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000여 명으로 1년 새 약 8000명 늘어나면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0.7명대까지 추락한 합계출산율도 소폭 반등했는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밑도는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더 떨어지기 어려운 수준으로 바닥을 친 모양새다. 27일 통계청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연간 출생아는 2015년 43만 8420명에서 2016년 40만 6243명으로 3만 2000여 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년 연속 급감했다. 2017년 35만 7771명으로 30만 명대로 떨어졌고 2020년부터는 20만 명대를 유지했다. 월별로는 출생아가 2만 명 부근에서 맴돌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인구 흐름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지난해 출생아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2030년 정책목표인 '합계출산율 1.0명 달성'을 기대할 정도로 유의미한 반등으로 보기 어렵지만 최소 0.6명대로 추락하는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 기반 학생 맞춤형 진로 설계 지원 시스템의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해 '꿈it(잇)다' 선도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27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2025년 '꿈it(잇)다' 선도교원으로 선발된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교육지원청 진로교육 담당자들과 함께 참여했다. 연수 내용은 학생 발달 단계별 맞춤형 진로교육 정책 이해, 학교급별 '꿈it(잇)다' 시스템 운영 실습, 선도교원 권역별 학교 자문 역할 협의 등으로 구성되었다. 선도교원들은 각 지역에서 '꿈it(잇)다' 시스템 사용자 연수를 진행하고 자문단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미래 진로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해 선도교원들의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수원시 일대에서 발생한 70억 규모 전세사기 사건은 임대인과 공인중개사 간 유착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인중개사가 전세사기 위험성을 인지했음에도 오히려 임차인들에게 '임대인을 믿으라'며 계약을 종용한 것이다. 2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팔달구 우만동과 인계동 일대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임차인들은 임대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약을 진행한 공인중개사 약 20명을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공인중개사들은 임대인 A씨와 유착관계가 있어 전세사기 위험성이 있어도 계약을 진행했다. A씨가 소유한 전세사기 발생 주택 3채 모두 저당 약 26억 원이 잡혀있었으며 전세계약 당시 등기부등본에도 해당 사실이 명시됐다. 임차인들은 '전세사기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공인중개사가 '임대인이 건설업을 하고 있어서 그렇다. 아무 문제 없다'며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공인중개사들은 임대인이 부채를 갚아가고 있다며 곧 모두 정리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A씨는 본인이 진 빚을 해결하지 못해 총 38세대의 전세보증금 78억 여 원을 빼앗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A씨와 그의 가족이 아
과수원을 운영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권태숙 씨(65)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삶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6일 권 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양측 신장, 간장, 폐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새벽 권 씨는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권 씨는 앞서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한 자녀에게 "잘했다. 나중에 나도 그런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권 씨의 자녀는 이 기억을 떠올려 모친의 기증을 결심했다. 권 씨는 경북 영주시에서 1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평소 다정하게 이웃들을 잘 챙겼고 교회를 다니면서 독거노인 반찬 봉사를 한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충남 서산시에서 과수원을 30년 넘게 운영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과일을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권 씨의 아들인 이원희 씨는 "살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 해 후회가 된다"며 "살아계실 때 함께 보낸 시간이 그립다.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교육부가 올해 의과대학 증원을 '0명'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며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분열되는 모양새다. 이에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의협) 이사진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의대 학장들이 요구하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안'을 의협이 수용하면 정부도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동맹 휴학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의 복귀가 전제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당초 교육부는 2월을 의대 정원 확정 데드라인으로 보고 이달 안으로 정원을 발표하고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의료계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30일은 대입 계획 변경 수정이 가능한 데드라인이다.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기한을 4월 15일로 정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와 인력양성위원회를 거쳐 올해 정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만약 추계위에서도 결론이 나지…
노인 등 장기요양 수급자가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목욕, 간호 등 재가서비스를 한 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총 190곳(가정방문형 87곳·주야간보호형 103곳)의 재가서비스 제공 기관에서 장기요양 통합재가서비스를 운영한다. 통합재가서비스는 하나의 기관에서 수급자의 욕구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재가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장기요양 수급자가 살던 곳에서 계속 생활하기 위해선 주야간보호와 방문요양, 방문간호 등 다양한 재가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제공기관이 나뉘어 있다 보니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재가수급자의 79.6%가 하나의 서비스만 이용하고 있었다. 통합재가서비스 운영기관에서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전문인력이 수급자에게 맞는 다양한 재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공단은 이번에 참여하는 190곳 외에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참여기관을 공모해 통합재가서비스 제공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원시가 지난 25일 발생한 숙지공원삼거리 일원 상수도관 파손에 따른 누수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반침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27일 시는 지난 26일 담당 직원 2명, 토질·기초분야 전문가 1명, 시공사·감리단 7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화산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방문해 주변 피해 여부, 주변 지반침아·균열 여부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구조물에 대한 피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양수·건조가 완료된 구간부터 공사를 재개 중이다. 시는 해당 현장뿐 아니라 관내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안전관리자 지정여부, 보호구 지급·착용 상태, 붕괴 관련 이상유무 상태, 공사장 인근 안전시설 설치 상태 등이다. 시 관계자는 "관내 대형공사장에 대해 주기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원시가 관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내 강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인증과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27일 시는 '2025 수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내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수원델타플렉스 1~3단지 공장 등록 기업·사업단지 입주계약확인 기업,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연구소 입주기업 등이 대상이다. 인증 지원, 제품 개발 지원 등 2개 분야가 있다. 인증 지원은 벤처기업 확인, 시스템 인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인증 항목을, 제품 개발 지원으로는 시제품 제작,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한다. 신청서는 시 누리집, 경기벤처기업협회 누리집 검색창에서 '2025 수원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지원사업'을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신청 서류를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강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더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활성화 사업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아주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보급형 배터리용 음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7일 아주대는 황종국 아주대 교수와 임은호 동국대 교수 공동연수메조다공 배향을 정밀하게 조절해 높은 출력과 긴 수명을 갖는 하드카본 음극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황 교수와 임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박종윤 아주대 석박사 통합과정생이 1저자로 함께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 저명 학술지 '어드 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달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공동 연구팀은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고분자를 물리적으로 혼합한 다성분계 고분자 블렌드의 자기조립 현상을 활용해 2종의 모델 하드카본을 합성하고 메조다공을 통한 칼륨 이온의 저장 및 이동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후 채널 타입 기공의 끝이 외부로 열린 개방형 메조다공성 하드카본과 탄소벽 내부로 닫힌 폐쇄형 메조다공성 하드카본을 제조해 칼륨 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적용했다. 공동 연구팀은 개방형 메조다공성 하드카본을 활용한 음극재가 폐쇄형 메조다공성 하드카본에 비해 약 30% 향상된 용량 및 출력 성능을 보인다는 것을…
수원시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7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4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를 해 지역혁신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우수 지자체를 선정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행안부 지자체 혁신평가단과 과제 주관부처평가단, 국민평가단이 혁신역량, 혁신성과, 국민체감도 등 11개 세부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한 후 평가군별 상위 25%를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시는 대부분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관장의 혁신리더십, 혁신활동 참여, 내재화, 데이터·인공지능 기반 과학적 행정, 주민체감 민생 중심 과제, 국민체감도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혁신 평가에서 7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행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민 중심 혁신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정책을 발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