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 /나희덕 양쪽 무릎 뒤 연한 주름살 속에 내 귀가 달렸으면 그래서 귀뚜라미가 날개를 부벼서 내는 저 노래를 들을 수 있었으면 귀뚜라미를 들을 수 있었으면 꽃들을 맴돌며 절박하게 잉잉거리는 저 벌떼의 기도를 들을 수 있었으면 주문도 기도도 끌어올릴 수 없는 내 마음에 그 소리라도 들어왔으면 노래도 사랑도 낙과처럼 저문 가을날 과수원에 떨어진 사과 한 알을 들고 산누에나방처럼 두껍고 단단한 고치를 틀고 앉아 한 사흘만 지낼 수 있었으면 그 사흘의 어둠을 인간계의 삼십 년과 바꿀 수 있었으면 배 고프면 잘 익은 쪽부터 사과를 베어 먹고 그렇게 사흘만 인간의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었으면 내 귀가 내 귀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살면서 가끔씩 ‘내가 내가 아니기를’, ‘지금 여기가 아닌 그 너머를’ 열망하거나 꿈꿀 때가 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거나, 삶이 비루하고 절망스럽기 때문이리라. 그러면서도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살아간다. 아니 하루하루를 가까스로 견디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은 그러한 갈증이 더욱 심한 존재들이다. ‘한 사흘만’이라도 귀뚜라미와 몸 바꿀 수 있기를, 벌떼의 기도를 들을 수 있기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다 “‘블록체인거버넌스’를 통해 도민들과의 연정을 새롭게 이어가도록 하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일 신년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직접민주주의라는 소통을 새롭게 접목시킬 수 있는 블록체인거버넌스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정의 의사결정권자였던 도지사, 도의원, 고위직 공무원들의 권력을 도민들과 나눠 또 다른 연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가 말한 블록체인거버넌스란 ‘개방형 거래’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경제용어 블록체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거래의 내역정보가 특정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거래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즉, 도민들에 도의 정책을 오픈하고, 모바일 등을 이용한 무한 토론을 거쳐 그 결과를 토대로 도정 방향을 결정하겠단 것이다. 촛불민심이 탄핵연대 형성 이끌어내 국민들 구체제 청산 요구 명령 내려 개혁보수신당과 협력 새 개혁 의지 경제민주화·검찰 권력 분산 등 추진 연정은 여야 구분없는 정치적 합의 도민의 목소리 담는 체계 마련해야 남 지사는 &ld
광주시, 정유년 새해 설계 광주시는 전철시대를 연 경강선 개통, 수도권과 강원도를 빠르게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종합병원 개원 등 주거, 교통, 공공서비스 등 다방면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수도권 제1의 자족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지난 한 해 1천300여 광주시 공직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계획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는 ‘2030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계획인구 5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도권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광주·곤지암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계획 수립과 경안1지구와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새로운 성장거점 기반을 조성했다. 아울러 곤지암 삼리지역 공단을 일반 공업지역으로 변경시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지난 한 해는 각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경기도 시·군종합평가 7연속 우수기관 선정, 5년 연속 기업SOS 대상, 자활사업 국무총리상 등 46건의 수상과 함께 9억8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아 시의 위상을 한층 드높인 해였다. 조억동 시장은 “20
서늘한 가을이 지나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왔다. 유독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그 이유는 뭘까?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겨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그 주범이다. 블랙아이스 현상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녹았던 눈이나 비가 도로위에 매연과 먼지가 엉겨 붙어 마치 코팅을 한 듯 얇게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5년간 겨울철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7천236건 중에 눈길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86명이며,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는 706명으로 눈길 사고 사망자에 비해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가 일반 교통사고 보다 무려 4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러한 블랙아이스 현상은 운전자의 육안으로 쉽게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운전이 필수적이다.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으로는, 첫째, 운전 시 가속 및 급제동을 피하고, 굽은 도로 위를 지날 때 속력을 미리 줄여 진행하고 차선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은 다른 계절보다 10% 정도 기압을 빼서 타이어 접지력을 높여 운행하는 것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눈길 또는 빙판길 주행…
희망찬 새해를 맞아 이제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과연 이런 나라였나’라는 생각에 많은 국민이 더 이상 좌절감과 절망감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된다. 국가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미 세월호 사태 때부터 분출돼왔다. 그때 국가를 혁신하고 모든 시스템을 정비했어야 했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사태 이전부터 남경필 경기지사가 주창한 대한민국의 리빌딩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리빌딩의 핵심은 정치와 경제의 새로운 대안 마련이고 그 첫걸음이 정치 청산이라는 그의 말이 국내외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전 분야에서 차근차근 개혁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 경제사에 유례없는 ‘압축 성장’의 신화로 세계 15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한 것도 이젠 자랑할 것도 없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하는 서민들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다. 허구였고, 허상이라는 것을 뚜렷이 보여준 교훈이다. 그래서 비정상적이고 뒤틀린 사회구조를 뿌리째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국가를 개조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촛불시위 속에 담겨있는지도 모른다. 백지상태
계란 한판(30개) 가격이 1만원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계란 파동이 일고 있다. 정부는 급기야 미국과 계란 수입 절차를 논의하고 있단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12월 29일 계란 특란(중품) 한판 평균가격이 8천155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AI확산 전인 지난해 11월 말(5천439원)에 비해 49.9%나 오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충북은 200%, 충남은 150%나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수도권 소매점에서는 이미 1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나마 없어서 못 판다. 1인 1판 한정 판매하는 곳이 많다. 이에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화를 위해 계란을 수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계란 유통기한을 30일에서 45일로 늘리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출 의사를 밝힌 미국정부와 검역서류 양식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한양계협회는 정부의 조치에 부정적인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계란 수입의 문제는 비용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극히 제한된 국가에서 비행기로 계란을 운송할 경우 운송료 때문에 소위 배
행복한 삶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웰빙’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안녕, 복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요즘 웰빙은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함축적으로 의미한다. 웰빙 열풍은 우리 식탁에 매일 오르는 식품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선택하고자 하는 음식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구리시에는 우리 농어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안전한 농수산물을 공급하는 공영도매시장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구리시는 물론 경기 북부와 서울동북권 주민 1천200만명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농어민들이 금방 수확한 농수산물을 우리의 식탁에 신선하고 안전하게 올리기 위한 유통인들의 활기찬 움직임이 새벽 공기를 후끈 달군다. 도매시장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잇는 가교(假橋)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생산자에게는 땀 흘린 만큼의 가격을 유지해주고 소비자에게는 유통거품을 뺀 적정한 가격에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구입
“나는 어릴 적 부모님이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고 자랐어요, 그래서 제 행동이 당연할 줄 알았습니다.”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서에 방문한 한 가장의 목소리였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해서 평생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사람의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도 보도했듯이 가정폭력 보호사건은 2만여 이상이며 경찰의 추산은 그 이상일 것이다. 가정폭력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이지만 많은 여성들이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남편을 어떻게 처벌 하냐, 벌금은 얼마냐, 처벌하면 보복폭력을 하면 어떡하냐”며 경찰의 수사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경찰은 절대 손을 놓을 수 없다. 가정폭력 신고만 접수 되어도 경찰서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이 피해자의 회복과 지원을 위한 “사후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재발우려가정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으로 가정폭력의 재범률을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폭력의 재발우려가 있고 긴급한 경우에는 주거 등에서 가해자 격리, 주거·직장 100m내 접근금지, 전화·이메일의 통신제한 등 긴급임시조치를 신청 할 수 있고, 사건처리 같은 별다른 요
지난해 우리나라 여자골프선수들은 한·미·일 3국의 리그를 휩쓸며 맹위를 떨친 바 있다. 박인비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여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골프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 2017년에도 우리 선수들의 큰 활약을 기대해 본다. 국내외 골프대회 수와 더불어 상금 규모도 커져 상위 랭커들의 수입도 급속히 늘고 있다. 2016년 KLPGA는 32개 대회, 210억 원의 상금규모로 외연을 크게 확대하였다. 유명 골프선수들은 명예와 함께 부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은 상금, 계약금, 광고모델료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세금이 부과될까? 프로스포츠 선수는 세법상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프로골퍼는 소득을 창출하기 위하여 골프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들은 사업소득세를 내야 한다. 상금을 지급 받을 때 사업소득으로 3.3%를 원천징수하고 그 이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기본세율에 따라 기납부세액을 공제한 후 소득세를 내야한다. 1억5천만 원 이상의 소득구간에서는 38%의 세금을 내야 하고 2017년부터는 5억 원을 초과하면 최고세율인 4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44%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