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한명숙 전 총리가 지난 23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현금과 수표, 달러 등 모두 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기소되었다. 1심에서는 무죄, 2심에서는 유죄로 판단되었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어 지난 2015년 8월 수감되었다. 판결 이후 한 전 총리는 “억울하지만 대법원 판결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온당치 않은 판결’이라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번 출소 이후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으로 ‘억울한 옥살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이라면서 “한명숙 총리에 대한 2번째 재판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더불어 잘못된 재판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했다. 또 “정치탄압을 기획하고 검찰권을…
“애처로이 바라볼 뿐 만나기 어렵나니/ 하늘이 오늘 저녁 한 차례 만남을 허락 하였다네/ 오작교는 머나먼 은하수 원망스럽고/ 원앙 베개 위 어느덧 새벽이 안타까이 다가온다네/ 인간사 모였다 헤어짐이 없으련마는/ 신선도 역시 슬픔과 기쁨이 있는 것을”(중략) 고려 공민왕 때 학자이며 명재상이었던 익재(益齋) 이제현의 ‘칠석시(七夕詩)’다. 과거 남북 교류가 활발하던 시절 이맘때면 곧잘 인용되던 시다. 그리고 이 시와 함께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오작교(烏鵲橋)다.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이곳에서 만나는 것을 비유해 이산가족 상봉을 염원해서다. 어제(28일)는 이런 절절함을 탄생시킨 칠월칠석 이었다. 예부터 칠석은 양수인 홀수 7이 겹치는 날이어서 길일로 여겼다. 이 날은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에 대한 전설이 전해온다. “하늘나라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결혼하였다. 그들은 결혼하고도 놀고 먹으며 게으름을 피우자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하였다. 그래서 이 두 부부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태우면서 지내야 했다. 이러한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
나무길 /문정영 나무와 나무 사이에도 길이 있다 바람이 건너다니는 길이다 새가 날개를 접었다 펴면서 건너면 길은 수많은 의문의 잎을 달고 생각에 잠긴다 그 옆으로 열열이 달려가는 전봇대가 보인다 그 길은 묶여서 자유롭지 못하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서로를 붙잡을수록 지독한 가슴앓이를 한다 서로를 묶는 일 나무들은 하지 않는다 놓아둘수록 길은 수많은 갈래를 만든다 어디든지 나무만 있으면 갈 수 있다 늦은 봄까지 초록이 전염되는 것을 보면 안다 가을이 깊을수록 의문을 떨구어 길을 환하게 한다 어렵게 어렵게 살려하지 않는다 가고 오지 못한 길 사람만이 만든다 - 문정영 시집 ‘잉크’中 길에 대한 정의를 사람이 다니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길은 다양하다. 동물이 다니는 길, 바람이 다니는 길, 햇빛이 다니는 길, 달빛이 다니는 길… 등등. 이 시에서 나무는 자연을 비유하고 전봇대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다. 나무의 길은 자유롭지만 선으로 이어진 전봇대는 자유를 억압하는 굴레라고 할 수 있다. 전선줄로 묶이지 않는 자유로운 길, 자연이 늘 살아 숨쉬는 자유로운 길초록물이 가득한 그 나무 길을 가고 싶은 충동이 드는 7월이
내가 국가유공자에게 관심을 갖고 매번 찾아뵙게 된 것은 2개월 전쯤으로 뜨겁고 무더웠던 여름날 ‘우물이 고장났다’며 파출소를 찾아왔던 어르신이 ‘힘들게 사는 국가유공자들에게 경찰이 따뜻한 관심을 보내달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아 시작하게 됐다. 당연히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잘 관리가 되고 있을 거란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관내 국가유공자 30명을 일일이 찾아뵈어 보니 치매로 집 앞에서 길을 자주 잃어버리시는 분, 형사 사건 피해자로 절차를 몰라 당황하시는 분, 죽음을 앞두고 고독사를 두려워 하시는 분 등 누군가 가까이에서 보살펴 줄 사람이 절실해보였다. 그럼에도 국가보훈처 전 직원 300여 명이 전국 67만여 명의 국가유공자를 한분 한분 방문한다는 것이 현실적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이에 고양경찰서는 지난 8월 10일, 경기북부 보훈지청, 고양경찰서, 육군 제30사단, 덕양구청이 한 뜻을 모아 민관군경 보훈 통합서비스 MOU를 체결,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로 했다. 보훈지청은 행정지원, 경찰은 방문순찰, 군부대는 인적지원, 주민센터는 복지지원을 함으로써 모두가 관심을 갖고 국가유공자들의 사각지대를 찾고 보살핀다면 튼튼한
나라를 잃은 지 107년이 되는 날이다. 1910년 8월 29일 우리는 일제로부터 국권을 강탈당했다. 그러나 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특히 각급학교 학생들은 더 그렇다. 우리는 광복절과 한글날 등 공휴일만을 기억할 게 아니라 국치일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중학교 시절 3월 1일에는 등교했다. 공휴일이었지만 학교에 나와 기념식을 꼭 해야 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지론 때문이었다. 그땐 교장 선생님이 미웠지만 지금은 그 분의 깊은 뜻과 생각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국치일이 치욕스런 날이라고 해서 결코 수치스럽다는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왜 그로부터 36년간 수모의 생활을 견디어 왔는지, 당시 2천만 선조들의 서러움과 고통이 어떠했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경술국치 9년 뒤 태극기를 휘두르며 목숨을 바친 기미독립운동을 통해 광복의 기반을 조성했던 3.1절을 기억하듯이 이 날도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비록 부끄러운 역사이지만 국치일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수치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도록 이 날을 기억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안동 임청각(臨淸閣)의 원형 복원을 약속했다. 휴가차 안동을 찾은…
최근 정신질환자들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살인사건, 수락산 주부 살인사건, 부산 폭행사건, 올해 인천 10대 소녀 초등학생 흉기 살해사건, 10대 아들 어머니 흉기살해사건 등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정신질환자들이 저지른 이른바 ‘묻지마’ 살인사건을 비롯한 범죄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법무부가 발표한 ‘2016년 범죄백서’에 의하면 정신질환 범죄는 2006년 4천889건에서 2015년 7천16건으로 10년 간 43% 늘었다. 특히 2014년 6천301건에서 2015년 7천16건으로 전년 대비 11.3%나 증가했다.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흉악범죄 비율도 2006년 4%에서 2015년 11%로 늘었다. 술 취한 사람과는 달리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정신이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피해자의 입장에서 더 분통이 터지는 것은 현행 헌법상 심신미약으로 인한 정신질환자의 행위는 처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자가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형이 감경 또는 면제되고 있다. 정신질환자가 사회적 약자인 것은 틀림없지만 처벌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고
방화로 인해 불에 탔던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은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싶다. 국보 2호는 원각사지 십층석탑으로 탑골공원 내에 있다. 그렇다면 국보3호는 무엇일까? 국보 3호는 생각보다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국보 3호는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이다. 오늘은 국보 3호를 만나러 여행을 떠나보자. ‘북한산’이라는 지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국보 3호를 만나기 위해서는 북한산으로 가야할 것 같다. 하지만 북한산에 가면 국보3호를 만날 수 없다. 국보 3호는 북한산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야한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는 국립중앙박물관 선사 고대관에서 신라실 마지막 즈음에 위치해 있다. 선사 고대관 구석기실부터 관람하다보면 국보 3호는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곧장 신라실로 향한다.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의 순수비는 전시용 유리케이스가 없어 360도 밀착 감상이 가능하다. ‘순수(巡狩)’란 ‘황제가 자신의 땅을 직접 돌아다니며 천지산천에 제사를 드리고, 지방의 정치와 민심을 시찰하던 고대 중국의 풍습’을 뜻한다. 따라서 순수비는 왕이 직접 자신의 영토를 시찰한 후 세운 비석이다. 553년 신라는 백제가 차지하고 있던 한강유역의 하류를 빼
“당신의 컴퓨터 속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돈을 준비해달라!”고 하면 어떤 반응일까? 개개인마다 온도의 차이는 다르겠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내 자식같이 중요한 것이라면 앞서 언급한 예시처럼 돈을 보내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것은 랜섬웨어에 대한 내용으로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 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이며 작년부터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다. 악성코드에 컴퓨터가 감염이 되면 파일을 암호화 처리하고 돈을 요구하는 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정보를 잃게 된다. 독일 철도시스템, 러시아 정부기관(내무부), 영국 보건서비스 산하 약 40군데의 병원 등 주요국가가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CGV 등에서 피해를 입었다. 랜섬웨어의 악성코드에 감염이 되면 정보를 구제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중요 자료와 업무용 파일은 PC와 분리된 저장소에 정기적으로 백업 또는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실행 자제 ▲메신저, 문자 링크 클릭 및 토렌트 등을 통한 파일 다운로드 주의 ▲백신 소프트웨어 설치 및 최신 버전 유지…
지난해 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개관 청소년들 시설·프로그램 부족 해결 지난 7월말 기준 월 평균 4천여명 이용 성인 대상 프로그램 배제·이용제한 청소년 위한 공간 배려·프로그램 개발 뉴스활용 교육 등 특별프로그램 열려 취약계층 위해 상담 등 서비스 제공 건전한 청소년문화 활용의 장으로 성장 두드림 동두천 청소년수련관 동두천시에 사는 청소년들은 그간 학업의 스트레스를 벗어나 건전한 여가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학교 밖 공간이 부족했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 말 두드림 동두천 청소년 수련관을 개관,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만들고 키워 나가는 보금자리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8개월 청소년 수련원이 이룬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본다. 청소년 수련관이 이룬 성과 ‘두드림 동두천 청소년 수련관’(이하 청소년 수련관)은 동두천시 지행동 284-1번지 부지 2천314㎡에 연면적 3천624.31㎡(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은 1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댄스·음악연습실을, 지상에는 체육관, 방과 후 아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