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진 작가의 ‘물오리 한 마리의 헤엄이 온 강을 적신다’展과 신선우 작가의 ‘비구상의 구상성 연구’展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허성진 작가의 작품은 커다란 종이에 무언가를 지운듯한 흔적이 패턴처럼 자리 잡고 있다.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미술학사,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허 작가는 ‘그림이 있던 자리’에 집중, 대상의 부재를 통해 그 존재가 더욱 강렬하게 드러남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미지를 생산하는 행위, 과정, 목적 전부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행위를 벗어나 이미지와 글 그리고 작가의 관계에 주목해 작업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작가와 그림, 이야기의 삼각관계’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2전시실에서 열리는 신선우 작가의 첫 개인전 ‘비구상의 구상성 연구’에서는 강렬한 색의 점, 선, 면의 조합을 통해 불안정한 사회를 살고 있는 작가의 불안정한 감정상태를 드러낸다. 신 작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표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함과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성찰을 그려낸다. 그는 “우리의 모습과 정신성에 초점을 맞춰 구상과 비구상의 사잇점을 찾아내기 위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작가와의
사진작가 박김형준의 사진아카데미인 ‘사진 마음터’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수원 예술공간 봄 1전시실에서 그룹 사진전 ‘출사사계’를 선보인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의 DSLR반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사진 마음터’의 이번 전시는 지난 2013년 ‘설레임’, 2014년 ‘색(Color)’에 이어 3번째 갖는 그룹전으로 강성희, 변희정, 송유정, 우난혜, 이무영, 이석규, 이선규, 이영희, 정미희, 정정택, 주정순 11명 회원 작품 11점이 공개된다. 이들과 함께하는 박김형준 작가는 새로운 것을 위해 이전의 것이 어떻게 바뀌고 사라져가는 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최근 몇 년간 ‘개발’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상명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사진교육에 관심이 많아 아이들부터 장애인까지 사진기를 통해 세상 보는 일에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과 꾸준히 공동 작업을 해오고 있다. 박김형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11명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신의 ‘사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한발짝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27일 오후 5시에 진행한다.(문의: 010-3476-0250) /김장선기자 kjs76@
“국악의 발전적인 해체를 시도해 올해는 좀 더 보편화된 국악으로 도민들과 만나겠습니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기도립국악단을 이끌고 있는 최상화 단장은 획기적인 프로그램들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치세지음(治世之音: 세상을 다스리는 음악)’ 프로젝트다. 국악의 조성과 음계같은 음악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이 프로젝트는 음계 폭을 넓혀 악기별 연습교본을 제작, 국악기로 발전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7개 국악기, 사물, 성악 등 총 9종류의 교본으로 연습에 돌입한 도립국악단원들은 오는 8월 20일 열리는 ‘창단 20주년 특별기념공연’에서 그 결실을 선보인다. 최 단장은 “전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발전적 해체가 이뤄져야 국악계가 부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치세지음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양하고 실험적인 국악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국악관현악단과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서 펼치는 특별한 앙상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보급 문화재 명인·명창이 참여하는 전통무대도 기대할 만한다. 11월 19일 열리는 ‘레전드, 대한민국음악제’는 분야가 다른 명인·명창
인천시립박물관은 다음달 6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1960년대 수인선 풍경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김용수 작가의 사진전 ‘사람이 있었다-수인선 1960’을 연다.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는 1973년 7월 13일 송도역~남인천역 5㎞ 구간이 폐선되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수인선 인천구간이 43년 만에 다시 개통(27일 예정)되는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1960년대 이후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던 김용수 원로 사진작가가 지난해 수인선을 주제로 한 자신의 작품 5점을 시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그의 작품 중 1960년대 수인선과 그 주변의 풍경을 촬영한 사진작품 25점이 소개된다. 이 중 13점은 처음으로 공개된다. 시립박물관은 지난 2012년 5월 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 개통을 기념해 선보인 ‘수인선, 두 번째 안녕’전에서 수인선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주제로 박물관 소장 유물과 함께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에피소드를 수집해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 수인선을 이용했던 사람들과 그들의 정겨운 일상을 김용수 작가의 사진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이제는 볼 수 없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인 고(故) 유영국 화백과 관련된 자료 2천300여 점을 유영국미술문화재단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기증 자료에는 작가가 일본 유학시기에 제작한 엽서와 직접 촬영한 사진작품, 1930년대 이후의 사진자료와 전시 방명록, 영상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191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경성 제2고보를 거쳐 일본의 문화학원에서 수학한 유영국 화백은 1930~40년대 일본에서도 가장 전위적인 미술유파를 흡수해 김환기와 함께 일본 근대미술사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1943년 귀국 후 1950년대까지 신사실파, 모던아트협회, 현대작가초대전 등 당대 한국의 최신 미술화단을 주도했던 유 화백은 이후 1964년 돌연 그룹 활동의 종식을 선언하고 2002년 타계할 때까지 40여 년간 오로지 개인전을 통한 작품발표에만 전념했다. 그는 전업 작가로 일생을 살면서 60세인 1976년에 처음 작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술계 전문가와 애호가 사이에서 높은 명성을 얻었으나, 대중적으로 소개되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기증된 자료는 디지털변환작업과 분류·정리·기술 작업을 거친 후 오는 10월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유영국 화백 탄생 100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돼 1천4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은 복권기금 문화나눔 일환으로, 전국 문예회관의 각기 다른 시설 특성을 활용한 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지방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해 문화 향수권을 신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당은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젊은 작가 및 예술단체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제3회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진작가 공모전’을 오는 7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전당 관계자는 “경기북부권역을 대표하는 기관인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예술가들에게 성장의 발판으로,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자 올해도 여러 기획전을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김장선기자 kjs76@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대표적 문화유산 활용 사업인 ‘생생문화재’와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의 지난해 편익추정액이 292억원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작년에 이뤄진 두 사업의 경제적 편익을 분석한 결과, 관광소비 발생액 37억원, 문화재 체험·교육비 절감액 130억원, 운영인력 취업훈련비 절감액 119억원 등 총 292억원의 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20년간 지속적으로 두 사업을 운영했을 때 기대되는 경제적 가치인 순현재가치(NPV)는 1천998억원으로 집계됐고, 비용·편익비율은 2.61로 산출돼 사업의 경제성과 투자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두 사업으로 인해 숙박, 문화예술공연, 인쇄, 도소매, 식음료, 차량임대 등 6개 업종에서 231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고, 699명의 고용 파급효과를 낳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생생문화재와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는 610개 프로그램이 5천645회 운영됐으며, 참가자는 28만6천여명이었다. 생생문화재는 관아, 고택, 무형문화재, 근대문화유산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재를 활용한 사업이고,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는 향교와 서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문화 체
인천 영종하늘도서관은 다음달 14일부터 5월 26일까지 상반기 교육·문화 프로그램 5개 강좌를 무료로 운영한다. 이번에 개설된 강좌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상상력이 자라나는 동화나라’와 ‘신나는 도예교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 강좌 ‘동화구연 지도자 과정’, ‘상황별 생활영어’, ‘니하오중국어’ 등이며, 모두 125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특히 ‘신나는 도예교실’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머그잔과 화분 등의 생활도자기를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보게 함으로써 흙을 만져 볼 기회가 없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흙의 소중함과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수강생 모집은 3월 2일부터 3월 9일까지며, 방문(70%) 및 온라인(30%)으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강좌들은 지역주민들과 도서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실시된 주민 설문조사 내용을 적극 반영해 개설한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미추홀도서관 홈페이지(www.michuhollib.go.kr)를 참고하거
수원문화재단은 23일부터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에 참가할 개인과 공연 단체를 모집한다.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다음달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정조대왕 거둥행사와 토요상설공연을 펼치고, 매주 일요일 오후 장용영 수위의식을 진행한다. 토요상설공연은 전통무용을 비롯해 무동놀이, 줄타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공연으로, 다음달 4일까지 공연 단체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음악, 다원예술 등 식전행사와 궁중, 민속 등 전통무용 분야이다. 장용영 수위의식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로, 수위의식 및 군례의식에 참여할 호위군사, 궁녀, 내관 등을 다음달 2일까지 모집한다. 또 화성의 주인공인 정조대왕을 중심으로 수원화성 일원을 찾아가는 정조대왕 거둥행사는 별도 선발없이 장용영 수위의식 출연진으로 구성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재단 화성마케팅부에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개인이나 단체는 공연실비와 함께 무대 및 음향 등을 제공한다.(문의: 031-290-3635) /민경화기자 mkh@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상주예술단체인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달 5일 오후 5시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2016 신춘음악회 ‘봄에 피는 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화성시문화재단 신춘시리즈의 첫번째 무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악계의 올스타들이 함께 모여 우리 음악의 멋과 흥으로 희망찬 새 봄을 연다. 국악인 남상일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차세대 지휘자 유용성의 지휘로 판소리 명인 안숙선,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해금 명인 강은일,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젊은 소리꾼 서정민·유희원이 출연한다.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작곡 강상구)로 포문을 여는 공연에서는 해금협주곡 ‘추상’(해금 강은일),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가는 대목’(소리 안숙선), 남상일과 함께하는 ‘장타령’, 젊은소리로 기원하는 새봄의 희망가 ‘청장격려’(소리 서정민·유희원),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김덕수 사물놀이)을 들려준다. 김혜성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는 “화성시민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과 시민의 소망을 담은 신춘음악회 ‘봄에 피는 소리’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들과 함께 우리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R석 2만원, S석 1만원.(문의: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