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연의 ‘고보’ 전시가 9일부터 12월 25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경기도미술관은 경기창작센터와 협력해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소개하는 퀀텀점프 전시를 기획, 올해 허우중, 이수진, 전우연, 빈우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세 번째 전시 ‘고보’를 12월까지 개최한다. “극장의 모습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밝힌 전우연 작가는 배우와 관객, 무대와 객석, 조명과 암전, 소리와 침묵 등 수많은 대립항이 존재하는 극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옮겼다. 전시 타이틀 ‘고보’는 외로운 걸음(孤步)과 조명기에 끼워 다양한 무대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기구인 고보(gobo: graphical optical blackout)를 의미한다. 작가는 ‘고보’를 통해 비치는 광원이 연상시키는 연기자의 반복적인 회전 동작으로 구성된 ‘도깨비불’ 작품을 비롯해 메트로놈의 소리를 배경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리-턴’ 작품을 소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4층 카툰갤러리에서 ‘구조’ 전시를 개최한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투명한 이야기’를 주제로 인간, 동물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번 전시는 신인 만화작가들의 모임 ‘가온해’ 소속 작가 16명이 참여한다. 시즌1 ‘생명구조(마음을 품다)’와 시즌2 ‘사회구조(희망을 찾다)’로 구성된 전시는 단편만화 및 일러스트 16점과 고양이 피규어를 통해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서로 소통하며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즌1 섹션에서는 고윤정의 ‘하늘과 달래씨의 신혼일기’, 노경해의 ‘돌음길’, 윤정임의 ‘폭풍의 언덕’을 비롯해 고소미, 김선희, 김진희, 박소연, 이경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시즌2에서는 박현우의 ‘슈퍼 켓’, 기연희의 ‘가시나무왕자님’을 비롯해 엄은현, 조영경, 황정희, 유명희, 이현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돌멩이의 반란’ 전시가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수원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에서 열린다. 아이들이 자연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된 ‘돌멩이의 반란’은 김종렬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돌조각 설치작품을 소개한다. 김종렬 작가는 돌에 쇠를 결합해 개미와 거미 등 다양한 자연물을 창조한다. 살아있는 듯한 돌개미와 돌거미는 자연을 생각하는 작가의 가치관이 더해져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외에도 돌로 제작된 생활용기들도 전시돼 아이들이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지구의 역사를 담은 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는 ‘돌고 도는 돌멩이’와 돌멩이를 이용해 조형 활동을 할 수 있는 ‘꿈꾸는 돌멩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돌멩이의 반란 전시에서는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자연물을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그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시키는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예술창작의 무한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며, 어린이들에게 생태와 환경을 생각해보는…
경기문화재단은 서울여자대학교와 예술분야 인력 양성 및 경기도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산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여자대학교 바롬인성교육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기관은 인문예술 프로젝트 공동 기획 및 학생 참여, 문화예술 사업 연구 프로젝트 기획 및 참여, 지역 연계 예술 프로그램 공동 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민경화기자 mkh@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경기도 자원봉사센터가 선정하는 ‘2017 경기도 자원봉사 우수 수요처’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는 매년 1365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를 사용하는 수요처를 대상으로 수원시 및 경기도 종합자원봉사센터와의 체계적인 자원봉사관리, 자원봉사센터와의 연계성, 자원봉사자 만족도 등을 고려해 우수기관을 선정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수원시 관내 767개 자원봉사 수요처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소속된 자원봉사자들은 전시실, 교육실, 라이브러리 등에서 전시해설 및 관람예절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경화기자 mkh@
신곡 ‘그때의 나, 그때의…’발표 이별 이후 혼자 남은 이들 공감 온스타일 ‘런드리 데이’ 모티브 ‘박용인’작곡… 타이틀 곡으로 이별한 뒤 마음에 딱지가 내려앉았을 때, 문득 그리워지는 건 그 사람일까, 찬란했던 그 시절일까. 3인조 혼성 아르앤드비(R&B) 그룹 어반자카파(조현아, 권순일, 박용인)가 이별 이후의 씁쓸함을 짚어낸 신곡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로 돌아왔다.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멤버들은 “연인과 싸웠거나 잠들기 전 홀로 있는 시간에 들어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용인(29)이 작사·작곡·편곡한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는 사랑의 정점에서 비켜나 혼자 남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특히 ‘네가 그립다거나 보고프거나/ 그런 쉬운 감정이 아니야/ 난 그때의 우리가/ 세상에 우리밖에 없었던 그때가 그리울 뿐’이라는 가사가 마음을 때린다. 박용인은 “이별한 지 한참 지나서 그 이별이 아무
1987년 11월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유재하의 30주기를 맞아 그의 모교인 한양대에서 추모전이 열린다. 한양대박물관은 10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3층 테마전시실에서 유재하의 유품과 그가 소장했던 앨범 등을 선보이는 특별전 ‘우리 이대로 영원히, 유재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유재하는 1981년 한양대 작곡과에 입학해 화성학과 대위법 등을 배웠고, 한양고전기타반에서 활동했다. 그가 작곡 실습수업에서 과제로 낸 ‘미뉴에트’는 모차르트의 곡을 베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났다는 일화가 전한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유재하는 대중음악가의 길을 선택한 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봄여름가을겨울’의 키보드 연주자로 나섰고, 1987년에는 자작곡 9곡이 담긴 첫 음반 ‘사랑하기 때문에’를 내놨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재하 유족의 기억을 근거로 만든 ‘재하의 방’을 선보인다. 재하의 방에서는 유재하가 수집한 LP판과 그가 사용한 피아노, 기타, 신시사이저 등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김현식이 봄여름가을겨울을 탈퇴한 유재하에게 ‘사랑하는 동생, 배신자, 그러나 좋은 동생, 재하에게’라고 써서 건넨 앨범과 유재하의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동창인 설치
“상처난 데 소금 뿌리는 것 같다.”(강호동) “두피에서 피가 났어요.”(EXID 하니) “머리카락이 다 끊어졌어요.”(김혜수) 스타들이 이런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도전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머리카락 탈색이다.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스타들에게 헤어스타일 변화는 늘 동반되는데, 그중 색깔의 변화가 가장 큰 효과를 낸다. 밖으로는 강렬한 인상을 주고, 안으로는 심기일전을 이끌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스타들이 잇따라 화끈한 이미지 변신을 꾀하거나 다부진 각오를 다지기 위해 탈색에 도전에 눈길을 끈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미옥’의 김혜수는 오른쪽 옆머리를 반삭발하고 반대쪽은 턱까지 기른 헤어스타일에 백발의 탈색까지 가미했다. 강렬하고 차가운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촬영하는 3주 동안 몇 차례나 탈색하느라 두피와 얼굴 가장자리에 화상을 입었다는 그는 “영화에서 자세히 보시면 머리가 다 끊어져 있다”라면서도 “두피가 무지하게 손상된다던데 나는 괜찮았다. 그런 것도 배우라서 해보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지난 7일 네번째 미니앨범 ‘풀문’ 쇼케이스를 개최한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하니도 백발로 탈색한 머리를 선보였다. 하니는 “이번 앨범에 임하는 각
서늘해진 아침 공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찾아왔다.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과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발길도 많아지고 있다.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광릉숲은 멀지 않은 곳에서도 넓고 푸른 나무숲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쁜 일상 속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식물과 나무들 사이로 한참을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녹색 선물에 흠뻑 젖어들게 된다. 경기도 대표 수목원 광릉숲 국립수목원 광릉숲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숲 여행지다. 조선조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가 있는 광릉의 부속 숲으로 500여 년간 왕실의 숲으로 엄격하게 관리돼 왔던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당시에도 화재가 없어 540여 년간 자연림 상태 그대로 잘 보존돼 왔다. 이곳은 천연활엽수림인 서어나무·갈참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는 온대북부의 대표적인 극상림이다.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지리적으로 중앙에 소리봉(해발 536.8m), 남단에는 천점산(392m), 서쪽에는 용암산(479.6m)이 주봉으로 광릉숲의 한가운데 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립수목원의 전
‘로트’강 흘러 천연 요새로 자리잡아 2만명 소도시에도 말벡 포도주로 유명 ‘발랑트레’ 다리, 70년만에 겨우 완공 벽돌공과 도깨비 다툼 전설 담겨있어 순례자들의 길목… 세계문화유산 등재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블랙와인’으로 알려진 진한 자줏빛의 ‘말벡(Malbec)’ 포도주 원산지이며, 검은 송로버섯 ‘트러플’과 거위간 요리 ‘푸아그라’가 유명한 카오르는 보르도와 리옹을 연결하는 도로가 지나가면서 일찍이 상업이 발달했던 중세마을이다. 이 곳은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유럽인들이 즐겨찾는 숨은 관광지이다. 프랑스 남부 미디피레네 로트 주에 위치한 매력적인 이 도시는 보르도에서 동쪽으로 250㎞, 뚤루즈에서 북쪽으로 120㎞ 정도에 위치한 인구 2만 명의 작은 도시로, 거위간을 포도주에 절여서 구운 ‘마그레트 푸아그라’에 향이 풍부하고 진한 말벡 포도주를 곁들인 전통식사가 유명하다. 북풍을 마을 뒤쪽에는 산이 막아주고 앞쪽에는 ‘로트(Lot)’ 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