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물가 시대 가계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과 재산 기준을 현실화하고 행정 절차를 다듬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암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기준 등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공개,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소득 기준 상향을 골자로 한다. 내년 기준 중위소득의 120%를 적용해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보도록 했다. 월 소득이 779만 3686원 이하인 4인 가구라면 소아암 의료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3인 가구는 월 643만 843원, 2인 가구는 503만 9150원, 1인 가구는 307만 7086원이 기준선이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기준 금액도 늘어난다. 5인 가구는 906만 원대, 6인 가구는 1000만 원대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재산 기준도 가족 규모에 맞춰 세분화됐다. 4인 가구의 경우 약 4억 8389만 원 이하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지원 대상이 된다. 3인 가구는 약 4억 5121만 원, 1인 가구는 3억 7079만 원 수준이다.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한 행정 서식도 정비된다. 의료비 지원 신청 시 제출하는 위임장…
지방에 사는 청년이 수도권에 사는 청년보다 취업 준비기간이 약 3개월 정도 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학생은 10%에 불과했다. 평균 취업소요기간은 22.7개월로 10년 전(18.7개월)보다 4개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2025년 8호에 실린 '청년패널로 본 청년층의 첫 직장 특성 변화'에 따르면, 최근에 수도권 거주 청년의 취업소요기간은 21.2개월인데 바해 비수도권 거주 청년은 24.6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모두 취업소요기간이 평균 18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10년 사이 양쪽의 차이가 3개월 이상 벌어진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연구팀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청년층의 첫 직장 취업으로의 이행 과정과 환경이 최근 들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동시에 취업한 청년도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5명 중 1명(17.9%)이 학교 졸업 후에 곧장 취업했지만, 최근에는 10명 중 1명만(10.4%)이 바로 직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까지 4년 이상 걸리는 비율도 과거 13.9%에서 최근 15.9
수원도시재단이 수원빛누리아트홀에서 '2025년 마을리빙랩 및 우리동네 자치계획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27일 수원시는 성과공유회에서 마을리빙랩 우수 활동 8개 동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대상 송죽동, 최우수상 평동·지동·광교2동, 우수상 정자1동·세류1동·우만1동·매탄3동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자치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한 11개 협력 대학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성과 발표 영상에는 '수원이면 가능하지'를 핵심 메시지로 삼아 44개 동 주민자치회의 연간 활동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주대학교·성균관대학교·연세대학교·목포대학교 등 총 11개 대학, 수원도시재단,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 마을자치과가 참여해 동별 특성을 반영해 세운 3~5년 단위 중·장기 발전계획 '우리동네 자치계획'을 전시했다. 이밖에 주민자치회장단으로 구성된 '새빛 보이스' 공연, 44개 동별 자치계획 발전 구상도 전시, 마을리빙랩 활동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됐다.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자치 기반 문화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이 즐기고 함께 만드는 마을을 구현하
'070' 번호를 '010' 번호로 변작하는 불법 중계소를 운영하는 등 피싱 사기로 35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일으킨 조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관리자 A씨 등 63명을 검거하고, 이 중 혐의가 중한 56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피싱 범죄에 사용된 중계기를 운영해 피해자 768명으로부터 354억여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중계기는 해외에서 발신한 070번호를 010으로 변경해 국내 수신자에게 표시되도록 하는 장치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전국 11개 시·도 원룸 등 건물에 중계기를 관리하는 불법 중계소 51개를 설치해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경우 20여 명의 조직원을 관리하며 중계기 설치 및 운용 방식을 비대면으로 교육했고, 각 조직원은 원룸 등 중계소로 운영할 장소를 각자 마련해 범행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직원들은 개인당 30∼40개의 중계기를 운영하며 월 400∼600만 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의해 변작 송출된 010 번호는 각종 피싱 범죄에 사용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에 폭스바겐 ID.3, ID.4, ID.7 투어러가 등장한다. 폭스바겐은 주토피아 2 개봉을 맞아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주토피아 2는 2016년 개봉한 주토피아의 후속작으로, 경찰이 된 '주디'와 '닉'이 새로운 사건을 쫓는 추적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폭스바겐은 주토피아2에서 순수 전기 모델인 ID.3, ID.4, ID.7 투어러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3종의 차량을 선보인다. 영화 속에서 폭스바겐은 ‘볼프스바겐(Wolfswagen)’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본사가 위치한 독일 볼프스부르크(Wolfsburg)에서 착안한 패러디 네이밍이다. 영화 개봉에 앞서 폭스바겐과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캠페인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주토피아 세계관에 맞춰 탄생한 폭스바겐 모델들과 주토피아의 팝스타 '가젤'의 신곡이 함께 등장한다. 크리스틴 볼부르크(Christine Wolburg) 폭스바겐 최고 브랜드 책임자는 “주토피아 2는 편견을 깨고 모두가 새로운 길을 함께 탐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폭스바겐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며 “이번 협업으로
기아의 더 기아 PV5가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선정한 ‘올해의 패밀리카(Family Car of the Year)’가 됐다. 이로서 PV5는 경상용차 업계 최고의 상인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에 이어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상식 다관왕을 달성했다. 기아는 탑기어가 주관한 ‘2026 탑기어 어워즈(2026 TopGear.com Awards)’에서 PV5 패신저 모델이 올해의 패밀리카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탑기어 어워즈는 탑기어 매거진이 매년 진행하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탑기어는 유럽에 출시된 PV5 패신저 5인승 외에도 향후 출시될 6, 7인승, 교통약자를 위한 PV5 WAV 등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는 것에도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PV5를 리뷰한 잭 스칼랫(Jack Scarlett) 탑기어 기자는 “PV5는 넉넉한 공간, 미래지향적이고 신선한 스타일, 뛰어난 효율성을 갖췄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마크 헤드리히(Marc Hedr
남양주시의회는 지난 26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중국 장시성 간강신구 방문단을 영접하고, 양 기관의 우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시의회를 찾은 장시성 방문단은 양 지역 간 산업 교류 및 협력 강화와 더불어 남양주시의 산업 육성 경험 및 정책 운영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공식 방문했다. 이날 접견에는 이정애 부의장을 비롯한 한송연 의원과 장시성 간강신구 관리위원회 위원, 장시성 강서간강상무유한회사 방문단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남양주시의회와 장시성 방문단은 양 지역의 산업 배치 전략, 연구개발 방향, 산업 발전 모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의료‧관광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 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정애 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장시성 대표단께서 우리 의회를 방문해 주신 이후 양 지역은 산업‧문화‧관광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며 “오늘 방문은 그 연대와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히고 미래 협력의 방향을 확고히 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양 지역이 보유한 장점을 서로 배우고 협력한다면 더 큰 성과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서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해…
파주시의회가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 현실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정은 파주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파주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260회 정례회 자치행정위원회에 회부돼 원안 가결됐다. 파주시는 지난해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종합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해당 연구는 2025년 8월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는 설문조사, FGI, 전문가 자문회의 등 연구 과정을 통해 현장의 요구와 제도 개선 사항을 폭넓게 발견했고 보수체계 개선, 근로여건 안정, 직무역량 강화, 지속 가능한 근무환경 조성 등 4개 추진전략과 13개 신규사업을 제시했다. 이 같은 종합 계획 결과를 행정과 예산에 실제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개정조례안은 '처우개선위원회 운영 강화', '포상 규정 신설' 등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례안의 주요 개정 내용은 위원장 선출 방식을 당연직에서 호선으로 변경, 위원회 정기회의를 연 2회 이상 개최하도록 규정, 사회복지기관 및 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한 포상 규정 신설 등이다. 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이정은 의원은 “지난 8월 확정된 종합계획은 단순
로맨스스캠 범죄를 저지른 30대 한국인 남성과 국내외 저작물을 무단 업로드 한 40대 한국인 남성이 이날 베트남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27일 오전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로맨스스캠 조직원인 30대 남성 A씨, 국내외 저작물을 웹하드 사이트에 무단 업로드한 40대 남성 총책 B씨 등 2명을 베트남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A씨는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남부인 베트남 접경 도시 바벳을 거점으로 조직원 65명과 함께 로맨스스캠을 벌여 피해자 192명으로부터 4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SNS를 통해 여성인 척 접근해 피해자들에게 상품 투자 등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바벳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캄보디아 내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난 10월 육로를 통해 베트남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 주호찌민 총영사관 등과 협의해 A씨를 국내로 합동 송환했다. 이날 함께 송환된 B씨는 2020∼2024년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영화·드라마·웹소설 등을 17개 웹하드 사이트에 1만 5863회 무단으로 올려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요청으로 B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가 발부됐고, 지난 10월 베트남
임원 승진에서 좌천되면서 희망퇴직 이후의 상황을 그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가 직장인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노후 대비용 자격증에도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2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55세~59세 인구의 '주된 일자리'(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 퇴직 비중은 5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정년 연령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로 이미 절반 이상이 주된 일자리를 퇴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실에서도 기대 수명은 늘어나는 데 비해 '꿈의 직장'인 대기업에서도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 속 김 부장의 부인처럼 자격증을 따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시험에서 전체 국가기술자격 필기 접수자는 총 304만 3623명이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13.8%로, 약 42만 441명에 달한다. 절대적인 숫자만 놓고보면 20대(126만 1163명), 30대(60만 8335명)보다 적지만, 전체 인원 중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지난 2015년 50세 이상 수험자는 15만 3493명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