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과서를 삼킨 인문학 이남석|정훈이 그림|라임|188쪽|1만2천800원 들어 본 것 같은데 정확한 의미는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예를 통해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한 책.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대중문화를, 꽃무늬 옷을 좋아하는 남자의 당혹스러움으로 문화 다양성을, 영화 속 이야기로 신자유주의를,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으로 세계화를 설명한다. 이 책은 ‘사회-문화-정치-경제-사회 문제’, 즉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순서를 따르고 있지만 교과서와 달리 모든 챕터가 논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문화를 이야기하려면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상품화를 빼놓을 수 없고, 이는 경제적인 논리로 이어지며, 경제적인 논리는 신자유주의를 짚어 봐야 지금 시대를 이해할 수 있고, 이를 이해하려면 정치가의 역할에 대해 알아야 하는 식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회와 문화, 정치와 경제가 모두 맞물려 돌아가는 개념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또 책의 끝 부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능성, 책에서 찾다’라는 별면을 둬 책을 읽으면서 생긴 호기심이나 질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지만 별면 또한 각 주제에
■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과 월드 발레 스타들이 펼치는 신년음악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가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 홀 무대를 찾는다. 1990년에 설립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는 요한 슈트라우스와 죠셉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을 주요 레퍼토리로 연간 100회 이상의 연주를 하고 있다. 이날 소프라노 이자벨리 퀘스와 비엔나 왈츠 발레 앙상블과 함께 비엔나의 전통왈츠와 포트댄스, 오페라타 아리아를 선보인다.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인 산드루 쿠투렐로는 1990년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앙상블을 창단해 비엔나 유명 콘서트홀에서 매년 80회 정도의 공연을 지휘하고 있다. 1997년에는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초빙돼 체코의 유명 콘서트홀인 ‘루도피눔’과 ‘오베치니 돔’에서 공연을 가졌다. 프라하와 베네치아에서도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소프라노 이자벨라 퀘스는 비엔나 출신으로 14살 때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으로 데뷔한 뒤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장사익의 데뷔 20주년 기념공연 ‘찔레꽃’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스스로를 가수라고 하지 않고 노래하는 광대라 칭하는 장사익은 45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한 후 ‘찔레꽃’, ‘희망한단’, ‘시골장’, ‘민들레’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20년간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며 위안과 희망을 안겨준 소리꾼이다. 장사익이 음악하고 인연을 맺은 것은 1980년 그의 나이 31살 때다. 국악인으로 출발을 했으며, 태평소 연주를 하고 대금을 불었다. 그러나 생활이 힘들어 보험회사 직원, 카센터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게 된다. 목소리가 아닌, 몸 전체에서 피를 토해 내듯이 처절할 만큼 슬픈 소리는 이러한 그의 인생역정을 통해 더욱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장사익은 이번 공연에서 20년 소리인생의 한 단락을 지었다는 의미와 초심(初心)을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그가 처음으로 불렀던 노래 ‘찔레꽃’을 공연명으로 삼았다. 그는 공연에서 지난 음악인생을 보여주는 20여 곡을 들려준다. ‘찔레꽃’과 ‘허허바다’를 비롯한 대표곡은 물론 지난 2014년 10월에 발매한 8집 음반 ‘꽃인 듯 눈물인 듯’
■ 블랙코미디 연극 ‘일등급인간’ 블랙코미디 연극 ‘일등급인간’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소극장 더씨어터(종로5가역 2번 출구)에서 공연된다. 연극 ‘일등급인간’은 더씨어터 창작극 시리즈 두번째 작품으로, 삶의 가치가 등급으로 매겨지는 현대사회에서 진정 우리가 최고로 여기는 것들이 최선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되짚어본다. 연극은 엄마가 아들의 두뇌가 삼등급임을 비관하며 아빠의 심장과 소장을 팔아 자식에게 일등급 뇌를 이식하며 시작한다. 뇌를 이식받은 아들은 아이큐 155의 천재 음악가로 변하지만, 엄마는 아들이 삼등급 딴따라라 됐다며 다시 뇌를 바꾼다. 이제는 공부만 하는 일등급 뇌를 갖게 된 아들. 하지만 아들은 입사시험에서 2등을 한 것이 창피하다며 방에 틀어박힌다. 이 작품은 일등급 내신성적, 일등급 호텔, 일등급 서비스 등 모든 것에 등급을 매기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턴가 인간에게도 등급을 매기는 사회가 된 현대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부모와 자식, 부부, 사회 간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공연에서 아들에게 일등급 인간의 ‘뇌’를 이식하는 장면은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법을 도입, 일반 소극장에서
시흥시는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2015년도 문화예술발전기금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시는 현재 시흥지역에 소재(거주 1년 이상)하고 2년 이상 문화예술단체 및 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창의적이고 의욕적인 문화예술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문화예술의 창작과 보급을 위한 사업 ▲전통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 저작과 보급 ▲기타 문화예술의 진흥과 활동에 관한 사업이다. 단체경상비나 시설 개·보수, 자체 문예 진흥 후원력이 있는 언론사·기획사 등이 주관하는 행사, 학원 등의 자체행사, 종교단체 내부 행사, 동호인들의 취미활동, 통상적으로 문예활동으로 인식되지 않는 사업, 본예산 지원을 받는 사업(본예산 지원단체) 등은 제외된다. 사업 접수기간은 오는 28일까지며, 신청 서식은 시 홈페이지(www.siheung.go.kr) ‘고시·공고’란에서 다운받아 문화관광과(본관 4층) 예술진흥팀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사업에 대한 선정은 시흥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금 사용 목적과 용도, 사업 활동 실적, 수행능력, 사업비 산정의 적정성, 자체자금부담 능력 등을 검토한 후 기금 대상자를 선정·지원할 예정이다. /시흥=김원규기자 kwk@
경기도는 올해 도내 23개 시군의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89곳에 도비 8억1천만원, 시군비 18억9천만원 등 27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최근 공모를 통해 지원 신청을 한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100곳 가운데 공립 27곳, 대학 6곳, 사립 56곳 등 모두 89곳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도는 전시·교육·체험 사업에 15억9천513만5천원, 학예사·소장유물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보조인력 등 인력지원사업에 10억80만원, 소장품 복원과 안전점검 사업에 1억406만5천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박물관과 미술관의 낡은 소방안전시설 점검 및 개선을 위해 예산을 지원한다. 도의 지원을 받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경기도민에게 관람료 50% 할인 또는 무료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만으로는 도민의 문화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면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높이고자 시군의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인천문화재단은 19일 2015년 인사이동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이동은 장기근속 직원들을 전진 배치해 조직의 안정성을 꾀하는 한편 인사 및 대외협력 라인을 교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추진됐다. 실무진은 희망부서 조사 결과를 70% 이상 반영해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하되, 일부 업무는 전문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역량 중심으로 유임 또는 발탁 배치했다. 현재 재단 이사회를 중심으로 2015년 상반기 중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어서 안이 확정되는 대로 일부 추가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1월 중 내부에 조직개편 TF팀을 설치한다. 공석 중인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직은 조직개편, 예산 등의 현안이 정돈될 때까지 당분간 기획경영본부장이 겸직하며, 기획홍보팀의 실무진을 보강해 기부금 모금 및 대외협력 내실화로 재단 재정여건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한다. /김장선기자 kjs76@
SBS 월화극 ‘펀치’ 속 먹방 길목마다 이태준의 먹방 장면 권력에 대한 탐욕스러움 표현 매번 바뀌는 먹을거리 속 사연 시청자의 드라마 몰입감 높여 결국은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그런데 그냥 입에 풀칠이나 하자는 것은 아니다. 남들보다 훨씬 더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다보니 사달이 나는 것이다. 먹고 싶은 것을 언제든 원없이 먹으려면 힘을 키워야한다. 주머니도 두둑해야하고, 남의 입맛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되는 권력이 있어야한다. SBS TV 월화극 ‘펀치’에 그토록 ‘먹방’(먹는 모습을 찍은 방송을 뜻하는 조어)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개천에서 난 용’인 주인공 이태준(조재현 분) 검찰총장이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부를 향해 가는 길에는 길목마다 탐욕스러운 ‘먹방’이 등장한다. 이는 이태준이라는 캐릭터를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또한 매번 바뀌는 먹을거리에 담긴 갖가지 사연들이 캐릭터와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도 드라마를 ‘되씹는’ 식감이 남다르다. 이태준은 결코 오래 먹지 않는다. 어떤 음식이든 대부분 한두 젓가락을 하고 만다. 하지만 그 한두 젓가락을 하는 시간 동안 화면에 흐르는 긴장감의 강도는 강화 유리를 깰 정
알레르기성 비염 악화시키는 스트레스 2015년 1월도 반이 지났다. 바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우리아이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방학이라도 학원버스는 더 분주하게 아파트를 오가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편안하게 집에서 휴식은 취하는 것 같지는 않다.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학원을 전전하며 영어, 미술, 음악, 논술, 운동을 배우고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보충수업, 과외, 학원 등 빡빡한 스케줄에 맞춰 아침부터 새벽까지 학업에 시달린다. 어학연수, 영어캠프, 다음 학기를 위한 예습 등으로 인해 방학 중에도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아야할 아이들이 부모가 세운 교육계획에 따라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다. 김광호 숨쉬는한의원 남양주점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들은 불안, 초조, 수면장애, 두통, 건망 등을 겪게 되고 심해지면 우울증 까지 유발하기도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를 초래해 알레르기 질환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알레르
안면마비 발전 위험 높은 삼차 신경통 찬바람에 살짝만 스쳐도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인 삼차신경통 치료를 방치하면 안면마비로 발전할 수 있다. 안면부에 크게 안신경, 상악신경, 하악신경 세 갈래로 지나가는 삼차신경은 제 5번 뇌신경으로 얼굴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삼차신경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주변으로 신경통이 발생하고 통증이 유발된다. 삼차신경통은 주로 뇌신경이 압박돼 나타나며, 두개부의 불균형이나 턱관절 이상, 외상, 얼굴 신경의 손상으로도 발생하지만 스트레스 및 면역력 저하와도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남성들보다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기질의 여성들에게서 호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 통증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전기에 감전된 듯한 강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반복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삼차신경통은 주로 턱이나 잇몸 부근으로 발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치통과 오인하기가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삼차신경통은 한 쪽으로만 통증이 나타나고 수면통은 없는 점이 치통과 구분되는 점이며, 세수를 하거나 음식을 씹는 저작활동 등 해당 부위로 자극이 전해지게 되면 더욱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