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쌀생산국가인 미국, 태국 등 전세계 교역량의 95%는 쌀이 길쭉길쭉 하고 푸석푸석한, 이름하여 안남미라 불리는 인디카 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받알이 둥글고 찰기가 있는 자포니카를 선호한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를 겨냥해 개발된 쌀이 ‘캘리포니아 장미’란 뜻을 가진 미국산 칼로스 쌀이다. 칼로스 쌀은 1958년 개발되어 개량을 거듭해오다 1990년 일본 수출길이 열리면서 더욱 개량되어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반벼 보다는 수확량이 40%나 많은 통일벼가 쌀자립의 1등 공신이었지만 찰기가 적어 이 칼로스 쌀이 암암리에 그 틈새를 파고 들기 시작했다. 2000년 농림부 국정감사에서 느닷없이 주한미군 식량문제가 거론되었다. 주한미군과 그 가족을 위해 미국에서 들여온 쌀 1만5456t은 너무 많다는 지적이었다. 미국인 1인당 평균소비량을 감안하더라도 적정소비량의 30배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이가운데 상당량의 쌀이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유통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2006년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따라 농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칼로스 쌀 1372t이 부산항을 통해 정식으로 국내시장에 들어 온지 2년만에 평택에서 농민들이…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을 시종일관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 “조건을 갖추지 못해 광역화장장 건립에서 손을 떼겠다” “경기도의 장사정책을 수용하는 대신 경기도는 하남시 발전을 위해 지원한다” 하남시 광역화장장 건립을 둘러싸고 한 경기도의 말바꾸기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김문수 지사와 김황식 하남시장이 합의했다는 이른바 중앙대 유치를 위한 기반조성, 덕풍천 자연생태하천 조성, 서울~하남 간 상습정체구간 해소, 대규모 물류시설(명품 아울렛 매장) 투자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하남시 발전을 위한 기타 사업 등 다섯 가지 지원사업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도가 하남시만 이러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은 타 시.군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예상된다. 부천시 경잔철사업 등 일부 지자체들에 예산 지원을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 별도 지원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도 의문이다. 또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 및 구체적 재정규모 미확정 등도 추후 시비거리가 될 불씨를 남겨 놓은 상태다. 특히 광역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인센티브를 확약한 적이 없다”고 밝혔던 도가 하남시 숙원사업 지원을 약속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 꼴이됐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정부 부처 산하 302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정보를 분석,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4개의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 201개의 기타 공공기관들 살림살이가 그야말로 부실경영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빚을 내서라도 나눠 먹는 데는 이골이 나 있는 먹자판이었다. 지금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올해 성장률 6%는커녕 3%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공공기관을 대수술하지 않고는 경제를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공기업들 대부분은 정부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경쟁자 없이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한다. 민간기업에 비해 업무부담은 적고 부실 경영으로 빚을 져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만성적자 상태에서 부채가 계속 늘어나도 공기업들은 해마다 사람을 더 뽑아 일은 갈수록 편해지고 연봉은 꼬박꼬박 올라간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일반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일반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66%나 많은 5천340만 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은 증권예탁결제원의 임원을 제외한 일반직원 평균 연봉은 무려 9천677만 원에 이른다.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은 저리
‘인연을 따른다는 불교의 수연(隨緣)과 본분을 지킨다는 유교의 소위(素位)라는 네 글자는 인생의 바다를 건널 때 필요한 구명대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이다. 인연은 어떻게 맺었는가도 중요하지만 일단 맺은 인연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뜻이다. 재앙이나 손해가 닥칠 때, 값진 구슬처럼 이익 때문에 맺어진 인연은 서로버리지만, 어린 자녀처럼 하늘이 맺어준 인연은 서로 구해준다. 지난 27일 모리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대신이 수원을 다녀갔다. 경기사회봉사회 창립 35주년 기념식전 참석과 수원출신 고 이병희 국회의원 동상 참배를 위해서였다. 그는 기념식전에서 경기봉사회 김 회장과 고 이병희 무임소장관과의 인연에 관해 얘기했다. 김 회장과는 자신이 보이스카우트 연맹장을 한 탓에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병희 전 국회의원과는 이 전 장관이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대한농구협회장으로 있을 때 자신의 선거구에 있는 네아가리(根上)중학교 농구부와 서울 배재중학교 농구부가 자매결연을 맺게 해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했다. 전자는 보이스카우트, 후자는 농구 탓으로 정치와는 무관했다. 그런데도 그는 두 사람과의 인연을 잊지 않고 수원에 왔다. 말로 맺은 인연이 아니
수원의 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은 둔 A씨는 학기초 학급회장 선거에서 은근히 아들이 떨어지기를 바랬다. 회장에 당선되었다가는 수시로 학교로 불려가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회장에 당선되고도 나몰라라하면 더 큰 재앙(?)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회장을 하고 싶어 하는 아들 의사와는 달리 마음을 먹어야 했던 A씨는 씁슬한 생각을 지울수 가 없었다. 부회장에 당선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체육시간이나 학교행사때 음료수를 싸들고 찾아가 아이들에게 나눠줘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시도 때도 없이 학교로부터 날아드는 각종 가정통신문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이름하여 급식당번, 학교청소, 학교앞 교통지도에 참석해 달라는 가정통신문이 수시로 전달된다. 최근에는 납치범죄를 예방한다며 ‘어머니 방범대원’을 모집한다며 참가를 종용하고 있어 어머니들의 시름이 늘었다. 수원시내 인문계 여고 3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학부모 B씨는 최근 학부모 총회를 한다며 시내 모 음식점으로 나와 달라는 전화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학부모 총회란 기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던 B씨는 3학년 일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인지 아니면 학교측으로 부터 모종의 연락
각급 학교는 1학기와 2학기로 나눠 학기별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른다.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는 어린이날이나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해 5~9일간의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문제가 또 도졌다. 단기방학이 끝나기 무섭게 중간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아이들을 잡으려는 것이냐며 학교에 불만이 쏟아 지고 있다. 불만은 또 있다.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들을 도대체 어디에 맡기라는 것이냐, 아이들의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라는 것이냐며 학교측을 성토하고 나섰다. 학교측이 궁여지책으로 단기방학 기간 동안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다른 친구들은 모두 집에서 노는데 일부 아이들만 학교가서 그것도 여러 학년 학생들이 어울려 놀면 제대로 교육이 되겠느냐”며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가족 단위의 문화 활동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단기방학을 실시하도록 했다. 도 교육청의 최근 조사결과 1학기 단기방학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학교는 초등학교 94%, 중학교 77%, 고등학교 41% 정도이다. 단기방학 실시 시기는 전체 학교의 80%가량이 1학기의 경우 어린
경기도 및 서울 인천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팔당 댐 용수 사용료를 놓고 빚고 있는 해묵은 마찰은 한마디로 우리의 각급 행정제도 및 체계가 얼마나 허술하고 제멋대로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한 사례에 다름 아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국가 공기업이 한강 물값을 놓고 “사용료 내라” “못낸다”하면서 서로 티격태격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은 국민이 보기에 현대판 봉이 김선달 얘기나 다름이 없다. ‘팔당댐 용수 사용료’ 싸움의 단초는 수자원공사가 매년 수십억 혹은 수백억 원씩 징수하고 있는 광역용수와 댐용수 요금을 지나치게 인상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 당초 수자원공사는 생활용수 확보와 발전을 위해 한강수계에 소양강댐과 충주댐, 횡성댐을 만들었고, 이 댐 건설비를 회수하기 위해 ‘댐 건설 등에 관한 법률’과 ‘수공법’에 따라 사용자인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일정액의 물값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지자체들은 이제 물값을 댐 건설비 이상으로 납부한 데다 사용료 인상폭이 지나치게 높아 더는 물값을 낼 수 없다면서 차제에 댐 용수 사용료 징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납부 거부는 물론 법정 소송과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까지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
필자가 70년대 중반 초등학교 4학년 때 살았던 주거형태는 5층짜리 아파트였다. 그런데 80년대가 지나고 90년대 들어서면서 초고층아파트를 비롯한 초고층건축물들이 여기저기 지어져 어느 사이에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농촌풍경이 있던 자리에 홀로 들어선 ‘나홀로아파트’는 물론, 언젠가 여름 홍수때 용인지역을 흙더미로 만들었던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불도저식 개발이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렇게 큰 일을 호되게 겪고 나서야 사람들이 깨달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두바이의 초고층 건축물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게도 그러한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는 말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2003년 늦여름쯤 필자가 일본 모대학에 있던 당시 8월에 개관한 동경 롯봉기힐즈가 대단한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었다. 롯봉기힐즈를 건설한 모리건설회사는 일본 굴지의 회사이기도 하지만, 건설사 대표는 롯봉기힐즈 일대에 살던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10년 넘게 설득했다는 사실 또한 주목을 받았다. 물론 ‘도심속의 도시’, ‘문화로 도시를 디자인한다’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주목도 받았지만. 그렇게
그에게 있어서 그림은 살아있는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죽음이 인연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깨달음으로 일관되게 진행되었고, ‘삶의 본연을 자각하고 깨닫는 행위’가 작업의 실체가 되어 있다. 또한 그에게 있어서 그림은 인간 존재의 삶을 세상 밖에 있는 또 다른 실체인 불(佛) 통해 조응(照應)하는 일이기도 하다. 경상도는 예로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 불교가 활성화 된 곳으로써, 경주의 석굴암, 남산, 대구의 팔공산 등등 많은 곳에서 불교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경북 김천에는 직지사(直指寺)라는 고찰이 있는데 불교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가봤을 만큼 널리 알려진 크고 유명한 사찰이다. 직지사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일당(日堂) 김태신(金泰伸)은 화단에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노 화가이자 스님이다. 그가 화단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까닭은 매스컴이나 언론에 드러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겸허한 성품 때문이다. 그는 올해로 팔십 중반을 훌쩍 넘긴 분으로서 현대 화단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화가이다.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 나이에 비해 아직도 정정할 뿐만 아니라 동안(童顔)의 얼굴을 지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의 화재를 계기로 최근 들어 일반인들 사이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전통문화와 민속에 관한 생각을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까? 오늘날 현대인들은 민속을 그저 고리타분한 옛날의 케케묵은 것, 혹은 비과학적인 것 등으로 여기지는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민속(民俗)은 자신이 속한 자연적 환경, 역사적 환경, 사회적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하여 지혜와 신앙으로 엮어낸 생활풍속으로, 그 사회와 집단에서 보편적으로 누구에게나 통용되어야 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풍토적인 영향을 받아 얻어진 경험을 통해서 지혜가 생기고 나아가서는 더욱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려고 하는 데서 생긴다. 민속은 기록이 없는 민중의 문화를 토대로 이루어진 기층문화(基層文化)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기층문화는 민족의 다수 구성원인 민중들이 향유하는 문화로 사상, 풍속, 생활양식, 습관, 종교의례, 민속예술과 놀이, 구비문학 등 조상들이 남긴 유형과 무형의 유산을 모두 포함하는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사상을 담고 있는 문화이다. 한국사회는 해방이후 서구문화가 전래되면서 생활전반에 걸쳐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