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를 알리는 신호음이 경기장에 울렸다. 물 밖으로 나온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22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쿠바에 0-30으로 졌다. 5전 전패의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은 최하위(1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예견된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에는 여자 수구팀이 없었다. 수구를 전문으로 하는 선수도 없었다. 대회가 임박한 5월, 대한수영연맹은 선발전을 통해 13명의 대표팀을 급히 선발했다. 대부분이 고등학생이었고 중학생도 2명 있었다. 한국의 목표는 ‘한 골’이었다. 첫 경기인 헝가리전에서 0-64로 대패했을 때만 하더라도 불가능한 목표처럼 보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 경다슬(18·강원체고)이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고, 이어진 캐나다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한국은 각각 2골, 3골을 넣었다. 쿠바와의 최종전이 끝나자 선수들은 따듯한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시울이 붉어진 이들은 결국 눈물을 쏟았고, 이내 울음바다가 됐다. 경기 후 경다슬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공동취재구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뛰는 한국인 타자 중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만 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쳐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4다. 1회 기습 번트 안타를 시도했다가 비디오 판독에서 아웃으로 번복된 추신수는 3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시즌 100번째 안타를 채웠다. 0-2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3회 추신수가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대니 산타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와 8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3-5로 져 7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동반 침묵했다. 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회와 4회 연타석 삼진으로 돌아선 뒤 7회 대타 콜린 모란으로 교체됐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79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 접전에서 1-2로 졌다. 최지만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치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제41회 윌리엄 존스컵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는 21일 밤 대만 신베이시 신좡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대만 대표팀과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70-64로 이겼다. 한국과 대만 A, B, 필리핀, 일본, 이란, 요르단,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8개 나라에서 9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7승 1패를 기록, 8전 전승의 필리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필리핀은 마이티 스포츠라는 단일팀이 출전했다. 존스컵 관례대로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 배정된 한국과 대만의 최종전에서 우리나라는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가 20점에 7리바운드, 이승현(고양 오리온)은 18점에 9리바운드로 활약해 승리를 따냈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귀국 후 8월 말 중국에서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준비한다. 월드컵 개막에 앞서 인천에서 체코, 리투아니아, 앙골라를 초청한 평가전이 펼쳐진다./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이틀째 경기가 열리는 22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는 ‘여제’들의 역영이 펼쳐진다. 특히 새 역사에 도전하는 스웨덴의 사라 셰스트룀(26)과 헝가리의 ‘철녀’ 카틴카 호스주(30)에게 관심이 쏠린다. 셰스트룀은 접영 100m, 호스주는 개인혼영 200m에서 나란히 4연패를 바라본다. 개인혼영 200m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의 김서영(25)도 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이다. 여자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 모두 예선과 준결승은 21일 치른다. 각각의 종목에서 세계최강인 셰스트룀과 호스주는 8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는 무난히 오를 전망이다. 셰스트룀은 접영 100m(55초48)는 물론 접영 50m(24초43), 자유형 50m(23초67)와 100m(51초71) 세계기록도 갖고 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 접영 50m·100m와 자유형 50m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금메달 7개(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특히 접영 100m에서는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회 연속 시상대 맨 위에 서는 등 지난 다섯 차례 대회에서 네 번이나…
프로야구 KT 위즈의 특별한 여름축제인 ‘KT 워터 페스티벌’이 올해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와 무더위를 날린다. ‘2019 KT 5G 워터 페스티벌-수원 해수욕장’으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 LG 트윈스 전부터 8월 16일 삼성 라이온스 전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총 10회(7.26~28 LG 전, 7.30~8.1 한화 전, 8.10~11 한화 전, 8.15~16 삼성 전) 진행된다. 지난 2015 시즌부터 국내 최초로 야구장을 워터파크로 변신시켜, 새로운 야구 관람 문화를 선도한 KT의 워터 페스티벌은 이번 2019 시즌을 맞아 야구 팬들의 더위를 식혀 줄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올 시즌은 ‘수원 해수욕장’이라는 콘셉트로,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며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KT 5G 비치 존’을 전광판 우측 외야에 약 25m 길이로 조성해 운영한다. 그늘 막을 설치하고 인조 야자수, 썬베드 등을 배치해 여름 해수욕장에 온 느낌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1루측 내·외야 응원석에 설치된 16대의 워터캐논과 18대의 워터젯, 3대의 스프링쿨러, 고압 살수포가 득점과 안타가 나오는 순간마다 시원한 물 대포를 쏘아 올린다. 또, 서핑 타임
회장배 전국중·고등학교육상 이시몬(경기체고)이 회장배 제17회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시몬은 21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고등부 100m 결승에서 10초57로 정도영(경북체고·10초76)과 서민혁(경기체고·10초88)을 꺾고 정상에 오른 뒤 400m 계주에서도 이승범, 서민혁, 김동하와 팀을 이뤄 경기체고가 41초55로 서울체고(42초53)와 경북체고(42초61)를 제치고 우승하는 데 기여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또 여고부 1천500m에서는 홍채민(하남 남한고)이 4분45초19로 안예원(충북체고·4분48초45)과 방민지(서울 오류고·4분48초82)를 따돌리고 1위에 오른 뒤 5천m에서도 18분27초84의 기록으로 방민지(오류고·18분40초12)와 정민주(충북체고·18분41초95)를 제치고 1위로 골인해 2관왕이 됐다. 남고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하(경기체고)는 1천600m 계주에서도 이창윤, 박정한, 곽성철과 팀을 이뤄 경기체고가 3분20초25로 양주 덕계고(3분23초77)와…
경기도체육회는 20일과 21일 성남종합스포츠센터 4층에서 ㈔한국레저문화연구원, ㈔한국체육시설관리협회와 공동으로 ‘경기도체육아카데미 체육시설안전관리 자격과정’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내 은퇴선수와 체육지도자, 체육시설관리자 등 지원자 선착순 70명을 대상으로 4일간(20~21, 27~28일)간 진행된다. 경기도체육회 관계자는 “공식 온라인 접수사이트에 오픈한지 3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자격과정 교육은 40여명이 교수들이 집필해 발간한 ‘체육시설안전관리’ 교재(출판사: ㈔한국레저문화연구원)를 중심으로 ▲체육시설안전관리 개론 ▲체육시설 안전관련 법령적용 ▲체육시설 안전요원 운용 ▲체육시설 안전관리 ▲체육시설 환경관리 ▲체육시설 적합성 인증평가 개념 및 적용 ▲체육시설 안전관리 매뉴얼 등의 주제로 12명의 강사진이 함께한다. /정민수기자 jms@…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19일 경기도체육회관 중회실에서 ㈔한국체육시설관리협회와 경기도내 공공체육시설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날 협약식에는 박상현 도체육회 사무처장, 안을섭 한국체육시설관리협회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경기도 공공체육시설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안전한 스포츠 참여 문화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 경기도 공공체육시설 안전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 ▲ 안전한 스포츠 참여 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 ▲ 양 기관 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박상현 사무처장은 “경기도민의 건강증진과 활기찬 삶의 중심에 체육시설의 안전이 담보돼야 하며 도체육회와 한국체육시설관리협회가 서로 협력해 안전한 스포츠 문화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고 안을섭 회장은 “경기도민의 안전한 스포츠 활동 참여 문화 조성을 위하는 우리 기관과 스포츠산업에서 큰 역량을 가진 경기도가 스포츠 산업 교류에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19일 경기도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단복선정위원회를 열고 선수단복으로 코오롱스포츠의 제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선수단복은 경기도정 슬로건인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색상인 파랑과 노랑 색상이 상의 지퍼 및 옆면으로 디자인 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민수기자 jms@·사진=경기도체육회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3개 포함 사사구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7개를 솎아내고 1점만을 줬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안고 2-1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서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9회 초 마무리 켄리 얀선이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2-1로 승리하고 홈 5연전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 직전 등판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린 류현진은 시즌 11승(2패)째를 따내고 12승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6으로 더욱 낮췄다. 애초 경기 전만 해도 류현진이 안방에서 내셔널리그 최하위 마이애미를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최근 류현진만 나왔다 하면 흔들리는 다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