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무엇인가. 이 책을 시작하게 한 질문이다. 보수주의자는 ‘반공’ 혹은 ‘경제적 자유’로 왜곡하고, 진보주의자는 수구의 이념적 도구로 오해해 온 것이 자유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풍경이라면, 이 책의 성취는 인터뷰이들이 그렇게 덧씌워진 편견을 내려놓고 자유에 대한 저마다의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게 한 데 있다. 지난 2011년 봄에 시작해 2012년 10월까지 진행돼 언론에도 연재되기도 했던 스물일곱 편의 인터뷰를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1권에는 주로 문화·예술인과 학자, 기업인과 사회 활동가 들의 인터뷰를, 2권에는 정치인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책의 형태에 맞게 고쳐 쓰고 재구성했다. 인터뷰이들의 정치적·사회적 입장은 다양하다. 그럼에도 이들 모두를 ‘자유인’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니, 그에 앞서 이들은 과연 ‘자유인’일까. 19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우리나라 최연소 장기수이자 세계 최연소 무기수로 14년을 복역하다가 1999년 출소한 강용주 광주 트라우마 센터 원장은 수감 기간만큼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신이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인숙)은 21일까지 제1·2전시실에서 ‘꺼지지 않는 미술관시리즈-그곳에 가면’ 전을 연다. ‘그곳에 가면’ 전은 문화재단의 꺼지지 않는 미술관 2013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진행한 100인 초대전에서 소개된 작품 중, 봄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소장품 80여 점을 선정·전시, 관람객들에게 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산문화재단이 마련한 상설 미술전으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 향유권 신장과 함께 현대 미술의 흐름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관객참여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이 고양문화재단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공연된다. 오는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될 관객 참여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은 ‘이야기꾼의 등장’과 ‘관객의 참여’라는 새로운 방식을 어린이극에 도입해 과천한마당축제, 국립극장 등 유수의 공연장에 초청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할머니 댁에 놀러온 어린이들이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구조로, 관객의 상상력으로 공연의 공백을 채우는 열린 형식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밖으로 나갈 때까지, 매 순간마다 관객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아동극 전문가가 단계적이고 치밀하게 공연을 설계하여 ‘진정한 의미의 관객참여극’이라고 칭하기에 손색이 없다. 관객참여의 측면도 무대소품 만들기, 무대 위에서 대사하기, 배경음향 만들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다소 제한적이었던 여타 공연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특히 2013년부터 도입되는 초등 1, 2학년 개정 교과서에서 ‘스토리텔링’ 개념이 강화되는 만큼,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우고 스토리텔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공연 관람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달 30일 삼남길 수원구간(골사그내-해우재)에서 ‘멘토와 함께 걷는 옛길’을 진행했다. 이 날 프로그램에는 인문학자 김준혁 교수(경희대 후마티타스 칼리지)와 수원 권선고 1학년 학생 40명(인솔교사 김형태)이 참가해 골사그내에서 지지대비를 거쳐 해우재까지 2.5㎞의 옛길을 함께 하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유익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가자들이 걸은 길은 지난해 가을 개통한 경기 삼남길 수원·화성·오산 구간 중 첫 번째 구간으로 정조와 사도세자의 애틋한 이야기가 있는 ‘지지대비’와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가 담긴 화장실문화관 ‘해우재’를 비롯해 한국전쟁 당시 프랑스군이 수원에 숙영했던 것을 계기로 세워진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를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있는 구간이다. 멘토로 참여한 김준혁 교수는 “학생들이 내 고장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답답한 교실에만 갇혀 있던 학생들에게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산교육의 장 이었다”고 말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개최하는 이 행사는 별도의 참가비용이나 준비물 없이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강광)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인천지역 거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사회복지 및 문화기반시설의 문화복지 사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배치와 배치된 전문인력 및 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제공해 인력과 기관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전북과 부산 등 2곳 등지에서만 소규모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다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문화복지 전문인력은 소외계층의 문화서비스 증진을 위해 ▲문화복지 사업 정보 제공 및 홍보(문화이용권 사업, 지역 수혜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문화복지 사업 정보 제공 및 이용방법 안내) ▲문화복지 수요 파악 및 지역맞춤형 사업 발굴·추진(지역 주민 특성에 따른 문화욕구 조사, 지역주민의 자원봉사 등 문화복지 프로그램 참여 유도) ▲문화복지 관련 기관 네트워킹 활동(지역 문화복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연단체 및 시설, 사회복지시설 상호간 네트워크 구축) ▲문화복지 관련 자원발굴(자원조사 및 기초 데이터 파악) ▲소외계층 문화 및 여가활동 실태조사 등의 역할을 부여받고, 5월부터 인천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게 된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었어요. 워낙 밝고 귀여운 인물이라 촬영장 안팎으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MBC TV 사극 ‘마의’에서 조선 17대 왕 효종의 딸 숙휘공주(1642∼1696)를 연기하며 사랑받은 김소은(24)을 최근 을지로에서 만났다. 그가 연기한 숙휘공주는 실존 인물이면서 동시에 허구의 인물로 그려졌다. 드라마에서 그려진 숙휘공주는 막무가내 철부지 같으면서도 귀엽고 순수한 예쁜 공주였다. 천하미천한 마의를 짝사랑해서 온갖 저돌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고, 시집가자마자 청상과부가 됐지만 3년 탈상하고 나서는 ‘자유로운 과부’의 삶을 즐겼던 발랄한 여성이었다. “‘해를 품은 달’에서도 발랄한 공주가 등장해서 그 역할과 차별화를 꾀하는 게 관건이었어요. 천방지축 말괄량이라는 점은 같아서 더 신선하고 새로운 숙휘공주만의 매력을 만들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처음에는 좀 컸죠. 또 동시에 공주의 품위와 위엄은 지키면서 발랄하고 애교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해서 그 선을 지키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숙휘공주는 짝사랑하
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본명 최수진·34·사진)이 30일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세 살 연상 연인 한모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주례는 가수 겸 연기자 김창완이 맡았으며 클래지콰이의 알렉스, 김장훈, 김형석, 대니 정, 밴드 데이브레이크 등이 축하 무대를 꾸몄다. 호란은 결혼식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예비 신랑에 대해 “패셔너블하고, 배려심도 많고, 자상한데다 예술적 재능도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난 처음부터 이 남자의 짝으로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면서 “평생에 걸쳐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예의를 지키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신혼 여행은 잠시 미룰 예정이다. 호란 소속사 플럭서스 뮤직은 “호란이 클래지콰이 활동을 하고 있고, 신랑도 해외 출장 일정이 잡혀 있어 신혼여행은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최자(본명 최재호·33)가 1일 솔로곡 ‘없어’를 발표한다고 소속사인 아메바컬처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없어’는 아메바컬처 소속 가수들이 대중에게 휴식 같은 노래를 선보이기 위해 형식 규제 없이 자유롭게 음원을 발표하는 프로젝트인 ‘노워크엔드’(NOWorkend) 일환으로 제작됐다. 최자에 앞서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래퍼 얀키, 힙합가수 자이언티, 힙합듀오 슈프림팀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곡을 발표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큰 호응을 얻었다.
KBS 1TV ‘인간극장’은 1∼5일 오전 7시50분 ‘엄마, 보고 있나요?’를 방송한다. 삼남매를 홀로 키우는 서른아홉 ‘싱글 대디’ 이성일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쌍둥이 왕현이(8), 수현이(8)와 막내 재현이(6)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놀아줘야 하는 아빠 성일 씨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란다. 아침시간. 밥이라도 뚝딱 먹어주면 좋을 텐데 한 핏줄이어도 입맛은 제각각인 세 녀석을 모두 만족시키란 여간 쉽지 않다. 제각각 옷을 입혀 어린이집과 학교에 보내는 데도 ‘전쟁’을 치러야한다. 그의 아내는 3년 전 어느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성일 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여느 직장 못지않게 바쁘지만 혹시라도 삼남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기에 성일 씨에겐 이만한 일자리가 또 없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으면 세 아이는 스스럼없이 “엄마”라고 답한다. 비록 이 세상에는 없지만 아직 집 안 곳곳에 엄마의 흔적이 남아있어 아이들은 엄마를 잊지 않는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오는 6월 23일까지 과천 본관 제2전시실에서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대표적인 원로 작가인 윤명로(尹明老, 1936~)의 50년 화업을 총망라하는 ‘윤명로: 정신의 흔적’ 전을 연다. 각 시대별 대표 작품과 함께 이번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대형 회화 신작 등 총 60여 점이 공개된다. ‘윤명로: 정신의 흔적’은 한국현대미술의 역사를 정립하고,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준비된 ‘국립현대미술관 원로작가 회고전’ 시리즈의 일환이다. 전시는 195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50여년의 화업을 통해 독창적인 추상 회화를 선보였던 윤명로의 시대별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식지 않는 뜨거운 창작열로 완성한 대형 회화 신작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윤명로는 1960년 기성의 권위에 도전하며, 덕수궁 담벼락에서의 획기적인 전시를 주도했던 ‘60년 미술가협회’의 창립멤버였다. 이후 창조적 도전과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 윤명로는 1960년대부터 척박했던 한국현대판화의 태동과 위상 정립을 위해 헌신했던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다. 또 지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