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 퍼포먼스 ‘비밥’ 전문 배우의 다양한 무대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화려하고 역동적인 볼거리 뮤지컬 ‘오리지널 어린이 캣츠’ 내용·주옥같은 노래 큰 매력 용인문화재단이 지난해 이어 올해 여름에도 ‘가족공연 나들이 시리즈’로 3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첫번째 공연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에서 믹스 앤 하모니(Mix&Harmony)라는 콘셉트를 가져와 전 세계의 대표음식을 활용한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BIBAP)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용인시 여성회관 내 큰어울마당에서 펼쳐진다. 전 연령층, 그리고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문화의 특색을 배꼽 잡는 코미디 상황극으로 설정한 이 작품은 비트박스와 조화로운 하모니의 아카펠라, 환호성을 자아내는 비보잉과 마샬아츠에 이르기까지 전문 배우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공연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비밥은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를 시작해 지금까지 10개국 26개 지역에서 9만1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지난 4월…
■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 무더운 여름을 날려 줄 공포스릴러 연극 ‘오래된 아이 두 번째 이야기-혼자 하는 합주’가 오는 4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공연된다. ‘혼자하는 합주’는 지난 2007년과 2009년, 2011년, 2012년 네 번의 여름 시즌동안 총 3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지며 좌석 점유율 100%, 유료 관객수 90%를 기록한 ‘오래된 아이’의 번외편 스토리가 담겼다. 전편의 주인공인 ‘진’의 가족이야기로 만들어진 이번 이야기는 2009년 창작 팩토리 최우수상작인 ‘영웅을 기다리며’와 ‘막무가내들’의 작가인 이주용 작가가 집필해 전편과 다른 색깔과 호흡으로 이야기를 연결한다. 여기에 공포 연극임에도 볼거리와 관객을 놀라게 하는 깜짝쇼에 치중하지 않고 탄탄하고 감성적인 스토리와 귀신이나 유령의 존재를 슬픈 존재로 묘사해 온 전편의 작가겸 연출인 오승수가 연출을 맡아 자신만의 독특한 공포스릴러 연출기법을 넣어 재미를 더한다. 연극은 밀실에 갇힌 6명을 주인공으로 영문도 모르게 납치돼 온 이들이 벌인…
■ 道문화의전당 아늑한 소극장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6일 도문화의전당 아늑한 소극장에서 시니어콘서트 ‘가장 특별한 초대’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격동의 세월이라 불리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고, 지금의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주역인 시니어들의 삶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모든 시니어들이 관객으로 초대되고, 문화예술계의 시니어들이 획기적인 사안들을 주제로 이야기하며, 음악과 문학을 즐기며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객석과 무대 위 모든 시니어들이 주인공으로 객석과 무대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콘서트로 진행는 공연은 반세기동안 살아오며 함께 겪었던 새마을 운동이나 88올림픽 같은 큰 이슈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진행은 방송인 김갑수가 나서며, 첼로 나덕성, 작곡자 최영섭, 시인 유안진, 테너 김신환, 김화용, 김태현 등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오 함께 무대에 오른다. 경기필 관계자는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을 이뤄낸 부모님, 선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식, 후배가 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라면서 “시니어세대 스스로가 지난날에 대해 서로
■ 인천어린이과학관 공연장 즐거움과 교육이 공존하는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재미타’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인천어린이과학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재미있는 타악’이라는 뜻의 ‘재미타’는 리듬제조공장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역동적인 리듬과 화려한 몸짓으로 표현한 공연으로, 평범한 주변의 도구와 소재를 통해 즐거움과 놀이, 교육이 있는 어울림의 장을 만들어 가는데 초점을 뒀다. 공장의 공구들과 북을 이용해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이 공연은 시종일관 관객과 함께 웃고 즐기면서 관객들을 신명나는 환상의 리듬제조 공장 속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관객과 함께 나누며 즐기는 이 공연만의 독창적인 ‘누들 퍼포먼스’는 물론 국내에서 좀처럼 보지 못했던 화려한 ‘불꽃 글라인더 퍼포먼스’가 웅장함과 경쾌함을 더해준다. 여기에 이소룡 무술 퍼포밍과 사건 25시를 테마로 한 에피소드, 라면시식을 위한 파·양파 등의 재료 썰기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퍼포먼스들은 눈으로 보고 귀로만 듣는 공연이 아닌 온몸으로 즐기며 공감하는 ‘리
120년에 걸친 지휘계의 탄생과 쇠락의 길 보여줘 10여년에 걸친 방대한 조사 거쳐 지휘계 거장들의 일대기·일화 전달 21세기, 국내 클래식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성장 중이다. 2006년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취임한 후 안정과 함께 눈부신 도약을 이루고 있는 서울시향. 마찬가지로 2008년,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상임지휘자로 맞이한 후 최근 유럽 투어에 나서는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하고 있는 수원시향. 올해는 국내 최초의 국공립오케스트라 단장(성시연·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 탄생했으며, 오랜 몸살을 앓았던 KBS교향악단도 요엘 레비를 상임지휘자로 맞아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의 자리를 다시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국내 지휘자들은 우리나라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담아 말한다. “세계 유수의 콩쿨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정상의 영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오케스트라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이다.” 지난 1991년 세상에 나온 노먼 레브레히트의 책, ‘거장신화’가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의미를 갖는 데는 이 같은 국내 클래식계의 변화와 성장이 배경이 된다. ‘거장
이 책은 올림말(표제어) 2천500여 개의 생성과 변천 과정을 체계적으로 밝혀 낱말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사전이다. 국어학자이자 교육자인 저자는 이전에 펴낸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1998, 2006)를 10여년 동안 깁고 더해 한국어를 사용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낱말의 뿌리를 정확하게 알고 익혀 어휘력과 사고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이 사전을 집필했다. 수원북중·농림고를 나와 강원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동 대학 대학원을 마친 저자는 삼척고, 원주여고, 수원고, 장안고, 태장고 등에서 36년간 국어 교과를 가르쳤으며, 용인 보라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물러나 우리말과 글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어원(말밑)은 낱말의 본디 형태나 뜻을 일컫는 말이다. 결국 어원 탐구는 문화를 좀 더 깊고 폭넓게 이해하고 나아가 창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하나의 책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낱말의 정체를 명확히 밝힌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고대 국어에 관계된 자료는 턱없이 모자라 한글 창제 이전의 입말을 되살리는 데 각별한 어려움이 있다. 어원론의 목적은 낱말의 기원을 끝까지 캐낸다기보다 문헌 고증
구순(九旬)의 한문학 원로 손종섭 선생은 젊은 시절 이태준의 ‘문장강화’에 심취했다. 지금도 우리말 문장에 대한 교본으로 꼽히는 ‘문장강화’는 산문으로 돼 있지만 우리말 가락과 장단의 묘미가 그대로 녹아 있다. 문장의 리듬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이 책 ‘노래로 읽는 당시’에서도 살아난다. 인류 문화의 위대한 유산인 당시(唐詩)를 초당(初唐)의 왕발과 낙빈왕에서 성당(盛唐)의 이백과 두보를 거쳐 만당(晩唐)의 두목과 허흔까지 180여 수의 시로 집대성한 이 책은 당시를 우리말의 리듬과 운율을 살려 번역함은 물론, 평설에서도 우리말의 가락을 살려 유려하게 해설해내고 있다. 또 모든 번역 시를 리듬에 따라 줄 바꿈해 그 흥감을 돋구고, 원문에서도 한자를 의미에 따라 나누었으며, 우리말 토를 달아 노랫가락으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시의 리듬뿐만 아니라 시의 해석을 바로잡는 면에서도 저자의 노력은 투철하다. 저자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교재로 채택돼 있는 두보의 시 ‘등고(登高)’의 마지막 연이 그간 ‘새로이 술을 끊은 것’으로 잘못 해석돼 왔음 지적한다.…
KBS ‘정도전’ 中 하륜 극 초반 비중 적어 속상했지만 인상적 연기에 반응 좋아 힘 얻어 하륜, 미래 내다보는 눈 가진 인물 살아남는 법 아는 ‘처세의 갑’ “1등 넘보지 않는 현실적 모습에 시청자 친숙함 느낀 것 같아” 하륜(1347~1416)은 여말선초의 문신이다. 이방원을 도와 그를 왕위에 오르게 한 머리회전이 빠른 책사다. 하지만 사극에서는 그리 조명받지 못해왔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변화무쌍했던 여말선초에는 드라마틱한 사연을 가진 인물이 줄줄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그런 격변기에 70세 가까이 천수를 누렸던 점 또한 하륜의 ‘처신’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 권력의 옆에 있었으면서도 정도전 처럼 부러지지도, 정몽주처럼 쓰러지지도 않고 69세까지 잘 살다가 죽은 하륜은 그래서 사실은 왕이 부럽지 않았을 것 같다. 29일 밤 막을 내린 KBS 1TV '정도전'에서 하륜을 연기한 이광기(45)를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던 ‘정도전’은 후반부 하륜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광기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용의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문화예술진흥조례에 의거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경기도 문화예술진흥 중단기 종합발전계획’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경기도의 여건과 정책 환경, 문화예술 환경 변화에 대응해 경기도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체계적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도 문화경쟁력과 가치, 도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며 경기도를 문화예술 창조의 발신지로 조성하고자 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계획 기간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으로 민선 6기 도지사의 임기와 일치한다. 계획 범위는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하며 문화예술과 접점의 문화콘텐츠산업, 관광 및 문화유산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연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책임연구원 정광렬)이 대표연구기관을 맡고 월드리서치가 조사연구를 담당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개월 간 수행했다. 재단은 이 연구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관계 공무원과 도의회 의원, 관련 전문가, 경기관광공사·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개발연구원 등 도내 유관 기관 관계자, 12개 기초문화재단 정책 담당자, 경기예총·경기민예총·경기도문화원연합회를 대표하는 인사
일본의 한 양심적인 지식인이 위안부 문제를 담아 만든 연극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가 다음달 2~20일 서울 대학로 정미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는 진실된 역사의 전파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일본 연극계의 지성인들이 올바른 한일관계 정립을 위해 연극을 통해 사죄하고 전 세계인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한국 측과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1995년 한국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일본연출가협회장을 역임한 후지타 아사야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일본 극단 에루무의 대표 사토 카이치가 제작했다. 한국 측에서는 문화진흥원아카데미와 극단 미연이 함께 한다. 박승태, 조현진, 한윤춘, 선승수, 김선영 등이 출연하고 한국 스태프들도 참여한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 속아서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국인 여성 ‘영자’가 자신의 과거를 밝히기 싫어 평생 거짓말을 하고 살다가 일본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숨기고 살아야했던 상처와 치욕적인 과거를 쏟아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극 제작을 주도한 위안부 진실을 위한 문화·예술·지식인연대(SAFMIS)는 올해 연말까지 한국 주요 대도시 순회공연을 끝마친 후 내년부터 중국,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