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한테 3·15의거나 4·19혁명은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2·28민주운동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2·28민주운동은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후보가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유세를 벌이자 정권은 학생들이 유세장을 못가도록 학생들에게 임시수업과 시험을 치르도록 하였고, 그에 반발한 경북고 학생들이 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 시위는 전국의 학교로 전파되어 많은 학생들이 정권의 부정선거 시도에 항거하도록 하였고, 부정선거와 독재체제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3·15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우리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타의에 의해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살 수 있는 것도 1960년 2월28일 대구의 학생들이 일으킨 2·28민주운동이 학생들이 주축이 된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보통은 ‘국가의 권력이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
간장 /정유광 세월도 하얗게 핀 돌덩이 같은 얼굴 주름진 이랑마다 고인 땀이 송골송골 울어도 못 삭히는 설움 꽃으로 피어나네 땡볕 여름 지새운 그리운 내 어머니 발밑에 소금 꽃이 피고 지는 지난 밤 뼈마디 헐거워져서 간물마저 배겼네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어떤 만남일까? 아무래도 어머님이 아니겠는가? 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은 이 시에서 눈물샘이 짙게 그려진다. 프롬은 소외감과 고립감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어 하며,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 드는 마음의 상태가 곧 사랑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근원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데서 늘 만족되지도 채워지지도 않은 충돌이 일어난다. 세월이 가면 주검이라는 심사를 당면하지 않더라도 주름 깊은 강은 더 넓고 커서 하루를 넘어가는 속도역시 빠르다. 시인은 가버린 나날들에 대한 회한으로 이 시조를 빌어 어머니를 부르고 있다. 덧없는 눈물을 흘리는 시에는 후회로만 가득 찬 삶의 인연들로 가겠지만 이 세상에 살아가는 길에서 어머님이 바라시는 일들을 작은 수첩을 펼쳐놓고 어머님과 대화를 기록해 가면 어떨까? /박병두 문학평론가
다가오는 3월 1일은 3·1운동 99주년을 기념하는 3·1절이다. 3·1운동은 일제에 항거하여 민족 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우리 민중들의 독립의 의지를 만방에 알린 독립운동이다. 1905년 을사늑약의 강제 체결을 통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일제는 1907년 정미7조약으로 대한제국의 군대를 해산하고 1909년 기유각서로 경찰권과 사법권을 박탈하였으며, 마침내 1910년 한일 병합 조약을 강제로 체결·공포하여 국권을 침탈하였다. 이후 헌병 경찰을 통한 강압적인 무단 통치를 자행한 일제에 대항하여 국내·외의 지식인 및 종교인들은 파리강화회의 참석, 무오독립선언, 2·8 독립선언 등으로 독립의 의지를 다졌으며, 민중이 함께 참여하는 독립만세운동을 구체화하였다. 1919년 2월 천도교를 중심으로 각계의 지식인들은 독립선언서를 완성하고 배포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였으며, 3월 1일 태화관에 모인 민족 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를 외친 뒤 자진 체포되었다. 당시 학생 대표였던 강기덕 선생 등은 이들에게 독립선언
평소에 정리정돈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성공에 이르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실패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자신에게 속한 것들을 사방에 무질서하게 흩어놓고 사는 사람이 성공할 수는 없다. 정리정돈이라면 먼저 아이젠하워 법칙이 떠오른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2차 대전 때 유럽연합군 사령관으로 있으면서 1944년 6월 초에 실시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였다. 그는 당일 동원된 군인만 50만이 넘은 엄청난 작전을 지휘하여 2차 대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는 초석을 놓았다. 그가 이런 업적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정리정돈에 대한 그의 탁월한 능력 때문이었다. 지금도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사람들은 백악관에 입성하면 먼저 ‘아이젠하워 법칙’부터 몸에 익혀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젠하워 법칙은 먼저 방바닥 한 가운데 십자를 그리고는 A, B, C, D 네 구역으로 구분한다. 십자 모양 한 가운데에 서랍 속 물건, 구석구석에 쌓인 모든 물건을 쏟아놓는다. 그리고는 한 가지씩 분류하여 버릴 것들은 A구역에 놓는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은 B구역에 둔다. 당장 자신이…
리비도(libido)라는 말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프로이드가 제시한 개념으로 성적충동의 심리학 용어다. 인간이 본래 갖고 있는 성적 욕구인데, 정신분석학 용어로는 성본능(性本能) 또는 성충동(性衝動)을 뜻한다. 넓은 의미의 해석으로는 성적 욕망을 뛰어넘어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에너지를 뜻한다. 즉, 리비도는 라틴어로 욕망을 뜻하는 단어이듯이 욕망이 만족을 향해 움직일 때 분출되는 에너지 전체를 지칭한다고 한다. 어제 검찰에 출두한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지 한달이 넘으면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각계에서 마치 봇물같이 터지고 있는 이같은 상황으로는 그 끝이 어디일지 아무도 모른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인물들의 성추행이 폭로돼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검찰에서부터 연극계 문화계 학계 심지어 종교계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사회 전반으로까지 번질 게 확실해지는 상황이다. ‘견강부회(牽强附會)’의 해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프로이드의 ‘리비도 이론’에 견준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어쩔 수 없는 성충동이었다면 면죄부를 줄 수…
독립 개별법으로 설립된 단체 국민운동단체로서 준정부 조직 2005년 경기도협의회장 선출 7만 회원 이끌며 4선 연임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하기도 희생정신으로 단체 이끌어 40대 당선돼 어느덧 60대로 1300만명 도민 성원에 감사 앞으로 더 도약하기 위해 준비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는 독립된 개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 단체로서 진실·질서·화합을 3대 이념으로 선진 한국의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한 바르게살기운동은 모든 국민이 함께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민주적이고 문화적인 국민 의식을 함양하고 공통운영체로서의 국민화합을 이루며 선진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가는 국민 정신운동인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는 현재 전국 75만 회원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 전국 협의회 최초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최연소 ‘전국 유일 민선회장’으로, 2006년 취임 이후 4선 연임을 하며 지난 12년 동안 7만 회원이 활동 중인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협의회를 이끌어 온 이재
며칠 후면 신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학부모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새 학기가 모든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단 한번이라도 학교폭력을 경험한 아이들, 학부모들에게는 새 학기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학교폭력은 대부분이 교내에서 같은 학교, 같은 반 사이의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이에 경찰에서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고자 해마다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쉽게 눈에 띄는 장소에 ‘학교폭력 신고 117’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가해학생들의 재범을 막고자 청소년 유관기관과 연계해 선도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의 징후가 나타났을 때 신속히 감지하고 초기에 대응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으로 가정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가정에서도 쉽게 알 수 있는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의 징후를 간단히 알리고자 한다. 피해학생의 징후로는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무단결석,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 하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 하는 경우, 가방이나 옷의 먼지, 학용품에 그려진 낙서 등이 있고, 가해학생의 징후로는 평
오늘날 공직자의 부정부패 기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에 공직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청렴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전에서 ‘청렴’이라는 단어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 속 인물을 찾아보면 누가 있을까? 필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퇴계 이황’이다. 퇴계 이황은 학자이자 청렴한 삶을 산 조선시대 인물이다. 이황이 풍기 군수로 자리를 옮길 때의 이야기다. 이황이 한 고을을 떠날 때 관아의 관리들이 노잣돈을 내밀었다고 한다. 그것을 본 그는 관리들이 나라의 돈을 사사로이 쓰는 것에 크게 노하며 엄하게 꾸짖어 돌려보냈다고 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의 관한 법률, ‘김영란법’을 보면 공직자가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형사 처벌을 받도록 규정되어있으며 식사·다과·음료 등 음식물의 경우 3만원을 기준으로 법으로 정하고 있다. 위의 법률을 지키기만 해도 되지만 퇴계 이황의 일화에서 보듯 공직자라면 작은 것 하나라도 받는 것에 경계해야
6·13 지방선거 광역의원 예비후보자등록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직 선거구조차 정해지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구 획정의 키를 쥐고 있는 국회는 제 일이 아닌 것처럼 부지하세월이다.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는 지난 1일 광역의원 정수를 포함한 지방의회 선거구획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광역의원 선거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지난 7일 본회의 의결도 무산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광역의원 선거구와 지방의원 총정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을 토대로 국회가 선거일 6개월 전까지, 기초의회 선거구는 광역의회가 조례를 통해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 법정 시한이 지난해 12월 13일이었으나 국회의 직무유기로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조차 큰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쯤 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획정 논의와는 무관하게 다음달 2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후보자에 따라서는 출마할 선거구도 모른 채 선거운동을 해야 할 판이다. 국회가 각종 선거에 앞서…
지금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을 고발하는 ‘미투’운동의 바람이 거세다. 문학계와 법조계에서 불붙은 이 운동은 이제 종교계까지 퍼지고 있다. 물론 성추문 사건이 발생한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고 쉬쉬하면 감춰졌을 뿐,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일들이다. 그러다가 세상이 변하면서 다양한 언론이 등장하고,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백일하에 공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교육계와 의료계 등 전 분야에서 미투 동참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미투 선언은 종교계, 천주교로까지 확대됐다. 한 여성 신자가, 7년 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수원교구의 한모 신부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해당 신부도 폭로 내용을 상당 부분 인정했다고 한다. 이에 수원교구는 한 신부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데 이어 25일 교구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의 ‘수원 교구민에게 보내는 교구장 특별 사목 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교구장으로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그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 그리고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