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지상주의에 따른 공동체의 파괴와 생태계 파괴의 현실을 드러낸 문제작 ‘월운리 사람들’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주목을 받았던 소설가 이상실의 신작 장편소설. 2005년 계간 ‘문학과 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 작가는 현재 인천작가회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신작 ‘미행의 그늘’은 현실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넘나드는 스토커들의 집요한 추적과 스토킹에 시달리는 한 여인이 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와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공간을 끝없이 방황하는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소설에는 자기모순에 빠져 몽상과 공상 속에서 불안감과 초조감에 어린 몽롱한 시선으로 관음을 일삼고 비틀거리면서도 여인에게 집요하게 다가가는 ‘주민규’와 사이버 공간에서 여인을 유인하고 조롱하면서 저열하고 간교한 수작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경태’, 그리고 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나려고 은둔의 삶을 모색한 ‘가희’와 이 인물들을 추적하며 사건을 풀어가는 인물 ‘유라’가 등장한다. 스토커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나온…
‘문학의전당 시인선’ 181권으로, 평택문인협회와 경기신문 오피니언 ‘생활에세이’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숙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저자는 이 시집에서 ‘사이’에 주목한다. 사이는 단순히 시공간의 거리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낯모를 사람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과 사람이 마주할 때 ‘서로’가 된다. 서로가 돼 이쪽에서 저쪽으로 눈길을 던져주고, 저쪽에서 이쪽으로 시선을 던져줄 때 삶은 시작된다. 떨어지는 이파리를 손에 안을 때, 이파리와 손바닥 사이에는 측량할 수 없는 공기의 너비가 자리한다. 이파리와 나 사이에 푸른 하늘이 있다. 떨어지는 이파리와 내 손바닥이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낙하할 하늘이라는 ‘사이’가 필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인간과 인간은 만난다. 적당히 떨어져 있지 않으면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안을 보기 위해서는 ‘사이’를 살 필 필요가 있다. ‘우리 사이’라고 말할 때 ‘사이’는 비로소 인간이 가지는 저 내밀한 공감 능력의 시원과 비밀을 일깨운다. 사이는…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32)가 천주교 신자인 연인 김태희(34)를 따라 최근 천주교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종교가 없던 비는 이달 남한산성순교성지 성당에서 김태희와 가족,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세례를 받았다. 김태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소속사 큐브DC는 이날 “비가 최근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며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이라고 말했다. 비가 연인의 종교를 따라 세례를 받으면서 연예계에선 김태희와의 결혼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열애설이 터져 나오자 연인 사이라고 인정했으며, 최근까지 고깃집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는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며 “세례를 받았다고 결혼 임박으로 확대 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자원봉사 펼친 송산고 학생들 ○…무더운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2014 화성 전곡항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를 찾아 자원봉사를 펼친 송산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 송산고 학생 30여명은 오전 8시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오전 9시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주차안내, 물자관리 등 각자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따뜻한 마음 전해. 이번 자원봉사에 총무를 맡은 송산고 2학년 최순조 군은 “자원봉사는 무언가 보상을 바라는 일이 아닌 인성을 기를수 있어 매번 할때마다 뿌듯하다. 내년에도 기회만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웃음. 온 가족이 다 함께 참여한 네 가족 ○…학생들은 대회 참가에, 어른들은 바닷가 나들이를 한 번에 즐기기 위해 전곡항을 찾은 네 가족이 눈길. 원래 서로 잘 알고 있던 박수경(38·여)씨 등 학부모 6명은 봉담초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연 양 등 4명과 1학년에 재학하는 이동욱 군 등 3명 총 7명을 데리고 대회에 참가. 이들은 바다 앞 한편에 텐트 2개를 설치하고 학부모들은 시원한 수박 등 음식을, 아이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어른들이 제공해준
“기술적인 측면 못지 않게 자신이 표출하려는 감정과 느낌을 그림 속에 얼마나 잘 표현됐는 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심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19일 화성 전곡항에서 열린 ‘2014 화성 전곡항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황현숙<사진> 미술사학 박사는 이번 대회 심사기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시지 전달력’, ‘독창성’, ‘예술성’ 등 3가지 심사기준도 봐야 하지만, 여기에 알파(α)적인 요소가 더 추가돼야 앞으로의 대회가 좀 더 질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알파 요소로, 예능교육이 아닌 예술(미술)교육의 본질적 의미를 강조했다. 예능교육의 개념이 주로 어떤 기예에 뛰어난 재능 즉, 기예 측면을 강조하는 개념이라면 예술(미술)교육은 사람의 의지와 정서를 바로잡고 조화롭게 하는 전인교육을 말한다. 그는 “예술교육은 예술이 갖는 창조·감상·향수를 통해 감각능력이나 활동능력을 기르며, 예술만이 갖는 독특한 의미와 경험을 통해 정서와 감성을 계발·세련시키고, 나아가 도덕성 함양에 이바지함으로써 인격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있다”며 “학교를 떠나 넓고 탁트인 공간에
“학생들이 국제적인 행사가 열린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자주 접하지 못하는 항구에서 새로운 감수성을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19일 화성 전곡항에서 열린 ‘2014 화성 전곡항 전국청소년미술사생대회’에 가장 많은 학생이 참가한 수원 매향중학교의 이재은 매향중 교육과정부장은 함께 온 학생들이 사생대회 참가와 함께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향중학교는 지난해 열린 2013 화성 전곡항 사생대회에도 가장 많은 학생들(117명)이 참가했으며, 다수의 학생들이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이 부장은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매향중학교는 야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참여학생수가 다소 줄긴 했지만 올해도 많은 아이들이 신청해 함께 전곡항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 중에는 미술에 소질과 관심을 가진 아이들도 많지만, 방학을 맞아 생활에 여유가 생긴 아이들이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참가를 희망하기도 한다”며 “또 지난해 참가 학생중 절반 이상이 수상을 하는 등 결과도 좋아 아이들의 호응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곡항에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무더운…
“아름다운 바다를 그려 꼭 동상을 수상하고 싶어요.” 지난 19일 화성 전곡항에서 열린 ‘2014 화성 전곡항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에 참가한 학생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주인공은 화성 서신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백승현(5) 군이다. 백승현 군은 지난 ‘2013 화성 전곡항 해양레저 전국청소년미술사생대회’에 당시 초등학생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화성 서신초등학교 1학년 백송희 양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바다를 가득 채운 요트와 등대를 그린 백 양과 함께 화폭에 큰 고래를 그려 놓은 백 군은 “저 바다 속 어딘가에 큰 고래가 헤엄치고 있을 것 같아 그리게 됐다”며 “누나와 함께 대회를 오게돼 너무 기쁘고, 꼭 동상을 받고 싶다. 내년에도 아름다운 바다를 그리기 위해 꼭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과 함께 대회를 찾은 어머니 박선정(33·서신면 송교리) 씨는 “아이가 그림그리기를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해서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물할 수 있는 이런 좋은 대회를 마련해 준 경기신문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매년 참가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취재팀
“참가에 의미를 두고 친구들과 바닷바람 쐬러 왔습니다!” 지난 19일 화성 전곡항에서 열린 ‘2014 화성전곡항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에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그림을 제출한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매향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강희수, 김창현, 박인국, 송기재, 양태헌, 이준혁 군은 대회가 열린 10시부터 도화지를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각자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바다’ 등 이미지를 크레파스와 색연필 등을 동원해 열심히(?) 도화지에 표현한 학생들은 대회가 시작된 지 1시간도 흐르기 전에 그림을 제출했다. 빨리 그리는 것에만 집중했던 결과일까, 학생들은 제출을 앞두고 서로의 작품(?)을 보며 연신 웃기 바빴다. 한 학생은 그림에 ‘전곡’이라는 명칭을 큼지막하게 그려내 대회 참가를 인증하면서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림 제출을 끝낸 학생들은 얼마 전 시험이 끝났던 기쁨을 만끽이라도 하려는 듯 전곡항 곳곳을 누비며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즐겼다. 송 군은 “서로의 작품을 보면 다소 민망하긴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온 것 자체가 즐겁다”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웃으며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2일부터 2014년 2학기 창의예술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신규 수강생을 모집한다. 8월 26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창의예술아카데미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발표 기회 제공을 기본으로 구성됐다. 어린이 감성놀이터, 음악·미술·특별 아카데미 등은 용인 시민에게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창의적 예술 체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어린이 감성놀이터는 어린이에게 특화된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미술놀이-움직이는 미술관, 키즈뮤지컬, 사진교실-포토테라피 등 다양한 강좌로 채워진다. 클라리넷, 색소폰, 드럼, 가곡 등의 수업이 개설된 음악 아카데미는 각 분야별로 수준을 세분화됐다. 특히 앙상블 프로그램이 마련돼 함께하는 즐거움과 음악적 식견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탭댄스, 캘리그라피, 미술감상 등이 마련됐다. 관계자는 “용인시민 누구나 예술적 감성을 발견하고 꽃피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장이 마련돼 있다”며,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특장점인 발표회가 연말에 마련돼 있어 수강생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문의: 031-896-7615) /최영재&m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방학 특별프로그램 ‘출발! 세계여행을 떠나요’를 진행한다. 여성가족부의 ‘2014 지역다문화 프로그램’ 일환인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의 세계 문화 체험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각 프로그램들은 유아 및 초등학생, 가족 대상으로 구분해 평일과 주말로 나눠 펼쳐진다. 유아 및 초등생 대상의 ‘폼나는 깃털부채’, ‘할로할로는 맛있어요’, ‘나는 멋진 화폐 주인공’ 프로그램은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세계 각 국의 의·식·주를 테마로 나라별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가족대상 주말 프로그램으로는 일본 전통장난감 켄다마(けん玉)를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있는 장난감’, 베트남 전통 가면을 부모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베트남 가면 만들기’가 열린다. 또 박물관 곳곳에 설치된 세계 유명관광명소를 돌아보며 세계 관광지도를 완성하는 ‘세계 한바퀴’가 선보인다.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특별프로그램 ‘쿨팩만들기’에 참여해 직접 쿨팩을 제작하고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와함께 박물관 3층 에코 아뜰리에에서는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