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글새김전이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여주 목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목아박물관이 주최하고 ㈔한국예총 여주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훈민정음 반포 567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문화인 한글에 작가의 혼을 넣어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해 한글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바른 글쓰기문화에 동참하고자 기획됐다. 한글을 주제로 다채로운 조형미를 조망해 보는 기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글을 이용한 회화, 공예, 조형, 문학 등 다양한 21점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목아 박찬수(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외 17명의 작가들이 참가했다. 이날 여주시 세종로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한마당에 ‘한글새김전’ 일부작품을 전시하고 한글문패 명패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달부터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전 국민 20% 입장료 할인이 진행 중이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885-9952~4)
치매미술치료협회는 ‘제3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 및 현장실기대회’가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청춘미술대전에는 5개 공모부문(한국화·서양화·수채화·서예·문인화)과 실기대회에서 총 560여점이 출품됐으며, 작품 심사를 통해 195점이 입상작으로 뽑혔다. 공모전 수상자로는 대상 임승희, 최우수상 오은수, 우수상 이수연·이응삼·주수분, 특별상 김영순·이재필 등이, 실기대회에는 대상 서일순, 최우수상 황미숙, 우수상 이태식·한명수·안영화, 특별상 김진수·황양금 등이 선정됐다. 신현옥 협회장은 “젊은 세대 못지않은 열정과 땀방울로 손끝에서 이뤄낸 작품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되는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상자는 치매미술치료협회 홈페이지(http://www.chimaeart.com)에 게시되며 수상작 전시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김기덕 감독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을 받았어요. 이야기에 쏙쏙 빨려 들어가는 듯했죠” 아이돌 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25)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영화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다. ‘닌자 어쌔신’(2009)에서 정지훈(비)의 아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지 4년 만이다. ‘배우는 배우다’는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맡은 영화로 관심을 끈 작품이다. ‘러시안 소설’ ‘좋은 배우’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 7일 을지로에서 만난 이준은 “많은 시나리오를 읽어봤지만, 이렇게 매혹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많이 읽는 편이에요. 제가 그 영화를 하든 안 하든, 대본을 일부러 구해서 읽어보는 경우도 많아요. 정독해서 읽어보고 리딩도 해보고요. 그런데 ‘배우는 배우다’는 지금까지 읽어본 대본 중에 가장 빨리 읽힌 대본이에요. 그만큼 재미있었죠. 연극적인 느낌에 인물의 감정이 들쭉날쭉 변화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런 점에 오히려 끌렸던 것 같아요” 이준은 김기덕 감독과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출연한 인연으로 김 감독과 신 감독의 눈에 들어 주연으
8일 0시 공개된 가수 아이유(20)의 3집 ‘모던 타임즈(Modern Times)’가 버스커버스커를 제치고 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3집 타이틀곡 ‘분홍신’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9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또 수록곡들은 각종 차트 10위권에 일명 ‘차트 줄 세우기’를 했다. 멜론에서는 3집 수록곡 중 9곡이 버스커버스커의 2집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 게’를 제외하고 1위부터 10위까지 진입시키며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이유가 지난 1월부터 9개월 동안 준비한 ‘모던 타임즈’는 기존의 ‘국민 여동생’ 소녀풍의 노래에서 벗어나 스윙·재즈·보사노바·라틴팝 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아낸 앨범.‘분홍신’은 빨간 구두를 신으면 춤을 추게 된다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삼은 1930년대 빅밴드 사운드의 스윙이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음반 발매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 티저가 공개될 때마다 어색해하는 분들이 있더라. 그러나 점점 더 예상하지 못한 콘셉트를 많이 해보고 싶다”며 “지금은 어색하겠지만 변신이 받아들여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새…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가 극비리에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8일 “싸이가 이달 초 중국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다”며 “공식 일정 없이 YG엔터테인먼트와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부모를 만나는 등 사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부터 미국에서 새 음반을 작업 중인 싸이가 입국함에 따라 오는 1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내한 공연에 참석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버는 싸이와 한솥밥을 먹는 사이로 두터운 친분이 있다. 비버는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트위터에 “한국 공연이 흥분된다. 아마 싸이와 지드래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특히 싸이와 비버의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도 8일 오후 2시께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어서 세 사람의 만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버의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싸이가 공연을 관람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 아마추어 연극인들의 축제 ‘제23회 경기 연극 올림피아드’가 8일 개막을 시작으로 13일까지 6일 간 안성 용설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 안성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내 30개 시·군 대표 아마추어 연극 단체가 참여, 경연대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참가팀은 8일 오후 2시부터 안성시 대표로 출전한 극단 공터의 작품 ‘굿바이 약속’을 시작으로 13일 오후 3시20분 의왕 극단 모락산의 ‘거꾸로 가는 시계’까지 행사 기간 동안 창작 및 번역극, 실험성이 풍부한 연극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30개의 작품들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3일 열리는 시상 및 폐막식에서 단체상 6개 부문 20개 단체, 개인상 5개 부문 17명이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 행사 기간 중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경연 당일에는 심사위원과 참가팀 대표자 및 연출, 출연자, 스탭 등이 참여해 차와 함께 작품 토론을 하는 ‘심사위원과 티타임’이, 12일에는 용설아트스페이스 야외 특설무대에서 ‘
수원미술전시관은 8일부터 31일까지 프로젝트스페이스II(PS II)에서 자우녕 작가의 ‘鎭魂 진혼, 소금을 뿌리다’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 ‘鎭魂 진혼, 소금을 뿌리다’는 현재 경기창작센터 자리에 있었던 ‘선감학원’에 대한 이야기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의 부랑아를 감화시킨다는 목적으로 세워져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 갔던 곳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른 봄, 밭에 불을 지피는 장면을 볼때면 파도에 휩쓸려 온 어린아이의 시신을 태우던 생각이 나고, 어스름한 저녁 혼자 길을 걸을 때면 산에서 흘러나오는 곡소리를 듣곤 한다고 증언한다. 작가는 인터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비극을 접하고 이번 전시 작업을 계획했다. 전시실에는 소리없이 죽어간 아이들의 넋을 달래고자 매일 하나의 초를 켜는 설치작품이 마련돼 있으며, 작가가 수개월에 걸쳐 선감도에서 채집한 장난감 헬리콥터, 죽은 나뭇가지 등과 그 곳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선감도를 탈출하기 위해 간·만조 때를 이용해 바다를 건너려다 죽은 아이들, 그리고 선감학원의 염전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아이들. 작가는 소금으로
부평문화사랑방은 오는 11일 오후 7시 모던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가 선물하는 ‘가을밤, 현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가야금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정민아는 홍대 인근의 인디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2004년부터 공연해 왔다. 지난 2007년 발매된 정규 1집 ‘상사몽’을 통해 삶을 관통하는 가사와 서정적인 곡으로 대중의 마음을 울린 그는 2010년 정규 2집 ‘잔상’을 발표하며 베이스와 가야금의 새로운 만남을 선보였고, 2008년과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2011년 발매한 3집 ‘오아시스’는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합쳐져 그만의 독특한 색깔을 확실히 했으며, 그의 곡 ‘무엇이 되어’는 2011년부터 중학교 2학년 일부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바 있다. 이번 부평문화사랑방 공연에서 그는 ‘환타스틱’, ‘여름날에 몽롱한’, ‘예예예’, ‘미나탱고’, ‘무엇이 되어’ 등 10여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정민아 4집 앨범의 프로듀서이자 베이스 연주자인 서영도, 밴드 ‘바드’의 멤버이며 아코디언 연주자인 박혜리, 정민아 3집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DJ 유니크쉐도우가 함께 협연한다. 관람료는 3천원이며 부평문화사랑
용인문화재단은 용인포은아트홀 개관 1주년을 맞아 한글날인 9일 흥겨운 우리가락을 만날 수 있는 ‘국악 한마당’을 선보인다. 이번 한글날은 22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돼 한글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긴다는 면에서 우리 가락과 우리 소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국악 한마당’ 공연이 갖는 의미를 더한다. 공연은 용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향음예술단(단장-김창기)’과 ‘녹야국악관현악단(단장-김정숙)’의 무대가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향음예술단의 무대 프로그램은 길놀이(문굿) 및 비나리, 삼도설장구가락, 삼도농악가락 등이며, 2부 녹야국악관현악단은 산조합주, 생황 협주(협연-김지현), 아리랑, 해금 협주(협연-강은일), 신모듬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김성진이 녹야국악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아 기대를 모은다. 공연의 마지막은 두 단체의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또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해금연주자 강은일과 생황연주자 김지현, 녹야가야금앙상블, 수지여성합창단의 협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을 맞는다. (문의: 031-260-3355, 8)
뛰어난 학자이자 경세가인 다산 정약용의 사회비판적 논설과 한시, 소설, 편지글 등을 주제별로 엮고, 이를 18세기 후반의 요동치는 정치사회사 및 다산 개인의 삶과 연결지어 재미나게 풀어 쓴 최초의 ‘참여작가 다산’ 연구서다. 다산의 올곧은 성품과 치열한 사회비판 의식, 인간적인 매력뿐 아니라 당시 조선 사회가 안고 있던 각종 문제들과 시대적 한계를 음미하고 성찰한다. 정약용이라는 이름 앞에는 무수한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타이틀이 하나 있으니, 바로 ‘참여파 작가’다. 그를 만든 8할은 후기 조선 사회의 위선과 부조리에 대한 뼈아픈 각성과 비판정신이었다. 다산은 탁월한 리얼리스트 학자로, 당시 가장 고통받는 일반 백성들의 눈높이에서 당대의 사회 현실을 비판하고 그 개선책을 제시하려 애썼다. 비록 왕도정치의 구현이라는 조선 왕조의 유교적 기틀을 부정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았지만, 그 사회질서 안에서 부패한 환부를 도려내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진정한 왕도정치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약자의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개선하는 것, 그것이 참여작가 다산이 추구한 유일한 목표이자 지향점이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