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힘든 시기를 한 번씩 겪잖아요. 저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삐에로 분장을 하고 출전하게 됐습니다.”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참가자 중 삐에로 분장을 하고 출전한 이영길(안산호수마라톤클럽) 씨는 “삐에로 분장을 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이 올해로 20년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영길 씨의 발길이 닿는 곳에는 어린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그는 “사람들이 저로 인해 한 번이라도 웃게 되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웃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긍정적인 힘을 얻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삐에로 복장을 하고 하프코스를 달리며 수원시민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았다. 이영길 씨는 “오랫동안 삐에로 복장을 하고 뛰어서 불편함은 전혀 없다”면서 “삐에로 분장도 20년을 하다 보니 노하우가 생겨 이제는 익숙하다”고 웃어보였다. 안산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고향 해남군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이날도 해남을 홍보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포스터를 전면에 부착하고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그는 “환경미화원·고향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는
외국인이지만 진정한 수원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4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이들이 있다.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의 출발을 앞두고 몸을 푸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외국인 참가자인 조셉 씨와 그롬 씨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수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끼고자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3년 째 수원에 거주 중인 그롬 씨는 “단순 취미가 아닌 수원 일대를 직접 발로 뛰며 수원 시민과 같은 정취를 느끼고자 참가했다”며 “오랫동안 고대하던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쁠 따름이다”고 말했다. 조셉 씨는 “10년 동안 한국에 살다가 최근 수원으로 이사해 이곳의 생명과 특색을 경험하려고 대회에 동참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수원에서 열리는 다른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드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도 마라톤 참가자 못지않은 열정으로 힘찬 응원을 보내는 치어리더들이 현장의 열기를 북돋았다. 바로 치어킹코리아 소속 용경아, 차예나, 이서연 치어리더다. 25일 이른 아침부터 연습을 하던 치어리더 3인은 대회 시작 전부터 단상에 올라 몸을 풀고 있는 대회 참가자들을 향해 열띤 격려를 보냈다. 용경아 씨는 추운 날씨에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이전에도 마라톤, 철인3종경기 등 대회 행사에서 응원을 한 경험이 있다”며 “열심히 뛰는 참가자들을 보면 힘이 드는 줄도 모르고 응원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하프라인에서 응원을 하다 보면 몸이 불편한 분들도 있고 본인과의 싸움에서 이겨 눈물을 흘리면서 들어오는 분들도 있다”면서 “진심으로 벅차오르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소리쳐 응원하다 보면 우리가 다 뿌듯하다”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 경기신문 = 마라톤특별취재팀 ]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것은 따뜻한 어묵이었다. 먹거리 공동 대표인 김홍용, 이언주 씨는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푸드트럭을 끌고와 대회에 참가한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무료로 따뜻한 어묵을 제공했다. 이날 5200인분의 어묵을 준비한 김홍용, 이언주 씨는 예상보다 많은 동호인들이 푸드트럭을 다녀가면서 어묵 가판대에 어묵이 동난 상황이었다. 김홍용, 이연주 씨는 “오늘 눈이 내려 날씨가 춥다”며 “참가자 전원에게 어묵을 드리기 위해 5200인분의 어묵을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다녀가셔서 한 번 더 어묵을 채워넣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
“300명 넘는 회원들과 부상 없이 즐겁게 마라톤을 뛸 수 있도록 클럽을 이끌겠습니다.” 경기지역 대표 마라톤 클럽인 ‘수원마라톤클럽’(수마클)의 회원 369명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이는 참가 단체 중 가장 큰 규모이다. 1999년 창립해 25년이라는 전통과 체계적인 마라톤 문화를 갖춘 수마클은 수원시을 넘어 경기도의 대표 마라톤 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수마클을 이끄는 구성상 회장은 “올해 25주년을 맞은 수마클은 전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전국 최고클럽’이다”라며 “오래 활동한 선배 회원부터 유튜브 훈련 영상을 통해 클럽에 가입한 젊은 후배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마클은 이번 대회 외에도 경기도, 특히 수원시에서 열리는 다양한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구 회장은 “자랑스러운 수원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당연이 참가해야지 않겠나”며 “전국에 있는 다른 클럽에도 연락해 시를 빛낼 수 있는 마라톤 대회 참여를 적극 권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 회장과 함께 대회에 참여한 회원이자 후원자인 정우영 씨는 수마클의 체계적인 훈련 덕분
"2년 연속 2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작년에도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런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풀코스 한국신기록(2시간07분20초) 경신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21.0975㎞)에서 국제부문과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1시간03분46초의 기록으로 케냐, 몽골 등 국제 선수들을 따돌리고 2관왕에 오른 박민호(코오롱)의 소감이다. 이로써 그는 지난해 2관왕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트로피 두 개를 손에 넣었다. 2023년 2관왕에 올랐었던 당시 '풀코스 한국신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작년 풀코스 최고 기록이 2시간10분대였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며 “올해 다시 한 번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2시간10분의 벽을 깨는 것에 도전하겠다. 올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대회에서 1시간03분16을 달리며 국내 남자 하프 엘리트 부문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던 박민호는 이날 그 기록에는 조금 못 미쳤다. 박민호는 “오늘 눈이 내릴 줄 몰랐다. 노면이 상당히 미끄러운 상황이라 조금…
“해마다 참가했었고 올해도 부푼 꿈을 안고 참가했는데, 기록은 좋지 않지만 큰 문제 없이 완주해서 좋습니다.”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하프 여자 부문에서 우승한 류승화(47)의 우승 소감이다. 류승화는 마스터스 하프 여자 부문 우승자로 호명됐지만 조금 늦게 시상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해마다 마스터스 하프와 10㎞를 번갈아 뛰는 그는 작년에도 대회에 출전해 마스터스 여자 10㎞ 부문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2018년까지 꾸준히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여러번 입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류승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비대면으로 치러지자 출전을 중단했었다. 류승화는 “기록은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날씨 대비 만족한다”며 “날씨가 춥고 비도 와 길이 미끄러워 걱정을 했지만 완주를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류승화는 작년 대회 이후 꾸준히 조깅 위주의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시켰다. 겨울 운동이 덜 돼있는 편이었지만 앞으로도 대회에 참가하며 기량을 닦을 계획이다. 류승화는 “하프코스를 워낙 좋아해 내년에도 몸이 나쁘지 않으면 하프를 뛸 예정
회색 운동화를 신고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깜짝 레이스를 펼쳐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김동연 지사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마친 뒤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마라톤 동호인들과 함께 5㎞ 코스에 참여해 완주했다. 김 지사는 당초 개회식에만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봄을 맞이하는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스타트 라인을 출발, “파이팅!”, “힘내세요!” 등 동호인들과 응원을 주고 받으며 함께 뛰었다. 일정한 페이스로 미소를 유지하며 5㎞ 코스를 달리던 김 지사는 본지와 ‘이색 러닝 인터뷰’를 통해 “레이스 계획이 없었는데 도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왔다가 오랜만에 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평소에도 운동을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에 “늦게 퇴근하면 집 근처 체육관에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운동하는 수준인데, 정말 오랜만에 바깥에서 뛴다”며 “도민과 함께하니 즐겁다”고 웃음 지었다. 김 지사는 “유아차를 밀면서 뛰는 분도 계셨고, 아주 어린 나이의 학생들도 있고, 남녀노소가 함께해 너무 보기 좋다”며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도민의 건강 증진과 경기체육발전에 좋은 계기가 됐
“17년째 수원사랑마라톤클럽 회원들과 마라톤을 뛰고 있어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하프 남자 부문에서 우승한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51)은 우승의 비결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하프코스(21.0975㎞)를 1시간11분23초에 끊으며 엘리트 선수 못지 않은 기록으로 우승한 김회묵은 1위로 호명되자 시상대에 올라 만세 포즈를 취하며 힘차게 우승을 만끽했다. 시상식에서는 김회묵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수원사랑마라톤클럽’의 회원들이 모여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대회에 대한 질문에 “비와 눈이 섞여서 내려 노면이 젖으면서 뛰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날씨는 춥지 않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코스가 작년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고지대가 줄어든 것 같아서 뛰기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작년 코스보다 훨씬 쉬워진 느낌이라 1위로 들어오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축하해준 사람들에 대한 질문에는 “함께 마라톤에 참여한 수원사랑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마스터스 하프 남자부문) 1, 2, 3위를 수상했다”며 “오늘 응원해주고 함께 대회를 준비해준 다른 회원들에게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경기 북부지역 장애 체육인을 위한 ‘북부지원센터’ 설치에 대비해 조직개편에 나선다. 도장애인체육회는 23일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무처운영규정 일부 개정(안) 등 2개의 안건을 상정, 심의·의결했다 도장애인체육회 규약에 따라 염경훈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이사회에는 임원 및 대리인 등 총 22명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2023년 수입·지출결산 및 사업결과(안)과 사무처운영규정 일부 개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도장애인체육회 감사의 2023년도 결산 감사 보고를 시작으로, 경기도 남·북부 장애인 체육의 균형 발전을 위한 ‘북부지원센터’ 신설 추진 상황을 반영한 조직개편 등의 사안을 심의해 2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백경열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도장애인체육회장이신 김동연 도지사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일환인 도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신설을 적극 추진해 북부권역 장애 체육인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