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한 주간만이라도 온 세상만물들이 처음 세상에 나올 때처럼 신선해질 수 있는 기간이면 좋겠다. 애연가, 애주가들은 그래서 새해 첫 날을 금연 금주의 출발점으로 삼기도 한다. 작심삼일일지라도 삼일 동안은 신선해지는 것이다. 정유년 닭의 해! 어제 새벽에 울었던 닭 울음소리는 오늘 새벽에 들어도 똑같이 신선하다. 어제 꼬리치던 강아지는 오늘도 똑 같이 반기며 꼬리를 흔든다. 꽃이 시들어가는 과정은 변화이지만 통과의례처럼 다시 새롭게 꽃을 피운다. 처음 선거유세 때 공약했던 약속들이 선출되어 공직재임 중에 그대로 진척되고 국민을 위하는 자세와 행동도 언제나 한결같은 정치인이 있다면 그 정치인은 아마 동물이거나 식물일 것이다. 설사 그 정치인이 동식물일지라도 국민은 그런 정치인을 원한다. 청문회에서 보았듯이 야합하고 거짓말하고 속이며 자신만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는 고위 공직자, 정치인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정치인은 바로 저런 사람들이라는 생각마저 갖게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선거 때 낭패를 볼 것이고, 또 챙기고 붙잡아야 할 끈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면서 교도소는 겁내지 않는 모양이다. 의리(?)가 대단한 사람들이다. 신선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
누군가 골목을 건너갔다 /마경덕 움푹 파인 발자국이 골목을 걸어간다. 막 포장을 끝낸 질척한 골목을 오래전에 지나간, 발을 잃어버린 발자국. 딱딱한 콘크리트 발자국이 쉬지 않고 골목을 걸어간다. 구두가 운동화를 껴안고 큰 발이 작은 발을 업고 박성희 미용실, 월풀 빨래방, 현대 슈퍼를 돌아 나간다. 사라진 발을 기억하는 발자국들. 빈 발자국을 따라갔다. 어느 날, 찾아온 사랑은 나를 딛고 가버렸 다. 버거운 영혼이 가벼운 영혼을 밟고 저벅저벅 앞만 보고 걸어가 버렸다. 누군가 길에 마음을 빠뜨리고 한참을 찾으러 오지 않는다. 골목은 발자국 흉터를 가지고 있다. 발자국은 발의 자국이다. 누군가 걸어간 기억의 흔적이다. ‘누군가 골목을 건너’간 발자국은 정적이지만 동적이다. 발자국은 또 다른 발자국을 껴안거나 업고 ‘쉬지 않고 골목을 걸어간다’는 점에서 삶의 풍경을 거느린다. 그래서 발자국은 과거이지만 현재다. ‘사라진 발을 기억하는 발자국들’이기 때문이다. 이 시 속의 발자국이 그렇다. ‘어느 날, 찾아온 사랑은 나를 딛고 가버렸다’. 그러나 발은 떠나갔어도 발자국은 여전히…
지금 우리나라에 65세 이상 노인이 718만이다. 2020년을 넘어서면 1,000만에 이른다. 그만큼 많은 수의 노인들이 놀고 산다. 생산적인 일에 기여가 없이 젊은이들의 짐이 되고 국가에 짐이 되고 있다. 물론 현재의 노인들은 우리나라를 이만큼 발전시키는 데에 주역이 되었던 공로가 있는 세대들이다. 그렇다고 1,000만에 이르는 노인들이 일없이 소비만 하고 지낸다는 것은 본인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60대와 70대의 취업률이 57%에 이른다는 통계이다. 일본의 노인들은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일하면서 살고 있다. 노인이 일을 하면 먼저 자기 자신에게 가장 좋다. 신체 건강에 좋고 치매에 걸릴 위험도 줄어들고, 무언가 사회적으로 기여를 하기에 보람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물론 나이가 더 들어 기운이 쇠진하거나 건강이 좋지 못한 노인들은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다. 그런 노인들은 나라전체가 힘을 기울여 돌봐야 한다. 그런데 아직 넉넉히 일할 수 있는 60대, 70대 노인들이 일 없이 놀면서 허송세월 한다는 것은 본인과 자녀들, 그리고 사회 전체에 너무나 좋지 않다.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늙어서도 일하자’고 주장한
설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그냥 넘기기가 서운했던지 눈이 잦아지고 급기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하루에도 먼지같은 눈이 내리다 함박눈이 내리다 잠시 해가 나기도 하고 다시 눈이 쏟아지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내 마음도 눈송이 따라 변한다. 먼지 같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눈이 날리면 눈 많이 온다고 하던 말에 미끄러울 걱정이 앞서고, 함박눈이 내리면 눈 구경 가고 싶어 들썩이고 비늘눈이 오면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고 보니 벌써 속부터 떨린다. 눈 오는 구경을 하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날이 저물어 저녁 준비할 시간이 돌아온다. 마침내 청국이 잘 떴다며 맛이나 보라고 준 청국으로 찌개를 끓인다. 알맞게 익은 김치를 뚝배기에 앉히고 청국을 넣고 있으니 슬슬 냄새가 퍼진다. 두부 한 모에서 반을 잘라 손바닥에 얹고 끓는 뚝배기로 썰어 넣는다. 세 식구가 모여 앉아 가로등 밑으로 쏟아지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먹는 찌개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만찬이 된다. 저녁을 다 먹고 식탁을 정리하며 아직 따뜻한 온기를 간직하고 있는 뚝배기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으니 온 몸이 따뜻하게 풀리며 기분 좋은 피로감이 번진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는 흔하게 듣고 흘리던 말이 실감나는…
설 명절 가볼 만한 곳 설명절을 맞아 전통놀이 체험 뿐만 아니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경기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에버랜드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설날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먼저 연휴 기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카니발 광장에서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나쁜 기운을 멀리 보내고 좋은 기운을 받는다는 의미를 가진 연날리기 체험을 비롯해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13가지 전통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도령, 포졸, 산적 등 전통 복장을 입은 캐릭터들이 등장, 방문객들과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로 명절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이 매일 2회씩 카니발 광장에서 진행된다. 알파인 빌리지 앞 광장에서는 명절에 일어날 수 있는 우리 주변 풍경을 재미있게 표현한 ‘설날 웹툰 특별展’도 진행된다. 웹툰 특별展에는 유명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 작품을 비롯해 작가의 그림에 에버랜드 페이스북 회원들의 기발한 댓글을 더해진 웹툰 등 총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전시가 열리
설날 아침 조상님께 세배 올리는 의식 절차는 일반 제사와 비슷 ‘치’자 들어가는 생선 쓰지 말고 고추·마늘 피하고 대추·밤·곶감·배는 필수 차례상은 북쪽으로 향하고 첫째 줄에 술잔·떡국 둘째 줄에는 전·육전·어적 셋째 줄에는 육탕·소탕·어탕 차례는 차(茶)를 올리면서 드리는 예(禮)라는 뜻으로 조상에게 달과 계절, 해가 바뀌고 찾아왔음을 알림과 동시에 시식과 절찬을 천신하는 의례다. 산 사람에게는 세배가 인사이지만 조상에게는 차례가 인사인 것이다. 설 차례는 설날 아침 온 식구들이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설빔을 차려입고 세찬과 세주를 준비해 조상님께 세배를 드리는 의식을 말한다. 보통 설날 아침 밥을 먹기 전에 떡국으로 지내고 제사에 지방을 붙이지 않으며, 절차는 일반 기제사 때와 비슷하다. 오늘날에 많이 사용되는 제수는 반(밥), 갱(국), 면(국수), 편(떡), 편청(조청·꿀), 탕(찌게), 전(부침개), 적(구이), 포(말린 고기), 해(젓갈), 혜(음료), 숙채(익힌 나물), 침채(김치류), 청장(맑은 간
광주시, 정유년 새해 설계 광주시는 전철시대를 연 경강선 개통, 수도권과 강원도를 빠르게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종합병원 개원 등 주거·교통·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수도권 제1의 자족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지난 한 해 조억동 시장을 중심으로 1천300여 공직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계획적인 성장으로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체육·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주거와 문화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올해 ‘사람과 자연이 풍요로운 도시’ 구현을 향한 광주시의 새해 청사진을 살펴본다.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함께 향유-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 지난 2011년 시는 총사업비 49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4천627㎡의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를 건립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건립된 광주시문화스포츠 센터는 남한산성아트홀과 체육동 등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남한산성아트홀에는 클래식, 콘서트
16세기 르네상스양식으로 건축 19세기 다시 개축 등으로 모습 갖춰 마지막 왕 루이 필립 다섯째 아들 오말 공작에게 성의 소유권 넘어가 가족 모두 잃고 직계후계자도 없어 불행 잊고자 프랑스 작품·고화 등 수집 프랑스 학술원에 기증하며 일반 공개 아름다운 경치, 공원, 박물관을 자랑하는 ‘샹티이 성’은 프랑스의 관광 명소 중에서 손꼽힐 만하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성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샹티이 성은 깊은 역사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과 녹음이 우거진 드넓은 정원, 프랑스 경마의 수도라 불릴 만큼 잘 발달돼 있는 경마장, 마사, 말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1671년 왕 루이 14세가 이곳에 초대된 날 유명한 요리사 바뗄(Vatel)이 요리 재료 배달의 지연으로 왕의 식사가 준비 되지 못해 자살한 곳이기도 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림 샹티이(Creme Chantilly)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샹티이 성은 파리 주변 지역에서 가장 큰 세 개의 숲(샹티이Chantilly, 아라트Halatte, 에흐므농빌Ermenonville)과 인접한 7
“사고 난 직후가 가장 위험하다.” 교통사고나 차량고장으로 도로에 멈춰버린 직후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즉, ‘2차사고’가 그 어떤 사고보다 가장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노련한 운전자도 갑자기 사고가 나거나 고장으로 차가 도로에 서버리게 되면 그 순간부터 온 세상이 나와 내 사고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이 행동하곤 합니다. 길 한가운데에 멈춰버린 차량의 후미에서 보험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거는 데에 여념이 없는 운전자, 접촉사고 후 갓길로 차를 이동했지만 여전히 차로를 거침없이 왔다 갔다 하는 운전자, 서로의 잘못을 탓하며 도로에 차를 그대로 두고 싸우는 운전자들을 보면 그야말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고가 났다면 우선 사고의 증거로 사용할 사진(충격부분, 바퀴방향, 번호판, 블랙박스 유무, 진행방향을 보여주는 원거리사진 등)을 신속하게 촬영하고 갓길이나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해야 합니다. 부상이나 차량파손, 사고발생에 대해 운전자 간에 갈등이 있는 등 차량을 이동할 수 없는 경우라면 무리하게 차량을 움직이려고 하지 말고 비상등과 삼각대를 이용해 주의표시를 해두고 사람은 안전한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