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한 여성이 범죄의 표적이 되어 강남역 화장실에서 처참히 살해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강력 사건으로부터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천 중부경찰서에는 ‘검거’보다는 ‘예방’을 주력으로 하는 범죄예방진단팀(CPO)이 있다. 생소한 단어이지만 범죄예방진단팀(CPO)란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셉테드)를 기반으로 여성들이 불안을 느끼는 장소, 인물뿐만 아니라 평소 일반적인 공원 등이나 원룸, 편의점 등 시설들의 범죄취약 요소를 ‘진단’하고 범죄 요소를 ‘제거’,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중부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은 구도심 및 공·폐가 밀집지역인 정이송송 마을을 주민, 지자체 등 협업으로 꽃밭조성, 벽화, 노면컬러링, CC-TV 설치 등 CPTED를 통한 범죄환경개선을 한 결과 절도범죄가 12% 감소했으며 지역 주민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됐다는 호평을 얻었다. 또한 강력 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후된 아파트 및 대형 마트 주차장을 방범 진단한 결과 송림이마트,
서울에는 조선시대의 궁궐이 5개가 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그리고 창경궁과 덕수궁, 마지막으로 경희궁이 여기에 속한다. 이 5개의 궁궐 중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궁궐이 창덕궁이다. 오늘은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창덕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 중 하나는 궁궐의 배치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넓은 터를 평평하게 만든 뒤 지어진 궁궐이 아니라 자연의 지세를 그대로 살린 채 궁궐 건물이 들어서 자연친화적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럼 창덕궁 정문부터 여행을 떠나보자. 창덕궁에 입궁하기 위해서는 정문인 돈화문으로 입장을 해야 한다. 보통의 궁궐 정문은 궁궐의 중심건물인 법전, 즉 창덕궁 인정전과 남쪽으로 일직선인 자리에 위치한다. 하지만 창덕궁은 왼쪽 끝으로 치우친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인정전 남쪽에는 종묘가 자리하고 있어 이를 피해 정문의 위치를 변경한 것이다. 돈화문은 앞에 널찍한 월대를 가지고 있다. 궁궐정문에 월대가 남아 있는 것은 창덕궁이 유일하다. 월대를 통해서 돈화문으로 입장을 해보자. 돈화문은 3칸 정문이 아닌 5칸 정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5칸 정문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 했다. 누군가 앞에 서주면 내 스스로가 든든한 체대가 되어보겠다 생각을 했지만 앞에서 끌고 가야 하는 입장을 당분간은 지속하게 되었다. 이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 넘어지지 않게 잡아 달라하고 때론 밀어달라며 조심조심 성심껏 앞에서 끌고 가는 모습으로 가야겠다. 그러다보면 차선의 선택이 최선 못지않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아침부터 일손이 제대로 잡이지 않는다. 오후에 있을 총회가 무척 신경이 쓰였다. 시간이 되니 반가운 분들이 한 분 두 분 모이기 시작한다. 설 지나고 첫 모임이라 자연스레 새해 인사를 건넨다. 많이 기다린 총회 날이었다. 서툴지만 나름 준비도 많이 했다. 지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어 회원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등 묘안을 짜 보았지만 총회의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지역 문학 단체인 가평문인협회를 위해서는 내가 앞에서 끌고 가기보다는 누군가가 앞에 서주고 나 같은 사람은 옆에서 보좌를 해주는 것이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나 나 자신을 위해서나 좋겠다는 생각에 노력을 해봤지만 생각대로 안 되었다. 그간 열심히 참여 해 오신 분을 차기 지부장으로 마음에 두고 노력을
‘피카츄’. 90년대 중반 일본에서 초등학생용 게임으로 제작된 ‘포켓몬’에 나오는 괴물 이름이다. 팔다리는 짧고 얼굴에는 붉은색 연지를 바른 생김새가 앙증맞아 당시 우리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신발 노트 스티커등 피카츄 캐릭터 상품 한두개 없으면 친구들 모임에 끼지 못했을 정도였다. 지금 30대 중후반 성인들은 아직도 추억이 생생하다. 피카츄와 같은 몬스터 캐릭터로 재미를 톡톡히 본 포켓몬컴퍼니는 자회사인 닌텐도의 게임 산업이 하향길에 들어선 2014년 구글과 협업. 우연히 ‘만우절 농담’ 동영상을 제작 배포 했다. 세계 각지 구글지도에 숨은 야생 포켓몬을 모두 잡으면 구글이 '포켓몬 마스터'로 특채해준다는 내용 이었다. 이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동영상은 세계 각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지금의 ‘포켓몬 고’라는 게임 탄생의 계기가 됐다. ‘포켓몬고’는 GPS에 애니메이션을 덧씌운 증강현실(AR), 즉 ‘실제와 가상현실의 융합’을 통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같은 현실적 감각과 게임의 쾌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장점 때문에 지난해 7월 미국, 독일, 영국등지에서 출시된 이래 해외에서 1억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등 선
겨울 석양 /이연주 서역, 그 뒤에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까? 다시 시작해 보자. 더러운 추억의 힘이여. - 이연주시집 ‘매음녀가 있는 밤의 시장’ / 세계사·1991 기지촌 등지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시를 쓰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공주들의 삶을 가슴 아파했던 시인이다. 삶의 가장 깊은 상처 속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살타는 냄새, 면도날, 기형아에 대해 노래하며 스스로 이물질이 된 꿈이라거나 사랑이 ‘불순한 광물질의 바람’이 되거나 ‘병균을 실어 나르는 데’ ‘좋은 매체’가 된다. 그러나 쓸쓸한 겨울 석양 아래에서 서역에 대해 묻는다. 그 뒤에도 사람이 살고 있느냐고, 그래서 시인은 모든 추억이 더러운 것이어도 다시 시작해 보자 말한다. 시인의 서역은 다름 아닌 자신의 서역이며 사랑하고 상처받은 바로 여기가 아니었을까. /조길성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란 소설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언이 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인간은 하나의 틀을 뛰어넘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벽, 기존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무’에서 ‘유’가 되기 위해서는 ‘창조’ 즉, 새로움이 필요하다. 시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시청 정문을 자동 슬라이딩 도어로 바꾸고, 강연과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시청 강당의 깎아지른 연단을 사람들이 오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며, 관내 공연장에 장애인석을 별도로 설치한 것이다. 이렇게 변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 성별, 국적, 연령의 높고 낮음, 신체적 능력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소통하는 곳으로 바꾼 것이다. 또 시청 1층을 문화·예술·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2015년 7월 시청사에 처음 개장한 물놀이장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부
‘국민악질’은 인터넷 상에서 최순실을 일컫는 말중의 하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흑막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그들의 후안무치에 대다수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다. 게다가 지난달 26일 박영수 특검팀에 도착해 자신은 억울하다고 고함을 친 장면이 보도됐다.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박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라면서 억울하다고 아우성을 친 것이다. 그가 지난해 10월 말일, 검찰에 처음 출석할 때만 해도 “죽을죄를 지었다, 용서해 달라”고 했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데 말이다. 국민들의 혈압을 올리려고 작정한 것처럼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다. 도대체 뭐가 억울하다는 건가?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망쳐 다른 나라들의 비웃음거리로 만들어 놓은 대역죄인이 어디서 감히 큰소리를 치는가? 그나마 60대 청소 아줌마의 “염병하네”란 매서운 맞고함에 막힌 속이 조금이나마 뚫린다는 반응들이다. 그런데 흡사 서로 짠 것처럼 박 대통령은 같은 날 보수언론인이 운영하는 개인 미디어에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오래전부터 누군가 기획하고 관리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순실과 마찬가지로 남 탓에다가, 억울하다는…
본인은 작년에 북유럽국가들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었다. 이 지역은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방문하고자하는 나라들인 것이다. 그 이유는 이 나라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잘 사회복지제도가 발달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어서 내가 모든 내용들을 속속들이 다 알 수는 없었지만 “그 나라들의 국민들의 삶이 여유가 있고 사회가 참 안정이 되어있구나”라는 점은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전에 들었었던 문구인 ‘재미있는 지옥’과 ‘재미없는 천국’이란 말을 떠올렸다. ‘재미있는 지옥’이란 ‘헬조선(지옥Hell과 조선朝鮮을 합성한 신조어로 말 그대로 ‘지옥 같은 대한민국’이란 뜻)’이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를 지칭한다. 이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는 매일 이런 저런 사건들과 다툼들로 시끄럽고, 유흥과 향락문화가 발달하여 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소비하고 놀기 좋은 사회 환경인 반면에 막상 살기에는 치열한 경쟁과 불공정하며 자본(돈)중심의 사회체계 속에서 불안정과 생존을 위한 심한 스트레스에 여유가 없이
화재는 언제 어느 때 어떤 상황으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지 모른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집은 아니겠지”, “우리 가정은 항상 예외일거야”라며 소방시설 설치를 꺼리거나 기피하는 가정들이 많다. 국민안전처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주거시설 화재는 전체 화재의 20%를 넘고, 주택화재 사망자는 아파트보다 일반주택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화재 시 인명피해의 대부분은 한밤중에 발생한다. 그로 인해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없는 집에서 발생한 화재는 마치 안전벨트나 에어백이 없는 차량에서 대형사고가 난 격이라고 볼 수 있다. 소화기 역시 화재발생 초기 소방차 1대와 맞먹는 큰 효력이 있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 주택화재에서 입증됐고,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진압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를 미리 알려 대피할 수 있도록 경보음을 발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를 말한다. 용어부터 생소할 수 있는 이 주택용 소방시설은 지난 2011년 소방시설법이 개정되면서 아파트를 제외한 신규 주택은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