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밴드 콘서트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열린다. 1970년대 ‘산울림’을 결성해 한국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김창완을 필두로 이상훈(키보드), 최원식(베이스), 강윤기(드럼), 염민열(기타)로 구성된 김창완밴드는 록 음악을 기반으로 사이키델릭, 펑크 등 풍부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여왔다.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는 물론이고 시간에 대한 참회를 담은 메시지, 연민을 잃지 않는 정서를 담고 있는 김창완밴드의 곡들은 행복하고자 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너의 의미’,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등 어쿠스틱 음악을 비롯해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의 록 음악으로 관객과 호흡한다. 산울림의 음악적 감각을 재현하고 정통성을 계승하는 김창완밴드의 음악은 산울림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세대와 산울림을 모르는 세대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군포문화재단 창립 4주년을 맞아 열리는 공연으로, 군포문화예술회관 문화회원들에게는 40%의 입장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재단 관계자는 “김창완밴드의 음악이 가진 세대를 관통하는 힘을 느낄 수 있는…
겉으로는 강하게 보이지만, 속은 부드럽다는 뜻의 내유외강(內柔外剛)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말할 때 쓰인다. 롯데아트스튜디오는 이에 착안해 속에는 근심이 있으나 겉은 달다는 뜻의 ‘내우외감(內憂外甘)’전시를 롯데백화점 일산점 샤롯데광장에서 개최, 달콤해 보이는 것들에 대한 회의와 모순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에덴동산 설화 속 무화과의 맛이 달콤하다는 단어로 형용되는 것처럼, 인류학의 역사에서 달콤함은 유혹과 금기, 욕망과 죄책감을 상징했다. 이처럼 내우외감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는 신정은, 오미라 작가가 참여해 조각 및 회화 작품 18점을 준비했다. 신정은 작가는 초현실주의적 조각 기법의 일환으로 구체관절 인형의 몸 일부에 사탕 이미지를 결합시켰다. 자아를 상징하는 인형과 욕망을 상징하는 사탕이 어울리지 않게 연결된 ‘candy1’ 작품을 통해 욕망의 유혹으로 변형되고 과장된 인형에 현대인의 삶을 투영했다. 뿐만 아니라 사탕을 암시하는 화려한 스트라이프 문양과 함께 과장된 신체로 표현된 그의 작품은 욕망에 대한 냉소적이면서도 해학적인 시선이 담겨있다. 오미라 작가의 작품은 동화 속 세상
수원아이파크미술관 ‘공공연한 디자인’展 제품, 공간, 사회 시스템 등 우리가 접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은 디자인돼 있으며, 예술적인 부분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행동과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이같은 삶과 디자인의 관계를 짚어보기 위해 14일부터 5월 21일까지 ‘공공연한 디자인’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 제목의 ‘공공’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비어 있음의 공공(空空) 뿐 아니라 공공성을 의미하는 공공(公共), 그대로 드러나게 한다는 ‘공공연하다’의 뜻까지 폭넓게 쓰인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고 있는 요소들은 모두 최소한의 의미가 있는 자리에 놓일 때 디자인이 되고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부분에 집중, 공공연한 디자인 전시를 통해 디자인이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자 한다. 전시는 베리띵즈, 아이브이에이에이아이유 씨티 플래닝, 윤정원, 그라프트 오브젝트, 양승진, 지희킴, 박미나 등 7명(팀)의 작가가 참여하며 마당, 집, 놀이터로 섹션을 나눠 삶과 디자인의 연결고리를 다각도로 짚어본다. 마당은 누구나
경남 거제시 구조라 서쪽만 한 가운데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 상록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는 윤돌섬이 있다. 윤도령이 살았다고 해 윤도령도라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윤씨 3형제가 큰 마을에 사는 홀아비를 만난 어머니를 위해 편히 왕래할 수 있도록 돌다리를 놔 주었다는 효자섬 전설이 그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윤도령의 사랑 이야기다. 윤돌섬 맞은편 마을인 윤들에 살고 있는 처녀와 윤씨 총각은 자연스럽게 가까워 지고 사랑이 싹텄지만 남녀가 유별한 당시 통념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윤씨 총각을 무인도였던 윤돌섬에 귀양을 보낸다. 그러나 물리적인 거리로 두 사람의 사랑을 가를 수 없었고, 밤마다 돌다리를 놓기 시작한 두사람은 결국 사랑을 이루고 평생 윤돌섬에 살았다는 전설이다. 실제 윤돌섬 정상에는 윤도령의 묘자리가 남아있다. 거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인, 소설가, 아동문학가, 수필가, 신문기자, 향토연구가 30여명으로 구성된 거제스토리텔링작가협회는 이처럼 거제 지역의 문화, 역사, 인물 등을 스토리텔링하고,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책을 통해 거제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이들은 &lsquo
누구도 피해갈 수 없지만 누구라도 피하고 싶은 것이 죽음이다. 의학기술의 발달은 생명을 연장시켰지만, 그 이면에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도 적잖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나 살 때까지 살 것인가, 죽을 때까지 살 것인가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처럼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16년 웰다잉법이 국회를 통과, 2018년 2월부터 시행된다. 2008년 연명치료 중단과 존엄사법 허용 논쟁을 일으킨 ‘김할머니 사건’ 이후 진통 끝에 제정된 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행령과 규칙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26년간 기자로 활동한 최철주는 딸과 부인을 먼저 떠나보내며 본격적으로 죽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5년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호스피스 아카데미 고위과정을 수료하면서 미국, 일본 등의 존엄사 문제를 취재해 온 그는 책을 통해 존엄한 죽음에 마음 열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일상과 현장에서 인식과 현실의 모순을 목격해왔다. 예를 들어 노년의 부모들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자녀들과 이야기하기를 민망해하고, 자녀들은 부모의 죽음에 대해 말을 꺼내기가 껄끄럽기만 하다. 저자에 따르면 부모의 죽음 앞에 자녀들의 효도라는 관념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배신은 한번쯤은 겪어봤을 경험일 것이다. 배신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결국 사람을 경계하고 믿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이같은 상대에 대한 불신은 결국 자신을 외롭게 하고, 또 다시 괴로워지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믿을 수 있는 용기’는 이처럼 누군가를 신뢰하는 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신뢰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자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의 일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신뢰하는 마음이 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어린 아이들과 달리 성인은 언제, 어떻게 신뢰를 줘야 할지 각자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자신감을 키우고, 타인을 믿고 친밀하게 지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정보들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1장 ‘신뢰란 무엇인가?’로 문을 여는 책은 신뢰의 특성,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남을 믿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또 자기 자신과 타인을 지금 얼마나 믿고 있는지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도 제공한다
조명박물관이 주최하고 필룩스가 후원하는 제8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전’이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8회째 개최되는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전은 빛 또는 조명을 주제, 소재로 한 조형 작품, 설치, 디자인 분야 등의 폭넓은 작가군의 작품을 공모하는 국내 유일의 라이트아트 공모전이다. 신진 작가 및 중견 작가, 개인, 팀, 그룹, 외국인 참여도 가능하며, 빛에 관한 독창적인 해석이 담긴 전시 기획을 우선으로 선정한다. 선정된 팀(개인,그룹)에게는 전시 내용에 따라 필룩스 조명을 지원하고 300~400만원상당의 제작 지원금과 3개월동안 전시공간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향후 조명박물관과의 지속적인 교류 및 필룩스와 협업 또는 국내외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다. 구안나 조명박물관 관장은 “필룩스 라이트 아트 공모전을 통해 빛과 인류가 소통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빛의 표현, 재기발랄한 빛 해석, 빛의 영감이 가득한 장(場)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류의 문화가 빛으로 보다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조명박물관 홈페이지(www.lighting-museum.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포켓몬 고 열풍이 미술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포켓몬 고’ 성지로 과천관이 각광받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인기리에 배포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포켓볼을 던져 게임속의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필요한 포켓볼은 포켓 스탑에 위치, 과천관 조각공원내 주요 작품들이 포켓 스탑으로 지정돼 게임은 물론이고 작품감상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포켓 스탑으로는 오상혁의 인체 군집형 조각 ‘걷는 사람들’, 미국 여류 조각가 베티골드의 추상 조각 ‘가이꾸 시리즈XI, XVII’, 이종각의 청동 조각 ‘확산 공간-86’, 아이를 등에 업은 모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승환의 ‘너83아리랑’ 등이 있다.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전시 관람을 위해 왔는데 포켓 스탑이 많아 선물 받는 기분이었다”며 “포켓몬을 잡으며 미술관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다 보니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작품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
인천시립박물관 ‘기모노가 말해주는 일본의 정서’전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동아시아 우호박물관 순회전 ‘기모노가 말해 주는 일본의 정서’展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부터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일본 기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 중국 대련시 여순박물관 등 3개국 박물관이 진행해 온 동아시아 우호박물관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2014년 제4회 관장회의에서 ‘동아시아 삼국의 의식주(衣食住)’를 주제로 하는 순회 전시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열리는 첫 전시로 이번 순회전은 일본 기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에서 기획한 것으로, 일본이 택한 소재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조금은 낯선 ‘기모노(着物)’와 지역 특산품 ‘고쿠라오리(小倉織)’라는 직물이다. 기모노의 화려함보다는 서민의 삶을 보여주는 면직물 중심의 소박한 옷들과 고쿠라오리 복원품 등 실물자료 100여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인생과 함께’에서는 사람이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다양한 장면과 함께 하는 기모노와 혼례용품 등이 소개된다. 2부 ‘계절에 따라’에서는 사계절이 뚜렷한 반면 여름의 고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칠보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자치기구 및 청소년 동아리를 모집한다. 활동분야는 청소년운영위원회, 문화예술동아리, 특성화동아리, 스포츠동아리, 대학생봉사단과 어머니봉사단 등 총 6개로, 수원시에 거주 또는 수원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만9세 ~ 24세의 청소년과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형태에 따라 개인과 단체로 나뉘며 청소년운영위원회, 대학생봉사단, 어머니봉사단은 개인이 신청 가능하며 문화예술동아리, 특성화동아리, 스포츠동아리는 5인 이상 결성된 동아리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방법은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홈페이지(www.syf.or.kr)에 게시된 지원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발송하면 된다. 문화의집 청소년동아리 관계자는 “서수원 지역에 처음으로 건립된 청소년 활동공간인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을 통해 수원시 모든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신들이 가진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문의: 031-278-7340~5)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