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안전과 평온을 희구하는 절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법적 권한과 책임으로 이 시간에도 순찰하며 법을 집행하고 있다. 공동체의 최고선(最高善)인 질서를 침해하거나 법익을 훼손하는 행위는 응당 제지받고 처벌받아 마땅하다. 특히 경찰이 맡은 업무에만 전념해도 치안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사건사고의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대한 욕설, 폭행, 행패는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에 대한 업무방해는 물론 이로 인한 치안 공백 피해는 고스란히 제3의 국민이 떠안아야 한다. 국민에게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당한 공무집행 경찰에 대한 폭행, 모욕 등 공무집행 방해행위를 언제까지 인권이라는 명분아래 관용하고 수인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의 잘못된 소영웅주의는 현장 경찰관에 대한 폭행, 협박, 모욕행위가 일견 민주화를 위해 항거하는 투사로 미화되거나 억압받는 민의를 표출하는 정의의 수호자처럼 날조되고 있는 한심한 현실이다. 경찰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라는 주문은 아니지만 공동체의 약속인 법을 어기는 행위는 만 마디의 변명과 천 마디의 설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어떠한 사연으로도 성경을 읽기 위하여 촛불을 훔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술에 취한 공무방해의 만용은 날아가는 알
어느 날 중국 제나라의 왕과 선비 한 사람이 자리를 했는데 왕이 그에게 술을 하사하면서 선생은 술을 얼마나 마시면 취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선비는 ‘술이란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어른 앞에선 두 말을 마시면 취하고, 친한 벗과는 다섯 말을 마셔야 취하고, 날이 저물고 술도 다 바닥나게 되어 취흥이 오르면 술잔과 그릇들이 어지럽게 흩어지게 되는데(男女同席履交錯 杯盤狼藉) 이때는 한 섬을 마셔도 부족합니다’고 답했다. 왕이 주색에 빠져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선비는 이 틈을 타 ‘술이 극에 달하면 어지러워지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퍼지는데 만사가 이와 같습니다(酒極則亂 樂極則悲 萬事盡然). 이 말은 곧 달도 차면 기울고 모든 사물이 그와 같고 나라의 운세도 이와 같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선비의 진솔한 말에 주야로 마셔대면서 베풀었던 주연도 삼가고 선비를 왕실의 접대관리에 임명해 접대나 주연도 삼갔다. 남녀 간에 술자리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과도하게 술을 마셔 몸과 마음을 해치고, 또 삶에 누가 돼 평생 쌓은 덕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종종…
/박미경 떨어져 나리며 춤추는 몸짓이 가을이라 높은 하늘 가운데 바람을 따라 가로지르다 땅으로 흐르면 낯익은 언저리쯤 가라앉아 썩어 가는 것과 회귀에 대한 이야기로 끊이지 않는 숨이 차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굵은 몸뚱아리를 타고 올라 숲에서 익어가는 향기의 가지 끝이 되겠노라 그리하여 하늘을 날아 바람으로 돌고 있을 날개 아름다운 그녀를 유혹의 손끝으로 불러들여 깊고 깊은 정을 통하리라 천년이고 만년이고 변함없을 마침내 사랑으로 바라보고 기대하며 손 바빴던 모든 시간이 이때를 위함이었다. 가을이 되면 일 년 농사한 것을 기쁘게 갈아 추수하여 곳간과 이웃의 빈 곳을 가득 채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지 끝에 매달린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어 하나둘 소멸해간다. 이 시의 시인은 추락하는 가을에서 날개를 본다. 나뭇잎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굵은 몸뚱아리를 타고 올라 숲에서 익어가는 향기의 가지 끝이 되겠노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늘을 날아 오른 낙엽은 세상 곳곳에 정을 흩뿌릴 것이다. 대구대 국문과 출신이다. 시인은 경기도주부기예경진대회에서 착한 눈으로 20년 시간 속 낙엽과 대화하며 한쪽으로 뒹굴어 모아졌다.
‘사방으로 통하고 팔방으로 닿아 있다’라는 뜻의 사통팔달(四通八達)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요즈음에는 도로, 대중교통, 통신 등이 막힘없이 구비된 도시의 수식어로도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포천시는 이러한 수식어를 사용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시의 교통은 주로 남북방향으로 발달되어 있고, 도시규모에 비해 광역도로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특히 주요도로인 국도43호선은 출퇴근 시간 및 주말에 상습 정체현상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시민들이 우리시가 해결해야 할 현안사항으로 제일 먼저 손꼽는 것이 교통문제이며, 이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우리시의 과제이다. 이에, 우리시는 ‘사통팔달 포천교통’이라는 비전하에 광역교통망 확충, 도로망의 체계적 관리, 대중교통서비스 개선, 사람중심의 교통안전계획이라는 4가지의 전략을 가지고 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구리~포천 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이러한 발전계획의 첫 단추로써, 2017년까지 약 2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구리시 토평동을 시점으로 우리시 신북면까지 이르는 총 연장 50.54km의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올해 추위는 다른 해에 비해 빨리 시작되었고 올 겨울은 아주 추울 것이라고 한다. 이 추운 날씨를 더욱 춥게 만드는 것은 정치권이다. 그래도 우리나라 겨울 추위는 간간이 따뜻한 때라도 있지만 한번 얼어붙은 정치적 추위는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여야 간 대화는 겉돌고, 여당은 청와대 눈치만 본다. 4개 종교의 성직자들이 정부를 비판하며 급기야는 퇴진 목소리까지 높이고 있다. 야당은 민생보다는 정치현안에 몰두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직 어느 총리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대치하고 있는 여야를 싸잡아 비판하며 국회해산론마저 주장한다. 한국경제는 이제 바닥을 치고 모처럼 성장의 동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만 정치권은 나만 옳다고 주장하며 자기 사전에는 양보나 타협이란 단어가 없다는 듯이 행동한다. 국내가 이렇듯 소란스러운데 밖은 조용한가 살펴보면 안보다도 더 살벌하다. 동중국해에서는 중국, 미국, 일본이 전투기와 항공모함을 동원해 서로 시위를 하며 각자 국익을 위해 무력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한국은 이어도가 일본과 중국 양쪽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돼 있고 우리 측 구역에는 빠져 있어 관련부처는 지금까지 뭘 했는가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가 정쟁에 몰
운수납자(雲水衲子). 비단 남자만 그럴까. 암수 구별없이, 인간은 떠도는 삶을 꿈꾼다, 발 달린 짐승은 다 그렇다. 보따리를 싸고 풀고. 생(生)이란 그런 것이다, 믿으며. 매일 떠나는 꿈을 꾼다. 오늘 새벽에도 짐을 싸고 공항으로 갔으며 초원과 대륙과 사막에서 뒹굴었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여전히 눈을 뜨면 그 침대고 해가 지면 어김없이 그 술청으로 향한다. 지리멸렬한 삶이다. 어찌할까. 방법이 없다. 하여, 범부(凡夫)다. 대부분의 우리는. 하지만, 여기 보라매 같은 사내가 있어 일상을 떨치고 하늘을 날아 세상에 안겼다. 직장에 얽매인 일상을 훌훌 떨치고 대한민국을 넘어 ‘뭐라고 뭐라고’를 읊조리며 세상과 조우한 나그네. 300여일을 떠돌다, 갑작스레 찾아온 실명의 위기감 때문에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온 불운의 아이콘, 홍성식 시인이다. 한때 노동일보와 오마이뉴스에서 기자라는 직업으로 밥벌이를 했고, 지금은 ‘잘나가는 문예지’의 편집장이다. 그가 세상을 떠돌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처음, 흔들렸다(이리 刊)’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조우한 이 글집에는 글자 수만
온몸에 추위가 쏙쏙 스며든다. 머플러를 둘러 목을 따뜻하게 해도 왠지 자꾸 움츠려지는 11월 끝 무렵, 날씨가 점점 맵싸해진다. 엊그제는 겨울비가 온종일 마음을 적시더니 오늘은 바람 드는 무처럼 마음 안이 휑하다. 그러면서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잠시 다녀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문득 지난 초가을 다녀왔던 길상사가 생각난다. 지난 가을, 문학 동료가 데이트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며 길상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정보로 상냥한 가이드가 되어 나를 안내했다. 서울 성북동에 가을이 막 밀려들고 있을 무렵이었다. 길상사에 들어서면 서울 중심에 있다는 생각은 전혀 없이 어느 산 속에 든 느낌이다. 아름드리나무들과 그 사이로 굽이굽이 돌아가며 난 오솔길 사이에 있는 벽돌집들이 단칸집처럼 들어서 있다. 내력을 듣다보니 법정스님을 빼놓을 수 없지만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가 더 마음을 자극한다. 김영한이란 여인의 삶이 회한처럼 스민 곳이다. 한 시인을 지고지순하게 죽는 날까지 그리워하고 연인의 생일날엔 식사를 거르기까지 하며 그리던 사랑, 그 곳에서 그녀가 한이 서린 삶을 껍질같이 벗어놓고 간 흔적을 밟으며 애절한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연인 백석시인이 시 ‘
이맘때면 눈에 띄는 기사들이 있다. 소외계층에 관한 내용들이다. 기부 단체도, 기탁 내용도 참 다양하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는 예보이고 보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다. 또 있다. 정부나 각종 기관단체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국가품질경영대상, 자랑스런 자치단체장상, 한국 최고경영인상, 감염병 역학조사 우수 기관상, 전국소상공인대회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실천대상, 의정대상, SNS시민소통관제 안행부장관상 등 셀 수조차 없는 상과 관련한 기사들이 각 지역에서 올라온다. 한결같이 시상과 표창을 통해 사회 발전을 전반적으로 꾀하기 위함일 게다. 바로 레토릭 기사다. 물론 매년 치르는 연례성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생색내기라고 폄훼할 수도 있다. 내 생각은 다르다. 레토릭 기사가 갖고 있는 고유의 순기능 때문이다. 같은 팩트(사실)라도 좀 더 긍정적으로 보도함으로써 개인이나 해당 기관단체 또는 국가의 홍보는 물론 불특정 다수에게 선행이나 미담, 공로 등 착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궁극적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레토릭 기사를 읽은 독자로 하여금 선행 사례의 학습효과를 이끌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데스크로서 레토릭 기사를 중요시 하는 이유다. 한
속초 동명항 부두에 가면 포장마차가 줄줄이 늘어선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초겨울만 되면 나타나는 이 포장마차들은 간판도 없고, 상호도 없이 1호집, 2호집 등 숫자로 구별하는 게 특징이다. 바로 황금알을 품은 도루묵과 양미리를 구워 파는 곳이다. 요즘 동해안 일대 항포구 어딜 가나 이런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의 별미 도루묵과 양미리가 한창 나고 있어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는 생선, 도루묵과 양미리. 우리가 알고 있는 도루묵의 어원과 양미리의 진짜이름이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임진왜란 때 신의주까지 피난 간 선조가 먹고 맛이 있어 감탄했던 ‘목어(木魚)’라는 생선을 궁궐로 돌아와 다시 먹고 실망해 “도로 목어라 해라”는 말에서 생겨났다는 게 도루묵의 어원이라 알려져 있다. 이런 내용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적이 있어 아주 널리 퍼져 있지만 정설은 아니라고 한다. ‘도루묵’이 옛 문헌에 ‘돌목(木)’으로 나오는 것만 보아도 ‘다시’라는 뜻의 ‘도로’와는 무관한 이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