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5년 북이탈리아의 파도바라는 도시에는 ‘스크로베니 예배당’이 헌당되었다. 외관은 다소 단조로워 보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반전 드라마가 펼쳐지는데, 내부의 동서남부 벽면에는 예수와 마리아의 일생, 천당과 지옥의 모습, 7가지 미덕과 7가지 악덕이 그려져 있으며, 이는 당시 교회의 가르침을 총체적으로 시각화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무엇보다 이 공간이 지닌 위대함은 시각적 환영으로 인해 공간이 스스로 무한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벽화들의 배경과 천장은 영롱한 푸른색으로 통일되게 채색되어 있고, 각 작품의 드라마틱한 상황들은 이 푸른색 배경으로 말미암아 우주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공간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벽에도 매우 뛰어난 착시 효과가 연출되었는데, 아치형 벽면을 채운 각각의 벽화가 확장된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그 중 양쪽 벽면의 두 칸에는 가상의 궁륭과 창문이 그려져 있어 이를 삼차원 공간처럼 인지되도록 했다.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벽화를 그린 이는 르네상스의 거장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다. 르네상스 예술의 성격과 시작점에 대하여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조토로 인해 르
지구대에 근무하다 보면 일 평균 2~3명 정도 무인단속 카메라에 찍힌 용지를 가지고 와서 ‘벌금’을 납부하러 왔다고 한다. 하지만 용지에는 벌금이라는 용어는 없고 과태료와 범칙금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으로, 지구대에 방문하는 민원인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몰라서 헷갈려 한다. ‘과태료’란 형벌의 성이 없기 때문에 벌점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차량을 운행하다 무인카메라 및 무인 단속 장비 등을 통해 신호위반·속도위반 등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차량 소유주에게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범칙금’이란 교통법규(속도위반, 신호위반, 주차위반)를 위반하였을 때, 교통법규를 위반한 현장에서 경찰관이 위반자에게 직접 부과하는 것이다. 범칙금은 벌점이 있는 조항을 위반했을 때는 벌점이 부과될 수도 있으며, 부과된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 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처리를 법원으로 이관하게 되고, 이관된 사건은 즉결심판에 회부되며, 이때부터는 범칙금이 아닌 벌금이 부과된다. 지구대 및 경찰서에 방문이 어렵다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한 방법이 있다.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교통범칙금 인터넷…
기쁨의 반어가 슬픔이나 분노일 수 있지만 짜증일 수도 있다.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에 혹자는 기뻐했고 혹자는 짜증을 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민이 분노를 했으나 그래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 40% 이상이 기뻐했으니 어느 정도 위로가 된 셈이다. 물론 끝까지 더 짜증을 내고 있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부터 대수롭지 아닌 말과 사건을 대할 때 마다 말끝에 ‘아 짜증나네’라고 말하는 것이 유행인 적이 있다. 정말 짜증이 나서 내뱉는 말도 있겠지만 습관처럼 접미사로 사용하고는 했다. 기뻐하며 살아보았던 기억이 가물한 탓인지 요즘은 아주 사소한 일에도 ‘아 짜증나네’라는 말을 함으로써 주변에 웃음을 주어 주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경우도 더러 있다. 광화문 촛불은 국민들의 분노를 축제로 승화시켰고 시위 후 맥주 한잔이 이를 더 했다. 큰 축제이든 작은 축제이든 축제는 짜증을 기쁨으로 반전시키고 활력을 주어 살맛나게 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 선조들은 농주 한잔에 간단한 가락과 춤으로 힘들고 괴로운 노동을 기쁨으로 맞이했다. 어쩌면 시청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던 사람들도 그들의 슬픔을 그런 식으로 극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실존인물이다. 물론 영화속 배역처럼 살인 면허를 가진 스파이도, 영국의 비밀공작원도 아니다. ‘서인도제도의 새들’이란 책을 쓴 유명한 조류학자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임스본드’가 007영화 주인공의 이름이 되었을까. 잘 알려졌듯이 ‘007 시리즈’는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는 1953년 ‘카지노 로열’을 시작으로 영국 정보기관 MI6 소속 스파이 007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12편의 연작소설을 썼고 모두 영화화 됐다. 이런 그가 첫 작품을 쓸 때 줄거리를 구상하며 자메이카별장에 있었다고 한다. 새를 유난히 좋아 했던 그는 새 관련 책을 읽다가 우연히 저자 이름에 눈길이 갔고 저자에게 소설 속 비밀요원 이름으로 써도 되겠냐고 묻자 흔쾌히 수락해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 후 플레밍과 조류학자 제임스 본드는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24편의 영화가 만들어진 007은 올해 55주년을 맞았다. 시리즈 마다 세계정복을 노리는 악당에 맞선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 기발한 무기, 요염한 본드걸을 등장 시켜 많은 영화팬들에게 진한 기억을 새겨 놓았고 특히 올드팬들에겐 잊지 못할 추
찬물을 줄 수 없는 날 /윤종환 엄마가 화분에 물 좀 주라고 컵에 찬물을 담아주셨어요 여기에 뜨거운 물도 섞어주세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감기 안 걸리려면 따뜻한 물 많이 먹어야 한다고 내 친구들도 아프면 안 돼요 - 시집 ‘별빛학개론’중에서 어른의 눈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어른의 눈은 평생의 경험을 통해 산 지식을 쌓아올린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경험의 산물이 항상 생의 본질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의 티없는 생각에 무릎을 치는 일도 있지 않은가. 옳고 그름이 문제가 아닌 세상이 열리고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질 수도 없고 따져보았자 결과도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대 어른은 어린아이에게서 배워야 한다. 적어도 자신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소중하지 않은가. 어린아이의 순진한 발상에 미소가 핀다. /장종권 시인
우리는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짧은 거리를 전력 질주하는 단거리 달리기와 달리 마라톤은 42.195㎞라는 최장 거리를 달리는 만큼 완주를 위해서는 철저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서도 이와 같이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 필요한데, 인생에서 마라톤의 페이스 조절과 같은 전략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일 것이다. 재무설계는 안정적인 미래, 성공적 인생을 위해서 돈을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쓸 것인지를 예측하고 계획을 세워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과정이다. 재무설계는 투자, 은퇴, 부동산, 보험, 증여상속, 세금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는데 이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아무래도 투자설계일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투자설계는 ‘목적자금의 형성과 형성된 자금의 관리에 관련된 분야를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설계를 통해 장기투자, 분산투자, 전문가에 의한 투자를 할 경우 효율적인 자산관리와 운용을 할 수 있다. 투자설계는 크게 3단계 형태로 수립되는데, 1단계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재무목표와 투자우선순위, 투자기간, 위험허용 수준 등을 파악하는…
강화도, 고려 몽고 항쟁기의 제2 도읍지 팔만대장경·상정고금예문 제작된 시기 국내 네번째 큰 섬으로 문화유적 많아 市, 고려역사문화단지 조성 추진 궁궐 재건·활용 등 대단위 사업 계획 내년 고려 건국 1100주년 맞아 강화와 개성간 다양한 교류도 예정 강화도 역사문화 중심지로 인천시, ‘江都의 꿈’ 사업 육지 같은 섬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강화는 강(江: 강 강)을 끼고 있는 좋은(華: 빛날 화) 고을이라는 뜻으로 한강, 임진강, 예성강의 하구, 즉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특히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 및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는 강화군은 수도권에서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2018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됐다. 이처럼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사·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강화는 고려 제2의 도읍지로, 몽고 항쟁에 맞서기 위해 피난한 곳이라기보다는 천도한 황도이다. 경주와 부여, 공주 등과 같이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적 역사
제6회 경찰청 인권영화제에 많은 김포시민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사회는 아직도 사회적 약자와 범죄피해자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소외되고 있다. 그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것이 우리 경찰이다. 그에 따라 경찰청에서는 시민과 경찰이 인권을 매개로 소통하는 ‘참여치안의 場’을 마련하기 위해 제6회 경찰청 인권영화제 작품을 공모한다. 보통 경찰과 인권이 도무지 어울리지 않아, 경찰이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인권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이웃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한편 최일선에서 ‘“인권보호’ 수호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센터에서는 ‘인권’을 더 가까이에서 실천하는 경찰로 발전하기 위해 이번 영화제를 기획하고 작품을 오는 7월 14일까지 공모한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영화제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누적 1천430편 응모, 누적 2천500여 명의 관객 참석으로 관심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김포경찰서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