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초입에서 온기를 느끼게 해 줄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고양 홀트 일산복지타운 장애인 합창단은 1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2016 정기공연 ‘영혼의 소리로’를 무대에 올린다. 이날 합창단은 손종범 선생의 지휘 아래 지난 1년 동안 연습한 ‘즐거운 나의 집’, ‘붉은 노을’ 등 10여곡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주영훈의 사회에 이어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으로 지난 1년 동안 단원들이 장애를 딛고 함께 노력해서 만든 화음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작은 천사 김연희는 5년 전인 2011년 5월 어느 날, 홀트일산복지타운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선천적인 손가락 결여, 입술 갈림증 등 여러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김연희는 8살이 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차가운 수술대에서 작은 몸으로 큰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다. 처음 홀트타운에 왔을 때에는 누군가 얼굴을 만지는 것도, 입을 벌리는 것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했고,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조금 다르게 생긴 손을 책상 밑에 슬며시 숨기기도 했다. 현재 해외에 입양이 추진 중에 있는 김연희는 홀트 가족들과 생활하며 따뜻한 보
2016 한·일누드드로잉 대표작가 대작 초대전 ‘이브의 정원’展이 오는 2일부터 11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열린다. 국제누드드로잉아트페어 운영위원회와 공동기획한 ‘이브의 정원’展은 성백주, 정문규, 박용인 등 원로 중진작가를 비롯해 이시다 세이시, 하토리 노리야끼 등 일본작가까지 48명이 참여한 대작전과 30여개 단체의 누드드로잉 작가 300여명이 참여한 아트페어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다. ‘이브의 정원’이라는 부제로 이어지는 전시는 누드를 테마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인체가 표현해 내는 무한한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소규모 드로잉이 아닌 300호 크기의 대작(大作)까지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드로잉 전시인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오는 2일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Bluebird’의 라이브드로잉 아트와 공개 누드크로키로 화려한 막을 올리며 부대행사로 관객들과 함께 하는 미술특강이 2일 박용인 작가를 시작으로 3일 이준일 작가, 4일 김용호 작가, 11일 석창우 작가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전시 관계자는 “내로라하는 한·일 작가들의 누드드로잉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개 누드
용인문화재단은 놀이를 통해 연극을 배울 수 있는 ‘연극놀이’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연극놀이’ 수업은 재단의 상주단체인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와 함께 5년 연속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용인의 지역적, 환경적 특성에 맞게 연극을 놀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는 8일부터 11월 초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유아 5세반, 유아 6~7세반, 초등 1~2학년, 초등 3-5학년 반으로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게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각 수업마다 3명의 강사들이 강의를 진행하며, 반별 정원은 12~15명 내외이다. 부모 참여 수업, 전문가와의 만남 등 특별 수업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연극놀이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며, 수강 신청은 용인문화재단 예술교육 수강신청 홈페이지(http://online.yicf.or.kr)에서 진행 중이다.(문의: 031-260-3319)/용인=최영재기자 cyj@
유봉상, 정진용 작가의 ‘Certain Picture Plane’전이 오는 11월 27일까지 수원 이영미술관에서 열린다. 다양한 시각미술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면(picture plane)’이라는 개념에 새롭게 접근하고자 열리는 전시는 독특한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한 작가 2인의 평면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 화면이 가지는 의미와 기능의 변화를 살펴보는 자리를 만든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부터 20여년간 프랑스에서 활동한 유봉상 작가는 강한 힘이 응축된 못과 섬세하고 경이로운 풍경이 공존하는 조형언어를 구사해 왔다. 그의 작품에서는 풍경이 그려진 수평의 화면 위로 수직으로 박힌 핀 못을 통해 반전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정진용 작가는 비즈 알갱이의 반짝임을 활용한다. 그는 동·서양의 장엄한 건축물을 보고 느낀 감흥이나 역사의식을 은유적인 형상으로 표현할 뿐 아니라 수십만 개의 비즈로 표면을 마감해 신비로운 느낌이 나는 작품을 완성한다. 이처럼 못과 비즈라는 독특한 재료들이 가진 특유의 물질성은 작가들의 반복적인 수작업을 거쳐 다양한 이미지와 결합되고 화면에 새롭게 구현돼 결과적으로 관람객들은 시선에 따라…
과천시립교향악단(지휘 서진)이 오는 2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세계음악순례 시리즈 독일-The GREAT 3B’를 연주한다.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으로 시작되는 공연은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선보인다. 또 독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베토벤, 브루흐 그리고 브람스의 음악을 연주한다. 독일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은 9개의 교향곡을 포함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고 동시대의 다른 작곡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3대 브람스도 나이 마흔셋이 되어서야 첫 교향곡을 발표했고 22세에 초고를 쓰기 시작해 장장 20년에 걸쳐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은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는 일컫는 만큼 고전주의 교향곡의 전통을 잇는 대작이다. 이번 공연엔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 협연자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이 무대로 오른다.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호영은 독일 라이프치히 유로음악제, 프랑스 퐁르브아 음악제, 플레인 음악제, 벨레바 음악제 등 국내외 음악계에서 연주자 및 교육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석 1만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과천=김진수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공연장 상주 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을 군포·광명·안산·양주·하남·가평·과천 등 7개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먼저 오는 2일에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산조(散調), 국악심포니를 타다’와 광명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각각 군포시문화예술회관과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좋아하는 오페라와 아리아를 선별해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코리아오페라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베르디의 ‘운명의 힘’·‘리골렛토’, 푸치니의 ‘라보엠’,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을 통해 오페라의 진수를 선물한다. 이어서 5일부터 7일까지 양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예술마당 살판의 판타지 아동극 ‘하트&하트’가 진행되며 9일에는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보체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공
이퀄스 장르 : 드라마/SF 감독 : 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니콜라스 홀트/가이 피어스/벨 파울리 모든 감정이 통제되고, 사랑이 유일한 범죄가 된 감정통제구역.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는 어느날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자리에서 니아(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만난다. 감정이 통제된 사람들 사이에서 미묘한 변화를 보이는 니아의 표정을 본 사일러스는 그녀가 감정보균자임을 확신한다. 생전 처음으로 낯선 감정을 느끼게 된 사일러스는 감정 억제 치료까지 받지만, 니아를 향한 마음은 커져만 간다. 사랑이 금지된 곳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낀 두사람은 탈출을 결심한다. 감정통제구역에서의 사랑이라는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이퀄스’는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과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일찍이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두사람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클래식하고 세련된 배경이다. 생산효율성이 높은 사회로서 구시대적이지 않으며 동시에 클래식하고 세련된 느낌의 장소를 원했던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은 일본과 싱가포르 로케이션을 통해 완벽한 미래 사회를 구현했다. “‘이퀄스’의 배경이 되는 사회에서는 증
그랜드 파더 장르 : 드라마/액션 감독 : 이서 출연 : 박근형/고보결/정진영 ‘그랜드파더’는 베트남참전용사로 활약했지만, 영광을 뒤로 한 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노장의 일상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홀로 살아가는 노인 ‘기광’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스스로 가족을 등진 후 체념한 삶을 살아간다. 갑작스런 아들의 자살 소식과 함께 낯선 할아버지의 존재를 반가워하지 않는 손녀를 만난 기광. 손녀라는 이름의 혈육이 다가오면서 기광은 변하기 시작한다. 할아버지와 손녀와 교감과 소통이라는 새로운 드라마를 제시하는 ‘그랜드파더’는 영감이라고 불리던 늙은 노인은 서서히 피붙이에게 애틋한 정을 느끼는 진정한 할아버지로 변해 죽음조차 불사하게 되는 ‘그랜드파더’로 우뚝 선 감동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 중심에는 배우 박근형이 있다. 1959년 연극 ‘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로 데뷔해 57년의 연기인생을 뚝심 있게 살아가고 있는 배우 박근형은 영화속에서 비뚤어진 사회를 향한 분노를 분출하는 노인 기광을 연기, 깊이있는 연기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신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특히 그는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우는 노력을 감행했을 뿐 아니라 30도가 넘는 폭염
“수많은 땀과 공이 들어가 완성된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수원 행궁의 공방거리를 지나다보면 아기자기하면서 화려한 색감의 조각보가 걸려있는 공방 한 곳이 눈을 사로잡는다. 2016 한국예술문화명인에 선정된 나정희 공예가가 운영하는 규방공예 공방이다.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나정희 공예가를 지난 29일 만났다. 한국국악협회수원지부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국악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나정희 씨는 문화교실에서 취미로 시작한 규방공예가 천직이 됐다. 그는 “규방공예는 규방에 모인 여인들이 침선(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든 것에서 비롯됐다. 규방공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조각보가 꼽히는데, 색색의 천을 이어붙인 조각보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규방공예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보기에 아름답다고 누구나 규방공예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야무진 손재주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손에 잡히는 천이나 풀로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아마도 염색과 재단에 재능이 있으셨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재주를 이어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쉰
‘2016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이 다음달 4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을 전공하거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자 및 성직자로 구성된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는 전국 회원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협회전을 2012년부터 진행, 2016년 수원화성방문의해를 맞아 수원에서 특별한 전시를 개최한다. 특히 수원은 1801년 신유박해부터 전국적인 천주교박해가 시작된 이후 2천여명의 천주교인들이 수원화성에서 순교한 곳이다. 수원화성안에 발견된 순교터는 19군데가량이다.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작가들은 순교자들의 피가 뿌리내린 수원화성에서 전시를 개최, 순교자들의 정신을 배우고 미술을 통해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하느님의 자비 아름다움으로 깨어나라’를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는 94명 작가들의 22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협회전 개최 이후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신자들을 비롯한 일반인들이 관람하는 만큼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한 작품도 전시해 감상을 돕는다. 김학두 작가의 ‘우주의 메아리’를 비롯해 이윤숙 작가의 ‘언제나 주님 안에서’, 양단철 작가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