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국내 최초로 문화재로 등록된 만화 4편 중 2편을 영인본으로 제작해 부천 소재 주요 도서관 30곳과 경기도내 박물관 30곳에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인본으로 제작된 작품 2편은 등록문화재 539호로 지정된 ‘엄마찾아 삼만리’ 원화와 등록문화재 537호로 지정된 ‘토끼와 원숭이’ 단행본이다. 두 작품 모두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2월 21일 국내 최초로 등록문화재에 등재됐다. ‘엄마 찾아 삼만리’는 고(故) 김종래 작가가 1958년에 발표한 고전 사극 만화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소년 금준이가 노비로 팔려간 엄마를 찾아 팔도를 유랑하는 사모곡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전쟁 전후의 피폐한 사회상과 부패상을 조선시대에 빗대어 그린 이 작품은 1964년까지 무려 10쇄가 출간된 한국만화 최초의 베스트셀러다. 지난 2010년 김 작가의 유족이 기증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다. 김용환 작가의 ‘토끼와 원숭이’는 1946년 5월 1일 조선아동문화협회를 통해 간행된 근대 최초의 만화 단행본으로, 동물 캐릭터를 의인화해 자주독립 국가에 대한 염원을 해방 전후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에 대한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서울관 전시동 1층 로비에서 송년행사 ‘항구에서의 안녕, 2014’를 연다. 이번 송년행사는 서울관 ‘서울박스’에 전시 중인 아르헨티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 ‘대척점의 항구’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항구에 정박된 선박들과 가로등, 이를 반영한 물그림자를 표현한 대형 설치 작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는 ‘항구’의 공간적 특성을 부각해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보내고 새로운 2015년을 맞이하는 송년행사를 기획했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과 함께하는 재즈 콘서트와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해설하는 특별 전시투어로 진행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작품 ‘대척점의 항구’를 배경으로 미술관 로비를 마치 항구 앞 노천카페처럼 구성,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연말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사전 신청자 60명 이외, 당일 관람객도 선착순 참석이 가능하다. 행사가 열리는 31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미술관 입장이 무료다. (문의: 02-3701-9500, 15) /김장선기자 kjs76@
2014 경기도 임진각 제야행사가 오는 31일 오후 10시30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파주시, 경기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경기도 임진각 제야행사는 지난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으며, 서울 보신각 타종식과 달리 분단의 현장 DMZ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상징적 새해맞이 행사로 정착했다. 도민들과 함께 화해와 상생, 평화 통일과 번영을 기원하게 될 이번 제야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남진 과천소방서 소방위, 줄리 업메이어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 등이 도민을 대표해 타종자로 나설 예정이다. 제야의 종 타종식에 앞서 평화의 종각에서는 아리수, 혼 액터스, 우주호와 음악친구들이 퓨전국악, 뮤지컬 갈라, 클래식 등 다채로운 식전공연을 펼친다. (문의: 031-231-7263) /김장선기자 kjs76@
사람들은 보통 깨달음을 특별한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고한 상태로 상상한다. 그러나 중국 선사(禪師)들은 깨달음에 대한 우리의 이러한 편견을 깨부순다. 한 예로 “부처는 똥 막대기!”라는 운문선사의 ‘간시궐’(乾屎闕) 화두는 부처를 신성시하고 깨달음을 초월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어리석은 범부들의 알음알이(분별심)를 공격하는 말로 참선이 특별한 것처럼 오해돼 왔던 불교와 선문답의 세계에 대한 왜곡과 역사적 오류를 지적한다. ‘선문답의 세계와 깨달음’(부제: 화두, 모름에 대하여 분석하다)에서 저자 자명 스님은 이런 선문답의 특수성을 풀어헤치고, 불법(佛法)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비적인 측면만 강조됐던 선문답을 파헤쳤다. 선문답의 원리를 분석함으로써 선문답이 우리의 평범한 심리적 구조를 분석한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아님을 밝힘과 동시에 깨달음을 특별한 것으로 오해한 선사들에 대한 파격적인 비판을 시도했다. 저자에 따르면 깨달음의 세계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일상적 경험과 관계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완전
‘간에 쌓인 결석이 만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반인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간 청소 방법을 소개하는 건강서. 대체 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연구 자료와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간과 담낭에 있는 담석을 제거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100만 부 넘게 판매된 이 책은 고대 인도의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 의학에 토대를 두고 있다. 제1장에서는 간의 내부나 외부에 있는 담관(쓸개관)에 담석이 생기는 것이 어떻게 건강에 가장 위험한 적이 될 수 있는지, 크고 작은 대부분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지 설명한다. 제2장은 간이나 담낭에 담석이 있을 경우 이를 알려 주는 표시나 증상을 구분하는 법을, 제3장은 담석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각각 다뤘다. 제4장에서는 실제로 간과 담낭에 생긴 담석을 제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과정은 먼저 6일간 담석을 부드럽게 하는 예비 단계를 거쳐 올리브오일과 감귤류 주스를 섞은 음료를 마셔 실제로 간 청소를 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제5장은 새로운 담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안내하며, 제6장은 이같은 자가 치
하버드대 교수인 탈 벤 샤하르는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언제나 항상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그 열쇠로 긍정 심리학을 사용했고 일정한 규칙과 패턴을 통해 쉽게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행복 강의에 대한 기본 개념, 사람들이 행복 강의에 열광하는 이유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출발, 기초, 핵심, 강심제, 추진제 등 긍정적인 삶을 위한 다섯 가지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람들 각자가 가진 행복의 기준을 올릴 방법을 알려준다. 3부에서는 행복을 위한 다섯 가지 지침서, 즉 자아를 위한 목표, 자존과 자아독립, 스트레스 해소, 완벽주의 극복, 친밀한 관계에 대해 제시한다. 이 다섯 가지 테마는 나, 배우자, 가족, 친구들을 모두 아우르며 모든 관계와 자아를 새롭게 배우고 긍정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샤하르는 철학적, 인문적 요소로 강의하지만 절대 어렵지 않다.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긍정의 마음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방법 등이 주된 내용인데, 일기 쓰기, 편지 쓰기 등 단순하고도 쉬운 것들을 방법론으로 제시한다. 또 샤하르가 말하는 긍정 심리학은 성공 비법과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는 비결, 훌
■ 가보(家寶), 가학(家學)의 전통이 빛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안산 성호기념관과 공동으로 내년 3월 8일까지 성호기념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 ‘가보(家寶), 가학(家學)의 전통이 빛나다’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 후기 실학의 태두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을 배출한 여주 이씨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가학의 전통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금물전(千金勿傳)’과 ‘옥동금(玉洞琴)’을 비롯해 50건의 존귀한 가보와 자료들을 통해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소릉(少陵) 이상의(李尙毅)(1560~1624)로부터 옥동(玉洞) 이서(1662~1723)까지 가문에 전해오는 가학의 전통을 살펴보고, 국가지정문화재 및 도지정문화재 등을 함께 공개한다. 이익의 아버지인 매산(梅山) 이하진(李夏鎭)의 서첩 ‘천금물전’(보물 제1673호) 전체가 전시된다. 천금물전은 ‘천금을 준다 해도 그 사람이 아니면 전하지 말라’는 뜻으로 ‘금전이 아닌 대의를 추구하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또 지난 10월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거문고 옥동금
개그맨 유재석(42)이 27일 ‘2014 KBS 연예대상’ 대상을 받았다. 이날 오후 9시15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유재석은 강호동, 김준호, 신동엽, 이경규, 차태현 등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유재석은 지난 2007년부터 ‘해피투게더3’ 진행을 맡고 있으며, 최근 막을 내린 남성 집단 토크쇼 ‘나는 남자다’도 진행했다. 유재석이 KBS 연예대상을 받은 건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유재석은 “오늘 상을 받을 줄 정말 몰랐다. 제가 제작진과 ‘해피투게더’, ‘나는 남자다’를 열심히 했지만 다른 기라성 같은 프로그램에 비하면 이 상을 받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것이 가장 아프지만 함께 열심히 한 동료가 떠나갈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면서 “‘나는 남자다’를 함께 진행한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김영희·김대희(이상 코미디), 김지민·추성훈(쇼오락)이다. 우수상은 허안나·조윤호(코미디), 김신영·데프콘(쇼오락)에게 돌아갔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은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받았고, 최고 엔터테이너상은 정형돈·정준영
2014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소속사의 횡령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그맨 김준호(39)를 향한 후배 김준현(34)의 응원이 화제가 됐다. 김준현은 27일 열린 시상식에서 ‘해피투게더-1박2일’로 대상 후보에 오른 김준호를 지지하는 연설에서 “준호 대상 받는다면, KBS 신의 한 수. 대한민국 최고 광대, 주세 주세 대상 주세. 우리 준호 대상 주세”라는 내용의 시조 ‘준호 대상 희망가’를 읊었다. 김준현은 “다들 알다시피 요즘 준호 형이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도 여러분들을 웃기려고 정말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호가 콘텐츠 부문 대표를 맡은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 공동대표인 김 모 대표의 잠적으로 위기에 빠졌다. 회사가 김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 고소한 가운데 소속 개그맨 다수가 출연료를 받지 못해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김준현 또한 코코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다. 김준현은 “(김준호는) 카메라가 없는 순간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본능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힘든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참 짠하다”고 설명했다. 김준현은 이어 “(코코엔터테인먼트) 우리 모두 똘똘 뭉쳐서 지금…
1980년대 팝스타 신디 로퍼(61)의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 내한 공연을 기획한 예스컴 ENT는 내년 1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신디 로퍼의 데뷔 앨범 발매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예스컴 ENT는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과 관련 “아티스트와 협의해 공연을 취소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선 기대에 못미치는 티켓 판매 실적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획사측은 티켓 판매를 위해 뮤지컬 ‘킹키부츠’와 묶어 할인가에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미 판매된 티켓은 온라인 판매처 등을 통해 전액 환급 조치된다. 신디 로퍼는 데뷔 앨범 ‘쉬즈 소 언유주얼’(She’s So Unusual) 발매 3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호주, 일본, 미국 등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며 1989년 이후 26년 만에 국내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