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발생한 오원춘 살인사건은 대한민국 경찰에겐 큰 오점을 남긴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건이다. 당시 여성 신고자는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집이다.”라고 위치를 알렸음에도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해 수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 이후로 위급한 신고자들의 위치추적(위치정보보호 및 이용등에관한 법률)을 경찰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어 신고자 수색 및 발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휴대폰에 설정되어있는 위치(GPS)기능이 꺼져있는 경우 기지국의 위치만 확인되어 신고자 발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경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오랫동안 관내를 순찰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지구대·파출소 지역경찰관들의 통찰력 있는 지리감일 것이다. 며칠 전, 같은 파출소에 1년 넘게 근무한 선배 경찰관에게 구두수선가게가 있는 곳을 물어본 적이 있다. 선배경찰관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게의 이름과 장소 그 주변에 있는 다른 가게 이름들까지 세세하게 이야기 해주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
진료실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 두 가지를 꼽는다면 두통과 요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의 두통을 겪는다. 두통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모든 두통을 가볍게만 여겨 소홀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두통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과 뚜렷한 원인 질환이 있는 이차성으로 나눈다. 조기 진단과 치료를 소홀할 경우 자칫 무서운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이차성 두통을 먼저 소개하려고 한다. 감기에 동반되는 두통은 가장 흔한 이차성 두통이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인 감기가 호전되면 별다른 치료 없이 두통도 같이 좋아진다. 하지만 심한 감기로 오인되는 뇌수막염 혹은 뇌염에 의한 두통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감기보다 두통의 강도가 심하고 지속적이며 구역, 구토와 같은 뇌압 증가 소견이 함께 발생한다. 뇌수막염이 의심되는 경우 뇌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뇌수막의 염증을 확인해서 진단한다. 대부분 뇌수막염의 발생 원인은 바이러스이다. 하지만 추가 검사를 통해서 세균, 결핵에 의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탄핵을 간절히 바라던 사람들이나, 이를 반대하던 사람들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고,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 주장을 펴는 것은 건전한 토론문화일 수도 있다. “억울하다.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청와대를 떠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긴 말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탄핵인용 만장일치 결정도 이런 점에서 존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보수와 진보로 갈려 흑백논리의 지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사드배치 문제로 총성없는 전쟁을 겪는다.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한다는 이유로 거대 중국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있다. 강대국의 틈바구니 안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역사를 볼 때 우리 민족은 외부로부터 침략을 많이도 받았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나라를 빼앗기고 아녀자들은 정신대로, 장정들은 남자들은 노무자와 전쟁터의 총알받이로 끌려간 치욕의 근대사도 있었다. 이후에도 한반도가 전 세계의 전쟁터가 되어 수백만의 동족과 연합군이 죽었는데도 나라는 다시 반으로 갈라져 강대국들의 먹잇감
명상 /보들레르 아, 나의 고통아, 떠들지 마라 그리고 좀 더 조용히 해라 네가 저녁을 원했다 : 저녁이 내린다. 자 황혼이다 어스름 저녁연기가 거리를 감싼다. 어떤 사람에겐 안식을, 어떤 사람에겐 근심을 가져다주며. 인간의 천한 무리들이 쾌락이라는 사정없는 사형 집행인의 채찍 아래 노예의 잔치로 후회를 거두러 가는 동안 나의 고통아, 손을 내게 다오 이리로 가까이 오라. 저들을 멀리하고 보라, 저 하늘의 난간 밖으로 해바랜 옷을 입은, 고인(故人)된 세월들이 몸을 굽히는 모습을 웃음 띠운 회한이 깊은 물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빈사(瀕死)의 석양이 다리의 아치 아래 잠드는 것을 그리고 동쪽에서 긴 수의(壽衣)가 옷자락을 끌며 오듯 들어라, 정다운 고통아, 걸어오는 다사로운 밤의 발소리를. - 프랑스시선집 / 을유문화사·1985 피에르 루이스(Pierre Lou's)가 ‘보들레르의 가장 아름다운 소네트’라고 했고, 폴 발레리는 이 시의 첫 부분과 끝 부분을 마술적이라고 감탄했다. 술과 도박, 마약 그리고 방탕한 성생활로 몸이 심하게 망가져 가고 있던 때 쓴 시이다.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보면 “과거의 중압(重壓),…
‘항우 칡넝쿨에 죽었다’는 동양의 격언이 있다. 힘이 세기로 천하에 무적이었던 항우는 마지막 싸움에서 칡넝쿨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포로가 되어 처형당했다. 이처럼 항우 같은 천하장사도 눈앞에 칡넝쿨을 보지 못하면 패배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일러 주는 교훈이다. 아무리 날고 기는 재능이 있고 업적이 있어도, 작은 실수 하나에 평생 쌓은 업적이 허물어지게 되고 종래에는 실패자로 몰락하게 된다. 반대로 작은 베풂이 일생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때의 이야기다. 인민군이 대구를 함락시키려고 밀어닥칠 때였다. 청년 정주영이 차를 몰고 대구로 들어가는 길에 어느 서양 여인이 길가에 고장난 차 곁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았다. 차를 세우고 고장난 차를 돌아보니 전선 하나가 끊어진 간단한 고장이었다. 쉽게 고쳐 주었더니 그 여인이 남편의 명함을 주면서 연락해 달라 하였다. 대구 주둔 미8군 사령관의 아내였다. 며칠 후 비가 와서 일을 나가지 않는 날에 명함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더니 남편이 반가워하며 자기를 만나러 오라 하였다. 청년 정주영을 만난 남편은, 아내에게 고마운 일을 해주었으니 자기가 도와줄…
市, 산단 도로기준 개선해 3천억 유치 인허가 기간 30일이상 단축 등 노력 ‘2016 기업환경 우수 지역’ 인증 획득 이성호 시장, 여성 활동 참여 확대 추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지정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도 매진 양주역 일원 GB해제돼 개발 박차 市長, 시민 감동365운동도 지속 전개 경기북부 중심도시 도약하는 양주시 양주시의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해 4월 시장에 당선된 이성호 양주시장이 취임 1년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그동안의 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양주시에는 확실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규제개혁과 적극적 기업지원을 통해 ‘경제활동 친화성 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였고 감동365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신뢰는 높아졌으며 지방채 상환으로 재정 건전성도 강화됐다. 또한 교통, 여성, 신도시 건설 등 그밖에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올해 사회기반시설 구축의 원년으로 삼아 2020년 인구 30만의 경기북부 중심도시 도약의 초석을 다져 나가는 양주시의 변화와 발전상을 살펴봤다. 전국 최
경기도가 주상절리 등 천혜의 비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한탄강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적극 나섰다. 강원도와 손을 잡은 것은 한탄강이 경기도와 강원도지역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두 지자체는 상생협력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지질공원의 인증 요건은 특별한 ▲미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지역이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훼손을 막을 수 있어 보호가 가능하고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세계 지질공원은 2015년 기준 32개국에 112여 곳이 분포하고 있다. 중국 31곳, 스페인 10곳, 이탈리아 9곳, 일본 7곳인데 우리나라에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제주도가 지난 2010년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지삿개 주상절리대, 천지연폭포 등이 그곳이다. 그리고 이듬해 우리나라에 국가지질공원제도가 도
화성시(華城市)에는 화성(華城)이 없다. 화성은 조선 후기 정조가 만든 성곽도시로 수원시에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이다. 현재 화성(華城) 성곽이 있는 곳은 수원시다. 고려시대부터 수원의 읍치가 있던 곳은 화성시라 부르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아보자. 정조가 화성을 만들기 이전 수원의 읍치는 현재 팔달산에 있는 화성이 아니고 융건릉이 있는 곳으로 현재 화성시의 관할이다. 당시 수원의 주변은 북쪽으로 수리산을 경계로 안산이 있었고, 동쪽으로는 광교산을 경계로 용인이 있었으며 서쪽으로는 비봉산을 경계로 남양이고 남쪽으로는 오산을 경계로 진위가 있었다. 근대에 들어 남양은 수원과 합해지고 진위는 평택에 합해져 그 이름이 쇠퇴하고 또 수원에 속해있던 오산은 시로 승격하였다. 화성(華城)의 유래는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한 곳인 화산(花山)에서 시작되었다. 정조는 신하들에게 화(花)자와 화(華)자는 통용되며 중국 화(華)지방의 군주가 요(堯)임금에게 세 가지를 축원한 화규삼축(華封三祝)를 인용하면서 이곳을 화(花)에서 화(華)로 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묘 이장으로 읍치가 이전하게 되며 새 읍치에 성곽을 건축하면서 화성(華城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법정으로 지정된 기념일로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낯설 수도 있는 ‘서해 수호의 날’이다. 그렇다면 굳이 3월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서해’, 서해는 중국 황하의 황토색 물이 흘러들어와 색이 누렇다는 이유로 황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수심이 얕고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풍부한 어장을 자랑하며 조수간만의 차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해안 지형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예로부터 서해는 그 지리적 특성때문에 지난 5000년 한반도 역사에서 항상 격전지가 되어온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6·25전쟁으로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로는 NLL북방한계선 획정문제가 도화선이 되며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치열한 국가수호의 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서해바다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영웅들이 있다. 바로 서해를 수호하는데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이다. 무려 55명의 전몰자와 전상자가 발생하는 희생이 뒤따랐던 서해상 국지도발은 국토를 ‘수호’하는 일이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며 바로 지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