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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연주하는 인형들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세계 인형들의 오케스트라’ 전시
34개국 인형 100여 점 선보여
4개 대륙별 민족 정체성 한눈에

 

 

드럼통 모양에 양면을 채로 쳐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 다불은 터키와 중앙 아시아에서 유래했다.

우리의 장구와 비슷한 모양이 인상깊은 이 악기는 터키의 타악기들 중 가장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야외 연주 혹은 라마다 기간에 금식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주로 쓰였다.

이처럼 각 나라의 전통 악기는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전해져 내려온다. 그 나라의 문화, 정체성은 악기의 재료, 형태, 소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악기를 통해 그 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국내 최초 악기박물관인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악기를 연주하는 각국의 인형들로 세계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를 준비했다. 오는 11월 20일까지 열리는 ‘세계 인형들의 오케스트라’ 전시에서는 34개국의 인형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인형은 인간의 자기 재현과 복제에 대한 욕망이 담겨있는 소품이다. 따라서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악기를 연주하는 인형’을 통해 악기 자체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정보들을 제공, 각자 다양하게 상상하며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꾸몄다.

문화권 별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4개 대륙으로 나눠 전시하고 아시아는 다시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인도 4개로 구분했다.
 

 

 


인형의 소재도 다양하다. 중국의 비파와 셩은 상아로 만들었으며 러시아의 두뚜카, 발랄라이카는 나무와 짚으로, 잉카의 안타라, 북은 쇠로 만들어 나라 각각의 개성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전통 의상과 장신구를 한 인형을 통해 악기의 특색 뿐 아니라 민족의 정체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관계자는 “악기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으며 인류 문화의 보편성과 각 민족문화의 특수성을 함께 보여준다. 세계의 악기들을 연주하는 인형들을 소개하는 전시를 통해 다양한 민족들의 음악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존과 화해’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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