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주부들, 노동자들, 학생들에게 강연했던 내용과 월간 ‘작은책’에 연재했던 ‘안건모의 삐딱한 글쓰기’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여러 단체에 글쓰기 강연을 하러 다닌다. 사람들이 대학을 나오지도 않고 글쓰기를 배우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글을 쓰게 됐는지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내버스 운전사였다. 고등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가난한 노동자로 먹고살기 위해 그저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시내버스 운전사로 지내는 동안 그는 회사의 기사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못내 마음에 걸렸다.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도 관심없던 그가 본격적으로 글을 읽기 시작한 것은 삶에서 느낀 부당함 때문이었다. 운송회사와 버스 노조 등과 관련한 규정, 규약집을 읽으면서 생각을 키워나간 그는 자신이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글로 쓰고 싶었지만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일이 없어 글을 쓸 수 없었다. 그러다 한계레에서 펴낸 월간 ‘작은책’을 통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하는 사람의 글모음’이란 카피가 눈에 들어왔고, 무엇보다 작은책 1995년 5월호에 실린 이오덕 선생의 ‘일하는 사람이 글을…
시대별·세대별 일상 생활 소개 그 안에 숨겨진 한국인만의 문화유전자 추출 13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 담겨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를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서 찾아보기 위해 기획된 책. 이 책은 각 시대별(1970~2000년대)과 세대별(20~60대)로 겪은 일상을 개괄하고 그 속에서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를 추출해 냈다.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는 무엇인가, 한국인만의 문화유전자는 과연 존재하는가, 최근 한류의 바람을 타고 세계인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과연 한국인은 어떠한 민족성을 지녔기에 이러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가.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러한 궁금증과 더불어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를 보다 심도 있게 발굴하기 위해 일상과 세대 간 문화유전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인의 문화유전자 탐구는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이 느끼고 공감하는 한국인의 삶의 무늬에 대한 관심이며,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일상적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한국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2012년부터 한국인의 문화유전자 연구를 연차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2012년에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
강요된 반성은 더 큰 범죄를 부른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반성의 모순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범죄 심리 전문가로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형자를 교정지도하며 그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그가 수형자와의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억지로 반성시키면 그들은 더 그릇된 길로 빠지고, 반성을 강요하지 않는 지도가 오히려 진짜 반성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었다. 그는 수동적인 반성은 형식에 불과하며, 스스로 반성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당연한 사실을 망각한 채 가해자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강요된 반성은 겉치례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참담한 심정을 무시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죄를 저질렀으니 그 무게를 견뎌야 하는 것도 당연지사다. 저자는 ‘갱생’이라는 시점에서 가해자를 바라본다. 그들은 사회에 나왔을 때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수형자와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해 갱생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저자는 첫 글에서 자신이 교통사고를 낸 후 든 생각을 먼저 기술한다. 온전히 그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였지만 그는 반
학생부터 50대 주부까지 폭넓은 팬층 오랜만의 공연에 설렘과 긴장 느껴져 익숙한 노래 ‘떼창’… 에너지 가득해 ‘과거 대표곡’ 부를 땐 팬들에 추억 선물 GOD ‘15주년 리유니언 콘서트’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지오디 다섯 남자가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에게 오늘의 기적을 만들어주신 분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손호영) 9년 만의 컴백을 그들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비도 내리지 않는데 하얀색 우비를 입고 쉼 없이 풍선을 흔들던 팬들은 눈물이 섞인 함성으로 ‘국민 그룹’의 복귀를 환영했다. 다섯 남자와 수많은 팬들이 만든 기적에 추억은 불현듯 현재로 돌아와 모두의 마음을 따스한 기억으로 단단히 이었다. 지난 12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그룹 지오디(김태우, 데니안, 박준형, 손호영, 윤계상)의 15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지오디 팬클럽을 상징하는 하늘색 우비와 스카프로 과거를 다시 불러온 팬들은 공연 시작
■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문화재단은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를 오는 25일과 26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1997)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드라마로, 소설의 배경과 주제, 영화의 휴머니즘을 적절히 섞어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재탄생시켰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단’과 ‘형제애’를 소재로 아프지만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는 ‘공동경비구역 JSA’는 탄탄한 스토리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중대형 극장 규모의 무대에 맞게 제작해 지난 공연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정전이 된지 60여년을 보내고 있는 분단 국가인 한국의 본질적 고민이 담겨있는 비극적 스토리는 웅장하고 클래식한 음악으로 더욱 드라마틱한 감각을 전한다. 또 이 작품의 캐릭터에 잘 부합하는 배우들이 함께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 사건을 수사하는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 역은 배우 이정열이 새롭게 캐스팅 돼 지난 해 공연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임현수와 함께
한국 최초의 여성화가인 나혜석의 미술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제18회 나혜석미술대전에서 박양예 씨의 ‘화려한 하모니Ⅰ’이 대상을 받았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는 공모작에 대한 1·2차 심사를 벌여 입선 93점, 특선 51점, 특별상 6점, 우수상 3점, 최우수 1점, 대상 1점 등 총 155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미협 수원지부는 대한민국 여성 미술인들을 대상으로 서양화(판화), 수채화, 한국화 각각의 부문에 작품을 공모, 지난 6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1차 접수를 마감했으며, 같은달 21일 1차 심사를 통해 입상작을 선정했다. 또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2차 접수를 시작, 지난 5일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155점의 입상작을 뽑았다. 올해 나혜석미술대전에 출품된 작품의 수는 총 257점이다.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박양예 씨의 출품작 ‘화려한 하모니Ⅰ’이 영예의 대상을, 최우수상은 최윤정의 ‘moment(순간)’, 우수상은 김나윤의 ‘나들이’, 경효순의 ‘상실의 시대’, 김미애의 ‘Memory&rsq
경기도의 문화인물로 당대 중국학자들이 ‘해동제일통유(海東第一通儒)’라고 칭했던 동양문화의 거성인 추사 김정희(1786∼1856) 선생의 문화예술적 위상을 국내외에 선양하기 위한 동상이 설립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추사 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회장 최종수)가 주관하며 조각상 제작에는 조각가 김영원(홍익대 명예교수)교수가 참여한다. ㈔추사 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는 도를 비롯해 또 다른 추사 유적지인 충청남도와 제주도에도 동상을 걸립할 계획이다. 동상은 올해 11월에 설치 예정으로 현재 도내 설치될 동상의 설치장소와 조형물의 형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세워질 동상은 인물, 복식, 가구 등 여러 분야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후대에 길이 남을 작품으로 제작하기 위해 추사의 표준영정을 기준으로 제작하되, 해당 지역에서 살았던 당시의 모습, 설치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각기 다른 형상으로 제작된다. 충청남도의 경우 예산군에 위치한 추사 고택이, 추사의 유배지이자 추사체와 세한도가 탄생한 제주도는 추사 적거지가 동상의 설립 장소로 선정됐다. 도의 경우 추사가 말년을 보냈으며, 추사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 과천이 추사와의
■ 여주박물관 특별전 여주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여주 말(馬)을 품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박물관은 2014년 청마해를 맞아 마구연구수집가 김병천 선생의 유물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말의 역사와 마구유물을 살펴보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여주(驪州)는 지명에 ‘검은 말 여(驪)’자가 들어가듯이 말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고장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말의 의미와 상징, 여주와 말의 인연, 남한강변의 ‘마암(馬巖)’과 명성황후생가 하마비(下馬碑), 세종대왕릉·효종대왕릉의 석마(石馬) 등 여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 관련 문화재가 전시된다. 또한 안장·발걸이·말방울 등 마구유물과 부장품, 도자기, 그림 등 생활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말 관련 유물 100여점이 선보인다. 오는 15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원경희 여주시장,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이환설 여주시의회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
■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5일까지 고양창작스튜디오 전시실과 중앙홀에서 국제 교환 입주 해외 작가 보고전 ‘안드로메다(Andromeda)’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부터 고양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펼친 프랑스, 독일,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5개국 6인의 해외 작가들의 작품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 제목 ‘안드로메다’는 낯선 사람을 두고 ‘안드로메다에서 온 것 같다’고 하는 시쳇말에서 따왔다. 해외 작가들이 이방인이자 작가로서 얻게 된 익숙하지 않은 경험과 감상은 이번 전시의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해 어떻게 저마다의 작품들에 반영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이 전시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또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사용해 선보임으로써 국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문의: 031-962-0070) /김장선기자 kjs76@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1일 연천군청에서 ‘미수 허목 종합정비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군으로부터 의뢰받아 지난 6개월 간 조사·연구를 통해 마련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공사미적(公私美跡)의 카테고리를 통해 미수 허목의 행정관료이자 정치인으로서의 모습과 자기수양의 본보기로서의 그의 생활, 수려한 글과 그림, 그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이를 통해 미수 허목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에 대한 발굴조사와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콘텐츠개발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검토된 사안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완성도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각종 문화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