 이용문 단원이 진행한다. 올해로 3회차에 접어든 ‘얼쑤! 신명나는 사물한마당’은 단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재능기부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즐기면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첫 수업을 시작해 7월 17일 수료식까지, 4개월 여정에 열정을 쏟고 있다. 18주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강의가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장단을 익히고 응용해 연주할 수 있도록 중간 점검의 시간도 갖는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마지막 강의 때에는 수강생들끼리의 연주 시간을 가져 문화 예술을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진행한다. 이용문 단원은 “강습과 연주를 통해 느껴지는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강사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돼 매주 기쁜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에너지들이 지속돼 ‘얼쑤! 신명나는 사물한마당’이…
프랑스를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인 화제의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군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24일과 25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공연한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지난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한 뒤 같은 해 영화로 제작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에 초연돼 소극장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고, 3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 작품은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는 평을 받는다.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늘 트러블이 있지만, 콘스탄스의 꿈을 응원하며 진솔한 멘토링을 아끼지 않는 앙리 역은 배우 이순재와 신구가 나눠 맡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방황하지만 앙리의 도움으…
지난 2014년 마르타 아르헤리치, 프리드리히 굴다 같은 거장을 대거 배출한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19세의 나이로 피아노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가 된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오는 25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팬들을 만난다. ‘내 안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진실된 음악으로 스스로 온전히 묻어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아름다운 생명을 품은 봄과 꼭 닮았다. 이번 연주회 역시 온전히 그녀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별했다. 베토벤 말년에 작곡돼 전체적으로 슬픈 색채와 꿈 같은 아름다움이 묘하게 얽혀있는 ‘소나타 31번’을 비롯해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와 행복했던 시절에 쓴 쇼팽의 ‘판타지 49번’, 대상에 대한 특수하고도 개성적인 관찰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라벨의 ‘거울’,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에 대한 존경을 담은 ‘라 발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4만원으로 인터파크, 예스24, 티켓 11번가에서 예매 가능하며, 티엘아이 아트센터 카카오 플러스 친구는 30% 할인이 적용…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은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경기창작센터(사진)와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 묘역 일원에서 선감학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일제 강점기를 살아온 청소년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추모 문화제는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와 지역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올해는 3·1 독립운동 100주년이며 선감학원의 잊혀져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77번째 해이기도 하다. 선감학원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져 많은 고귀한 청소년들의 희생을 강요한 시설이었고, 대한민국 광복 후에도 청소년들의 복지와 꿈을 키워주는데 소홀한 장소이기도 했다.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 김영배 회장은 “올해 3·1운동 100주년과 선감학원 설립 77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추모문화제는 과거와 다르게 희생자 및 생존자의 가족 그리고 시민 모두가 모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생존자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가족들의 슬픔을 가슴 깊이 담아내고, 우리 모두가 참여해 이들의 고통이 승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추모문화제의 의미를 더했다. /정민수기자 jms@…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오는 25일 용인 경기도박물관 광장에서 UNESCO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맞아 경기도 대표 문화예술교육축제로 ‘뭐든지 예술놀이터’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동안 경기도 31개 시·군에서는 2019 경기도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선정단체의 오픈 프로그램 45개가 동시에 진행돼 ‘누구나 즐기는 문화예술교육주간’이 될 것이다. UNESCO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지난 2010년 우리 정부와 UNESCO가 공동 주최한 ‘UNESCO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서울어젠다 : 문화예술교육 발전 목표’를 발의해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이하 교육주간)으로 선포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매년 교육주간에는 세계 곳곳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 분야 전문가, 매개자, 관계자들이 모여 심포지엄과 워크숍 등 문화예술교육 분야 논의 장을 펼치고 있다. ‘뭐든지 예술놀이터’는 문화체육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김동화)은 오는 24일 오후 4시, 5층 세미나실에서 2019년 제1회 공개 만화포럼 ‘만화와 공간을 잇다’를 개최한다. 만화포럼은 만화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만화계 이슈에 대한 연구와 결과물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로 2013년 연구 포럼의 정례적 운영을 통한 만화 연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또 만화도서관은 1999년도에 설립돼 현재 약 32만권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연간 약 20만명이 이용하는 만화 특화 공공도서관이다. 그간 만화포럼은 별도의 초청자 없이 포럼위원 간 진행돼 왔으나 외부 전문가의 강연 및 외부 참석자 간의 의견 청취 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공개 포럼이 진행돼 연구자 및 관심 있는 관련 기관의 전문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부천시민의 문화권 향상을 위한 방향성’을 주제로 1년간 연구를 진행하며 24일에는 한국만화박물관 및 만화도서관 공간 개선 연구를 위한 공간 전문가 초청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윤동식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부교수가 ‘사람을 부르는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해외 우수 도서관의…
대한민국 대표 만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운영위원장 조관제, 이하 만화축제)가 20일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 만화축제 포스터는 최규석 작가가 그린 아트 포스터로 2018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송곳’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2019년 축제 주제인 ‘만화, 잇다’를 표현했다. 작품 속 인물 모두가 어깨동무하며, 각자 다르지만 힘든 상황을 연대로써 극복하고 하나로 이어지는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송곳’은 흑백으로 연재됐지만, 포스터는 경쾌하고 참신하며 개방적인 느낌의 청록색을 바탕으로 작업해 축제의 활기찬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포스터는 축제의 의미 또한 되살려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각자 서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작가와 독자, 만화 관계자, 마니아 등 모두가 이어져 활발한 교류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만화축제 사무국은 또 시민 대상으로 진행되는 캐리커처 행사를 진행할 작가를 모집한다. 부천에 거주하거나 부천 내 사업장에 종사하는 개인 또는 단체의 대표자로서 캐리커처 경력 1년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6월 16일까지 이…
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생애 마지막 하룻밤을 다룬 실록정치소설이 출간됐다. ‘부엉이바위에서 절명하기 전까지 하룻밤 동안 봉하마을의 ‘지붕 낮은 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내내 무엇을 고심했을까.’ 신예 소설가 서주원이 인간 노무현의 고통스런 선택의 순간을 방대한 실증 자료와 인터뷰를 토대로 ‘봉하노송의 절명’을 집필했다. 서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을 봉하마을의 늙은 소나무란 뜻인 ‘봉하노송(烽下老松)’으로 부르며, 봉하노송이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부엉이 울음소리를 독자들도 듣게 한다. 마치 주술사의 요령 소리처럼 부엉이가 울면, 담배 한 개비에 라이터 불을 붙이는 봉하노송의 담담한 심경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봉하노송의 절명’은 총 3권 준비 중으로, 2009년 5월 22일 해질 무렵부터 다음 날 동틀 무렵까지를 다루 돼 시제를 과거와 현재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서술한다. 이번 1권은 밤 11시 무렵까지만 다룬다. 책을 펼치면 봉하노송의 분노와 마주하게 된다. 봉하노송은 메이히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