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쇠러 부산 본가에 가는 이모(45) 씨는 자녀들에게 '할머니 댁에서 뛰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지난해 추석에 온 가족이 본가를 찾았다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아래층 주민에게 항의받은 기억 탓이다. 이씨는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가서 들뜬 아이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설, 추석 등 명절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훈훈한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면서 집 안팎에서 갈등이 표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1월30일∼ 2월2일) 나흘간 층간소음 관련 112 신고 건수는 일평균 210건으로 같은 해 평소 일평균(117건)보다 79.5% 많았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층간 소음 분쟁은 신고 건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가정에서 벌어진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면서 경찰을 찾는 사례도 평소보다 늘어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간 하루 평균 가정폭력 112신고 건수는 831건으로, 평소(618건)보다 34% 늘었다. 경찰은 올해 설 연휴에도 가정폭력 등의 신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학에 입학할 때 중요시돼야 할 전형 요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가장 많이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수능 위주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다시 반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학업 충실도가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대학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대학 측의 분석도 제기됐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 여론조사를 보면 대입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하는 항목으로 전국 성인 남녀의 30.8%가 수능을 꼽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기·적성(26.9%)이 그다음이었고 3위는 인성 및 봉사활동(20.1%), 4위는 고교 내신 성적(19.9%)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7월 말 기준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전국 성인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다. 설문 첫해였던 2012년 조사 때와 견줘 수능을 가장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2012년에는 수능을 가장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비율이 20.2%에 그쳐 고교 내신 성적(28.7%), 특기·적성(27.7%)보다도 낮게 조사됐다. 2013∼2017년 사이에도 2015년을 빼면 수능은 특기·적성, 인성 및 봉사활동에 밀려 2∼3위
영하 5도 추운 날씨에 아이를 차에 방치한 친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추운 날씨에 13개월 아이를 시동 꺼진 차에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40대 친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10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오피스텔 지상 1층 주차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하고 시동을 끈 뒤 13개월 된 아들을 혼자 두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실외 온도는 영하 5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차 안에서 아이가 혼자 울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저체온증 및 탈진 우려가 있다 보고 소방당국과 공조해 구조했다. A씨는 아이를 혼자 둔 지 40여 분만인 오후 7시 50분 차로 돌아왔다. 그는 “편의점에 다녀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아기를 방치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부부싸움을 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아내를 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말다툼 끝에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5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자택에서 아내 B씨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설 연휴 반려견을 어떻게 할지 B씨와 대화하던 중 의견 차이가 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안면부를 때리고, 넘어진 B씨를 발로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A씨의 폭행을 피해 베란다로 달아난 뒤 창문 난간에 매달려 도움을 요청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택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B씨를 구조했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B씨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하 방에 빗물이 목까지 차오르는 것을 헤치고 빠져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6개월이 지났네요. 이곳이 아무리 좋아도 내 집만은 못하죠." 경기 군포시 수리산상상마을 문화예술창작촌 예술인숙소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수해 이재민 A씨는 21일 설 명절을 앞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A씨는 호우가 내린 지난해 8월 8일 밤 군포시 산본1동 다가구주택 지하에 있다가 물이 순식간에 차올라 겨우 몸만 빠져나온 당시의 악몽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당시 산본1동, 군포1·2동의 다가구주택 반지하 방은 엄청난 비가 할퀴고 가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그러자 군포시가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이재민을 위해 수리산상상마을 문화예술창작촌수리산상상마을 9세대 숙소를 임시거주시설로 제공했다. A씨 같은 이재민 9세대 16명이 지난해 8월 17일부터 지금까지 6개월이 넘게 방 1개에 화장실과 싱크대가 갖춰진 10평 이내의 원룸형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해를 넘겨 두 번의 명절을 연고 없는 임시숙소에서 보내게 되면서 내 집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깊어졌다. 이전에 살던 반지하 방보다 깨끗할지 몰라도 편한 내 집만 못한 생활이라고 이재민들은 입을 모은다.
설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부터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8시간 40분, 울산 8시간 20분, 대구 7시간 40분, 광주 6시간 30분, 강릉 4시간 50분, 대전 4시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반포∼서초 2㎞, 동탄분기점∼안성 23㎞, 안성∼안성 부근 2㎞, 천안∼목천 부근 10㎞, 천안휴게소∼죽암휴게소 36㎞, 회덕분기점∼비룡분기점 11㎞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산곡분기점 5㎞, 중부1터널 부근∼경기광주분기점 부근 7㎞, 마장분기점∼남이천IC 부근 9㎞, 일죽∼일죽 부근 2㎞, 진천 부근∼진천 터널 부근 11㎞, 오창휴게소 부근∼남이분기점 18㎞ 등에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화성휴게소∼서해대교 25㎞, 당진분기점 부근∼운산터널 부근 10㎞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또 중부내륙선 창원 방향은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6㎞, 충주 부근 3㎞, 장연터널 부근 5㎞, 문경새재∼문경휴게소 부근 8㎞, 점촌함창 부근∼북상주 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국내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20일 오전 2시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성실하게 조사받기로 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한 것”이라며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 밝혔다. 이에 김 판사는 심문 절차 없이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김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구속된 만큼 기소 전까지 그의 혐의를 확실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발행과 매각 등 복잡한 거래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빠져있는데, 검찰은 이어지는 조사에서 이 부분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씨의 세금 탈세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조세범처벌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자본시장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기업회계기준 위반 혐의로 고발된 김 씨 등을 불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21년 12월 27일 김 씨와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를 카카오와 다음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8000억 원 세금을 탈세했다며 고발했다. 이들은 “케이큐브홀딩스가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때 얻은 양도 차익을 애초 보유 중인 주식의 주가가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 원의 법인세를, 김 씨가 5224억 원의 양도세를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및 자료 분석으로 김 씨 등이 회계 및 세무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4월 서울지방국세청도 이 신고와 관련해 세금 신고 납부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이하 시민대책회의)는 20일 서울역 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故) 이주영씨 아버지인 이정민 협의회 대표는 "국회 국정조사처럼 여야가 정쟁으로 소용돌이치고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여야가 배제된,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릴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히 조사하고 밝혀서 뭐가 문제인지, 어떤 점이 참사의 원인이 됐는지 밝혀 두 번 다시 이 나라에 슬프고 괴로운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관계자 20여 명은 귀성객들에게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서명운동과 추모 행동에 함께해달라"는 내용의 전단 2천500부를 나눠줬다.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다음 달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문화제도 열 계획이다.
20일 오전 8시 37분께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역 인근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공사 중인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40m 높이 타워크레인 중 팔 부위에 해당하는 지브(jib)가 부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타워크레인에는 운전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러진 타워크레인이 덮친 건물은 신축 중인 아파트로, 지상 2∼3층까지 지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공사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공사장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며 "타워크레인이 부러진 원인을 찾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