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이전 후보지 발표 후 8개월 지나 화성시·주민들 이전 저지 결의 다져 매향리 주민 전투기 소음 경험 ‘민감’ “국방부 일방적 결정” 거센 반발 이전 땐 화성 대규모 사업 무산 우려 “수원, 개발이익금 지원으로 사탕발림” 지난 2월16일 화성시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 인근을 선정발표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물론 시민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순간 경직됐다. 이후 화성시와 해당 지역주민들은 곧바로 반대 성명을 내고 국방부와 수원시의 이전계획 반대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리고 벌써 8개월이 지났다. 언제까지 긴 싸움을 해야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화성시와 주민들은 끝까지 수원 군 공항 화성이전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화성시와 시의회, 화성 서부권지역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국방부 발표이후 연일 국방부를 찾아 대규모 반대 집회를 펼쳐오고 있다. 또 관내 주요 도로변과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지에 ‘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동굴 탐험이 가능한 ‘광명동굴’이 눈에 띈다. 이곳은 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함과 청량감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지친 시기에 동굴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차가운 동굴 바람은 관광객들의 등골을 넘으면서 오싹함마저 선사한다. 1912년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광명동굴(옛 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화·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이다. 광명동굴은 수도권 최대의 금속 광산으로 1912년부터 약 60년 동안 금·은·동·아연 등을 생산하던 곳이다. 전성기 때는 채굴량이 하루 250t이 넘었던 기록이 남아 있다.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었던 일제강점기 시절 광산에는 대부분 농민 출신으로 징용과 생계를 위해 온 광부들이 많았다. 당시 사람들이 광부로 근무해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며, 징용의 현장이기도 했다.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인근 소래포구 등의 새우젓 창고로 쓰이며 잠들어 있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경기도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역사적 배경과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호국·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교육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도의 대표적인 역사관광지로는 ‘수원화성’이 꼽힌다. 우리 역사를 대표하는 유적이라면 뭔가 특별해 보인다. 이런 특별한 유적을 보려면 멀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도 교통이 아주 편리한 수원에 만리장성·히메이지성과 함께 동양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성이 있다. 바로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을 두고 사람들은 ‘성곽의 꽃’이라고 한다. 과학적인 시설을 갖춘 탄탄한 성곽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성곽에 올라서면 수원화성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다. 성곽 시설물들은 40개가 넘는데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영조·정조시대 발달한 문화가 집약된 시대 걸작들이다. 수원화성은 조선의 개혁 군주라 일컬어지는 정조가 건설한 계획도시이다. 자랑스럽게도 세계 어느 도시보다 먼저 건설된 근대 계획도시이다. 정조가 수원에 화성이라는 계획도시를 세운 것은 자신이 꿈꾸는 개혁을 실현하
하루는 서산대사가 어느 고을을 지나가다 부잣집 대문 앞에 이르렀다. 문간에서 염불을 하니 하인이 나와서 합장을 하고 재빠르게 주인의 명을 받아 안내를 했다. 하인의 기별을 받은 주인은 대뜸 이 스님이 서산대사임을 알아보고 버선발로 달려나와 큰 절을 올린 후 이내 식구들을 불러 인사를 올리게 하고 사랑채로 드시기를 권했다. 주인에게 한 달 정도 머물러 신세를 지겠노라고 하니 오히려 언제까지라도 머물기를 청하며 허리를 굽혔다. 주인은 하인들에게 시켜 온갖 산해진미에 어린 암소까지 잡도록 했다. 서산대사께서는 송아지 고기를 멀리하고 오직 집안을 두루 살피고 있었다. 서산대사가 집 주변이며 가족들과 하인에 이르기까지 면면을 살피니 아무리 보아도 누구 하나 복이 붙은 사람이라곤 없었다. 그 집에 복이라곤 한 주먹도 없었다. 그때 마루 밑에서 누런 개 한 마리가 기어 나와 서산대사 쪽으로 꼬리를 치면서 오고 있었다. 곁에서 대사를 따라 다니던 주인영감에게 저 개를 잡아달라고 했다. 송아지 고기도 거들떠보지 않으시는 대사께서 난데없이 개를 잡으라는 말씀에 황당하게 생각하면서도 감히 거역할 수는 없었다. 커다란 가마솥에 개를 잡아넣고 갖은 재료를 넣고 고았다. 온 집안에…
계절이 바뀌고 날씨마저 차가워져서 그런가. 최근 지인들의 부고(訃告)가 유난히 많았다. 지병으로 수년간 앓다가 가족 곁을 떠난 부인과의 슬픈 이별식, 연로하셨지만 약간의 잔병치레에도 정정하시던 부친의 갑작스런 죽음 등 내용도 각기 달랐다. 이런 사연들은 으레 문상을 하며 듣는다. 그리고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다른 한편으론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된다. 비슷한 가족들의 슬픔이 있었으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슬픈 감정은 잠시 그때뿐이다. 그리곤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다시 허둥지둥 눈앞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죽음은 이같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거리가 멀다. 누구도 죽음을 거부할 수 없고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피하고 싶고 두렵기만 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죽음은 어쩔 수 없지만 건강한 사람도 필연적으로 도달해야 할 수밖에 없는 이 같은 죽음을 미리 준비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닌 듯싶다. ‘두렵기 만한 존재, 영원히 피하고 싶은 대상’ 죽음을 잘 준비하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아서다. 후회 없이 생을 마무리하는 것도 잘사는 방
저울 /김은정 슬프다. 내가 서는 자리마다 균형이 깨어진다 나 내려서면 다시 0으로 돌아가는 바늘 너를 그리워하는 일도 너를 흔들어 나부끼게 하는 짓이란 걸 알고 있다 내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너는 기울어지고 내가 흘리는 눈길마다 너는 이지러진다. 슬프다, 나는 너를 망가뜨리는 무게 나 내려서면 바늘이야 다시 0으로 돌아가지만 그러나 거기는 본래 제자리는 아니다 한 번 움직인 바늘은 다시 제자리로 가지 못한다 영영. 존재란 늘 아프거나 슬프다. 존재의 매듭이란 늘 눈물을 남긴다. 최근에 잦은 죽음을 접한다. 그들이 잠깐 서서 생의 무게를 재었던 곳은 다시 빈자리란 0으로 돌아가 있다. 삶이란 제 존재의 무게를 재가는 과정이지만 우리가 원점이라 말하는 지점이 0이란 곳이다. 저울도 결국 그 어떤 무게도 재지 못한다. 거울은 이별의 상징이 된다. 누군가 제 무게를 잠깐 재었다가 떠나가며 남는 저울이란 슬픔이란 상징이 된다. 저울이 누군가를 재고서 제자리라고 믿는 0으로 돌아가지만 0의 자리란 이별의 자리가 되어있다. 맨 처음 순수했던 0의 자리가 아니라 이미 모두가 드나들고 다시 0으로 돌아가는 답습의 자리라는 것이다. 짧은 시이나 사색으로 이끌어가는 푸른 늪과…
원래 사람들은 가족처럼 살았다.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고 서로 아껴주며 살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경쟁을 해야 살아남게 되었다. 한 사람은 성공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박수나 치고 있어야 하게 되었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삭막한 세상으로 바뀌어졌다. 그런데 한 줄기 빛이 비쳤다. 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의 세계에서 부비며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IT 기술로 인하여 열리게 되었다. 요행히 이 큰 일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해냈다. 1999년 한국의 ‘싸이월드’가 그런 세상을 맛볼 수 있게 한 것이다. ‘1촌 맺기’ 등으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신나게 번성하였다. 그러나 나라 안에만 갖혀 있었다. 세계로 뻗어나갈 비전을 품지 못한 채로 나라 안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러는 사이 2004년에 하버드 대학의 한 젊은이가 이 같은 서비스를 더 단순화시켜 대학 내 학생들끼리 사용하게 하였다. 그는 페이스북(Facebook)의 비전을 세우고 목적을 확실히 하면서 세계로 뻗을 생각을 하였다. 그가 세운 비전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을 꿈’이었다. 그 꿈이 이루어져 지금은 20억의 사용자를 모을 수 있게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10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주석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만나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한중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경색된 두 나라 관계 정상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한중 정상 간의 만남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어 불편했던 두 나라 관계를 완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최근 한국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 외교당국 간의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외교부는 두 나라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두 나라는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빠르게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사드와 관련된 양국 간 불편한…
유방이 찌릿찌릿 하거나 뜨끔뜨끔하다, 아프다 등은 유방클리닉을 찾는 여성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특히 통증을 느낄 때 유방암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으나, 유방암과 연관된 경우는 5~10% 미만이다. 그렇다면 유방통증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방은 지방조직과 본래의 목적인 젖을 생산하는 샘 조직, 그리고 이 샘 조직에서 생산한 젖을 밖에까지 내보내는 관 조직, 그리고 이 샘 조직과 관 조직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이것들의 모양을 유지해주는 간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유방 통증 중 유방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첫째, 내분비성(여성호르몬 불균형) 둘째, 음식물(커피, 홍차, 고지방식, 알코올 등) 셋째, 심리적 압박감(스트레스) 넷째, 상체의 무리한 운동 다섯째, 외상을 받은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방 통증은 생리 주기와 관계가 있는 주기성 통증과 무관한 비주기성 통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기성 통증은 생리 5~10일 전 유방이 약간 부풀고 단단해지며 없던 멍울이 만져지기도 하고,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지거나 유두 분비물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생리 끝나고 3~7일경 거의 없어지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