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국내 아이스하키 최초로 육성군 팀을 운영한다. 아시아리그 챔피언에 5회 등극하는 등 한국 아이스하키 최고 명문 팀인 한라는 다음 시즌부터 2군 팀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31일 선수 입단 테스트(트라이아웃)를 공지했다. 한라는 “젊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아이스하키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육성군 팀 운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올림픽을 끝으로 상무(국군체육부대)가 더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선발하지 않고, 아시아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교, 대학을 졸업한 국내 선수들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양승준 한라 단장은 “빙판에서 채 꿈을 펴지 못한 채 아이스하키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선수들에게 새롭게 도전할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육성군 팀 운영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양 단장은 “한라 육성군 팀이 한국 아이스하키에 공헌할 수 있는 터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라는 육성군 팀 선수들에게 훈련 수당을 지급하고 부분적으로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라는 육성군 팀에서 잠재력을 키운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상무에서 전역한 이승현(27·197㎝)을 앞세워 정규리그 막판 강력한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오리온은 지난 30일 울산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7-74로 이겼다. 오리온은 제이슨 시거스가 손등 골절로 팀을 떠나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원정경기 였지만 이번 시즌 최강으로 불리는 현대모비스를 잡아내며 5, 6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까지 노릴 전력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16승 1패의 절대 강세를 보이던 팀이었다는 점에서 오리온의 승리는 의미가 남달랐다. 오리온의 승리는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이승현이 30분53초를 뛰며 13점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덕분이다. 시즌 초반인 1, 2라운드에서 대릴 먼로의 부상 공백 속에 10연패까지 당했던 오리온은 정규리그 막판 이승현의 가세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10연패를 당한 팀으로는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은 물론 내심 정상까지 넘볼 수도 있다는 평이 벌써 나올 정도다. 이승현이 복귀하기 전에도 4라운드 7승 2패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경기력을 보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2019시즌 선수단을 이끌어갈 주장으로 ‘왼발의 달인’ 염기훈(35)을 선임했다. 또 부주장에는 수비수 최성근(25)이 뽑혔다. 수원은 31일 ‘터키 시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단이 코칭스태프의 지명으로 염기훈과 최성근을 각각 주장과 부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4~2017년까지 4년 연속 주장을 맡았던 염기훈은 지난해 김은선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가 이임생 감독 체재 하에서 다시 ‘캡틴’으로 복귀했다. 염기훈은 “올해 팀이 큰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팬 여러분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 점은 잘 알고 있다.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새로운 축구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 몸으로 느껴지고 있다”며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주장을 맡은 최성근도 “감독님을 잘 모시고 염기훈 주장을 옆에서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 특히 내가 팀에서 중간 연령대인 만큼 형들과 동생들 사이에…
대한체육회가 새 선수촌장과 사무총장의 임명을 또 연기했다. 체육회는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올해 두 번째 이사회를 열어 2년 임기의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과 사무총장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체육계를 강타한 ‘미투’(나도 당했다) 고발과 폭행에 따른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부담을 느낀 체육회가 선수촌장·사무총장 낙점을 또 미뤘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은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선수촌장·사무총장을 임명한다. 체육회 이사들은 이날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두 요직의 인선을 위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미 선수촌장·사무총장 내정자의 이름이 공개로 거론되는 상황이나 이기흥 회장은 선임 발표 후 불어닥칠 역풍을 우려해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장은 체육계 폭력·성폭행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여론에 직면해 세간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미 내정자가 정해진 상태지만 일각에선 체육계 주변인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이 회장에게 또 다른 선수촌장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지난 15일 첫 이사회에 이어 이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선수촌장·사무총장 인선은 다음달 설 연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나란히 ‘런던 풋볼 어워즈 2019’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런던 풋볼 어워즈’ 홈페이지에 공개된 부문별 후보자 명단에 따르면 손흥민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에덴 아자르(첼시), 해리 케인(토트넘), 앤드로스 타운센드(크리스털 팰리스)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후보에 포함됐다. ‘런던 풋볼 어워즈’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아스널, 첼시, 풀럼, 퀸스파크 레인저스, 토트넘, 왓퍼드, 크리스털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FC 웸블던, 브렌트퍼드, 찰턴 애슬레틱, 밀월 등 12개 팀을 대상으로 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하는 힘든 일정에도 이날 펼쳐진 왓퍼드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9호골을 폭발하는 등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후보자 명단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또 ‘지메시’ 지소연도 에린 쿠스버트(첼시 레이디스), 리앤나 딘(토트넘 레이디스), 비비안 미데마, 조던 놉스(이상 아스널 레이디스) 등과 함께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포함됐다. ‘런던 풋볼 어워즈 2019’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이 ‘봄’을 찾아 미국과 일본으로 떠났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다른 7개 구단은 이미 미국, 일본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KT 위즈가 가장 이른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떠났다. 30일에는 SK 와이번스(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NC 다이노스(투산), 키움 히어로즈(애리조나주 피오리아), LG 트윈스(호주 블랙타운), 롯데 자이언츠(대만 가오슝), 삼성 라이온즈(오키나와)가 출국했다. 31일에 3개 팀이 나란히 오키나와로 떠나면서 10개 구단이 모두 전지훈련지로 향했다. 출국일이 다가오면서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소식도 연이어 들렸다. 지난 20일 이후 FA 계약을 한 선수가 9명이나 된다. 특히 한화 이용규와 최진행은 30일 오후 늦게 계약을 마쳤다. FA 15명 중 노경은, 김민성 등 두 명은 아직 계약하지 못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개인 사정으로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한다. 한화가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었던 좌완 권혁은 팀의 세대교체 분위기를 파악한 뒤 방출을 요청하고 있다. 일단 국외로 떠난 선수들은 한국보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소속의 이강인(18)이 1군에 정식으로 등록했다. 발렌시아는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을 1군에 등록했다. 등 번호는 16번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 에브로와 32강전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데뷔했고, 올해 1월 13일 바야돌리드전에서 교체 출전해 프리메라리가(1부리그)에 데뷔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은 다섯 번째 스페인 1부리그 신고식이었다. 이강인은 앞서 지난해 7월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재계약하면서 8천만 유로(약 1천29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황희찬(23·함부르크)과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이 부상 여파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희찬은 31일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잔트하우젠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2부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했다.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라인업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한국 대표로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황희찬은 바레인과 16강 경기 중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됐고, 소속팀 복귀 후 정밀 검진에서 2∼3주 정도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함부르크는 황희찬의 부상 결장 속에 피에르-미셸 라소가의 멀티 골을 앞세워 잔트하우젠을 2-1로 꺾었다. 홀슈타인 킬 소속의 미드필더 이재성도 아시안컵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재성은 이날 하이데하임과 원정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한 채 결장했다. 이재성은 아시안컵 때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가락을 다쳐 남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홀슈타인은하이덴하임과 2-2로 비겼다./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서 복귀전에 나선 손흥민(27)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골을 폭발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3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지난 5일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이후 나온 이번 시즌 손흥민의 13번째 골이다. 리그만 따지면 2일 카디프시티와의 21라운드 이후 터진 9호 골로, 손흥민은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까지 소화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한국이 8강에서 카타르에 져 탈락하며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복귀 직후인 28일 FA컵 4라운드엔 출전하지 못하고 이날 첫 경기에 나서 알토란 같은 골로 기대에 부응했다. 위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위(승점 54점)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시티…
인천 전자랜드의 상승세에 앞장선 가드 박찬희(32·190㎝)가 처음으로 프로농구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KBL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MVP 투표 결과 23표를 얻은 박찬희가 16표를 따낸 이정현(전주 KCC)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 데뷔한 박찬희가 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처음이다. 박찬희는 4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25분 26초를 뛰며 7.3점, 2.9리바운드, 7.3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4라운드(7.3개)는 물론 시즌 전체 순위에서도 1위(6.1개)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활약을 앞세워 4라운드 7승 2패를 올리며 단독 2위(24승 13패)를 달리고, 홈 경기 1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박찬희에게는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