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엿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배봉기 할머니(1914~1991)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나 남의집살이를 전전하던 배 할머니는 ‘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데’, ‘나무 밑에 누워 입을 벌리고 있으면 저절로 바나나가 떨어지는 데’가 있다는 ‘여자 소개꾼’의 말에 속아 자신도 모르는 새 위안부의 길에 들어섰다. ‘대일본제국’의 신민이 돼 1944년 가을 도카시키 섬으로 끌려간 배 할머니는 그렇게 ‘빨간 기와집’이던 위안소에서 성노예가 됐다. 패전 후 일본에서 잘려 나간 오키나와에서 소위 ‘아메리카 세상’이라 불리던 시대를 살기도 했으나 1972년에 오키나와가 일본 땅으로 복귀되자 불법체류자 취급을 받고 강제퇴거 대상이 된다. 강제퇴거 대상자들에게는 3년의 유예기간 안에 체류 신청을 하면 특별히 허가를 내주는 조치가 취해졌고 배 할머니는 이를 신청했다. 그리고 허가를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 담당관의 취조를 받는 과정에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사실이 밝혔다. 특별 체류 허가를 받는 대가로 ‘
역대 영화 흥행순위 1위에 오른 영화 ‘명량’이 1천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명량’이 17일 오전 23만9천210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관객은 1천422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전날 ‘아바타’가 가진 역대 흥행기록(1천362만 명)을 깨고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영화 ‘명량’이 역대 흥행 기록을 대부분 갈아치우면서 이 영화에 참여한 투자·배급사와 제작사의 수익 여부도 관심을 끈다. 지난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역대 한국영화 매출액 순위 1위에 오른 ‘명량’은 전날까지 1천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부가세 10%와 영화발전기금 3%를 뺀 매출액은 약 890억 원. 이를 극장과 투자배급사가 절반씩 나눠 가져 각각 445억 원씩을 챙긴다. 여기에 배급수수료(10%)와 총 제작비(190억 원)를 뺀 투자사의 이익은 약 210억 원 정도다. 투자사와 제작사는 계약에 따라 수익 배분이 천차만별이지만 6대4 혹은 7대3으로 나뉜다. 6대4를 기준으로 했을
한국 초연의 초대형 야외공연작품인 ‘100명의 여인들’과 ‘색채의 비상’ 등을 선보인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관람객 7만5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17일 폐막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연극의 세계로 초대하기 위한 이번 연극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했으며,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총 5일 간 수원화성 행궁광장 및 수원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올해 18회를 맞이한 연극제는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러시아 등 7개국 7개 해외작품과 7개 국내작품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수원 인근 10개 연기학과 관련 대학교가 참가하는 대학연극페스티벌 그리고 시민희곡낭독과 시민프린지의 시민연극축제 등이 다채롭게 펼쳐쳤다. 올해 축제의 특징 중 하나는 공연에서의 시민들의 참여가 보다 확대된 점이다. 지난해 개막작인 에디뜨 피아프의 ‘사랑을 찬가’를 통해 20여명의 시민에게 무대를 열었던 재단은 올해 개막작 ‘100명의 여인들’을 통해 100명의 시민으로 무대를 꾸몄다. 꼴렉티프 리옹.05의 ‘100명의 여인들’은 공연이 이뤄지는 현장의
남양주 서호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17인의 젊은 조각가가 참여하는 2014 기획전 시리즈 ‘일러스트, 다시보다Ⅱ-일러스트 피규어’展을 연다. 청년조각가 기획전시로 열리는 ‘일러스트 피규어’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출판이나 광고에서 주로 사용되며 글의 내용이나 주제의 단면을 상징적, 풍자적, 해학적으로 담아내듯이 사실적이고 상징적인, 그리고 만화적인 표현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담아낸다. 일러스트화된 형상 작업을 통해 담아지는 내용은 젊은 조각가들이 경험하는 일상이지만, 작가적인 상상력을 통해 변형되거나 과장되며, 이질적인 이미지들이 조합되기도 한다. 이러한 조형 과정을 거치며 작품은 일상의 단순한 표현이 아닌 작가들이 경험하는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다뤄내고, 일상에서 접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 호기심과 열정을 그들이 서있는 일상의 모습과 함께 표현하며, 삶에서 경험하는 진실성을 끄집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도 주로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이 다뤄지지만 작가들의 조형적 성향과 결합돼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송재종과 진귀원
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야외와 B동 전시실에서 창작지원 프로그램 ‘플랫폼 인큐’(Platform inQ) 선정팀인 스페인극단 무 떼아뜨로(MU Teatro)의 시민 워크숍 결과물 ‘파블로의 하루’를 선보인다. 무 떼아뜨로(MU Teatro)는 스페인 말라가에 거주하고 있는 극단으로, 한국인 연출가 강은경과 스페인 배우들로 구성돼 있다. 연극과 신체 움직임을 결합해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이들은 대사로 이뤄지는 기존의 연극에서 탈피, 독창적인 언어로 관객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이번 커뮤니티 연극 ‘파블로의 하루’는 무 떼아뜨로의 연극작품 ‘꿈을 삼켰을 때’(When The Green Swallowed a Dream)를 기반으로 한 시민 워크숍 ‘Creation inside the Space: 공간과 창조’의 결과 발표 공연이다. 연극은 “인생은 쇼처럼 지나가지만, 되돌아보면 그 쇼는 누구를 위한 쇼가 아닌 자신을 위한 쇼이며, 그것을 스스로 느낄 때 비로소 잠시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아닐까&rdq
스페인 거주 극단 ‘무 떼아뜨로’시민 워크숍 결과물 발표 공연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문태)과 함께 마련한 융복합 아리랑공연 ‘잃어버린 아리랑을 찾아라’가 오는 2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시대에 따라 의미가 변하고 있는 ‘아리랑’에 대해 돌이켜보고 아리랑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공연은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와 함께 아리랑의 상징성과 맥락을 같이 하는 백석의 ‘오징어와 검복’, 이태준의 ‘엄마 마중’, 그리고 기형도 시인의 시 ‘숲으로 된 선벽’을 모티브로 한 김예인의 ‘작은 당나귀’ 등 세 편의 동화가 등장한다. 전 세계에서 아리랑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각 동화를 상징하는 세 명의 의뢰인이 셜록을 찾아와 각각 ‘뼈’와 ‘엄마’, 그리고 ‘평화의 성에 들어가는 방법’을 찾아 줄 것을 의뢰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화 속 세상으로 향한 셜록이 의뢰를 해결할 때마다 아리랑이 사라진 이유가 하나씩 밝혀지고, 동화 속 세계가 바로잡히면 공연은 잃어버린 아리랑을 한 곡씩 들려준다. 8도의 민요 아리랑은 이춘희 명창의 깊이 있는 노래로 감상할 수 있으며 새롭게…
리앤박 갤러리(파주 헤이리)는 다음달 10일까지 세트 스타일리스트 8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Otto-Corea’展을 진행한다. 광복절을 기념해 ‘Corea’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다양한 비주얼로 연출된 공간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전통의 이미지들을 통해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김영철, 김수민, 노제향, 심필영, 양효진, 이주영, 정세훈, 최훈화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들이 그동안 정기적인 모임과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상상 속의 공간을 구현한 7개의 설치작품이 전시됐다. 전시 관계자는 “새롭지 않다는 평가가 타 장르에 비해 작가에게 보다 치명적으로 작용할 만큼 창의성이 강조되는 현대미술 분야를 다루고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마른체형·음주·흡연 등 원인 ‘다양’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걸릴수 있어 편두통·협심증 등 동반되고 손과 발의 피부색이 바뀐다면 ‘레이노 증후군’ 의심해봐야 병원서 정확한 진단 받는게 중요 몸 전체를 따듯하게 해주고 세수 할때도 찬물 멀리해야 반신욕·족욕, 혈액순환에 도움 한낮 더위에 다들 쉼 없이 부채질을 하는 와중에도 에어컨을 피해 옷깃을 여미는 사람들이 있다. 수족냉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실내에 들어가면 어디서나 작동하고 있는 선풍기와 에어컨 때문에 추운 겨울만큼이나 여름이 두렵다고 한다. 특별한 원인도 명확한 치료약도 없는 수족냉증,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중년 여성부터 흡연자까지 누구나 걸릴수 있는 수족냉증의 포식성 사계절 관계없이 손발이 차고 때로 무릎이나 아랫배까지 극심한 냉기를 느끼는 수족냉증은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게, 출산 직후의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이는 호르몬의 변화가 큰 시기와도 맞물려 있어 수족냉증의 원인이 호르몬이나 정서적 긴장에 있다고도 추측된다. 하지만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수족냉증을 가족력으로 가진 경우도 위험요인에 포함된다. 이뿐 아니라 마른 체형과 심질환, 음주나 흡연 등도 원인 요소로
몸 면역력 강화시키려면 충분한 수면 시간 갖고 매일 야외운동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 중요 한의학적 치료 방법은 침·아로마 요법 등 다양 “당장 증상 없어졌다고 치료 중단하기 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해” 입추가 지났다고 벌써 아침 저녁 선선하다. 그렇다고 한낮의 기온 역시 낮아진 것은 아니어서 30도를 웃돌다 보니 밤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이나 난다. 이렇게 기온차가 크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코를 자주 비벼 벌겋게 되기도 한다. 코가 막혀 두통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비염의 대표 증상이다. 주변에 비염환자가 이렇게 많아진 이유는 무엇보다도 환경의 영향이 크다. 한때는 봄에만 문제시되던 황사가 철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미세먼지가 삶의 질을 계속 위협하는 지금, 숨쉬는 역할을 담당한 코가 잦은 자극에 지쳐버린 것이다. 호흡되는 공기의 1차적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코의 면역력이 떨어져 방어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김민환 숨쉬는한의원 원장은 “코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들이마시는 공기를 덥혀주고 수분을 공급해 폐를 보호하는 것인데, 폐를 비롯한 오장육부의 기능에 불균형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져 코 점막에 혈액순환이 잘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나이가 많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 직장인들 사이에 신경 통증의 대표적 질환인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2013년 진료받은 환자는 총 62만여명으로 2009년 45만여명보다 17만 명이나 환자가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37만명으로 남성 24만 명보다 54% 더 많았다. 연령대로는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50대가 15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11만명, 40대는 10만명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대상포진 월별 환자 인원을 살펴보면 여름 계절인 7~9월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7만7천명, 8월 8만3천명, 9월 7만6천명으로 여름계절에만 총 1만6천여명에 다다른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마취통증전문의는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 증세처럼 시작해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며 설사를 나기도 한다”며 “특징적 증상인 피부 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면역력 떨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