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낙화암과 삼천궁녀이다. 지난 여행에 이어 오늘은 삼천궁녀의 전설이 깃든 곳, 부소산성의 하이라이트로 여행을 떠나보자. 수혈주거지를 지나면 먼발치에서 바라봐도 멋진 반월루를 만난다. 반월루! 이름에서 느껴지듯 반월을 만날 수 있다. 반월루에서 만나는 반월은 부여를 휘감고 도는 반월모양의 백마강이다. ‘반월루’라는 이름은 부소산성을 ‘반월성’이라 부른데서 유래한다지만, 그보다는 2층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반월모양의 풍광과 더 잘 어울린다. 반월루 현판에는 정치인 김종필의 흔적이 남아있다. 반월루를 뒤로하고 부소산성을 계속 오르면 휴게소 네거리에 다다른다. 휴게소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앉아 파전에 막걸리를 한 잔씩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여행에서 좋은 사람들과 한 잔 하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일행이 많은 관계로 이번 여행에서는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휴게소를 지나 사자루로 향한다. 사자루는 부소산성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자루는 조선시대 부여 임천의 관아 정문이었던 ‘개산루’를 1919년 이곳으로 옮겨와 정자로 삼은 것이다. 가장 높은 곳이 지어진 것이라 사방이 막힘이 없어 조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안양시의 도심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는 안양천이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천으로 태어나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양천은 의왕시 백운산 자락의 발원지를 시작으로 군포시와 안양시가지를 지난 뒤 광명, 서울시를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는 도시형 하천이다. 그러나 원래 이 하천은 1970년대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공장이 증가하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폐수와 생활하수가 그대로 유입되면서 하천의 자정능력을 상실했던, 어떤 물고기도 살 수 없을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오염하천이었다. 이에 시는 1999년 안양천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안양천 살리기 10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안양천은 버들치 등 어류 27종과 흰목물떼새 등 조류 65종이 서식하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휴식과 산책의 장이자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여가활동의 명소로, 어린이들에게는 자연 체험학습의 장으로써 시민들과 자연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도시하천,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필운 안양시장은 “안양천의…
한 여름 사랑채에서 주인영감님이 저녁상을 받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부잣집이니 어른 저녁상은 진수성찬이라는 상상과는 달리 달랑 죽 한 그릇에 김치 한 보시기에 간장 한 종지가 전부였다. 행랑채 툇마루에 걸터앉은 머슴에게는 거무스레하게 보리가 섞이긴 했어도 사발위로 수북이 쌓인 밥상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이 물었다. 어째서 주인영감님은 멀건 죽이고 머슴은 밥이냐고 하니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영감님은 자신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까워 벌벌 떨기 때문에 삼시세끼를 밥을 먹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 주로 죽을 드시는데 머슴은 죽이나 먹고는 힘든 농사일 못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따로 밥을 해준다고 했다. 그렇게 죽만 먹고 모은 돈으로 점점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사람에겐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 안주인이 자리보전을 하는 날이 늘더니 급기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혼을 했다. 후처도 전처 못지않게 고운 얼굴에 심성도 착하고 솜씨도 좋고 영감님께 극진한 것은 물론 전처 자식들도 정성으로 보살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의붓자식들은 늘 풀이 죽어서 겉돌았다. 그러다 영감님께서 세상을 떠나자 식음을 전폐하고 호곡을 하며 장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지난 한 달 동안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던 사안들을 문재인 대통령은 하나씩 바로 잡아나갔다. 우선 5·18 광주 민주항쟁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가능케 만들었다. 지난 정권은 그토록 합창만을 고수했는데, 당시 많은 국민들은 도대체 왜 합창은 되고 제창을 안되는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했어야 했다. 덕분에 국민들은 합창과 제창의 차이를 알게 됐지만 말이다. 바로 이런 비상식적인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로 잡아놓은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때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기간제 선생님들의 순직 처리를 지시했다. 이 부분도 많은 국민들이 비상식적인 처사라고 받아들이던 사안이었다. 기간제 교사이든 아니면 정식 교사이든 공무 수행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으면 당연히 순직 처리를 해주는 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굳이 순직하신 선생님의 법적 지위를 들먹이며 순직 처리를 하지 않았던 것을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이 문제를 풀어주니 국민들의 입장에선 환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식이
고대 그리스에서는 운동선수들에게 되도록 양파를 많이 섭취토록 했다. 혈액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로마시대의 검투사들은 근육을 강화하기위해 양파를 으깨 발랐다. 중세시대엔 의사들이 두통 치료제로 양파를 처방하기도 했으며 뱀에 물린 데, 탈모가 심한 데에도 양파를 권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집세를 양파로 대신 내거나, 선물로서 양파를 주고 받는등 식품이상의 역할도 했다. 예부터 양파가 사랑받는 이유는 자체가 영양덩어리여서다. 지금도 양배추, 올리브,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4대 장수식품으로 불리며 전 세계인이 즐겨 먹고 있다. 해서 유명 인 건강 관련 여담도 많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감기에 걸리면 자기 전에 구운 양파를 먹었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90세 넘게 장수한 중국 덩샤오핑도 동충하초 술과 함께 양파가 들어간 충조전압탕(蟲鳥全鴨湯)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충조전압탕은 오리의 뱃속에 양파, 생강과 함께 동충하초 등을 넣고 쪄서 만든 요리다. 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이 고혈압과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양파 덕분이라며 ‘차이나 패러독스’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양파의 유효 성분은 150가지 정도. 잘 알려진 대로 매일
새벽기도 /김다솜 이사 왔을 때는 베란다에서 안방에서 새벽마다 소꿉장난하듯 소리 들렸다 한 이십여 년 듣다보니 소리가 다르다 콩, 콩, 콩 마늘을 찧는 듯한 소리 칠십년 된 기계도 녹슬어서 그런지 허리, 다리, 아픈 소리 들리는 벽, 벽 그녀의 새벽기도 모닝콜처럼 듣는다 이른 새벽 발라드 음악처럼 듣는다 아래층, 옆집, 위층 벽에서 들리는 기계들의 녹스는 소리 - 시집 ‘나를 두고 나를 찾다’ 중에서 아파트마다 층간소음으로 불화가 잦다. 세탁기 돌리는 소리, 청소기 들리는 소리,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들이 인내의 한계치를 넘어서면 이내 이웃 간 충돌로 이어지곤 한다. 과거 시골에서는 사방에서 짖어대는 개들의 소리나, 닭들이 온 동네 시끄럽게 꼬꼬댁거리는 소리나, 동네 아이들 제아무리 악을 써대도, 그것이 곧 사람 사는 동네려니 탓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층간 소음을 받아들이는 시인의 마음이 거룩하다. 그에겐 이웃의 소음으로 이웃을 읽는다. 세월을 읽고 세상을 읽는다. 참 따뜻하고 현명하다. /장종권 시인
제15회 퇴촌 토마토축제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반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 광주시 퇴촌면! 지리적으로도 서울과 가까운 청정지역 광주시 퇴촌면에서 이곳의 대표 특산물인 ‘퇴촌 토마토’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퇴촌토마토축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퇴촌토마토축제’는 ‘태양빛 주렁주렁, 건강이 방울 방울’ 이라는 주제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퇴촌면 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퇴촌토마토축제’는 아름답고 깨끗한 팔당호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무공해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고, 토마토를 광주시 대표 특산품으로 정착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광주시, 16일부터 18일까지 축제 개최 팔당호반 청정지역서 고품질 토마토 생산 다른 지역 토마토보다 신선도·맛 뛰어나 토마토 이용한 풀장·이색 음식 등 선보여 축제 기간 중 가요제·글짓기 대회도 열려 퇴촌 토마토가 맛있는 비결 작열하는 태양 빛 아래 빨갛게 영그는 퇴촌 토마토가 타 지역 토마토보다 맛있는 비결은 1970년대부터 40여 년
교육은 납세, 국방, 근로와 함께 국민의 4대 의무중 하나이다. 헌법 제31조에서 ‘모든 국민은 그 보호하는 자녀에게 적어도 초등교육과 법률이 정하는 교육을 받게 할 의무를 진다’고 교육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생산적 인간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한다. 교육의 수준은 청소년들이 장차 직업을 갖고, 사회의 건전한 일원으로 협동하며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면 되지 모든 과목에서 최우수 성적을 기록해야 할 것은 아닌 것이다.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하고, 수학을 통해 계산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배양하고, 국어를 통해 시와 문학을 접하며, 사회·역사·물리·화학을 통해 인간세계와 자연의 원리를 깨닫고, 체육활동을 통해 건전한 신체와 협동 정신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초·중·고부터 잠을 줄여가며 무한경쟁의 궤도에서 죽어라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인성이 피폐해지고 즐거워야 할 학창생활이 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기본지식 수준을 크게 넘어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서열화 하는데서 비롯되
A 또 고교내신과 수능시험 논쟁이 벌어지고 있네요? 대입전형은 끝날 줄 모르는 논쟁거리군요. B 이번엔 좀 다르죠. 시험 과목이나 출제 범위, 문제 내용 같은 게 아니라 평가방법을 바꾸겠다는 거니까요. 2021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성적 사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절대평가를 적용하겠다는 건데 그동안 여러 번 바뀌어온 전력 때문에 “또 바뀐다면!”서 그 변화의 분기점에 서게 된 현 고1, 중3의 입시문제가 크게 부각되는 것 같아요. 혼란을 느끼는 거죠. A 고1은 2020학년도가 현 교육과정 및 입시 제도를 적용하는 마지막 해가 되기 때문인가요? B 그렇죠. 재수를 하게 되면 교육과정도 바뀌는데다가 평가방법마저 바뀌어 부담스러우니까요. 심지어 지난 5월 중간고사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 좋지 못한 내신을 감수하기보다 자퇴를 해서 수능 준비에 ‘올인’하자고 판단하는 학생도 있답니다. 입시제도가 바뀌기 전에 진학해서 재수만은 피하자는 거죠. 학생 개개인에겐 변화의 영향이 이처럼 크게 다가오는 거죠. A 도대체 상대평가, 절대평가가 뭐기에…… B 상대(相對)평가란 이런 것 아니겠어요? 가령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