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들 중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신고전화 ‘112’는 긴급한 상황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번호이자, 신고 받은 경찰관이 신속히 출동해 조치를 취하는 국민의 비상벨이다. IT시대에 맞춘 휴대폰 사용증가와 경찰에 대한 민원해결 창구로서의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국민들의 112신고건수도 해마다 늘어나면서 허위신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112 허위신고 건수는 총 8천400여 건으로 해마다 그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장난·술에 취해 생각 없이 하는 허위신고는 경찰력 낭비로 이어져 꼭 필요한 곳에 출동이 늦어지기도 한다. 이에 경찰의 강력한 대응으로 처벌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허위신고의 횟수 및 경위, 신고자의 나이, 동원된 경찰력의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될 경우, 형법 제 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의 이하의 벌금 처분을, 사안이 가벼운 경우라도 경범죄처벌법 3조 ‘거짓신고’도 결코 가벼운 금액이라고 볼 수 없는 6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처분을 받을
최근 모바일 시대 국민생활에 사이버 영역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는 사이버범죄는 랜섬웨어이다. ‘랜섬웨어(Ransomware)’란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수 없도록 만든 후 이를 인질삼아 사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프로그램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링크를 통해 감염되거나, P2P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파일 실행 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사진 및 URL을 통해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웹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 감염 공격을 받았다. 이 업체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리눅스 서버 300대 중 153대가 감염됐으며, 웹호스팅 고객들의 홈페이지 3천400여 곳이 마비되었다. 해커는 이 업체로부터 데이터를 복구해주겠다고 440만달러(약 50억원)를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해커들과 협상을 해 결국 13억 원 지급에 합의를 하고, 비트코인(온라인 가상화폐)으로 환전해 지불하고 암호를 해제할 수 있는 ‘복호화 키’를 받았다. 랜섬웨어를…
우리나라에는 외국인주민이 171만1천13명인데 그 가운데 54만9천503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한다. 무려 32.1%나 된다. 이는 작년 11월14일 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조사결과로서 가장 최근의 자료다. 2015년 1월1일 집계된 55만4천160명보다 4천657(0.8%)명이 감소했는데 이는 조사방식 변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안산시로 13.8%인 7만5천965명이나 됐다. 이밖에 수원시 5만1천258명(9.3%), 화성시 4만6천136명(8.4%), 시흥시 4만3천295명(7.87%), 부천시 3만2천475명(5.0%) 등이다. 이들에 대한 내국인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경제적으로 기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화를 가져온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범죄율이 증가한다, 일자리를 빼앗긴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취중 고성방가를 일삼는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외국인 이주자들이 한국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응답은 2003년에 53.9%였지만 2015년엔 44.9%로 떨어졌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화를 가져
1997년 우리나라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립한 경기문화재단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7월3일이 경기문화재단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이어서 경기도민과 예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 경기문화재단 창립은 경기도의 문화를 한층 올린 획기적인 일이었다. 해방 이후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한반도의 역사는 혼란 그 자체였다. 419혁명 이후 5·16쿠데타로 민주주의 발전은 멈추었고, 박정희 정권 시절 산업화가 한반도의 국정기조였다. 경제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화로 인하여 당시 문화를 향유하는 것은 사치와도 같았다. 하지만 문화는 경제성장만을 위하여 희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문화는 발전할 수 있고 누구든 공유되어야 한다. 20년 전 당시 이인제 경기도지사의 결단으로 만들어진 경기문화재단은 이제 전국 최고의 문화재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창립을 시작으로 전국의 문화재단이 창립되었고, 광역자치단체만이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도 창립될 때 경기문화재단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문화예술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온 경기문화재단은 어떤 칭찬을 해도 아깝지가 않다.
운명의 사전적 의미는 숙명과 같은 뜻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이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세월이 흐르니 말의 뜻이 이해가 된다. 100세에 가까운 노철학자는 50세까지는 삶의 준비이고 청춘은 60세부터 75세까지니까 계속 사고하고 일하며 성장해 나가라고 조언을 한다. 젊은날에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을 못하고 좌충우돌하고 분노하며 그속에서 빠져 나오고자 밤잠을 설쳐가며 모든 노력을 다한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로 어느날 갑자기 내려온 수원에서 국제무대로 진출하기까지 개인적인 삶의 소소한 기쁨을 갖을 여유도 없이 오로지 한국전통염색에 대한 연구와 작품활동이 전부였다. 2017년 수원은 이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를 표방하며 외국에서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었다. 국제섬유예술계는 나라별 생활철학을 배경으로 한 문화활동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미술현장이다. 대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가장 멋진 작품 하나로 모든 것을 함축하는 의미를 제공한다. 따라서 멋진 작품은 하나는 그 나라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DMZ과 IT 강국으로 활기찬 대한민국은 치명적 매력을 가진 나라로 보여지기에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유혹의 대상이다.…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는 세상이지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믿고 싶지 않은 사건이 지난 3월29일에 일어나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인천에서 10대 소녀 둘이서 8세 아이를 납치하여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으로, 재판을 통하여 밝혀지는 사실들은 입을 다물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보도를 통해서 보면 너무나 무섭고 어른으로써 이런 사회를 만들었다는 데 자괴감이 들면서 아이들이 제발 이런 뉴스는 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해자는 어린 소녀이기는 하지만 용서가 안 되는 범죄를 저질렀다. 여기에 더욱 피해자의 아픔을 키우고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피해자의 피해 복구에는 관심도 없고 금권을 동원하여 자신의 자식을 구해내기 위한 방법으로 10여 명이 넘은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것이다. 특히 소녀들이 카톡으로 주고받은 내용과 치밀한 계획, 범행 과정, 범행 후 조치들을 보면 조금의 죄의식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사건을 보면서 아이가 돈으로만 키워졌지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아이이며, 사람으로서 갖추어어야 할 기본적인 양심마저도 제대로 형성이 안 되었다는 전문가들의 말이 아이를 키움에 있어 부모의 교육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낀다. 세상
말 그대로 ‘빅 매치(Big-match)’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조심스레 회자되던 ‘염태영 vs 남경필’의 일전이 드디어 현실화 직전이다. 그것도 이미 서울을 넘어선 대한민국 최대 광역지자체 ‘경기도’의 도백 자리를 놓고 겨눈다니. 이미 수원은 갑론을박으로 시끌벅적하고, 여파는 경기남부권을 넘어 중앙으로까지 일파만파 퍼졌다. 한국정치의 변함없는 숙제였던 세대교체를 단적으로 담아 과거의 세대기수론을 뛰어넘는 ‘50대 중심론’에 최근 극명하게 드러난 청·장·노의 표심에서 인지된 심각성을 해소할 세대화합론까지 더해지면서 판이 커졌다. 경기도의 수부도시가 배출한 여야의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들이 제대로 붙을 내년 6·13 지방선거는 그래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하기사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이인제를 시작으로 임창열, 손학규에 김문수까지. 중앙의 내로라하는 걸출한 인물들이 자신의 이름 석자 뒤에 당당히 경기도지사라는 다섯자를 붙이기는 했지만 정작 경기도 정치의 중심이라는 ‘수원권’ 500만의 정치적 박탈감이 남경필 당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하면 여럿이 있다. 그러나 윤이상만큼 파란의 생을 살며 국제 음악계에 영향을 미친 이는 없다. 1960년대부터 독일에 체류한 그는 기악곡 101곡, 성악곡 17곡 등 총 118곡을 지었고 1995년 세상을 떠난 지 22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국 음악의 전통과 정서, 동양적 사상 그리고 서양의 현대음악기법을 융화시킨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가야금 연주의 농현 기법을 비브라토로 바꿔 표현하고, 민요와 판소리에서 끊어지지 않고 이어서 내는 기법을 첼로나 바이올린 연주에 사용한 천재성을 인정받아 ‘동서양을 잇는 중계자 역할을 한 음악가’라는 지위를 얻어 더욱 그렇다. 뿌리와 과정이 다른 두 세계의 문화 사이에서 창조의 고뇌를 끌어안은 세계적인 현대 음악가로 평가받은 그는 이런 공로로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1988), 함부르크 자유예술원 공로상(1992) 등을 받았다. 독일 자어브뤼켄 방송은 그가 영면한 1995년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의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국으로 부터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혹독할 만큼 박해 받았다. 그의 불행은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으
안개 속의 장례 /유홍준 부음 삼백 장이 일시에 온다 내가 보낸 부음이 수취거부로 나에게 되돌아온다 안개나라 안개마을 안개 낀 공동묘지로 죽은 아버지 실은 리어카 끌고 간다 고기 냄새 맡은 까마귀 떼 결사적으로 해치우려 드는 조문객 없는 장례식 막냇동생 작대기를 휘둘러 악물들을 쫓는다 먹을 수 없는, 먹어서는 안 되는 고깃덩어리 구덩이 파고 관도 없이 묻을 때 아버지에게서 흘러나오는 피할 수 없는 안개, 부음의 글씨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관도 없이 리어카에 실려 가는 죽음이 있다. 누군가에게 죽음을 알리고 싶었는데, 알릴 사람이 없는 생이었다. 오직 안개만이 아버지를 대변하고 있다. 아버지는 살아생전 눈뜨는 아침을, 쏟아지는 낮의 햇빛을, 강물에 발목을 담그는 노을을 한번쯤 느긋하게 바라보기는 했을까. 가도 가도 극빈이 뿌리를 흔들었을 생이었을 것이다. 그때마다 흘러나왔을 보이지 않는 길들. 그 길을 연명하기 위해 손발이 부르트도록 힘을 다 해도 닿지 못한 꿈들. 죽어서까지 안개가 되어 나타난다. 무게를 버리고 체온을 버리고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갔다가 문득, 눈에서 한 방울로 뭉쳐졌다가 다시 흩어지고 마는 감정. 아버지라는 이름을 묻고 있다. /김유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