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베낀 듯한 요리 경연 예능이 등장한 가운데 김치를 파오차이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텐센트비디오'는 지난 17일 새 예능 프로그램 '一饭封神(이판펑션)'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설정은 흑·백수저로 요리사 계급을 나눠 경연하게 한 '흑백요리사'의 대결 방식과 매우 유사해 중국 누리꾼에게도 큰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측은 중국에 판권을 팔지 않았다고 밝히며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 심각성이 다시 한번 비판받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프로그램 내 김치를 담그는 장면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소개했다는 점이다. '파오차이'는 피클과 유사한 중국 쓰촨성 지방의 채소 절임 음식으로 김치와는 다른 음식이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은 김치가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김치공정'을 대놓고 펼치고 있다"며 "중국 언론 및 SNS를 넘어 이젠 OTT까지 활용해 김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 중국의 짝퉁 문화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의 김치를 세계인들에게 더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낮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인천 옹진과 서해5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낮 최고기온은 35도 이상으로 최고체감온도 역시 35도를 넘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낮 동안의 열이 축적되며 오후 6시 전후까지 35도의 높은 기온이 지속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낮 기온은 평년보다 4~5도가량 높을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며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그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외 작업장과 논, 밭, 도로 등 일부 공간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보다 높을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누군가는 사람을 구하러 뛰고, 또 누군가는 그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버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폭우 속 거리의 노숙인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살기 위해’ 하루를 견디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오늘을 잘 넘길 수 있는 그늘’이다. 기온이 35도를 넘긴 오후, 수원역환승센터 앞에는 바닥에서 열기가 치솟았다. 사람들은 나무 그늘 아래로 모였고, 그 옆 벤치에는 낡은 가방을 베고 누운 노숙인들이 보였다. 손에는 얼음이 녹은 생수병, 몸 위에는 땀이 쉼 없이 흘렀다. “낮에는 햇볕 피하려고 계속 돌아다녀요. 다리 밑 그늘에서 자는데, 밤에도 더워서 잠을 못 자요” 쉼터에 가지 않는 이유를 묻자 또 다른 노숙인은 “시설은 다툼도 있고, 불편해서 안 가는 사람이 많아요”라며 “여기 있는 사람들이 더 편하고 조용해요. 청소도 내가 해요. 민원 들어가면 쫓겨나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벤치 옆에 쓰레받이와 빗자루를 꺼내 보여줬다. “나는 뉴스에 나오지 않는 게 제일 좋아요. 그냥, 조용히 있으면 돼요” 좁은 텐트 안은 찜질방처럼 달아올랐다. 응결된 물방울이 맺힌 생수병 옆에서 무릎을 구부린 채 누워 있던 노숙인은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수원시 철도 공사 등으로 지반 침하 등에 대한 예방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도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추정되는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시가 지반 침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한 탐지 및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 등을 운용하고 있지만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관내 싱크홀 등 지반 침하는 지난 2016년 원천동의 한 도로에서 1.5m 싱크홀을 시작으로 2021년 수원시청역과 장안구 연무동, 2022년 매탄권선역 인근, 지난해 7월 수원시청역 사거리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 3월 25일 장안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앞 주자창에서는 깊이 2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시청 소속 청소차량이 작업 후 차량을 빼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다른 싱크홀이 발생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로 인해 또다시 깊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55분쯤 영통구 원천동의 한 도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추정되는 지반…
경찰이 지능형교통체계(ITS) 관련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경기도의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8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뇌물수수 혐의로 현직 도의원 4명과 전직 시의원 1명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해당 도의원들은 각각 3개 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으며 전직 시의원은 의장을 지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로부터 각각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총 48명의 인력을 투입해 도의원들의 자택과 의회 사무실 등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출국금지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개인 전자·통신 장비를 확보해 분석하고, 계좌와 통신 내역을 살펴 양측 간에 뇌물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안산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받는 대가로 안산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경찰은 A씨가 각종 이권을 위해 현역 도의원들을 상대로 로비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포천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남성의 집에 강도가 침입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8일 오전 4시쯤 포천시 어룡동에 있는 한 아파트 3층에 강도가 침입했다. 강도는 집 안에 있던 80대 남성을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귀금속과 현금 등 약 수천만 원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팔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는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정문이 아닌 베란다 쪽에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가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 전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14분쯤 평택시 한 야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전 후보의 가족은 오전 2시쯤 그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27일 오후 5시쯤 집을 나선 뒤 산으로 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최 전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 시절 중앙선거대책본부 정무특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 전 도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된 바 있는데,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평택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친윤계인 최 전 후보를 예비후보로 밀었다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한편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 전 후보에 대해 소환 승 수사 관련
유튜브 방송으로 피해자들의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에게 해외 선물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볼 수 있다 속여 수백 억대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총책 20대 A씨 등 43명을 검거하고 이중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피해자 181명에게 "해외선물 투자리딩으로 큰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접근해 허위 해외선물 거래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한 뒤 투자금 20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했다. 한 투자 관련 유튜브 방송에서 종목 추천을 해주겠다며 안내한 전화번호로 피해자들이 문자를 남기면, A씨가 유튜브 운영자에게 피해자들의 연락처를 구매했다. 이어 콜센터 담당 조직원들에게 연락처를 전달한 후 범행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들은 허위 해외선물 거래 프로그램으로 이들에게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들의 관심을 끌고, 일부 수익금을 전달해 정상적인 투자로 믿게 했다. 투자금이 바닥난 피해자들에게는 손실복구 하자며 대출을 유도하기도 했다. 피해자들
평택에서 주한미군이 운전 중 전봇대와 옹벽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7분쯤 평택시 신장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미군 상병 A씨가 모는 인피니티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 범퍼를 스치듯 들이받았다. 이후 A씨 차량은 그대로 돌진해 콘크리트 옹벽과 전봇대 사이에 끼인 채 멈춰 섰다. A씨는 40여 분 만에 소방대원들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차량에 A씨 외 다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과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음주나 약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시신을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수원시의회가 최근 집중호우로 큰 침수 피해를 입은 가평군 조종면 일원을 찾아 수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봉사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농가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26일 가평군 조종면 신하리 214번지 일대 포도농장에서 진행됐다. 봉사에는 이재식 의장을 비롯해 김정렬 부의장, 장정희 기획경제위원장, 유준숙·유재광·김은경·김경례 의원과 정광량 의회사무국장과 직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침수된 농작물 정리, 토사 제거 등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김 부의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주민분들계 깊은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한다"며 "수해 복구가 하루속히 마무리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 의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의회 차원에서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현장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시의회는 재난 발생 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이웃과 상생하는 지방의회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