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를 말하기 전에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이제 더이상 손댈 수 없을 정도로 파행이 고착화된 지가 오래다. 수시모집 이후에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정상수업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 약 30%의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도 않고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과목을 억지로 이수하느라 삶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미래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하여 개별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하여 각각 필요로 하는 과목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도록 개인화교육과정(personalized curriculum)을 운영해야 한다. 개인적인 선택보다도 국가와 학교에서 제공한 교육과정의 고정된 틀 속에서 학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의무적으로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오래된 시스템으로부터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개인적 필요와 진로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고교생부터는 자신의 삶과 진로를 고려하여 학생들에게 특정 과목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와 함께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로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 파주·문산과 통일로, 임진각 근처는 물론 심지어 연천지역 민통선 인근의 땅값마저 뛰고 있다는 것이다.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매매계약을 앞둔 토지의 해약사태나 계약보류까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들 지역은 남북 화해 무드와 개발 기대심리로 이미 연초부터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경의선 연결을 비롯해 남북을 이어줄 통일로 주변 등 대부분의 경기 북부지역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자칫 ‘묻지마 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파주의 민통선 내 농지와 경의선과 통일로 등 남북한을 연결하는 육로 주변의 경우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인 서울~문산간고속도로와 2024년 개통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 등 호재도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도 파주시 문산읍 토지 매매 건수는 지난 2월 26건에서 3월 40건으로 54% 늘어난 것이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일체의 개발이 제한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주시 군내면의 3월 토지 거래량도 64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판문점 선언 이후에는 더욱 관심이 폭증하고…
여자친구를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며 흉기로 위협하고, 이별을 고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여 사망하였다는 데이트 폭력 사건은 흔히 접할 수 있고, 날로 흉포화 되고 있다. 흔히 데이트 폭력은 연인간의 사랑싸움이라고 치부하고, 단순 폭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데이트 폭력은 엄연한 범죄이고, 폭행뿐만이 아닌 협박·납치·감금·성폭행·살인 등 강력범죄가 포함 된다. 데이트 폭력의 원인은 자신의 연인을 소유와 통제의 대상으로 여기고, 데이트 폭력을 일종의 사랑 방식이라고 착각해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발생한다. 지난 5년(2012년-2016년) 동안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467명이다. 한 달 평균 7명이 데이트 폭력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상해 사건은 1만3천252건이었고, 검거된 사람이 2만8천453명에 달한다. 또 흉기 등을 이용한 특수 폭행은 5천687건으로 집계 됐다. 특히 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강간 사건도 매년 500건이나 된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본인의 가족, 직장 등 개인정보를 가해자가 알고 있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지난달 29일 DMZ 일원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올해 첫 ‘DMZ 자전거 투어’가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열렸다. 모두 알다시피 DMZ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평소 민간인에게 개방되지 않는 임진강변의 아름다운 비경을 보며 안보현장을 달린다는 특별한 코스여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지만 특히 이번엔 4·27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터여서 더욱 느낌이 색달랐을 것이다. 어쨌거나 최근 자전거를 이용해 출근을 하는 이른바 ‘자출족’이나 산악자전거 동호인, 자전거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는 이제 일상적인 교통수단일뿐 아니라 엄청난 동호인을 거느린 레저스포츠가 됐다.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전거 이용 인구는 약 1천34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매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330만 명이나 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자전거 기반인 자전거 도로의 환경은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가뜩이나 좁은 자전거도로 위엔 자동차들을 불법주차 시키거나 버스 승강장, 노점상이 들어선 곳도 있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겸한 곳도 많은 데 이런 곳은 사고 위험이
지난 4월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학교 인질극이라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겠지만 이번 사건과 같이 테러 역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테러 예방을 위해 전철역, 백화점, 대형마트 등 테러취약시설에 대하여 하루에도 수회씩 연계순찰 및 점검을 하고 있으며 매월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는 등 테러 대응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은 아직까지 테러 위협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모두가 테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만약에 내 주변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첫째,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 시에는 절대로 손대지 말고 신속히 반대 방향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 엘리베이터는 위험하므로 이용하지 않는다. 둘째, 폭발음이 들리면 즉시 바닥에 엎드리고 귀와 머리를 손으로 감싸 두개골을 보호한다. 폭발이 종료되어도 연쇄폭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좀 더 엎드려 있다가…
수원시와 고은재단이 고은문학관 건립 계획이 철회했다. 고은 시인의 가치와 문화산업브랜드가치와 인문학도시의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수원문학을 이끌고 있는 박병두 작가를 비롯한 지역원로 문인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고은 시인은 지역 사회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 문인들과 교류를 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미투 운동으로 더 이상 함께하기가 힘들어졌다. 이제 수원의 인문학 도시 구축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대중이 유명 인사를 따를 때 그의 업적과 함께 사회적 책임까지 본다. 아무리 업적이 뛰어나도 사회적 책임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 지탱하기 힘들다. 특히 개인의 문화적 업적은 시대와 세계의 변화에 따라 개념이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인지도를 자산으로 인문학 도시 건설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시대를 넘어 그 가치의 항구성을 지니는 문학관 건립으로 완성해야 한다. 그 답은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성찰로 시작해야 한다. 인문학에 대한 정신과 개념은 구체적 기준을 설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 활동을 대상으로 하면 모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언어&
‘중소기업 주간(週間)’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어쩌면 낯설고 생소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행복과 소중함을 함께 새겨보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 에게는 한해 동안 가장 큰 행사가 개최되는 의미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여러나라에서는 일찍이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국가경제의 기여도를 알리기 위해 ‘중소기업 주간’을 정하여 많은 행사들을 개최해 왔다. 우리나라 역시 중소기업기본법 제26조와 동법 시행령 제17조에 따라 ‘중소기업자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국민경제에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셋째주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사실 중소기업 주간은 생각보다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4년 첫 번째 전국중소기업자대회를 개최한 이후 부정기적으로 개최오던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1989년 이후 매년 중소기업중앙회 창립기념일인 5월 14일 전후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설정하고 중소기업인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밥 /문영하 어미는 밥이다 윤기 자르르한 고봉밥 고슬고슬 담아내던 화수분 같은 손끝 거침없는 손놀림으로 수풀을 헤치고 언 땅을 녹이며 꽃잎 같은 보드라운 입에 먹이 날라 물리었다 배꼽에 자루 달고 숨차게 벌판을 달려온 캥거루 탯줄 릴레이 질긴 생명줄이 날래게 달린다 새벽별 이고 나와 해종일 뛰다가 이제 바통을 넘기고 트랙 밖으로 나온 그녀 힘은 모두 소진되고 텅 빈 거죽으로 앉았다가 벌떡 일어선다 밥 묵었나, 밥을 묵어야제 밥을 묵고 가야제 원초의 소리가 자장가의 후렴처럼 끝없이 반복된다 마른 나뭇가지 같은 손에서 뜨거운 밥 냄새가 솟아오른다 이팝꽃이 고봉밥처럼 피어나는 계절이다. “어미는 밥이다”라는 구절에 세상 모든 어미의 마음이 들어 있는 듯하다. 오래전부터 우리 어미들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지나가는 길손이나 밥 한술 얻으러 오는 사람까지도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더군다나 자식들이 오면 오죽하겠는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어미의 밥은 위대하다. 어떤 보약보다 나은 약이다. /김밝은 시인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종전·비핵화·평화를 향한 ‘4·27 판문점선언’의 위대한 장면을 온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았다. 지난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64년 9개월 동안 안개에 갇혀 흐릿했던 평화의 미소가 우리 한반도 한민족 앞에 선명히 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기쁨과 감격,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림은 지금부터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다. 남북간에 사회적 인프라가 연결됨으로써 물류비 절감, 수송시간 단축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철도·도로 연결은 지난 1982년 우리 정부가 20개 시범사업으로 제의하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다. 인적교류가 점(點)적인 것이라면 철도·도로의 연결은 선(線)적 교류로서 교류협력의 획기적 증가와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철도·도로 연결이 북측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북측의 우려가 있겠지만, 넓게는 대륙철도와 연결되어 중국과 시베리아의 자원개발이 용이해지고 한반도가 대륙과 대양을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동두천시 공무원 33명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라남도 강진군 다산수련원에서 진행한 청렴교육인 ‘공무원 청렴푸소(FU-SO)체험 교육’을 다녀왔다. 필자도 청렴교육에 참여하여 공직자의 청렴한 삶을 살펴보고 공직자로서 청렴한 자세를 뒤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다산 정약용은 “청렴이야말로 공직자의 본래 직무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라 하였다. 청렴한 공직자라야 투명한 행정을 펼 수 있고 청렴해야만 공직자의 권위가 서며 청렴해야만 강직한 공직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은 당연한 책무이며 기본 도리인 것이다. 필자로서는 당연히 가슴에 담고 또 담아야 하는 말이며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해야 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사회전체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보다 확고한 사회와 구성원간의 신뢰 형성을 위해 청렴이라는 가치는 구성원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미투(Me too) 운동’ 등 각종 부패와 비리는 우리 사회와 구성원들 간의 신뢰에 좋지 않은 신호이다. 부패와 비리가 있는 곳에 신뢰가 싹틀 수는 없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